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우환이 며느리탓이란 시어머니

시르다201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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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계단에서 굴러 팔꿈치뼈가

골절이 됬어요 작년 중순에 오토바이 사고로 발가락뼈

골절로 깁스하시고 이번엔 집앞 짧은 계단에서

중심을 잃고 확 미끄러지신 겁니다

 

시어머니의 사고로 부랴부랴 시어머니를 모시고

병원가서 왼팔에 깁스를 하고 시댁으로

왔어요 불편하신 어머니를 대신해 반찬을 만들고

저녁상을 차려 왔는데 시어머니왈 "교회좀 부지런히 나가라!!

예배 열심히 드리고!!!!!!!!"

톡 쏘시듯 말씀하시는게 저는 네가 교회를 잘 안나가

이런 일이 생기는 거라는 식으로 들렸습니다

 

그렇게 들릴 수밖에 없는게 교회다니시는 분이

얼마전엔 제 생년월일을 느닷없이 물어 보시는 겁니다

사실 공공연이 점을 보는 걸 눈치는 채고 있었지만

교회권사님이시면서 제게는 늘 기도하라고

강조하시는 분이 제 사주를 보며 며느리 때문에

집안에 우환이 생기는 건 아닌가 알아보시는 모습이

심증은 있으면서 대놓고 시어머니께

그런거 뭐하러 보냐고 따지기도 뭐해 속만 끓였어요

 

근데............

오늘도 남편과 같이 가긴 했지만 접수하고

온갖 검사며 촬영은 제가 어머니 모시고 다니며 다하고

 남편은 병원서 여자동창 오랫만에

만났다며 한참을 얘길 나누더군요

 

어머니팔꿈치골절상태가 심각해

며칠후 수술날짜를 잡아놓았는데............

가슴이 탁 막힙니다 

 

사실 어제저녁 남편과 대판 싸웠습니다

집에 크고 작은 이런 우환들로

정작 힘들어지는건 외며느리인 나인데.........

이렇게 발벗고 나서서 애쓰는

모습에 미안해 하긴 커녕

뒤에서 며느리사주나 보며

혹시나 며느리 잘 못들여

그런건 아닌가 하는 시어머니의 이중성이 지겹고

끝없는 뒷치닥꺼리에서 못 벗어나는

제 신세가 못견디게 지겹습니다

 

남편이란 사람

제게 너무 며느리로서의 도리만

강조하고 절 아껴주고 배려하는 맘이

전혀 없어요 참다못해

사춘기딸까지 제 속을 긁어대

홧김에"며느리 잘 못들였다고 생각하는

집구석땜에 힘들어 죽겠는데

너까지 그러냐!"고 했다가

자는 줄 알았던 남편이 벌떡

일어나 "집구석"이란 소리에

격분해 자기집을 그렇게

표현했다고 저를 쥐잡듯이 잡더군요

 

 

물론 본인이 원해서 아픈것도 아니고

다치는 것도 아니지요

세월앞에 장사없다는거 알아요

저희도 다 나이먹어가고 언젠가 병들수 있다는거 아는데..........

정말 저희 시댁식구들요

너무 지긋지긋해요

결혼해서 십여년을 삼분의 이가량을

병원에서 다 보낸것 같네요

시아버지는 당신부주의로 눈길에

오토바이사고로 척추뼈골절되

수술하고 약물오남용으로 피부병을 온몸에

달고 살아 눈가루처럼 날리는 각질에

전 시댁만 가면 청소기를 돌려대고

씹기 힘들어 하시는 시아버지 위해

물렁한 음식을 만들어 댑니다

 

몇번의 크고 작은 사고

그러면서 이런 불가항력적인 사고조차

현대사회에서 며느리탓으로 돌리려는

시어머니가 너무 미워요

제 헌신과 희생따위는 당연시하고

힘들고 싫은 내색하면 나쁜 여자로 모는

남편은 더더욱 밉고요

 

제 몸과 맘은 지금 만신창이입니다

원형탈모로 머리는 군데군데

수북히 빠져 있고 입안은 온통 헐어

침도 삼키기 힘들어요

이렇게 사는 저를 요즘 분들은

병신, 혹은 호구라고 답답해 하실겁니다

 

제가 살다가 살다가

인내심이 바닥나면

어찌될지 앞이 안보여요

요즘은 수건으로 입을 틀어 막고 울기도 합니다

이렇게 희생만 하고

사는 것이 옳은 것인지.........

시댁식구가 저를 하나의 인격체로

아니 남편 단 한사람마이라도

절 진심으로 이해하고 아껴준다면

모든걸 감당할 수 있는데요

지금은 모두가 저를 너무

정말 너무.........힘들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