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판] 대학교 4년동안 만났던 과외학생들 3

과외는내밥줄2012.03.14
조회2,229

우와아아아아아아!!!!!!!!!!!!

 

추천 11개에 댓글 6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눙무리.......

 

이 맛에 다들 톡 쓰는 거였군요!!!!!! 짱

 

그리고 다들 착하다고 해주시는데 전 정말 부끄럽네요 ㅠㅠ

 

 

 

쨌건 잡설은 그만하고 오늘도 신나게 ㄱㄱㄱ!

 

 

 

 

 

 

 

 

 

 

 

 

 

 

 

 

어제 너무 우울한 이야기를 썼기 때문에 오늘은 다시 쾌활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함 윙크

 

내가 과외하면서 만난 가장 독특하고 재밌었던 아이에 대한 이야기임.

 

지금부터 이 아이를 중성이라고 부르겠음. 왜냐면... 중성적이었음... ㅋㅋㅋㅋㅋ

 

 

 

 

 

 

중성이는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지인을 통해서 구하지 않은 과외학생이었음.

 

어떻게 구했냐 하면......

 

 

 

 

 

 

 

 

 

 

 

 

 

 

 

 

 

전단지를 뿌렸음.

 

한숨

 

 

 

사실 과외를 구하기가... 굉장히 힘듬... ㅠㅠ

 

글쓴이는 대학교 1학년때부터 과외를 했는데,

 

1학년 때만해도 아는 사람(주로 엄친아와 엄친딸)을 통해서 과외가 무진장 잘 들어왔음.

 

그래서 한번에 두명씩도 하고 그랬음.

 

 

 

 

그런데... 내가 나이를 먹는 것처럼 엄친아와 엄친딸도 나이를 먹지 않슴?

 

그러니 자연스럽게 주변 인맥에서 과외가 필요한 중고등학생들이 갈수록 사라지는 것임! 실망

 

그래서 1~2학년 때 과외전성기가 지나고부터는, 친구들이 잠깐씩 맡기는 과외만 하고 그러다가...

 

계속되는 재정악화 때문에..ㅠㅠ 할수없이 최후의 수단인 전단지를 붙이기로 함!

 

 

 

 

(+) 인터넷 과외사이트나 학교를 통해 과외를 얻는방법도 있지만.. 다 실패했음.....

 

인터넷은 경쟁이 너무 심한 데 비해서 단가가 너무 싸고, 

 

학교를 통해서 얻는 거는 뭔가 성사가 잘 안됨 ㅠㅠ

 

 

 

 

 

나는 성심성의껏 과외전단지를 만들어서,

 

엄마와 함께 동네에 중고등학생이 많이 사는 아파트단지에 찾아가 문의를 했음.

 

 

 

그런데!!!!!!!!!!!!!!!!

 

 

알아보니 부녀회에 9만원-_-이라는 거금을 내야지만 단지 내에 과외전단지를 붙일수 있다고 함 ㅠㅠㅠㅠㅠㅠ

 

정말 우리나라 부녀회 도둑인 것 같음... 버럭

 

 

 

 

 

 

 

....하지만 어쩜..? ㅠㅠ 9만원이 들더라도 과외를 일단 구해야 내 밥줄이 생기는데 말임...

 

집안이 넉넉한 편도 아니고 나는 과외를 해야만 하는 입장임 ㅠㅠ

 

할수없이 엄마가 다음에 다시 찾아가 9만원을 내고 전단지를 붙임!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전화가 오질 않았음 당황

 

 

어쩌다 가뭄에 콩 나듯 전화가 와도 성사되지가 않았음.

 

한번은 어떤 여학생이 전화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끊고, 또 어떤 어머니도 전화하더니 끊고..

 

 

 

 

 

친구들한테 이야기해보니, 전화를 받는 나의 태도에 좀 문제가 있었음.

 

과외문의전화가 왔을 때 과외비가 얼마냐고 꼭 물어보는데

 

그때 과외비를 단정적으로 말하면 안되고 일단 직접 만나서 얘기하면서 조절해야 하는데,

 

마음이 급했던 내가 과외비를 먼저 불러버리니까 비싸다며 끊었던 것임.. ㅠㅠ

 

그래서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 고 생각했는데, 전화가.... 안옴........ ㅠㅠ

 

 

 

 

 

 

 

사실 전단지효과는 좀 뒤늦게 나타나는 듯함.

 

(사람들이 전단지가 붙으면 일단 전화번호를 갖고있다가 나중에 필요해지면 연락하는 것 같음)

 

 

 

 

 

전단지를 붙였던것도 잊고 지내던 어느날, 

 

버스를 타고 졸면서 어디론가 가고 있을때 한통의 전화가 걸려옴!

  

전화를 받자 "선생님 전화번호 맞나요?"라고 묻는데,

 

잠이 덜깬 나는 졸음과 짜증이 뒤섞인 목소리로 "무슨 선생님이요?"라고 되물음-_-.....

 

"과외 선생님 아니세요?"라는 말에 정신줄을 되찾은 나는,

 

목소리를 가다듬어 "아, 예, 맞아요!"라고 답함.

 

 

이 분이 바로 중성이의 어머니셨음! ㅋㅋㅋㅋㅋ

 

 

 

 

 

 

이것저것 여쭙고 난 뒤에 중성이의 어머니도 어김없이 과외비를 물어오셨음.

 

궁핍에 시달리던 나는 과외가 너무너무 절실했지만, (이번에는 놓칠수 없어!!!!!!!!!!!)

 

쿨한척하며 "원래 보통 과외비는 이러이러하지만, 직접 찾아뵙고 서로 조율할 수 있는 거니까요"

 

라면서 유드리있는 태도를 취했고, 중성이의 어머니는 "그러면 집으로 한번 와달라"고 말씀하심! 

 

 

 

 

 

똥침

 

똥침

 

똥침

 

똥침

 

똥침

 

 

 

 

 

 

 

 

 

중성이의 집은 우리집에서 5분 거리였음!

 

나름 긴장하며 들어서는데.. 왠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를 자그마한 아이가 문을 열어주었음!

 

나는 이 어린이는 누구지?_? 하며 중2라는 내가 과외할 아이는 누구인가 하고 찾고 있었음.

 

근데 어머니와 함께 이 아이가 내 옆에 와 앉는 것임!

 

 

 

 

 

 

 

그렇슴. 중성이는 흡사 초등학생과 같은 외모를 갖고 있는 초동안 중2였던 것임 ㅠㅠ

 

그러나 나는 그때까지도 중성이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르겠었음.

 

중성이는 커트머리를 하고 있었고 당시 중성이 방에는 중성이가 태권도를 하는 사진이 걸려 있어서

 

아, 피부가 고운 남자아이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중성이가 입을 여는 순가안!!!!! 말괄량이 소녀 목소리가 갑.툭.튀하는 것임!

 

...나는 하마터면 남자인줄 오해하고 무슨 말이라도 해서

 

중성이 마음에 상처를 입히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속으로 혼자 가슴을 쓸어내렸음 딴청

 

 

 

 

 

 

 

 

 

어쨌든 그날 중성이 어머니는 나를 마음에 들어하셨고, 우리는 과외를 시작하게 되었음! 짱

 

원래 받아야 하는 과외비보다는 조금 덜 받았지만,

 

항상 버스나 지하철로 한두 시간씩 걸리는 장거리 과외만 해오던 나는 가까운 데서 과외를 하게되어

 

너무나 좋았고, 또 인상 좋으신 중성이 어머니와 귀여운 중성이를 앞으로 만날 일이 기대가 되었음 만족

 

 

 

 

 

 

 

 

 

 

이런 내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중성이와 과외하는 하루하루는 너무나 즐거웠음!!!!!

 

심지어 중성이와 과외를 하고오면 안 좋던 기분도 너무 좋아졌었음!

 

중성이와의 이야기는 좀 쓸게 많으니까, 여러분이 원하는대로 길게 써보려고함 ㅎㅎㅎㅎ

 

자 눈크게뜨고 집중!!!! 안녕

 

 

 

 

 

 

 

 

 

 

 

일단 중성이에 대해 인상깊었던 점을 말해주겠음

 

사실 중성이가 중2라고 하지만, 내 중2때를 생각해보면 중성이가 이해가 안되는 점이 너무 많았음;

 

중2때 나는 남자에 엄청 관심도 많았고.. ㅋㅋㅋㅋ

 

외모에 대한 관심은 폭발을 넘어 우주끝까지 날아갈 지경이었음.....

 

 

 

중학교 이후에 고등학교는 여고를 갔고 대학생인 지금은 거지나부랭이처럼 하고다니니까...폐인

 

내 인생에서 가장 외모에 신경을 쓴 때는 바로 중2 즈음이었던 것 같음.

 

 

 

 

 

 

 

 

 

그런데 중성이는!

 

남자에 대한 관심도 없었고, 외모에 대한 관심도... 없었음.. ㅋㅋ 아니, 없다기보다 독특했음.

 

일단 남자에 대해 내가 한번 물어본적이 있음.

 

혹시 학교에 좋아하는 남자애 없냐고.

 

그런데, 없다고 했음. 

 

오히려 남자애들이 너무 짜증난다고 함; ㅋㅋㅋㅋㅋㅋ

 

나는 그말에 약간 동감도 되면서 웃겼지만 좀 이해가 안됐음.

 

나는 중학교때 첫사랑이 아직도 가장 마음에 남아있는데 말임 슬픔

 

 

 

 

 

 

중성이는 외모를 꾸미는것도 요즘의 보통 여중생들하고는 확연히 달랐음.

 

나도 잘은 모르지만, 요즘 여중생들은 머리는 일자 앞머리에 긴머리, 

 

얼굴은 비비를 쳐발쳐발하고(나쁜 표현 아님!! ㅋㅋㅋㅋㅋ) 아이라이너를 진하게 그리고,

 

또 교복은 치마는 짧게, 상의는 널널하게 입는 걸 좋아하는 것 같음. (나 좀 잘맞히지 않음? 아닌가ㅋㅋ)

 

 

 

 

 

근데 중성이는 교복은 바지를 입고, 머리는 커트머리에 화장은 전혀 하지 않았음.

 

 

 

 

 

.....사실 내가 중성이네 집에가면 중성이는 항상 잠옷을 입고 있긴 했음...

 

 

 

하지만 언제 한번 중성이가 학교에서 온지 얼마 안되서 교복을 입고있었는데,

 

바지교복이 너무 잘어울려서 나도 모르게 속으로 멋있다고 생각했음.... 부끄

 

또 언제 중성이랑 밖에서 만난적이 있는데,

 

그때 중성이는 남자애들이 많이하는 검은색 귀고리를 하고 있었음!

 

어쨌든 이렇게 중성이는 남자에 대한 관심부터 외모까지 보통 여중생과는 매우 달랐음!

 

 

 

 

 

 

 

 

 

 

 

 

 

중성이의 또다른 독특한점은 중성이의 취향에서도 찾을수 있었음!

 

 

 

글쓴이는 개인적으로 프로야구를 잘 모름. 아빠도 야구를 안 보심.

 

프로야구에 대해 처음 알게된 건 대학교에서 알게된 오빠들로부터였음.

 

내 주변 오빠들은 주로 부산, 대구 등등 출신지역에 따라 그지역 구단을 좋아했음.

 

그래서 내가 아는 야구팀은 주로 롯데나 삼성 이런데였음. 아 SK도 있었음!

 

 

 

 

 

 

그런데 어느날 중성이가 나한테 "쌤, (중성이는 나한테 쌤이라고 했음..ㅋㅋ)

 

혹시 주변에 야구선수 있어요?"라고 물음.

 

나는 속으로

 

'야구선수....? 주변에 야구선수가 있을리가.... 내주변에는 비루한 대학생들뿐ㅋㅋㅋㅋㅋ'이라고 생각하며

 

"아니.. 야구선수는 모르는데ㅠㅠ 왜?"라고 함.

 

중성이는 매우 아쉬운 표정을 지으면서,

 

자기는 대학생들은 왠지 야구선수 같은 유명한 사람들도 알것같았다고 함.

 

 

 

 

(나도 어렸을때는 중성이처럼 생각을 했던 거 같음.

 

하지만 대학생이 돼서도 주변에 연예인/운동선수 등 유명인은 유명인임. ㅋㅋㅋㅋㅋ

 

그런 사람은 티비에나 존재할 뿐임 -_-)

 

 

 

 

그래서 야구선수는 왜 물어보냐고 했더니, 중성이가 갑자기 노트북을 꺼내더니 왠 폴더 하나를 염.

 

 

 

 

 

 

 

 

 

허걱

 

 

거기엔 왠 남정네 사진이 수백장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슴. 중성이는 비스트나 뭐 그런 아이돌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야구선수에 미쳐있던 것임!

 

(중성이가 좋아하던 야구선수 이름은 까먹었는데, 두산의 한 젊고 잘생긴 선수였음.)

 

중성이는 나한테 두산의 여러 선수들을

 

"이 선수 별명은 무슨무슨 곰, 이 선수 특징은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사진과 함께 설명해주기 시작함.

 

중성이가 원래 항상 활기차고 신나있지만 그날은 중성이가 더더욱 신나보였음......

 

 

 

 

 

 

 

 

중성이가 아는 야구단 있냐고 물어서 나는 주변에 많은 오빠들이 롯데를 좋아하더라고 말함.

 

그랬더니 중성이는 손사래를 치면서 롯데는 촌스러우며 쌤은 두산이 잘 어울리니

 

나에게 어디가면 두산팬이라고 말하라고 함

 

(!!!!! 나는 야구단 간의 불화를 일으킬 생각은 추호도 없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 알았다고 함.. 하지만 금새 두산에 대한 건 다 까먹음.... ㅋ

 

그리고 중성이가 좋아한다는 그 선수에 대해,

 

주변에 수소문해 혹시 아는사람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약속하며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끝마쳤음..

 

(하지만 있을리가...........)

 

 

 

 

 

 

 

 

 

 

 

 

 

 

 

 

 

 

 

 

 

 

 

 

 

 

 

 

 

 

 

 

 

 

 

 

 

 

 

 

설마 끝난줄알았음? 음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럴리가!

 

 

 

 

 

 

 

 

 

이번에는 아까 잠깐 얘기한 중성이의 음악취향에 대해 이야기하겠음!

 

 

 

 

 

 

나도 잘은 모르지만.. 요즘 여중생들은 비스트, 인피니트 이런애들 좋아하지 않음?

 

(나는 초등학교때는 신화, 고등학교때는 동방신기를 좋아했던거 같음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중성이는 취향이 약간 올드..했던거 같음.

 

중성이가 좋아하는 가수는 바로 동방신기!

 

노래를 잘해서 좋아한다고 함.

 

(이때 기뻤음ㅋㅋㅋㅋㅋ 뭔가 공통관심사가 생긴거 같아서.. 속으로 혼자 좋아함ㅋㅋㅋㅋ)

 

 

 

 

 

또 중성이는 팝송도 좋아했음!

 

나도 개인적으로 팝송을 좋아하는데, 중성이가 나보다 아는 곡이 더 많았음! 

 

잘 기억이 안 나는데, 비욘세 뭐 이런 가수를 좋아했던거 같음.

 

 

어쨌든 중성이는 요즘 아이돌은 자기는 별로 안좋아한다고 했음.

 

 

 

 

 

 

 

 

 

 

 

 

 

 

 

....이렇게 쓰다보니 뭔가 중성이와는 수다떨고 놀기만 한거같음 ㅠㅠ

 

하지만 중성이가 유난히 말이 많고 발랄한 아이여서 얘기를 많이했던 거지,

 

우리 나름 열심히 했었음!

 

중성이는 무려 국제고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이어서 우린 토플..을 공부했음ㅋㅋㅋㅋㅋ

 

 

 

 

 

 

 

 

 

 

 

다음번에는 중성이와 토플을 하면서 생겼던 에피소드들을 좀 풀어보도록 하겠음!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지속적으로 관심주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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