막오른 제네바모터쇼 "폭스바겐을 깨자" 유럽원정 나선 정몽구

김주용201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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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i30왜건 부스 북적…폭스바겐 골프도 주목

막오른 제네바모터쇼 "폭스바겐을 깨자" 유럽원정 나선 정몽구 기아차 신형 씨드현대ㆍ기아차를 바라보는 유럽의 시각이 크게 바뀌고 있다. 6일(현지시간)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공식 개막은 8일)에 돌입한 제네바 국제모터쇼에서 현대ㆍ기아차에 대한 관심은 매우 뜨거웠다. 유럽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행사장 문이 열리자마자 현대ㆍ기아차 사진을 담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현지에서 만난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ㆍ기아차 부스를 찾는 유럽 기자단이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행사가 열리는 팔렉스포 전시장 1번홀에 약 1350㎡(408평) 넓이의 부스를 마련하고 완성차 18대를 전시하고 있다. 기아차 부스는 1054㎡(약 319평)에 달하며 총 14대 차량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부스에서 만난 유럽 기자들은 "도요타와 혼다가 아직은 건재하다고 하지만 폭스바겐의 새로운 대항마로 현대ㆍ기아차가 떠오를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한국차를 단단히 주목했다.

유럽 자동차업체 관계자들은 특히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제네바로 날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막오른 제네바모터쇼 "폭스바겐을 깨자" 유럽원정 나선 정몽구 폭스바겐 골프 GTI카브리올포르쉐 소속 자동차 사진작가인 크리스토프 바우어 씨는 "정 회장이 유럽 한복판으로 날아와 유럽 전략을 진두지휘할 것이란 소식을 방금 접했다"며 "1위 자리를 수성하려는 폭스바겐과 공격적인 행보로 점유율을 늘려가는 현대ㆍ기아차의 맞대결이 벌써부터 흥미롭기만 하다"고 밝혔다.

 

현대ㆍ기아차의 이번 모터쇼 대표 전시작은 다름 아닌 소형차다. 구체적으로는 현대차 i30 왜건과 기아차의 신형 씨드다. 소형차는 폭스바겐의 주력 분야다. 폭스바겐이 가장 강하다는 소형차 부문에서, 그것도 폭스바겐의 안방인 유럽 현지에서 현대ㆍ기아차가 폭스바겐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미는 모양새다.

 

i30는 폭스바겐 골프와 정면으로 경쟁하는 모델이다.마르틴 빈터코른 폭스바겐 회장이 지난해 프랑크푸르트에서 i30를 타본 후 "골프를 능가한다"며 찬사를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아차의 신형 씨드 역시 i30 왜건을 도와 폭스바겐에 정면 도전한다. 6년 전 처음 나왔던 1세대 씨드가 지난해까지 61만대나 팔렸던 만큼 신형 씨드에 대한 기대가 높다.

 

하지만 폭스바겐도 호락호락하진 않다. 폭스바겐은 기자단 행사 전날인 지난 5일 저녁, 폭스바겐과 아우디 포르쉐 부가티 람보르기니 등 11개 계열사가 총집합한 '폭스바겐그룹 나이트'를 열어 막강한 힘을 과시했다. '폭스바겐그룹 나이트'에서 특히 주목을 끈 건 '골프 GTI 카브리올레'다.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어모은 골프 GTI의 컨버터블 버전으로, 전동식 소프트톱(덮개)이 열리고 닫히는 시간이 단 9~11초밖에 안된다. 2.0ℓ 직렬 4기통 터보엔진을 장착했으며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각각 210마력, 28.0㎏ㆍm에 달한다.

아우디는 A4보다 작은 소형차 A3를 새롭게 선보였다. 스포티한 모습으로 무장한 신형 A3는 1.4ℓ의 파워풀한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한편 이번 모터쇼엔 현대ㆍ기아차와 폭스바겐 등 전 세계 30여 개국 1000여 자동차 관련 업체가 참가했다. 전시관(부스)이 260곳을 넘고 최초로 공개되는 자동차도 180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