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학교에 실태를 고발합니다.

bootkikong2012.03.13
조회381
안녕하세요 부산에 한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흔남보다는 못하지만 그냥남자입니다. 오늘은 옛날에도 올라왔지만 시정되지 않는 학교의 실태를 고발하기 위해 글을 올려봅니다. 길더라도 읽어주세요 핵심 요약도 해놨습니다.
우선 저희 학교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2년동안 집에서 등하교한 현재 3학년 학생 가족입니다. 기숙사 들어간다는 말은 있었지만 이토록 얄구진 곳에서 학생들을 강제적으로 입사시켜 학생들을 혹사시킬 줄은 몰랐습니다.

애초에 신관이 아닌 구관 기숙사 들어간다고 할때부터 학생은 투덜투덜 거렸습니다. 무슨 사유인지 몰라서 왜 그러냐고, 학생들끼리 단합하면서 지내면 되지, 뭐가 문제냐고 학생만 다그친게 미안합니다. 인터넷 사진으로 보여주는데 설마, 가면 깨끗하겠지 하면서 내심 그래도 기대를 안고 학생이 입사하는 3월 1일에 짐도 가져다 줄겸 따라가보았습니다.

딱 정면에서 바라보는 구관과 신관, 확연하게 차이가 나더군요. 구관 조명과 신관 조명을 보니 이건 뭐, 구관이 50-60년대 조명이라고 치면 신관 조명은 금방 지어져서인지 비교도 안되게 밝고 깨끗했습니다. 산을 끼고 있는 구관을 쳐다보니 여름에 보아도 오싹할 정도로 무서운 그런, 건물을 하고 있더군요.

에이 ~ 그래도 안에 들어가보면 다르겠지, 해서 건물안으로 첫발을 내딛는데 선생님들 계시는 교무실인지 사감실인지 거기 안에서는 반팔을 입고 다니시길래 아, 그래도 춥지는 않나보다 했는데.. 왠걸, 위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애들 옷껴입고 있는게 다르더군요. 너나나나 할것없이 교복만 입고 있는 애들은 추위에 덜덜 떨고 있고 파카에, 바람막이에,, 가만히 있어도 조금 오싹하다는 느낌을 받을 추위더군요.

기숙사 반배정을 보고 학생을 따라 한층, 두층, 세층을 올라가보니 기숙사 방이 가관이더군요. 타지에 있는 학생들이 썼다고는 하나 - 이건 쓰레기장을 방불케하더이다.. 이런 곳에서 우리 학생이 생활한다고 생각하니까 어이가 없더군요. 저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나와서 아는데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교실청소부터 교무실청소까지 다하잖아요? 근데 애들이 열심히 쓸고 닦아봤자, 학생지도하는 그날쯤, 인걸로만 알고 있습니다. 애초에 그렇게 지저분한걸 분명히 기숙사방문마다 따놓았을때, 이미 알고 있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차피, 짐가져다줄 사람은 학부모입니다. 안내문을 돌릴 때 청소가 필요하니까 학부모 입실이 가능하다고 참고사항을 적어두던지 이건 정말아니라고 생각되더군요. 그것도 아님 전문청소업체를 불러서 청소를 해놓던가 !!!!! 이건 뭡니까? 학생방을 찾아서 청소를 해주려고 하니까 참, 뭐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먼지도 가득가득 쌓여있고 청소도구도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상황에서 ....

그리고 춥기도 엄청 춥더군요. 방에 신발을 벗고 들어가보니 발이 시려워서 제대로 서있지도 못하겠더군요. 선생님들은 퇴근하고 집에 가면 따뜻한 집이 선생님들을 반기고 있겠죠? 그러나, 학생들은 하루일과가 끝나면 발도 시려워서 들어가기 싫은 기숙사방에 박혀서 무슨 생각을 하고 싶겠습니까? 저희 학생은 이불도 꾀나 두꺼운 걸 가져갔습니다. 그러나 그게 부족하다고 따뜻한 겨울 이불을 또 가져갔습니다. 전기매트도 안된다! 그럼 방에 보일러를 좀 빵빵하게 틀어주시던가, 보일러 빵빵하게 틀어도 침대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온기가 올라가긴 쉽지 않습니다. 근데 왜 전기매트는 안되는겁니까? 학생들이 한두살 먹은 어린 애기도 아니고, 이제 내년이면 20살되는 다 큰 애들입니다. 전기매트 관리가 안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럼 당번을 정해서 마지막으로 방을 나서는 아이에게 모든 확인을 하고 사감선생님들께 보고를 하면 되지 않습니까?

생각을 해보세요. 교장선생님이나 기타 선생님들, 그리고 학교 관계자 여러분!

당신들 같으면 바퀴벌레가 득실거리고, 곱등이가 나오고 지네가 출몰하고, 발이 시려워서 제대로 서있을 수도 없는 그런곳에서 생활할 수 있겠습니까?

세면장, 화장실 얘기도 좀 하겠습니다. 제가 군대를 가보지는 않았지만, 군대얘기를 다루는 티비에서나 볼법한 세면장, 저는 살면서 실제로 그런 세면장을 보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기숙사에서 2년 생활했던 학생들이 반쯤 포기한 상태로 잘 씻지도 않는다, 아니 못한다고 하더이다, 세면장에서 나오는 물은 쇳물처럼 색깔이 노랗다고.. 따뜻한 물도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으나 따뜻한 물이 아니라, 뜨거운 물이 나와서 손도 못댈때가 많다.. 학교 관계자 여러분들은 집에서 따뜻한 물로 매일 샤워를 하지요?

기숙사비는 1학년, 2학년, 3학년 할꺼 없이 다 똑같이 내는데, 1학년&2학년은 신관주고, 3학년도 누구는 새침대쓰고 누구는 아직도 곰팡이핀 침대쓰고, 밥은 다 똑같은 밥 먹는데 그쵸?

1학년, 2학년, 3학년 모든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정문 등하교길에 통학로는 왜 만드셨습니까! 그돈으로 3학년 학생들 생활하는 구관에 좀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주자 라는 생각은 해보지 못하셨습니까?

일주일에 한번 집에 나갈때, 한번 기숙사 들어올때 쓸 통학로 만들 돈으로 딴걸 해보자, 라는 생각은 왜 못해보셨습니까?

겉모습만 반지르르하게 이쁜 모습으로 단장할께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생활하는 기숙사에 좀 더 신경을 쓰지요? 이 글로 인해 무언가가 바뀔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정말 바뀔수도 없고 나아질 기미가 없으시다면 아이들, 집에서 등하교할 수 있도록 좀 바꿔주시지요? 택도 없는 얘기라하면, 바뀔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면 그럼 부산시교육청에 직접 민원제기하겠습니다.

이제 막 입학하고 1년생활한 1학년, 2학년이 중요하긴 중요하겠죠? 그러나 반년만 있으면 취업을 나갈 3학년 학생들을 그렇게 만만합니까? 취업을 나가기 전에 안정된 곳에서 생활을 해야 취업을 나가서도 출신학교가 어디라고 자신감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이번에 새로 지은 신관에 1,2학년을 넣고 구관에 3학년을 넣었는데 구관에 넣었으면 환경을 깨끗하게 해달라고 하는겁니다.


거기에 달린 댓글입니다.

저는 현재 한 학교에 재학중인 2학년 입니다.

자유개시판의 글을 많이 읽어봤는데요...
저도 구관(청솔관)에서 생활하다가 얼마전에 신관(청운관)으로 넘어왔습니다. 솔직히 많은 기대를 했구요, 처음 신관에 발을 들였을때 내심 감탄했습니다. 구관에서 생활하다가 이런날도 오는구나... 정해진 호실을 찾아갔을때 역시 들뜬 마음이었습니다. 물론 방 내부의 인테리어도 깔끔했고,갖춰질 만큼 가추어져 있었습니다. 처음 부모님과 함께 들어가서 짐을 정리할때 난방기가 작동하고 있었고 부모님께서는 아무 걱정없이 집으로 돌아가셧습니다.
But 그러나 역시 학생들에게 잘해줄 기숙사가 아니죠... 부모님이 가시고 난 후 언젠가 저도모르게 난방기는 작동을 멈추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첫날에는 따뜻하게 잤습니다. 취침하기 전부터 6시 기상전까지 난방이 아주 잘 매우 평화롭게 돌아갔습니다. 사실 첫날 저녁에 갔을때 매트리스가 들어오는것을 지켜보면서 밖에서 무거운 짐을 들고 기다리는 친구들을 봤습니다. 저희가 갔을때 아직 준비가 마쳐지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이정도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숙사 처음 입사하는 날 온수가 나오지 않았다는것,콘센트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다는것 역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처음인 만큼 준비가 부족했다고 한다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둘쨋날은 전기가 들어왔고 아주 평온하게 지냈습니다.
금요일까지 잘 지내고 집으로 귀가 후 일요일에 다시 기숙사에 돌아왔을때는 유독 저희방에만 전기가 들어오지 않더군요... 상황이 해결되는동안 저는 어두컴컴한 방에 혼자 있을수가 없어서 친구들 방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돌아와보니 사감선생님께서 앞에 계셧는데 저희더러 하는 말이 "이 방에서 전기를 과도하게 사용해서 차단기가 내려갔다" 라고 말씀하시는데 저희가 방에 처음 들어왔을 당시에도 방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정말 억울한 일이죠... 
이렇게 저렇게 1주일을 기숙사에서 보냈습니다. 그리고는 기숙사에서 살면서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친구들의 원성을 이곳에 적어봅니다.

* 기숙사 온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음
사감선생님께 항의해보았지만 저희층[4층]이 층수가 높아서 온수 공급에 차질이 있다는 어이없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이젠 온수가 나올때만을 기다리며 온수가 나오면 친구들이 진심으로 기뻐하죠...

*구관의 시설 개선 필요성
3학년 선배님들,영재반,기능특활생이 구관에 생활중인데 구관해서 생활 했던 학생으로써 구관의 시설 개선이 절실하다고 느낍니다. 정확하게 어떤 시설 개선이 필요하냐고 물으시면 사감선생님께서 더욱더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아침체조(태권도)
첫날 아침체조는 정말 난잡했습니다. 아침이 밝지도 않은 새벽체조엿죠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비몽사몽 계단을 내려오는데 아침이슬에 바닥이 미끄러워 계단에서 구를뻔 했던 아찔한 기억이 있습니다. 운동장에 내려왔을때는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사감선생님들 께서는 우왕좌왕하는 학생들을 제대로 통솔하지 못하고 줄도 제대로 서지 못한 상태에서 아침체조는 끝났습니다. 다음날에는 마이크의 시끄러운 소리로 주민분들께 피해를 주었죠 (몇일 뒤 저는 아무 영문도 모른체 아침체조 시간에 오리걸음을 해야 했습니다.)

*기숙사 내 수질 개선
기숙사에서 가장 문제되는것은 수질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기숙사에 입사하고 난 후로 각종 알레르기/뾰루지/피부 따가움 현상을 겪었는데요 이것도 신관이라서 그나마 나은 이야기입니다. 구관 수질은 경악할만한 일입니다. 세면장 물을 틀면 녹물이나오고 정수기 물을 마셨더니 극심한 배탈을 겪었습니다.(저의 실제 이야기 입니다.) 저는 그당시 3층을 사용하고 있었구요 2층에서 생활하던 같은반 친구 역시 저와 같은 증상을 겪었습니다. 그 뒤로 기숙사의 정수기 물을 마시기만 하면 심한 복통이 있었고 그 일로 시험공부를 해야할 시기에 앓아 누워 성적은 바닥을 기었습니다. 구관에서 생활할때 녹물이 나온다고 건의를 했더니 몇일 뒤 정수조(물탱크라고 하나요) 를 교체하는 공사를 하고 난 뒤 수질이 그나마 나아졋습니다. 정수기 문제는 해결됬는지 모르겠군요..

*기숙사 내 주거 환경 개선
구관은 더이상 말할것도 없습니다. 다들 잘 알고 계시리라 믿고 신관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신관에서 저녁에 인원점검을 할때 복도에 모여서 앉는데 인원점검을 마치고 방으로 들어가 보니 옷에 흰색 시멘트가루같은것이 덕지덕지 묻어있었습니다. 원인은 벽에 기대어 앉은것이었구요 새건물이기때문에 복도에 공사할때의 먼지같은것이 1주일이 지난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바닥은 당번을 정해 청소를 하지만 벽에붙은 먼지는 누구도 청소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청소를 하자니 청소도구도 부족할뿐더러 기숙사가 워낙 넓기때문에 도저히 불가능했습니다. 또한 신관의 베란다에 빨래를 널어놓았더니 바람에 날아가버리더군요 저는 너무 어이없이 밑을 내려다 봣더니 떨어진 수건이 한두개가 아니더군요 비오는날에는 방안에 빨래를 널어놓을곳도 없습니다.

쓰다보니 적을 내용이 아직도 너무나 많은데 도저히 힘들어서 못적고 이만 물러납니다.

※참고로 기숙사 사감선생님들께서 학생들이 건의를 하면 본인은 힘이 없어서 요구를 들어줄수가 없다 라고 많이 말씀하시는데요 선생님들께서 그렇게 말씀하실 정도면 학생들은 오죽하겠습니까? 그리고 선생님들께서 그렇게 말씀하셔서 귀를 닫으시면 도대체 어떤 학생이 교내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들을 선생님을 믿고 상담을 하겠습니까.

이제 학교에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글에 쓰여있는 무례한 언행 사과드립니다. (너무 울컥해서 생각나는대로 막 적었습니다.)


이것도 한마디로 정리하면 신관도 문제가 많다는 겁니다. 학교에 예산같은 거 받아서 건의 하면 안되냐구요?

 

저희 학교는 이번에 신관을 지으면서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필요가 없는 보행자도로라는걸 만들어서 등굣길을 편하게 해준답니다. 등굣길 편해서 좋을거라고요? 기숙사와 정반대편에 위치한 정문에 만들었습니다. 말이 됩니까? 예산을 이런곳에 쓰면서 학생들을 위한것이라고 할 수있나요? 사감선생님께 건의를 해도 힘이 없다고 안된답니다. 그럼 판이라도 빌어야죠. 판에서 이슈가 되면 그제서야 사태 수습한다고 나설테니까요. 이렇게 하면 학교에서 처벌받지 않냐고요? 학생들을 민주적으로 보지않고 말을 들어주지 않는걸 이런데서 건의 한다는데 왜 처벌합니까? 명예훼손이요? 그럼 이 지경까지 안 오도록 하셔야죠. 저희들이 왠만한건 다 참았는데 친구들이 알레르기와 각종 질병으로 고생하는 걸 보니 가만히 있을 수 가 없군요. 토커님들이 보고 판단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