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살 보기싫으니까 먹지말래요

우울2012.03.14
조회11,402

지금 37주째

막달되면서 신나게 트고있습니다

아랫배에서 시작됐고 가슴 옆구리 허벅지 엉덩이 팔뚝까지 트고있어요

임신 전에 50키로 좀 안됐었는데 지금 70키로 됐거든요.

 

크림 애초에 바르고싶었지만 남편이 빚이 많은 상황이고 임신 4개월때쯤 원래 잘 다니던 회사에 사표내고

세달정도 쉬다가 2월 초중순부터 새 회사에 취직한거라 아직 월급도 안들어왔어요

그래서, 이런 상황에 애기용품만 사도 돈이 만만찮은데 튼살크림 싼 가격 아니라서 말 안꺼냈는데

아주 빨갛게 밭을 갈아논거같이 텄으니..

안그래도 입덧때 남편이 '당신은 입덧 안했잖아?'했을정도로 먹고싶었던거 하나도 얘기 안꺼내고

지금도 가끔 치킨 족발같은거 땡겨도 입 꾹닫구 먹기 싫은 밥 꾸역꾸역 먹어요 돈생각해서

 

제가 생각해도 나 우울증 생긴건가 싶을정도로 축 가라앉구 요전엔 34주때 조기진통 한번 와서 밖에도 못나가구

먹기만 먹구 ...솔직히 속이 너무 거북해서 조금만 먹어도 토할거같고 배부르고 밥 먹다가도 뱉어버리고싶고 그런데 애기생각해서 먹는건데..

오늘 방에 전신거울 보다가, 튼게 너무 속상해서 남편한테

"여보 나 튼살 너무 많이 생겨서 속상해.."

".......(빤히 보다가 인상이 찌푸려짐)...너 이제 고만좀 먹어"

그러더군요 안그래도 속상하고 우울한데 저렇게 나오니까 화나서 뭐라 했지요

"그럼 내가 굶어서 살 더 안찐다고 이게 없어지는줄알아?"

"괴물같잖아! 살 튼거 헬스하면 없어진다던데 헬스 끊어줘?"

 

괴물같대요

저 울음터져서 그냥 방에서 나와서 안방에 들어가 문잠그고 울다가 남편 출근하고 글써요

너무 속상하네요.....

주저리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