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로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23살 여자,,2012.03.10
조회356

안녕. 오빠가 판을 안보는 거 나도알아.

 

근데도 너무 답답해서 한번써봐. 다시 연락해봤자 돌아오는건 아무것도 없을 껄 아니까..

 

 

일주일 전. 일요일 우리는 싸웠어 그치? 서로에게 이해만 요구하다가 둘다 지쳐 떨어져 나갔지.

우리가 처음으로 사귄 후부터 잦은 싸움에 서로 지쳐있다가도

난 널 사랑했기에 니가 잘못했더라도 내가 먼저 사과했어.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에도 그럴까 했지만..

괜히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고. 무조건적인 이해만을 바라는 네게 한도끝도 없이 해주다간 정말 내가

지쳐버릴꺼 같더라.

 

 

그래서 연락을 하지 않았어. 너에게 연락이 올꺼라고 굳게 믿었지.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지나도 오지않았어.

 

 

그래서 내가 화요일에 먼저 연락했자나 미안하다고. 내가 널 이해해줄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하지만 일곱시간이나 후에 온 너의 한마디는 일했어 라는 카톡 하나.

그리고 어제까지 넌 나의 전화도 안받고 간간히 카톡 몇개만 보내왔지.

 

 

언제나 자신이 보낸거에 내가 답장안하면 뭐하냐고 재촉하며 나와의 연락이 끊이지 않기를 바래왔던 너지만 그 일주일간 내가 꾹 참고 연락을 안해도 넌 아무런 소식이 없더라.

변한걸 알아챈 그순간 부터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어. 사람들이 그러지 여자들의 직감은 피할 수 없다고.

내가 그렇더라.. 왠지 확 돌아서 버린 너의 모습을 보지않아도 알 수 있었어.

 

 

그래서 그 일주일 간 하루도 눈물을 흘리지 않은 날이 없어.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눈에서 눈물이 멈추지 않아..어쨋든.. 전화를 받지 않는 너에게 대체 왜그러냐고 내가 잘못한 거 있냐고 묻는 그 순간에 날아온 너의 카톡. 맘이 떠났어.. 우리 헤어져..

 

 

난 너무 놀라서 그카톡을 보는 순간 정말 미친듯이 심장이 뛰고 눈물이 멈추지 않더라.

왜그러냐고 대체 이런말은 만나서 해야하지 않겠냐고 했지만..

너는 다른여자가 생겼다며.. 나에게 청천벽력 같은 말을 했어. 누구냐고 언제부터였냐고 묻는 내게 넌 같이 일하는 곳에 여자고.. 나랑싸우고 난 일주일 전부터라고 대답하더라..

그래서 난 ,, 그거라도 희망을 걸고 일주일밖에 안됐으면 내가 더 잘하겠다고 얘기하며 붙잡았지만 돌아오

는 것은 그냥 헤어지자는 너의 말과 이러면 더 싫어진다는 비수 같은 말이었어..

 

 

전화로도 아닌 카톡으로 이런 이별을 고하는 오빠에게 난 더이상 아무말도 할 수 없었어..

그래서 헤어지자했어. 그리고 나말고 다른 여자한테는 이렇게 하지말라고. 이별이 아름다울 순 없어도 더럽진 말아야지..어쨋든 그동안 고맙고 좋았다고 잘살라고 보냈어. 그걸 보고 넌 씹더라..

 

그리고 지금까지.. 난 아무것도 못먹고 마치 영혼이 빠져나간듯 정신 못차리고 살고 있어.

 

우연히 너를 첨만나 난 널 좋아하지 않았지만 사귀자는 너의말을 그냥 받아들였어.

난 너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너도 나에대해서 알지못했지만 서로의 존재감으로도 너무 커서 사랑을 싹터 나갔잖아. 그리고 난 너에게 마음과 몸을 다 주었어. 엄마 아빠한테 미안하지만 널 사랑하기에 어떤 것이든 다 해줄 수 있었어.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내가 먼저 계산하려 했지. 너한테 모든걸 사주고 싶었거든..

 

아빠 생일은 잘 못챙기면서 니생일날은 커다란 편지도 만들어주고 이쁜 옷도 선물해줬어.

너가 내생일날 사온 강아지.. 정말 내 보물 1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사랑했다.

 

 

나의 가장 친한 친구 생일날. 너는 그전날 졸업식이었지만 일땜에 가지못했다는 스트레스를 나에게 풀었어. 공교롭게도 친한 친구 생일날 너는 쉬는날이어서 집에 있었지. 그리고 나에게 졸업식은 단한번뿐인 날인데 그날도 못있어주냐며 친구생일이 그렇게 중요하냐며 나에게 말했지. 나도 물론 너의 입장을 이해못한것은 아니었어. 하지만 그렇게 나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자는 너의 말에 난 친구 생일을 저녁약속으로 바꾸고 너네 집앞 까페에서 너에게 나올때 까지 기다린다는 말을 하고 널 기다렸어.

 

친구들은 나에게 실망을 했겠지.. 하지만 너와 헤어질까봐 난 그게 무서웠다.. 두 시간쯤 기다리니 너는 나와서 내가 또 너의 마음을 풀어주려 노력했어.  그렇게 마음이 풀리고 난 친구들을 만나러 갔어. 친구들은 화가 나있었고.. 난 거기서 정신없이 사죄를 했지.. 친구들은 왜 그렇게 사냐며 나에게 뭐라 했지만 그렇게 안했으면 오빠가 떠나버릴 까 무서웠다.. 참 미련하게도..

 

 

너의 엄마 아프다고 죽이며 뭐며 해다주고.. 너가 매일 밥도 못먹고 일과 씨름하고.. 내가 보고싶다고 와달라고 말을 끄낼 수도 없이 힘들게 일하는거 알기에 도시락 바리바리 싸다주고.. 나도 일하고 왔지만 오빠가 힘내는게 나에겐 더 중요해서 나 힘든 것 쯤은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했어.

 

집에 바래다 주지 않는 너였지만 오빠가 힘들게 일하는 걸 알기에 한시간이 넘게 걸리는 그 먼곳을 언제나 나는 설레면서 갔다. 돌아오는길은 힘들었지만 너하나 볼 수 있기에 그저 행복해서 다 했어.

 

주위 사람들이 모두 오빠와 내가 사귀는 모습을 보며 나에게 헤어지라 충고했지만. 난 그럴 수 없었어.

나의 모습을 보며 예뻐해주고 사랑한다던 너의 모습이 내게는 어떤 것보다 소중했기에..

 

헤어지고 난 후. 여기저기 쳐다봐도 다 오빠가 웃고 있는 것 같아.

그래서 마음이 너무너무 아파서 차라리 죽어버렸음 좋겠다고 생각해.

 

너가 첫 월급 탔다고 사준 그 신발. 오빠랑 데이트 하러갈때는 하나도 안아프더니 헤어지고 난 후부터 뒷꿈치가 피나도록 날 아프게 한다. 신발도 아나봐.. 그래도 못벗겠어. 오빠랑 같이 있는 것 같아서..

 

 여기저기 지나다니는 모든 골목골목에 너와 함께했던 일들이 자꾸 떠올라서 미치겠더라..

분명 난 심하게 제일 후지게 차였는데.. 왜 너가 나한테 못했던것 보다 잘했던 것들만 생각이 나는지.

 

너가 다른 여자한테 자기야 라고 부르는 모습을 상상할 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파서 미치겠어.

 

만약에 다시 돌아온다고 하면 받아주지는 않을꺼야. 아니 내가 먼저 연락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난 정말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사랑했다. 그동안 내 삶의 일부였던 술을 끊었고. 너가 연락하지 말라는 모든 남자와 연락을 하지 않았고. 일찍 들어가라는 너의말을 어기지 않았다.

그렇게 하나하나 다 너에게 맞춰왔지만 .. 나의 이 모든행동은 그저 너를 질리게 햇던 행동이었나보다.

이제 남자를 사랑할 수 있을까.. 나 딴에서는 최선을 다한 내 사랑이 이렇게 비참하다면.. 더이상 사랑할 수 없을 것 같다. 지금도 너무 힘들어서 .. 하루종일 먹지 않고 일하다 온 내 몸속에 오로지 너를 향한 생각으로 가득 차있다. 다른건 바라지 않을게.. 엄마가 사준 그 반지 하나.. 그것만 돌려주라.. 그건 나에게 정말 소중한 거니까..

 

만나려고도 하지않는 너에게 카톡으로 이별을 고한너에게.. 이렇게라도 마음을 전하고 싶어 올린다.. 정말 너무 사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