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4살 된 여자구요. 20대때부터 자취하면서 월세며 방 옮겨 다니는게 지긋지긋해서 쓸 돈 안쓰고 빡시게 모아서 겨우 작년 후반에 1억 오천 좀 넘는 빌라로 내 집 마련을 했네요.
돈 많냐고 친구들이 놀리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하는데... 진짜진짜 죽을 힘을 다해 모았거든요. 점심값도 아끼려고 도시락, 밥에 그냥 김만 싸들고 가서 먹고, 신발은 봄 여름 가을 구두 한켤레, 운동화 한켤레, 겨울은 부츠 하나 추가로 몇년 굽 갈아가면서 계속 신었구, 옷은 친구들 안 입는 옷 얻어 입구 언니가 임신하고 살이 쪄서 작아진 옷 얻어입구, 여름엔 고심고심해서 오천원 짜리 티 한장 사구, 스타킹 하나도 벌벌 떨면서 샀어요. 남들 다 스마트폰 하는데 저는 아직 구형 2g 폰이구요. 저녁은 회사서 일부러 야근하면서 먹구... 또 주말에는 프리로 일하는 일감받아서 부업도 짬짬이 하고...
고생고생끝에 겨우 내집 마련에 성공했어요!
예전부터 내 집 가지는게 소원이기도 했구, 여튼 집은 고르고 골라서... 역하고는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햇빛 잘들고 주차도 100프로 되고 방 구조도 잘 빠졌어요. 그렇게 오래되지도 않고.
아 이제 월세 안내도 되고 집 옮길 걱정 안해도 되겠구나, 예쁘게 꾸며서 친구들도 부르고 평생 잘 살아야지 하고 너무 좋아하는데... 이웃이 태클을 걸줄 몰랐네요.
처음 이사오고 한달도 안되서 본 같은 건물 아줌마인데... 이사올 때 첨 봤는데 첨에는 친절했어요.
분리수거는 언제다, 음식물 쓰레기는 어떻게 버려라, 혼자냐? 신혼이냐? 김치 없으면 나중에 찾아와라.
뭐 감사합니다하고 떡도 돌리고...
그 후에 제가 원룸만 돌아다니다보니 가구가 없어서 가구를 이것저것 샀어요. 근데 이제 오래오래 쭉 쓸거니 좋은걸 사야지 하고 가구며 가전이며 좀 무리하게 좋은 걸로 샀죠.
물건 들어오는 날에는 꼭 와서 구경을 하시더군요. 좋은 거 샀네, 안목이 좋네 뭐 이렇게 칭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근데 그 뒤로도 계속적으로 얼굴만 보면 쓸데없이 말을 걸고 오래 붙들어 놓는 겁니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좀 빨리 들어가서 씻고 드라마 보면서 누워있고 싶은데 입구에서 삼십분은 붙들고 늘어지는 거에요.
나이며 본가며 무슨 일을 하는지..점점 질문이 집요하고 개인 적인 것들로 변하고.
대충 대답해줄건 하고 어차피 이웃이고, 아줌마가 이 빌라 동에서 좀 발도 넓은 것 같으니 밉보이면 안되겠다 싶어서 가능한 친절하게 맞춰주려고 했죠.
근데 1월쯤, 구정 끝나고 마지막 휴일에 집에서 쉬고 있는데 찾아오더라구요. 집에.
교회에서 왔나해서 없는 척하려는데 너무 집요하게 문을 두드려서 누구세요 하니 그 아줌마.
명절 음식좀 주려고 왔다고 들어와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커피를 주니까 첨에 뭐 잘 차려놓고 사네, 아가씨가 부지런 해서 돈도 많이 모았나보네. 이런 칭찬들? 집 칭찬, 제 칭찬을 두서없이 하길래 민망해서 네, 네 하고 있는데 갑자기 결혼은 언제 할거냐고 묻더군요.
저는 별로 생각도 없고 남자친구하고 헤어진지 아직 1년 밖에 안되서 아무 생각 없었거든요.
아직 관심없다하니까 여자나이 34이면 노산인데 그러다 애기는 언제 나을거냐며 훈계아닌 훈계를...
좀 빡쳤는데... 나이 많은 사람이니 그러려니 하려고 했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근데 자기 조카를 만나 보라네요. 헐;;;
뭐 중고차 딜러를 하고 사람 괜찮고 착하고...등등 말하는데 귀에 안들어오고 짜증만 나고.
죄송한데 괜찮다고 됐다고 거절했죠.
그런데 뭐 물귀신도 이런 물귀신이...끈질기게 저를 설득하려고 하더군요.
46살의 노총각 중고차 딜러;;;;;;;; 아니 뭐 저도 뭐 그렇게 좋은 스펙 가지고 있지도 않고 특별히 잘나지도 않은 여자지만 진짜 이런 자리를 감사합니다 할 만큼 절망적이진 않거든요.
결혼, 좋은 사람 만나서 하면 하고 안하면 안하는 거지, 그렇게 꼭 목숨걸고 누구 만나야 할만큼 결혼이 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요.
말이 너무 길어져서 약간 정색하고 약속있어서 준비해야 한다고 아줌마 돌려보냈는데...
그 뒤로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이번에는 전화까지 해대는 겁니다;;;
한 보름? 아 시달리다 보니 진짜 머리가 어떻게 되겠더라구요. 그래서 미운털 박힐 각오하고 전화왔을때 개정색하고 얘기했어요. 진짜 소개받을 생각없고 자꾸 이러시면 너무 불편하고 힘들다고요.
그 뒤로 전화도 안하고 저도 일부러 집에 들어갈때 아줌마 있나 없나 경계하면서 피해다녔더니 잠잠하다 했는데...
저번 토요일에 슈퍼에서 찬거리좀 사가지고 오는데 빌라 입구에 다른 아줌마들이랑 얘기를... 그러다 저 오니까 일제히 하던 말을 다 멈추고 정적... 딱 아, 내 얘기 하고 있구나 하는 필이 오더라구요.
그리고 목인사하고 지나치는데 제 귀에 똑똑히 꽂히는 '주제도 모르고...' 헐;;;
혼잣말인 것처럼 저 들리게 말하는걸 알겠더라구요.
겨우겨우 마련한 내 보금자리가 저 아줌마 하나때문에 완전 지옥같이 변했습니다.
계속 무시하는게 답이겠죠? 성질 같아선 딱 앞에 데려다 놓고 막 다다다 하고 싶은데... 아우 그러면 더 일만 커질 거 같고. 미쳐버리겠습니다. 그냥 봐도 발 넓어 보이는데 아주 이 빌라동 사람들에게 있는 욕 없는 욕 제 욕을 뿌리고 다닐거 같고, 이미 그렇게 한 것도 같고... 이거 진짜 어떻게 하나요?
옆집 아줌마땜에 환장하겠네요. 조언 좀;;
어처구니 없습니다. 아 진짜.
올해 34살 된 여자구요. 20대때부터 자취하면서 월세며 방 옮겨 다니는게 지긋지긋해서 쓸 돈 안쓰고 빡시게 모아서 겨우 작년 후반에 1억 오천 좀 넘는 빌라로 내 집 마련을 했네요.
돈 많냐고 친구들이 놀리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하는데... 진짜진짜 죽을 힘을 다해 모았거든요. 점심값도 아끼려고 도시락, 밥에 그냥 김만 싸들고 가서 먹고, 신발은 봄 여름 가을 구두 한켤레, 운동화 한켤레, 겨울은 부츠 하나 추가로 몇년 굽 갈아가면서 계속 신었구, 옷은 친구들 안 입는 옷 얻어 입구 언니가 임신하고 살이 쪄서 작아진 옷 얻어입구, 여름엔 고심고심해서 오천원 짜리 티 한장 사구, 스타킹 하나도 벌벌 떨면서 샀어요. 남들 다 스마트폰 하는데 저는 아직 구형 2g 폰이구요. 저녁은 회사서 일부러 야근하면서 먹구... 또 주말에는 프리로 일하는 일감받아서 부업도 짬짬이 하고...
고생고생끝에 겨우 내집 마련에 성공했어요!
예전부터 내 집 가지는게 소원이기도 했구, 여튼 집은 고르고 골라서... 역하고는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햇빛 잘들고 주차도 100프로 되고 방 구조도 잘 빠졌어요. 그렇게 오래되지도 않고.
아 이제 월세 안내도 되고 집 옮길 걱정 안해도 되겠구나, 예쁘게 꾸며서 친구들도 부르고 평생 잘 살아야지 하고 너무 좋아하는데... 이웃이 태클을 걸줄 몰랐네요.
처음 이사오고 한달도 안되서 본 같은 건물 아줌마인데... 이사올 때 첨 봤는데 첨에는 친절했어요.
분리수거는 언제다, 음식물 쓰레기는 어떻게 버려라, 혼자냐? 신혼이냐? 김치 없으면 나중에 찾아와라.
뭐 감사합니다하고 떡도 돌리고...
그 후에 제가 원룸만 돌아다니다보니 가구가 없어서 가구를 이것저것 샀어요. 근데 이제 오래오래 쭉 쓸거니 좋은걸 사야지 하고 가구며 가전이며 좀 무리하게 좋은 걸로 샀죠.
물건 들어오는 날에는 꼭 와서 구경을 하시더군요. 좋은 거 샀네, 안목이 좋네 뭐 이렇게 칭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근데 그 뒤로도 계속적으로 얼굴만 보면 쓸데없이 말을 걸고 오래 붙들어 놓는 겁니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좀 빨리 들어가서 씻고 드라마 보면서 누워있고 싶은데 입구에서 삼십분은 붙들고 늘어지는 거에요.
나이며 본가며 무슨 일을 하는지..점점 질문이 집요하고 개인 적인 것들로 변하고.
대충 대답해줄건 하고 어차피 이웃이고, 아줌마가 이 빌라 동에서 좀 발도 넓은 것 같으니 밉보이면 안되겠다 싶어서 가능한 친절하게 맞춰주려고 했죠.
근데 1월쯤, 구정 끝나고 마지막 휴일에 집에서 쉬고 있는데 찾아오더라구요. 집에.
교회에서 왔나해서 없는 척하려는데 너무 집요하게 문을 두드려서 누구세요 하니 그 아줌마.
명절 음식좀 주려고 왔다고 들어와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커피를 주니까 첨에 뭐 잘 차려놓고 사네, 아가씨가 부지런 해서 돈도 많이 모았나보네. 이런 칭찬들? 집 칭찬, 제 칭찬을 두서없이 하길래 민망해서 네, 네 하고 있는데 갑자기 결혼은 언제 할거냐고 묻더군요.
저는 별로 생각도 없고 남자친구하고 헤어진지 아직 1년 밖에 안되서 아무 생각 없었거든요.
아직 관심없다하니까 여자나이 34이면 노산인데 그러다 애기는 언제 나을거냐며 훈계아닌 훈계를...
좀 빡쳤는데... 나이 많은 사람이니 그러려니 하려고 했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근데 자기 조카를 만나 보라네요. 헐;;;
뭐 중고차 딜러를 하고 사람 괜찮고 착하고...등등 말하는데 귀에 안들어오고 짜증만 나고.
죄송한데 괜찮다고 됐다고 거절했죠.
그런데 뭐 물귀신도 이런 물귀신이...끈질기게 저를 설득하려고 하더군요.
46살의 노총각 중고차 딜러;;;;;;;; 아니 뭐 저도 뭐 그렇게 좋은 스펙 가지고 있지도 않고 특별히 잘나지도 않은 여자지만 진짜 이런 자리를 감사합니다 할 만큼 절망적이진 않거든요.
결혼, 좋은 사람 만나서 하면 하고 안하면 안하는 거지, 그렇게 꼭 목숨걸고 누구 만나야 할만큼 결혼이 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요.
말이 너무 길어져서 약간 정색하고 약속있어서 준비해야 한다고 아줌마 돌려보냈는데...
그 뒤로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이번에는 전화까지 해대는 겁니다;;;
한 보름? 아 시달리다 보니 진짜 머리가 어떻게 되겠더라구요. 그래서 미운털 박힐 각오하고 전화왔을때 개정색하고 얘기했어요. 진짜 소개받을 생각없고 자꾸 이러시면 너무 불편하고 힘들다고요.
그 뒤로 전화도 안하고 저도 일부러 집에 들어갈때 아줌마 있나 없나 경계하면서 피해다녔더니 잠잠하다 했는데...
저번 토요일에 슈퍼에서 찬거리좀 사가지고 오는데 빌라 입구에 다른 아줌마들이랑 얘기를... 그러다 저 오니까 일제히 하던 말을 다 멈추고 정적... 딱 아, 내 얘기 하고 있구나 하는 필이 오더라구요.
그리고 목인사하고 지나치는데 제 귀에 똑똑히 꽂히는 '주제도 모르고...' 헐;;;
혼잣말인 것처럼 저 들리게 말하는걸 알겠더라구요.
겨우겨우 마련한 내 보금자리가 저 아줌마 하나때문에 완전 지옥같이 변했습니다.
계속 무시하는게 답이겠죠? 성질 같아선 딱 앞에 데려다 놓고 막 다다다 하고 싶은데... 아우 그러면 더 일만 커질 거 같고. 미쳐버리겠습니다. 그냥 봐도 발 넓어 보이는데 아주 이 빌라동 사람들에게 있는 욕 없는 욕 제 욕을 뿌리고 다닐거 같고, 이미 그렇게 한 것도 같고... 이거 진짜 어떻게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