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의 결혼생활

어쩌라고201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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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인생 참 재미없습니다.

20살때부터 알던 동향 선배하고 어찌어찌 지내다가 대학 4학년때 사귀게 되었고...

아닌 사람이란거 알고 모질게 대햇고...

그러다 정들었고...

내가 힘들때 내 편이 되어줬고...

그래서 결혼했고...

혼전임신이었고...

둘 다 철 없었고..

애 둘이고...

두번의 임신기간동안 돈때문에 먹고 싶은거 제대로 못먹었고

한번은 시부의 폐암진단때문에(나중에 알고보니 오진)

한번은 남편의 실직으로...

애 둘 낳아놓고 돌때부터 어린이집에 맡기고 일 다녔고..

고부갈등 심했고...

언어폭력 심했고...

실수라고는 해도 안경 알 깨져서 눈 다쳐서 병원 진단서도 끊었고

(명절 3일 전부터 안내려가겠다고 해서)

그래도 버틴 이유는 바람은 안피웠다는거...

이거 하나였는데...

뭐...톡에 자주 나오는 것처럼

카톡으로 어떤 년이랑...

온갖 음담패설 늘어놓고...

 핥아줄께

빨아줄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언제?

지난 설에 전 부쳐서 시가에 간다고 쎄빠지게 전부치려고 장보는 사이에

그년하고 저런 대화를 나눴더라고

 

나 왜 이러고 사는지

 

큰딸이 내게 물었다...

엄마는 로또 당첨되면 뭘 하고 싶냐고...

난 대답했다...

로또 당첨되면 이혼하고 싶다고

애 둘 낳는 동안 내 커리어는 단절됐고

사자 들어가는 직업이 아닌 이상은

내 혼자 벌어서는 애 둘 키우기가 힘드니까...

휴...

좀 미안해하더니

한달 조금 지나니까...도로아미타불이다

또 시작이다

나한테 말도 안되는 억지 부리면서

자기 신경질 다 부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황혼이혼만이 답인가...

에이

이럴땐 내가 능력없는게 한탄스럽다...

아직 둘째가 어려서 뭘 할수도 없고...

휴....

 

내가 병신이지

내가 내 무덤팠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