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빠한테 " 돈은 내가 다 갖고 있을께.. 외국가서 잃어버리면 안되니까 " 라고 했더니
돈 30만원 주더군요.. 그래서 왜 이거밖에 없냐고 하니까 신경질내면서 말하더군요
결혼식 전날 친구들 술값에 썼다구요..
오빠는 식 전날 일찍 들어오지 않았냐고 하니까, 오빠는 일찍 들어왔는데 친구들 술 맘껏 마시라고 돈 주고 왔다는 겁니다. 원래 다 그렇게 한다는 겁니다.
우리 부모님은 있는 돈 다 털어서 큰딸 시집보낸다고 아낌없이 다 주신건데... 그걸 어떠케 친구들 술값에 써버리냐고 화냈죠... 화나죠...
거기서부터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오빠가 타고 다니던 그랜져.. 60개월 할부였습니다.
아직 할부1년반 남았습니다. 우리 신혼집이요? 누가 이 집을 신혼집이라고 할까싶네요..
오빠집하고 우리집에서 쓰던 살림들 가져와서 쓰고 있습니다.
결혼에 대한 꿈.... 저한테는 너무 과분한걸까요.. 제가 너무 많은걸 바랬던걸까요...
그래도 오빠가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해서 결혼 결심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제가 오빠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작은 살림에 어렵게 살아도 서로 힘모아서 알콩달콩 살고 싶어했는데... 오빠의 씀씀이.. 감당할수 있을까..라는 생각때문에 자꾸 눈물나고 화나고....
그렇게 싸우다가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인천 공항신도시에 있는 호텔인데..
간판은 호텔인데 동네 모텔만도 못했습니다.
결혼전에 잠자리는 했습니다만... 결혼의 시작과 첫날을 이런 곳에서 보내는게 너무 슬프더군요..
오빠랑 같이 인터넷 찾아서 예약한 신혼여행패키지였습니다.
싸고 알차다고 생각해서 결정한 건데, 오빠는 나한테 호텔 들어오자마자, 호텔 직원들이 깍듯하게 인사하고 있는데 그 앞에서 " 이딴게 씨8 무슨 호텔이야! 으이구 니가 고른게 다 이렇지 뭐 ! " 라고 하면서 술도 안마신 사람이 만취한 사람처럼 난리를 치더군요.. 같이 고른 패키진데....
그렇게 신혼여행갔습니다. 저희 커플까지해서 신혼커플 4쌍이었습니다.
다들 웃고 떠들고 좋아서 난리가 났더군요...
이동하는 버스에서 다들 뭐가 좋아서 웃고 떠드는지... 저희는 조용히 창밖만 보고 있었습니다.
결혼전에는 저한테 그토록 사과하고 무조건 미안하다 미안하다 했던 오빠는 결혼과 동시에 없었습니다.
제가 신혼여행버스에서 오빠한테 " 우리 이왕 신혼여행온거 기분좋게 놀다가자.. 결혼전에 우리 약속한거.. 서로 모자란거 채워주고 의지하면서 열심히 살기로 한거.. 약속 지키자.. " 라고 화해를 시도했습니다.
그때 오빠가 대답했던 말이 정말 가관이더군요
" 야.. 니가 사람기분 조ㅅ 같이 만들어놓고 지금 뭐라고 씨부리냐... "
헐... 쌍욕.... 신랑이란 사람이 저한테 처음으로 쌍욕을 한 날이 신혼여행 첫날이었습니다.
정말 하늘이 무너지더군요....
말한마디 더 걸었다가는 시 8 년 소리 들을꺼 같아서 저도 그때부터 한마디 안했습니다.
솟구치는 눈물을 이꽉다물고 참아내는데.... 휴우.....
버스에서 가이드가 신혼커플들 서로 인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고개를 푹 숙이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저희 차례가 오자 오빠가 " 저희 와이프가 몸이 지금 너무 아파서요.. 등등..."
같이 놀러온 커플들이 바보가 아니고 눈 귀가 없는것도 아닌데, 딱 상황보면 모르겠습니까?
그때부터 자기들끼리 서로 사진찍어주고 놀고...
그렇게 시큰둥하게 5일간의 여행이 끝났습니다.
인천공항에 돌아오자마자 우리 커플은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가듯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서로 합의하에 화해했습니다.
신혼집... 결혼한 저의 다른 친구들 집에 집들이가면 새 집 냄새.. 새 가전제품 냄새.. 그리고 깨볶는 냄새...
그런것들중에 단 한개도 저희 신혼집에는 없더군요...
어디서부터인지 알게 모르게 꼬여버린 시작....
지금이라도 풀어가야지라고 굳게 다짐하면서 오빠한테 헌신적으로 노력했습니다.
지금까지.. 오늘 아침도.. 단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밥 꼭 먹게 하고싶어서 식사준비하고
(결혼발표 한 후로 회사내에서 공개연애 시작했습니다) 회사에서도 신랑 기세워주고 싶어서
알게 모르게 멋있는 남자 만들어주려고 애쓰고...
영업직이다보니 접대한다 뭐한다해서 술마시는 날이 정말 많습니다. 일주일에 5~6번은 항상 마십니다.
집에 숙취해소음료는 필수입니다. 너무 비싸요... 특히 높으신분들이랑 술마신다하는 날에는
새벽에 와서 한병, 아침에 또 한병...
그런데 지금은 차라리 높으신분들이랑 술마시는 날이 더 낫습니다. 적어도 남편이 술값내는 경우가 없을때말입니다....
매달 말... 카드명세서 뽑아보면 정말 눈이 뒤집어집니다.
기본이 2~30만원이고, 보통 4~50만원... 많으면 100만원 넘깁니다.
단란주점... 가는거 압니다. 저도 회사에서 동료들 이야기 많이 들어서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쩔수없다고 생각하는게 마음편하거든요...
여자들 데리고 놀겠죠.... 같이 춤추면서 더듬고 만지고 그러겠죠....
정말 더럽고 불쾌하고 미치도록 싫은 현실이지만.. 그게 싫으면 회사를 그만둬야된다는 생각입니다.
그게 현실이더군요....
그래도 싫은 내색 안하고 오빠한테 잘하려고 노력합니다.
싫은 소리는... 나중에 우리 관계가 회복되고 서로 다시 사랑하게 되면 그때 하는게
더 효과가 클꺼 같아요...
보험영업직... 얼마나 위험한 직업인지 모르시는 분들 많을꺼에요
수당이 곧 월급입니다. 그래서 인간관계가 중요합니다.
돈많은 사람들에게 비싼 보험상품을 팔아야 수당이 많이 나옵니다.
돈많은 사람들.... 전문직.. 쉽게말해서 의사 변호사 교수 사업가 등등....
그런 사람들을 잡으려면 접대를 해야죠.. 남자들 뻔하죠... 술접대...
명절때마다 선물보내고, 그 집 경조사까지 챙깁니다.
의사 한명을 잡으면, 그 의사의 친구들도 잡을수 있다는 생각때문에 영업맨들은 눈에 불을 켭니다.
제가 경리직에 있으면서 고객목록을 확인해볼수 있습니다.
보통 그런 전문직에 있는 분들은 보험회사의 임원 간부들의 고객입니다.
나머지 일반 사원들은 일반인들밖에 상대할수없습니다.
보험에 가입시키고 수당을 받아도, 그 사람이 보험해약을 해버리면 받은 수당은 토해내야 됩니다.
그래서 일정기간동안 꾸준히 관리를 해줘야 되요..
직업의 특성이 이러니 술자리가 빠질수가 없어요...
한달 한달 사는게 외줄타기하는거 같습니다.
경제적인 면도 그렇고... 신혼여행때부터는 뭔가.. 주도권이라고 해야되나요.. 남편이 거의 절대권력을 행사하고 있구요..
다행이 폭행은 없습니다만... 저도 신랑 성질 건드리고 싶지 않아서 가끔 정말 부드럽게 말할때도 있습니다. " 술 좀 조금만 마시면 안될까.. 이러다 몸 다 상하겠어.... " 라고 말하면
" 야 내가 누구때문에 시8 이러고 사는줄 아냐? 다 너 밥먹일라고 하는거 안보여? 조ㅅ같은 남편두게 해서 조ㄴ나게 미안하다! " 이런 반응입니다.
그때부터 정말 무서워서 말도 잘 못 붙이겠어요....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됐는지도 모르는채로 지내고 있습니다.
밖에서는 정말 멋있고, 깔끔하고 세련되고 똑똑하고 샤프한 사람으로 지내는 남편이
저한테는 더 없이 다가갈수 없는 사람입니다...
정말 미치도록 힘듭니다... 이렇게 사는게 무슨 의미일까 라는 생각...
정말 조심스럽게 생각하는게.... 아이 문제입니다.
아직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런 마음에서 임신은 정말 하기 싫습니다.
잠자리도 문제구요...
여자로서 이런얘기까지 하기는 너무 싫지만....
가끔 만취해서 들어오는 날이면 잠자리를 요구합니다..
술이 떡되서 온 남편이랑 잠자리하는게 솔직히 내키지 않아요..
연애할때는 서로 배려하면서 즐기자나요...
지금은... 거의 일방적입니다. 마치 본인 용건만 끝내려고 하는 사람같아요...
저에 대한 배려는 없습니다. 시키면 시키는대로....
혹시나.. 만약에.. 정말 만약에... 이혼이라도 하게 될지 몰라서... 임신은 미루고 있습니다.
결혼4개월차.. 너무 힘듭니다...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할지 모르겠네요..
현재 저는 28이고 신랑은 31 입니다.
결혼한지 이제 4개월됐고 대전에서 살고 있습니다...
글이 길어질꺼 같아요.. 특히 결혼하신분들 신중한 조언 부탁드릴께요..
처음 만난건 3년전입니다. 당시 저와 오빠는 같은 회사에서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경리였고, 오빠는 영업직이라서 외근이 많았습니다. (보험영업..)
저희 회사는 사내연애가 좀 허용되지 않는 분위기여서, 처음 만날때는 연애감정따위 생각 안하고 만났죠
사람이 참.... 웃기죠... 주변에서 못하게 하면 더 하고 싶어지는 마음이라고 해야하나요...
당시 퇴근 후에 회사 멀리서 몰래 만나서 저녁도 먹고 영화도 보고 데이트도 하고....
어느새 자연스럽게 연인사이처럼 지내게 되더군요
그렇게 만남이 시작됐습니다.
당시 오빠나이 28이었는데, 씀씀이가 너무 커서 좀 걱정되더라구요.
제가 사내경리를 맡고 있어서 오빠 월수익을 알고 있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보험영업직하면 돈을 엄청 많이 버는 줄 아실텐데 (물론 많이 버시는 분들도 계세요)
수당 받을때 왕창 받고 못받을땐 한푼도 못받습니다. 보험쪽 계신분들은 아실꺼에요..
제가 경리로 있으면서 오빠랑 사귀는동안에 6개월동안 지급금을 확인해보니까 1900만원 수령했네요
1년으로 치면 3800... 20대 후반에 저정도면 적은 월급은 아니에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생각해보면) 밑빠진 독에 돈 붓기였어요
많지 않은 나이에 오빠는 그랜져를 끌고 다녔습니다. 저는 차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당시 최신형이었어요.. 차값이 3천만원도 넘는 고가의...
오빠 말은 ' 보험영업직은 사람들한테 보여지는 직업이라서 내가 잘나가지 못하면 영업은 꿈도 못꾼다' 라는 겁니다. 네.. 알아요.. 무슨말인지 알아요. 저희 회사 주차장가보면 다 크고 검은 차들 뿐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양복 넥타이 구두... 에휴우... 말해서 뭐합니까..
지금이야 이런 생각하지.. 처음 연애 시작할때는 그런 생각은 하지도 못했어요.. 저도 너무 어렸구요..
아무튼.. 연애할때는 행복했습니다.
저는 그냥 그럭저럭 자랐습니다. 부유하지 못한.. 좀 빠듯한 가정에서 자랐죠
실업계고등학교 졸업해서 스무살때부터 일해서.. 3년일해서 23살때 전문대학에 들어갔습니다.
회계를 전공해서 지금 일을 시작했던거구요...
오빠는 청주에서 공고 졸업해서 군대갔다온 후에 바로 대전와서 일시작했다 하더라구요
너무 빠듯하게 살아왔던 제가.. 오빠처럼 여유있게 사는 사람과 만난다는게 너무 좋더라구요
그렇게 연애를 계속했습니다. 물론 중간에 티격태격도 해보고 헤어지니마니 하면서 싸우기도 했지만 큰 문제없이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다 작년 초.. 양가에 인사드리고 상견례도 하고.. 결혼날짜도 잡았죠.
결혼식.. 어찌보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거 같으면서도 어찌보면 너무 복잡하네요..
오빠네 집에 인사드리러 가기 전까지만해도 저는 오빠네 집이 중상위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빠가 그렇게 말해왔으니까요.. 그러다가 인사드리기 며칠전에 얘기하더군요..
몇년전에 아버지 사업이 망해서 지금은그냥 그렇다구요.. 뭐 돈보고 결혼하는 것도 아니니까, 별 문제거리도 되지 않았죠.. 오히려 솔직히 말해줘서 고맙다는 생각까지 했으니까요..
그러다가 문제가 커지기 시작한건 여름부터였습니다. 결혼을 3개월쯤 앞두고..
혼수라든가 예물은 최대한 간소하게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어렸을때 돈 아끼고 모으기로요..
오빠네 집.. 시댁에서 먼저 그러자고 하더군요.. 요즘 세상에 나쁠것도 없다 생각들어서 저희쪽에서도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나중에 알았습니다.. 집 장만할 여력이 없어서 그랬다는거...
연애할때만해도 오빠가 항상 말해왔습니다 결혼할때는 적어도 전세에서는 시작해야 된다고..
제 생각도 그랫어요.. 내집장만은 어려워도 적어도 신혼집을 월세에서 시작하기는 싫었어요..
그렇지만 현실은... 월세...
정말 많이 울었네요.. 그리고 많이 싸웠어요..
저희 집도 넉넉하지는 않지만, 하나뿐인 딸 시집 보낸다고 젓가락 하나에서부터 TV 내장고 에어콘 침대 장농 등... 정말 좋은걸로 사주신다고 부모님이 그동안 모으신돈 다 털어 주시더라구요..
아무리 간소하게 시작하자 했어도 부모님 마음이 그렇지 않다면서 엄마가 통장을 내미시는데.. 너무 고맙고 또 슬펐습니다..
그런데 오빠는 월세로 시작하자고 집 보러 다니자는 말에 너무 울컥하더군요...
많은 분들이 결혼준비하면서 많이 싸우신다는데.. 우리같은 문제로 싸우는 분도 있나요??
오빠는 결국 자기네 집이 요즘 많이 어렵다고.. 미안하다면서 용서를 구하는데..
뭐 어쩔수 없다는 생각도 들고...
엄마가 주신 통장에 3천만원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그동안 모은돈이 2천..
그리고 오빠가 가진돈 천만원..... 합이 6천...
6천만원.. 결혼준비.. 웨딩촬영.. 혼수.. 예단.. 예물.. 신혼여행 등... 최소비용으로 잡아봐도 천오백은 빠지더군요.. 정말... 산넘어 산이었습니다.
결혼 날짜는 다가오는데.. 날짜 한번 미루면 왠지 더 어려워질꺼 같고.. 마음이 착찹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오빠가 자취하면서 쓰던 살림살이 가져와서 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4천만원 전세에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대전도 땅값이 너무 비싸서 4천만원... 물론 아파트 아닙니다..
그나마 교통이 편한 동네에 단독주택 2층입니다. 집 정말 작아요..
남은 2천만원으로 아끼고 아껴서 결혼준비했습니다. 예물요? 반지 한개로 끝냈습니다.
그래도.. 저도 여잔데... 꿈이 너무 컷던걸까요... 반짝이는 목걸이.. 눈물방울 귀걸이.. 그리고 반지...
글쎄요.. 남들 다 비슷하게 시작할꺼야.. 요즘 세상에 누가 넉넉히 시작할까.. 하는 위로의 말로 스스로를 위안하면서 날짜가 다가왔습니다.
결혼당일... 정말 정신없이 지나가더군요..
평생 남을 사진이라.. 그 어떤 때보다 환하게 웃으면서 찍은 사진들이 지금 모니터 바탕화면에 있네요..
그렇게 결혼식이 정신못차린사이에 지나가고.. 결혼 다음날 아침일찍 신혼여행가야되서 식이 끝나고 바로 인천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인천공항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정말 충격적인 이야기..
결혼식 전날에 저희 아버지가 신혼여행가서 쓰라고 100만원 봉투에 담아서 오빠 줬거든요..
제가 오빠한테 " 돈은 내가 다 갖고 있을께.. 외국가서 잃어버리면 안되니까 " 라고 했더니
돈 30만원 주더군요.. 그래서 왜 이거밖에 없냐고 하니까 신경질내면서 말하더군요
결혼식 전날 친구들 술값에 썼다구요..
오빠는 식 전날 일찍 들어오지 않았냐고 하니까, 오빠는 일찍 들어왔는데 친구들 술 맘껏 마시라고 돈 주고 왔다는 겁니다. 원래 다 그렇게 한다는 겁니다.
우리 부모님은 있는 돈 다 털어서 큰딸 시집보낸다고 아낌없이 다 주신건데... 그걸 어떠케 친구들 술값에 써버리냐고 화냈죠... 화나죠...
거기서부터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오빠가 타고 다니던 그랜져.. 60개월 할부였습니다.
아직 할부1년반 남았습니다. 우리 신혼집이요? 누가 이 집을 신혼집이라고 할까싶네요..
오빠집하고 우리집에서 쓰던 살림들 가져와서 쓰고 있습니다.
결혼에 대한 꿈.... 저한테는 너무 과분한걸까요.. 제가 너무 많은걸 바랬던걸까요...
그래도 오빠가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해서 결혼 결심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제가 오빠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작은 살림에 어렵게 살아도 서로 힘모아서 알콩달콩 살고 싶어했는데... 오빠의 씀씀이.. 감당할수 있을까..라는 생각때문에 자꾸 눈물나고 화나고....
그렇게 싸우다가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인천 공항신도시에 있는 호텔인데..
간판은 호텔인데 동네 모텔만도 못했습니다.
결혼전에 잠자리는 했습니다만... 결혼의 시작과 첫날을 이런 곳에서 보내는게 너무 슬프더군요..
오빠랑 같이 인터넷 찾아서 예약한 신혼여행패키지였습니다.
싸고 알차다고 생각해서 결정한 건데, 오빠는 나한테 호텔 들어오자마자, 호텔 직원들이 깍듯하게 인사하고 있는데 그 앞에서 " 이딴게 씨8 무슨 호텔이야! 으이구 니가 고른게 다 이렇지 뭐 ! " 라고 하면서 술도 안마신 사람이 만취한 사람처럼 난리를 치더군요.. 같이 고른 패키진데....
그렇게 신혼여행갔습니다. 저희 커플까지해서 신혼커플 4쌍이었습니다.
다들 웃고 떠들고 좋아서 난리가 났더군요...
이동하는 버스에서 다들 뭐가 좋아서 웃고 떠드는지... 저희는 조용히 창밖만 보고 있었습니다.
결혼전에는 저한테 그토록 사과하고 무조건 미안하다 미안하다 했던 오빠는 결혼과 동시에 없었습니다.
제가 신혼여행버스에서 오빠한테 " 우리 이왕 신혼여행온거 기분좋게 놀다가자.. 결혼전에 우리 약속한거.. 서로 모자란거 채워주고 의지하면서 열심히 살기로 한거.. 약속 지키자.. " 라고 화해를 시도했습니다.
그때 오빠가 대답했던 말이 정말 가관이더군요
" 야.. 니가 사람기분 조ㅅ 같이 만들어놓고 지금 뭐라고 씨부리냐... "
헐... 쌍욕.... 신랑이란 사람이 저한테 처음으로 쌍욕을 한 날이 신혼여행 첫날이었습니다.
정말 하늘이 무너지더군요....
말한마디 더 걸었다가는 시 8 년 소리 들을꺼 같아서 저도 그때부터 한마디 안했습니다.
솟구치는 눈물을 이꽉다물고 참아내는데.... 휴우.....
버스에서 가이드가 신혼커플들 서로 인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고개를 푹 숙이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저희 차례가 오자 오빠가 " 저희 와이프가 몸이 지금 너무 아파서요.. 등등..."
같이 놀러온 커플들이 바보가 아니고 눈 귀가 없는것도 아닌데, 딱 상황보면 모르겠습니까?
그때부터 자기들끼리 서로 사진찍어주고 놀고...
그렇게 시큰둥하게 5일간의 여행이 끝났습니다.
인천공항에 돌아오자마자 우리 커플은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가듯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서로 합의하에 화해했습니다.
신혼집... 결혼한 저의 다른 친구들 집에 집들이가면 새 집 냄새.. 새 가전제품 냄새.. 그리고 깨볶는 냄새...
그런것들중에 단 한개도 저희 신혼집에는 없더군요...
어디서부터인지 알게 모르게 꼬여버린 시작....
지금이라도 풀어가야지라고 굳게 다짐하면서 오빠한테 헌신적으로 노력했습니다.
지금까지.. 오늘 아침도.. 단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밥 꼭 먹게 하고싶어서 식사준비하고
(결혼발표 한 후로 회사내에서 공개연애 시작했습니다) 회사에서도 신랑 기세워주고 싶어서
알게 모르게 멋있는 남자 만들어주려고 애쓰고...
영업직이다보니 접대한다 뭐한다해서 술마시는 날이 정말 많습니다. 일주일에 5~6번은 항상 마십니다.
집에 숙취해소음료는 필수입니다. 너무 비싸요... 특히 높으신분들이랑 술마신다하는 날에는
새벽에 와서 한병, 아침에 또 한병...
그런데 지금은 차라리 높으신분들이랑 술마시는 날이 더 낫습니다. 적어도 남편이 술값내는 경우가 없을때말입니다....
매달 말... 카드명세서 뽑아보면 정말 눈이 뒤집어집니다.
기본이 2~30만원이고, 보통 4~50만원... 많으면 100만원 넘깁니다.
단란주점... 가는거 압니다. 저도 회사에서 동료들 이야기 많이 들어서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쩔수없다고 생각하는게 마음편하거든요...
여자들 데리고 놀겠죠.... 같이 춤추면서 더듬고 만지고 그러겠죠....
정말 더럽고 불쾌하고 미치도록 싫은 현실이지만.. 그게 싫으면 회사를 그만둬야된다는 생각입니다.
그게 현실이더군요....
그래도 싫은 내색 안하고 오빠한테 잘하려고 노력합니다.
싫은 소리는... 나중에 우리 관계가 회복되고 서로 다시 사랑하게 되면 그때 하는게
더 효과가 클꺼 같아요...
보험영업직... 얼마나 위험한 직업인지 모르시는 분들 많을꺼에요
수당이 곧 월급입니다. 그래서 인간관계가 중요합니다.
돈많은 사람들에게 비싼 보험상품을 팔아야 수당이 많이 나옵니다.
돈많은 사람들.... 전문직.. 쉽게말해서 의사 변호사 교수 사업가 등등....
그런 사람들을 잡으려면 접대를 해야죠.. 남자들 뻔하죠... 술접대...
명절때마다 선물보내고, 그 집 경조사까지 챙깁니다.
의사 한명을 잡으면, 그 의사의 친구들도 잡을수 있다는 생각때문에 영업맨들은 눈에 불을 켭니다.
제가 경리직에 있으면서 고객목록을 확인해볼수 있습니다.
보통 그런 전문직에 있는 분들은 보험회사의 임원 간부들의 고객입니다.
나머지 일반 사원들은 일반인들밖에 상대할수없습니다.
보험에 가입시키고 수당을 받아도, 그 사람이 보험해약을 해버리면 받은 수당은 토해내야 됩니다.
그래서 일정기간동안 꾸준히 관리를 해줘야 되요..
직업의 특성이 이러니 술자리가 빠질수가 없어요...
한달 한달 사는게 외줄타기하는거 같습니다.
경제적인 면도 그렇고... 신혼여행때부터는 뭔가.. 주도권이라고 해야되나요.. 남편이 거의 절대권력을 행사하고 있구요..
다행이 폭행은 없습니다만... 저도 신랑 성질 건드리고 싶지 않아서 가끔 정말 부드럽게 말할때도 있습니다. " 술 좀 조금만 마시면 안될까.. 이러다 몸 다 상하겠어.... " 라고 말하면
" 야 내가 누구때문에 시8 이러고 사는줄 아냐? 다 너 밥먹일라고 하는거 안보여? 조ㅅ같은 남편두게 해서 조ㄴ나게 미안하다! " 이런 반응입니다.
그때부터 정말 무서워서 말도 잘 못 붙이겠어요....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됐는지도 모르는채로 지내고 있습니다.
밖에서는 정말 멋있고, 깔끔하고 세련되고 똑똑하고 샤프한 사람으로 지내는 남편이
저한테는 더 없이 다가갈수 없는 사람입니다...
정말 미치도록 힘듭니다... 이렇게 사는게 무슨 의미일까 라는 생각...
정말 조심스럽게 생각하는게.... 아이 문제입니다.
아직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런 마음에서 임신은 정말 하기 싫습니다.
잠자리도 문제구요...
여자로서 이런얘기까지 하기는 너무 싫지만....
가끔 만취해서 들어오는 날이면 잠자리를 요구합니다..
술이 떡되서 온 남편이랑 잠자리하는게 솔직히 내키지 않아요..
연애할때는 서로 배려하면서 즐기자나요...
지금은... 거의 일방적입니다. 마치 본인 용건만 끝내려고 하는 사람같아요...
저에 대한 배려는 없습니다. 시키면 시키는대로....
혹시나.. 만약에.. 정말 만약에... 이혼이라도 하게 될지 몰라서... 임신은 미루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갖기는 너무 싫어요...
사랑하는 남편이랑 사랑하는 관계에서 낳아야 아이를 위하는 길일꺼 같아요..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이 긴 글을 읽어주실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특히 결혼하신 분들의 애정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
글이 뒤죽박죽이라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나름 생각을 정리한다고 해서 쓴건데도... 제 머릿속 상태가 이런가봅니다....
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