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화이트데이..

201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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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화이트데이.. 인데 넌 알고는 있을까?자꾸 서운한 감정만 커져간다.군대에서 보낸 두번의 우리 기념일동안 내가 바리바리 챙길 때에 넌 기념일이라고 평소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달달하고 신경쓴 편지 한통조차 보내주지를 않았었잖아.자대 받고나서 전화를 마음껏 해도 편지는 계속 하자고 말했던건 너였는데,자대 받은 이후로 이제까지 니 편지는 두통밖에 받아보지 못했어.편지랑 전화는 다르다면서 전화를 해도 편지도 계속 하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했을때 난 내심 니가 많이 세심하고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느끼는게 많구나 싶어서 진짜 좋았었는데.내가 다른 고무신들처럼 편지를 몇십통씩 보내고 그러진 않았지만,그래도 답장없는 편지 나름대로 꾸준히 보내니까 벌써 그래도 보낸 편지수가 꽤 되더라. 예전엔 네이트판 보면 제대하면 차인다 제대해도 고생한다 식의 글들 때문에 정신건강이 안좋아진다고 말했었는데,지금은 네이트판 보면 그런 글보다도 군화가ㅇㅇ해줬어요 하는 글들 때문에 정신건강이 안좋아지는 것 같다. 내가 너한테 많은걸 바라는게 아닌거 너도 잘 알텐데. 겉으로는 쿨한척 해도 남들 하는 여보자기 이런거 나 되게 부러운거 알아? 나도 그렇게 간지러운말 잘 못꺼내니까, 그래도 편지같은거에서라도 달달하게 하는데, 너는..내 싸이에 와서 달달한 방명록 한번을 써준적이 있어?생일날이라고 백화점 데려가서 케익하고 선물 하나 띡 사주면 그만이 아니잖아. 나는 니가 평소에도 나를 생각하고 있다는 걸 느끼고 싶어. 선물같은건 백개를 사줘도 다 소용이 없어.있잖아, 내 친구 남자친구는 휴가때 몰래 핸드폰사진 다 인화하고 수첩까지 사가지고 들어가서 틈틈히 손수 붙이고 글쓰고 해서 면회왔을때 포토북을 완성해서 줬대. 점심시간까지 짬내서 전화하면서도 답장없는 편지는 오히려 남자친구쪽이 쓰고있대.여기서 보니까 어떤 사람은 기념일이라고 남자친구가 짬도 안되는데 부탁부탁해서 롤링페이퍼를 만들어서 줬대고, 어떤 사람은 갑자기 택배가 와서 봤더니 피엑스에서 파는 라면, 과자, 군용건빵 이런것들이 가득 담긴 소포를 받았대. 건빵 속에 들어있는 별사탕 고이 모아서 편지에 넣어 보낸걸 받으면 그렇게 감동받고 행복할수가 없다더라. 싸이나 페이스북 들어가보면 싸지방 할때마다 여자친구한테 하트 만발하는 글남기는건 기본인거같더라.너 선임은 하도 여자친구를 공주라고 불러서 선임 친구들까지도 여자친구를 공주라고 부른다잖아.가끔은 너도 저런거 해줄수 있는거잖아. 매일 해달라는게 아니라, 가끔은.내일은 화이트데이인데, 또 내친구 남자친구는 그 군대 안에서 뭔갈 해서 보내겠지 항상 그래왔으니까?여기에 들어오면 이제 군화 남친이 화이트데이 챙겨줬다는 자랑글도 못해도 한두개쯤은 올라오겠지.우리 기념일도 그냥 넘겨버리는 너한테 이런 데이 기대한다는건 말도 안되지나는 그냥 매일 해주는 전화만으로도 감사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