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란게... 참 말이 쉽지.. 사람으로 태어나서 이만한 마음고생이 있을까 하는 심정입니다.
한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까지 되는거 참 쉽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저는 올해 34살이고 남편은 36입니다.
결혼한지 3년이 채 안됐고.. 저는 초혼이었고 남편은 재혼이었습니다.
(처음엔 몰랐습니다....)
어디서부터 말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처음 만난건.. 저는 외식업체체인본부에서 영업지원부서에서 일하고 있었고,
남편은 체인점을 신청하러 온 고객인 관계로 만났습니다.
저는 영업지원팀이라서 고객과 직접 만날일이 없었고..(고객은 영업팀에서 만나는거라서..) 일은 일일뿐이고, 저는 제 사생활을 즐기면서 사는 타입이었습니다.
제가 당시 친하게 지내던 회사동료들이 있었습니다. 지원팀 사무실직원들도 있고 영업맨들도 있었는데,
남편의 담당영업사원( 이 사람을 K씨 라고 할께요) 이 저와 친한 사이였어요
어느날 K씨한테 연락이 와서, 술한잔 하자는 겁니다. 그래서 나갔죠..
그 자리에 남편이 앉아있었습니다. 그게 첫 만남이었네요..
그 때가 계약이 거의 완료되가던 때였습니다. 그날 모인게 남편빼고 회사직원들만 4명정도였어요
그날 모여서 이런 저런 얘기하는데, 우리 직원들은 그냥 별 생각없이 놀러 나온건데 남편이 직원들을 그렇게 부른 이유가 있더군요..
회사의 안정성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불렀었답니다. 영업사원들이 하는 말은 회사자랑뿐이니까 사무실 직원들 불러서 회사속사정까지 알고싶었나봐요...
그때의 남편에 대한 인상은.. ' 젊은 사람이 참 꼼꼼하고 머리가 좋다.. ' 라는 거였어요
그 다음부터 남편은 K씨를 통해서 저한테 종종 연락을 해왔습니다.
저도 노는걸 한창 좋아했던때라서 3명이서 만나서 놀고는 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남편은 체인점을 오픈했고, 영업도 잘됐습니다.
그렇게 친해져서 나중에는 남편과 저... 둘이 술자리로 갖는 횟수가 늘어났고..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남편네 집이 좀... 잘 살아요.. 시아버님이 사업을 하세요...
남편도 체인은 자기가 냈지만, 운영은 지배인을 따로 구해서 전적으로 맡겨놓고 관리정도만 하는정도였구요.. 그래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으니까 데이트하는 날도 많았네요..
그렇게 1년을 만났습니다.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배려심 많고 자상하고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부유한 집에서 자랐지만, 경제관념이 똑바로 서 있고 어른들한테 싹싹하게 잘 하는 모습도 좋았네요.
그런데 사귄지 1년쯤 지난.. 어느날...술이 어느정도 들어가고... 그때서야 처음 들었습니다.
이혼했다는 얘기... 이혼한지 1년반됐고, 이혼후 힘들어하다가 아버지 원조로 사업하려고 사업준비하면서 저와 만나게 됐다는 겁니다.
정말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나오더군요...
처음에 사귈때 진작에 말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솔직히 말할 용기가 없었다고.. 이혼했다는 사실에 제가 도망갈꺼 같아서 무서웠다고...
글쎄요.. 저는요..
그 사람을 1년간 만나면서 저는 좀 신중하게 생각하고 만났거든요.. 이제 결혼도 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고.. 친구들 결혼해서 아이낳고 사는거 보면 너무 부럽기도 하고.. 당시 제 나이 서른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신중하게 만나왔습니다.
남편이 고개를 푹 숙이고 이혼사실을 고백하는데.. 너무 화가 나더군요.
그렇게 한참을 멍하니 있었습니다. 남편이 무슨말했는지 귀에 들리지도 않았구요...
나중에 정신을 차리고 또박또박 물어봤죠...
왜 지금와서 그런 얘기하냐고...
결혼경험 있는 사람... 이혼까지 한 사람을 내가 싫어하면 나 그냥 이대로 집에 가도 되냐고...
그리고 그 말하자마자 자리 박차고 일어나서 택시타고 집에 왔습니다.
그동안 같이 지낸 1년이란 시간이 너무 억울하고 사기당한거 같고 미치겠는거에요
사람 마음 다 흔들어놓고.. 미래까지 꿈꾸게 만들어놓고.. 지금와서 그런 얘기를 하다니...
참...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그때 미쳤던거였나봐요...
그 당시... 며칠 후에 다시 연락이 와서 만났습니다. 무릎꿇고 사과하더군요...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다른 변명하지 않겠다고... 그치만 저를 너무 좋아했고 사랑하게 되서 그래서 더 말할수 없었다고.. 용기가 없던 자기 잘못이라고...
그 말을 듣는데.. 왜 그렇게 눈물이 났던지....
그 후 7개월 후인 11월에...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에서 반대가 너무 많았죠... 너무 많았습니다....
홀어머니 가슴에 못박는건지 알고 있지만... 제가 설득하고 설득했습니다.
자식이기는 부모없다는 말...... 그렇더라구요..
대신에 결혼해서 정말 효도하겠다고 결심하고 결심했어요...
결혼식은 조촐하게 올렸습니다. 남편쪽에서는 가족하고 친척분 몇분만 모시고... 저희쪽에서도 가족 친척 친한 친구만 몇명.... 한명이 재혼이니까 어쩔수없어라구요...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결혼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행복했었어요..
저는 회사를 그만두고, 남편이 운영하던 체인점을 제가 직접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시아버님 사업 물려받을것도 있고 배울게 많다고 해서 거의 시아버님회사로 출근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회사에서 배운게 있어서인지 운영노하우도 알고 있구요...
물론 이론적으로만 알다가 직접하려니까 쉽지 않더라구요... 영업끝나고 남편하고 둘이 소주한잔하면서 정말 행복하게 지냈었네요....
사람 사는게 이런 재미가 있고... 이런게 행복이구나 싶더라구요...
그렇게 6개월쯤 지난 어느날.. 그 사람과 저를 처음 만나게 해준 K 씨가 가게에 놀러왔습니다.
결혼식날 보고 연락없이 지내다가 처음만난거라서 반가웠죠.
지나는 길에 점심먹으러 왔답니다. 때마침 운영상 어려운점들도 있고 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그랬죠... 암튼 그렇게 오랜만에 수다떨다가 갔습니다.
가게 오픈한지 1년이 넘어가면서 손님이 줄더니 매출이 좀 떨어지더라구요. 원래 외식업체가 계절별로 메뉴도 바꾸고 해야 신선한 맛에 손님도 유지되는거라서..
남편하고 같이 가게로 가서 K씨를 불렀죠. 그래서 남편하고 저랑 K씨랑 논의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날...
K씨가 가게로 왔습니다. 식자재 납품건 때문에 상의할게 있다구요....
오후 4시쯤이었어요... 식당에서는 한가한 시간이죠..
그래서 홀 테이블에서 서류들 펼쳐놓고 얘기하던 그때...
갑자기 남편이 들어오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여기서부터 행복은 끝났었습니다.
남편이 가게로 들어왔는데, 눈빛이 좀 날카로웠습니다.. 그때 그 눈빛..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날 밤.. 첫 부부싸움을 했어요
K 그 자식이 왜 왔냐
- 식자재 회사 바꿀것도 있고 신메뉴상담때문에 왔다
K 그 새끼가 몇번이나 들락날락했냐
- 당신하고 같이 만난거 까지해서 3번째였다
K 그 놈이랑 따로 만나지 않았냐 전화통화는 안했냐
- 가게온다고 연락올때 외에는 연락한적 없다
결혼하기 전에 K랑 무슨 관계였냐
- 그냥 회사동료였다. 친하게 지내는 무리가 있었다.
이런식의 취조 아닌 취조같은 대화로 몇시간이나 싸웠습니다.
부부싸움의 마지막 남편의 대사가 정말 비수를 꼽더군요...
" 이번엔 한번 그냥 넘어가보겠어.. "
그 말이 협박처럼 들리더군요...
그 다음날부터 가게에 있는데 일도 손에 안잡히고 의욕도 없고
영업사원이 영업점 찾아올때는 항상 전화먼저 하고 오긴하지만,
갑자기 K씨가 올까봐 걱정되고.. 남편이 어디선가 보고 있을까봐 걱정되고...
며칠쯤 지나서 남편하고 둘이.. 예전에 데이트할때 자주가던 술집에 가서 얘기했습니다.
우리 처음 만날때 마음 잊지말고 살자고...
나도 많은 반대 무릎쓰고 당신하고 결혼했고.. 그만큼 당신을 사랑했고 내가 믿고 살 사람은 당신밖에 없다.. 내 이런 마음을 의심하지말아달라.... 고 했습니다.
그날 남편도 부부싸움했던게 미안해서였는지 좋게좋게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며칠후... K씨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그 당시 신메뉴가 확정되서 레시피랑 조리장이랑 같이 와서 시연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오라고 했죠...
그리고 남편한테 미리 전화했습니다. K씨가 이런 이유로 본사조리장이랑 같이 오기로 했다고...
(남편이랑 술마실때 약속했죠... 본사에서 올때 미리 연락주기로...)
그런데 그날 K씨가 약속했던 시간보다 10분쯤? 빨리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가게 조리사들, 본사 조리장, K씨, 저 ... 이렇게 대여섯명이서 주방에 모여서 요리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남편이 나타났습니다. 입구에서부터 걸어오는데 걸음걸이보고 심장이 덜컥하더군요..
주방에 들어오자마자 옆에 있던 후라이팬을 집어 들더니 바닥에 집어던졌습니다.
그리고 K씨한테 소리치더군요 " 야 이 개X끼야 너 언제왔어! "
그날... 대판 싸웠습니다... 가게에서....
남편이 K씨 멱살잡고 홀에 나가더니 주먹질하고 난리가 났습니다.
그때 직원들이 겨우 뜯어말렸습니다.
그날 얼마나 놀랬는지..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남편이 맞나 싶더라구요...
그날 가게 바로 문 닫고 집에 갔습니다.
그리고 또 시작된 취조.....
이젠 핸드폰 통화내역하고 문자목록하고 사진.. 이것저것 다 검사하더군요..
그리고 한국통신 전화해서 가게전화기 통화내역도 뽑아달라고 하더라구요..
이게 의처증이죠....
제가 의심받을짓 했나요?
결혼전에도 남편하고 연애하는동안에 남편만 바라봤고, 이혼사실때문에 충격받았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같이 미래도 그려나가기로 결심해서 결혼했고.. 결혼후에 가게 일때문에 집안일에 소홀하고 싶지 않아서 항상 아침밥도 꼭 준비하고.. 남편 회사일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힘들때마다 기분 풀어주려고 애교부리면서 항상 웃고 지내려고 노력해왔고.. 결혼하고서 집안일에 가게일에 또 집안일..
결혼하면서부터 친구를 만나도 남자애들은 안만났고 여자친구들이 가끔 가게에 들러서 수다떨다 가는 정도밖에 없었어요.
글이 참 길어졌는데... 이게 결혼한지 1년만에 일어난 일들입니다.
참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그리고 그때부터는 화해도 없었습니다.
그냥 서로 최소한의 할말만 하면서 며칠이 지났습니다.
가게는 남편이 맡기로했습니다. 지배인을 어디서 그렇게 빨리 구하는지 바로 일 시작하더군요..
며칠후.. 남편이 그러더군요...
아이는 왜 안생기냐고...
혹시 몰래 피임하고 있는거 아니냐고...
그말을 듣는데 정말 수치스럽고...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를정도로 어이없고 황당했습니다.
그러면서 병원에 가보자는 겁니다. 결혼한지 1년이 다 되가는데 왜 임신 안하냐고...
솔직히 병원에 가기도 싫었고.. 왜 임신이 안되는지 알고 싶지도 않았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 그래 가보자.. 당신이 원하는 검사 그래.. 받아보자..' 라는 생각에 병원에 갔습니다.
정밀검사를 하고 며칠지나니까 결과나왔다고 병원에서 연락와서 남편이랑 같이 갔습니다.
둘다 문제 없다는 겁니다. 다만, 그때 제가 스트레스때문에 생리불순이 있었지만, 누구한테나 흔히 있는 일이고 임신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거였습니다. 남편도 아무 이상없었구요...
그리고 또 의심...
너가 임신이 잘 안되니까 밖에 나가서 누구랑 자고 다니는지 어떻게 아냐...
니가 K 를 쳐다보는 눈빛이 그냥 회사동료 쳐다보는 눈빛이냐....
가게가 손바닥 만하냐? 그 넓고 넓은 가게에서 왜 K 옆에 바짝 붙어있냐....
등등... 정말 입에 담지도 못할말들을 잘도 쏟아내더라구요...
끔찍했습니다...
의처증....
사람 피 말리는 병입니다.
그렇게 지옥같은 결혼생활을 그 후로 6개월쯤 더 했습니다.
글쎄요.. 남편에게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고 싶었습니다.
정말 밉고 미웠지만.... 그래도 내 남편이라는 생각에 참고 또 참았습니다.
다시 예전처럼 애정이 생기고 관계가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눈물을 닦아냈습니다.
정말 자존심이고 뭐고 다 버리고... 아침마다 웃으면서 깨워서 아침밥차려주고 회사보내고 나면 집안일하고.. 가끔은 손편지도 써서 몰래 양복속주머니에 넣어놓기도하고...
와인한잔하자고 애교부리고 앙탈부려서 같이 마트가서 와인사서 집에서 분위기도 내보고...
그렇게 지극정성을 다하고... 혹시나 의심받을 행동은 안하려고 혼자 집에 있으면서 마트에도 안갔습니다.
정말 집에만 있었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집밖으로 한발짝도 안나갈수 있냐구요?
그게 됩디다... 되더라구요....
밖에 나갈일 있을땐 항상 남편하고 같이 나갔으니까요...
그렇게 사랑받기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니까 남편도 좀 풀리는거 같고.. 다시 전처럼 돌아가는거 같았습니다. 의처증이요.... 평소엔 정말 아무렇지 않습니다. 평소랑 똑같이 생활하고 대화하고....
하지만 저의 안도감도 6개월만에 끝났습니다.
제가 집에 있기 시작하면서 정장을 항상 세탁소에 맡겼는데, 남편하고 같이 옷들고 가서 맡기고 배달 안시키고 남편하고 같이 가서 찾아오기 시작했는데, 항상 정장을 입고 다니니까 옷을 좀 자주 드라이크리닝을 해야했습니다. 남편이 그게 귀찮았나봐요... 그냥 세탁소에 전화해서 수거해가고 세탁끝나면 가져다달라고 하라는 겁니다. 그래서 그렇게 했죠...
세탁소는 부모님뻘 아저씨랑 아주머니가 운영하시는데...
어느날 남편이랑 저녁에 집에서 저녁먹는데, 딩동딩동 하더라구요..
나가보니까 세탁소에서 옷 들고 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세탁소 아들인지 누군지 젊은 남자였어요..
재혼남과의 결혼... 불신...
너무 힘들고 가슴이 답답해서 판에 이런글까지 써보게 되는 현실이 너무 슬프네요
현재 이혼소송 중입니다... 숙려기간갖고 있구요...
이혼이란게... 참 말이 쉽지.. 사람으로 태어나서 이만한 마음고생이 있을까 하는 심정입니다.
한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까지 되는거 참 쉽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저는 올해 34살이고 남편은 36입니다.
결혼한지 3년이 채 안됐고.. 저는 초혼이었고 남편은 재혼이었습니다.
(처음엔 몰랐습니다....)
어디서부터 말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처음 만난건.. 저는 외식업체체인본부에서 영업지원부서에서 일하고 있었고,
남편은 체인점을 신청하러 온 고객인 관계로 만났습니다.
저는 영업지원팀이라서 고객과 직접 만날일이 없었고..(고객은 영업팀에서 만나는거라서..) 일은 일일뿐이고, 저는 제 사생활을 즐기면서 사는 타입이었습니다.
제가 당시 친하게 지내던 회사동료들이 있었습니다. 지원팀 사무실직원들도 있고 영업맨들도 있었는데,
남편의 담당영업사원( 이 사람을 K씨 라고 할께요) 이 저와 친한 사이였어요
어느날 K씨한테 연락이 와서, 술한잔 하자는 겁니다. 그래서 나갔죠..
그 자리에 남편이 앉아있었습니다. 그게 첫 만남이었네요..
그 때가 계약이 거의 완료되가던 때였습니다. 그날 모인게 남편빼고 회사직원들만 4명정도였어요
그날 모여서 이런 저런 얘기하는데, 우리 직원들은 그냥 별 생각없이 놀러 나온건데 남편이 직원들을 그렇게 부른 이유가 있더군요..
회사의 안정성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불렀었답니다. 영업사원들이 하는 말은 회사자랑뿐이니까 사무실 직원들 불러서 회사속사정까지 알고싶었나봐요...
그때의 남편에 대한 인상은.. ' 젊은 사람이 참 꼼꼼하고 머리가 좋다.. ' 라는 거였어요
그 다음부터 남편은 K씨를 통해서 저한테 종종 연락을 해왔습니다.
저도 노는걸 한창 좋아했던때라서 3명이서 만나서 놀고는 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남편은 체인점을 오픈했고, 영업도 잘됐습니다.
그렇게 친해져서 나중에는 남편과 저... 둘이 술자리로 갖는 횟수가 늘어났고..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남편네 집이 좀... 잘 살아요.. 시아버님이 사업을 하세요...
남편도 체인은 자기가 냈지만, 운영은 지배인을 따로 구해서 전적으로 맡겨놓고 관리정도만 하는정도였구요.. 그래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으니까 데이트하는 날도 많았네요..
그렇게 1년을 만났습니다.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배려심 많고 자상하고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부유한 집에서 자랐지만, 경제관념이 똑바로 서 있고 어른들한테 싹싹하게 잘 하는 모습도 좋았네요.
그런데 사귄지 1년쯤 지난.. 어느날...술이 어느정도 들어가고... 그때서야 처음 들었습니다.
이혼했다는 얘기... 이혼한지 1년반됐고, 이혼후 힘들어하다가 아버지 원조로 사업하려고 사업준비하면서 저와 만나게 됐다는 겁니다.
정말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나오더군요...
처음에 사귈때 진작에 말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솔직히 말할 용기가 없었다고.. 이혼했다는 사실에 제가 도망갈꺼 같아서 무서웠다고...
글쎄요.. 저는요..
그 사람을 1년간 만나면서 저는 좀 신중하게 생각하고 만났거든요.. 이제 결혼도 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고.. 친구들 결혼해서 아이낳고 사는거 보면 너무 부럽기도 하고.. 당시 제 나이 서른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신중하게 만나왔습니다.
남편이 고개를 푹 숙이고 이혼사실을 고백하는데.. 너무 화가 나더군요.
그렇게 한참을 멍하니 있었습니다. 남편이 무슨말했는지 귀에 들리지도 않았구요...
나중에 정신을 차리고 또박또박 물어봤죠...
왜 지금와서 그런 얘기하냐고...
결혼경험 있는 사람... 이혼까지 한 사람을 내가 싫어하면 나 그냥 이대로 집에 가도 되냐고...
그리고 그 말하자마자 자리 박차고 일어나서 택시타고 집에 왔습니다.
그동안 같이 지낸 1년이란 시간이 너무 억울하고 사기당한거 같고 미치겠는거에요
사람 마음 다 흔들어놓고.. 미래까지 꿈꾸게 만들어놓고.. 지금와서 그런 얘기를 하다니...
참...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그때 미쳤던거였나봐요...
그 당시... 며칠 후에 다시 연락이 와서 만났습니다. 무릎꿇고 사과하더군요...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다른 변명하지 않겠다고... 그치만 저를 너무 좋아했고 사랑하게 되서 그래서 더 말할수 없었다고.. 용기가 없던 자기 잘못이라고...
그 말을 듣는데.. 왜 그렇게 눈물이 났던지....
그 후 7개월 후인 11월에...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에서 반대가 너무 많았죠... 너무 많았습니다....
홀어머니 가슴에 못박는건지 알고 있지만... 제가 설득하고 설득했습니다.
자식이기는 부모없다는 말...... 그렇더라구요..
대신에 결혼해서 정말 효도하겠다고 결심하고 결심했어요...
결혼식은 조촐하게 올렸습니다. 남편쪽에서는 가족하고 친척분 몇분만 모시고... 저희쪽에서도 가족 친척 친한 친구만 몇명.... 한명이 재혼이니까 어쩔수없어라구요...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결혼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행복했었어요..
저는 회사를 그만두고, 남편이 운영하던 체인점을 제가 직접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시아버님 사업 물려받을것도 있고 배울게 많다고 해서 거의 시아버님회사로 출근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회사에서 배운게 있어서인지 운영노하우도 알고 있구요...
물론 이론적으로만 알다가 직접하려니까 쉽지 않더라구요... 영업끝나고 남편하고 둘이 소주한잔하면서 정말 행복하게 지냈었네요....
사람 사는게 이런 재미가 있고... 이런게 행복이구나 싶더라구요...
그렇게 6개월쯤 지난 어느날.. 그 사람과 저를 처음 만나게 해준 K 씨가 가게에 놀러왔습니다.
결혼식날 보고 연락없이 지내다가 처음만난거라서 반가웠죠.
지나는 길에 점심먹으러 왔답니다. 때마침 운영상 어려운점들도 있고 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그랬죠... 암튼 그렇게 오랜만에 수다떨다가 갔습니다.
가게 오픈한지 1년이 넘어가면서 손님이 줄더니 매출이 좀 떨어지더라구요. 원래 외식업체가 계절별로 메뉴도 바꾸고 해야 신선한 맛에 손님도 유지되는거라서..
남편하고 같이 가게로 가서 K씨를 불렀죠. 그래서 남편하고 저랑 K씨랑 논의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날...
K씨가 가게로 왔습니다. 식자재 납품건 때문에 상의할게 있다구요....
오후 4시쯤이었어요... 식당에서는 한가한 시간이죠..
그래서 홀 테이블에서 서류들 펼쳐놓고 얘기하던 그때...
갑자기 남편이 들어오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여기서부터 행복은 끝났었습니다.
남편이 가게로 들어왔는데, 눈빛이 좀 날카로웠습니다.. 그때 그 눈빛..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날 밤.. 첫 부부싸움을 했어요
K 그 자식이 왜 왔냐
- 식자재 회사 바꿀것도 있고 신메뉴상담때문에 왔다
K 그 새끼가 몇번이나 들락날락했냐
- 당신하고 같이 만난거 까지해서 3번째였다
K 그 놈이랑 따로 만나지 않았냐 전화통화는 안했냐
- 가게온다고 연락올때 외에는 연락한적 없다
결혼하기 전에 K랑 무슨 관계였냐
- 그냥 회사동료였다. 친하게 지내는 무리가 있었다.
이런식의 취조 아닌 취조같은 대화로 몇시간이나 싸웠습니다.
부부싸움의 마지막 남편의 대사가 정말 비수를 꼽더군요...
" 이번엔 한번 그냥 넘어가보겠어.. "
그 말이 협박처럼 들리더군요...
그 다음날부터 가게에 있는데 일도 손에 안잡히고 의욕도 없고
영업사원이 영업점 찾아올때는 항상 전화먼저 하고 오긴하지만,
갑자기 K씨가 올까봐 걱정되고.. 남편이 어디선가 보고 있을까봐 걱정되고...
며칠쯤 지나서 남편하고 둘이.. 예전에 데이트할때 자주가던 술집에 가서 얘기했습니다.
우리 처음 만날때 마음 잊지말고 살자고...
나도 많은 반대 무릎쓰고 당신하고 결혼했고.. 그만큼 당신을 사랑했고 내가 믿고 살 사람은 당신밖에 없다.. 내 이런 마음을 의심하지말아달라.... 고 했습니다.
그날 남편도 부부싸움했던게 미안해서였는지 좋게좋게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며칠후... K씨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그 당시 신메뉴가 확정되서 레시피랑 조리장이랑 같이 와서 시연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오라고 했죠...
그리고 남편한테 미리 전화했습니다. K씨가 이런 이유로 본사조리장이랑 같이 오기로 했다고...
(남편이랑 술마실때 약속했죠... 본사에서 올때 미리 연락주기로...)
그런데 그날 K씨가 약속했던 시간보다 10분쯤? 빨리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가게 조리사들, 본사 조리장, K씨, 저 ... 이렇게 대여섯명이서 주방에 모여서 요리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남편이 나타났습니다. 입구에서부터 걸어오는데 걸음걸이보고 심장이 덜컥하더군요..
주방에 들어오자마자 옆에 있던 후라이팬을 집어 들더니 바닥에 집어던졌습니다.
그리고 K씨한테 소리치더군요 " 야 이 개X끼야 너 언제왔어! "
그날... 대판 싸웠습니다... 가게에서....
남편이 K씨 멱살잡고 홀에 나가더니 주먹질하고 난리가 났습니다.
그때 직원들이 겨우 뜯어말렸습니다.
그날 얼마나 놀랬는지..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남편이 맞나 싶더라구요...
그날 가게 바로 문 닫고 집에 갔습니다.
그리고 또 시작된 취조.....
이젠 핸드폰 통화내역하고 문자목록하고 사진.. 이것저것 다 검사하더군요..
그리고 한국통신 전화해서 가게전화기 통화내역도 뽑아달라고 하더라구요..
이게 의처증이죠....
제가 의심받을짓 했나요?
결혼전에도 남편하고 연애하는동안에 남편만 바라봤고, 이혼사실때문에 충격받았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같이 미래도 그려나가기로 결심해서 결혼했고.. 결혼후에 가게 일때문에 집안일에 소홀하고 싶지 않아서 항상 아침밥도 꼭 준비하고.. 남편 회사일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힘들때마다 기분 풀어주려고 애교부리면서 항상 웃고 지내려고 노력해왔고.. 결혼하고서 집안일에 가게일에 또 집안일..
결혼하면서부터 친구를 만나도 남자애들은 안만났고 여자친구들이 가끔 가게에 들러서 수다떨다 가는 정도밖에 없었어요.
글이 참 길어졌는데... 이게 결혼한지 1년만에 일어난 일들입니다.
참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그리고 그때부터는 화해도 없었습니다.
그냥 서로 최소한의 할말만 하면서 며칠이 지났습니다.
가게는 남편이 맡기로했습니다. 지배인을 어디서 그렇게 빨리 구하는지 바로 일 시작하더군요..
며칠후.. 남편이 그러더군요...
아이는 왜 안생기냐고...
혹시 몰래 피임하고 있는거 아니냐고...
그말을 듣는데 정말 수치스럽고...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를정도로 어이없고 황당했습니다.
그러면서 병원에 가보자는 겁니다. 결혼한지 1년이 다 되가는데 왜 임신 안하냐고...
솔직히 병원에 가기도 싫었고.. 왜 임신이 안되는지 알고 싶지도 않았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 그래 가보자.. 당신이 원하는 검사 그래.. 받아보자..' 라는 생각에 병원에 갔습니다.
정밀검사를 하고 며칠지나니까 결과나왔다고 병원에서 연락와서 남편이랑 같이 갔습니다.
둘다 문제 없다는 겁니다. 다만, 그때 제가 스트레스때문에 생리불순이 있었지만, 누구한테나 흔히 있는 일이고 임신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거였습니다. 남편도 아무 이상없었구요...
그리고 또 의심...
너가 임신이 잘 안되니까 밖에 나가서 누구랑 자고 다니는지 어떻게 아냐...
니가 K 를 쳐다보는 눈빛이 그냥 회사동료 쳐다보는 눈빛이냐....
가게가 손바닥 만하냐? 그 넓고 넓은 가게에서 왜 K 옆에 바짝 붙어있냐....
등등... 정말 입에 담지도 못할말들을 잘도 쏟아내더라구요...
끔찍했습니다...
의처증....
사람 피 말리는 병입니다.
그렇게 지옥같은 결혼생활을 그 후로 6개월쯤 더 했습니다.
글쎄요.. 남편에게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고 싶었습니다.
정말 밉고 미웠지만.... 그래도 내 남편이라는 생각에 참고 또 참았습니다.
다시 예전처럼 애정이 생기고 관계가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눈물을 닦아냈습니다.
정말 자존심이고 뭐고 다 버리고... 아침마다 웃으면서 깨워서 아침밥차려주고 회사보내고 나면 집안일하고.. 가끔은 손편지도 써서 몰래 양복속주머니에 넣어놓기도하고...
와인한잔하자고 애교부리고 앙탈부려서 같이 마트가서 와인사서 집에서 분위기도 내보고...
그렇게 지극정성을 다하고... 혹시나 의심받을 행동은 안하려고 혼자 집에 있으면서 마트에도 안갔습니다.
정말 집에만 있었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집밖으로 한발짝도 안나갈수 있냐구요?
그게 됩디다... 되더라구요....
밖에 나갈일 있을땐 항상 남편하고 같이 나갔으니까요...
그렇게 사랑받기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니까 남편도 좀 풀리는거 같고.. 다시 전처럼 돌아가는거 같았습니다. 의처증이요.... 평소엔 정말 아무렇지 않습니다. 평소랑 똑같이 생활하고 대화하고....
하지만 저의 안도감도 6개월만에 끝났습니다.
제가 집에 있기 시작하면서 정장을 항상 세탁소에 맡겼는데, 남편하고 같이 옷들고 가서 맡기고 배달 안시키고 남편하고 같이 가서 찾아오기 시작했는데, 항상 정장을 입고 다니니까 옷을 좀 자주 드라이크리닝을 해야했습니다. 남편이 그게 귀찮았나봐요... 그냥 세탁소에 전화해서 수거해가고 세탁끝나면 가져다달라고 하라는 겁니다. 그래서 그렇게 했죠...
세탁소는 부모님뻘 아저씨랑 아주머니가 운영하시는데...
어느날 남편이랑 저녁에 집에서 저녁먹는데, 딩동딩동 하더라구요..
나가보니까 세탁소에서 옷 들고 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세탁소 아들인지 누군지 젊은 남자였어요..
남편이 제가 옷 받는걸 뒤에서 보더니... 그날 또 시작됐습니다.
지금까지 저 새끼가 계속 집에 왔던거냐...
- 아니다 나도 처음 본 사람이다
처음? 처음인데 누군지도 왜 안물어보냐
- 세탁소에서 왔다고해서 문 열어준거고 세탁물 받았으면 됐지 뭘 물어보냐
둘이 처음 보는 사인데 왜 웃으면서 말하냐
- 당신 정장소매에 묻었던 기름때 빠졌다고 말하길레, 아 그렇냐고.. 고맙습니다 라고 말한거 뿐이다
정말 끝도 없이 소설을 써가는 남편.....
그날 저도 그동안 담아오기만 했던 불만이 폭발했습니다.
갑자기 그 배달온 남자가 너무 짜증나더라구요...
그래서 남편한테 같이 가서 확인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세탁소에서 한바탕 난리가 났죠...
새벽까지 잠도 안자고 몇시간이나 싸웠습니다.
사람을 놔두지 않더라구요.... 그 정도 했으면 됐는데 같은말 또하고 또하고.....
정말 머리가 터질꺼 같았습니다.
그리고 새벽 늦게 그 사람 잔다고 방문 잠그고 들어갔고.. 저는 거실에서 뜬눈으로 아침을 기다렸습니다.
뭐.. 눈물도 안나오더라구요......
아침이 되자마자 저는 씻고 짐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날이 제가 그 집에 살았던 마지막 날이었네요...)
남편이 아침에 제가 짐챙기는 모습을 보더니, 어떤 새끼한테 가려고 짐싸냐고 묻네요...
그리고 집을 나와서 첫 며칠은 가장 친한 친구가 혼자 살아서 그 집에서 머물다가..
결국 친정집에 다 말하고 이혼준비 시작했습니다.
이혼도 처음엔 그러더군요....
남편이 하는 말이...
"내가 이혼한다고 해서 당신한테 위자료 한푼이라도 줄꺼 같아? 그 돈 받아서 어떤새끼랑 살림차릴라고?"
위자료따위 필요없다했죠... 당신하고 살얼음판 위에서 더이상 못살겠다고...
지금까지 같이 살아온 2년이란 시간이 너무 아깝고 후회된다고....
가정법원에서 소개해준 변호사한테 이혼신청하고 서류준비해서 도장찍었고...
이혼판정은 아직 안났습니다....
숙려기간이란게 있더군요....
무슨 숙려기간이 이렇게 긴지.... 지금 4개월째입니다. 앞으로 2개월 남았네요.
2개월만 더 기다리면 저는 이혼녀가 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또 한번 이혼남으로 돌아가네요....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 짧은 기간에 무너지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꿈처럼... 그렇게 지나가버렸습니다.
불행중 다행인것은 아이를 갖지 않았다는 점이네요...
남편이 왜 첫 결혼에 실패했는지 마음속에서는 짐작은 갑니다만, (남편은 어렸을때 뭣도 모를때 결혼하고 보니까 성격이 너무 안맞았다고 하더군요...) 분명 지금의 이유로 첫 이혼도 했을꺼 같네요..
이제 두달간의 숙려기간을 꿋꿋하게 참고 버티려고 합니다.
지난 달부터 남편한테 전화가 오거든요...
자기가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초심을 잃었었나보다고... 자기가 미쳤었나보다고.... 한번만 봐달라고.. 다시는 그런일 없을꺼라고... 나를 믿는다고.. 사랑한대요....
마음같아서는 욕 한바가지 쏟아내고 싶었지만, 다시는 전화하지말라고 말하고는 끊어버렸습니다.
그러니까 저희 집에 찾아와서 무릎꿇고 빌고 각서를 쓰겠다고 용서를 구했답니다.
저는 집에다가는 혼자 있고 싶다고해서 집 얻어서 자취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이 아무리 그렇게 빌고 또 빌고 반성해도.....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네요.
의처증.... 못 고친다는 말.....
의처증이 한번 있는 사람은 그걸 참고 참고 지내다가 한번 폭발하면 다시 예전처럼 된다더군요..
3년만에 제 인생은... 어렸을때 꿈꿔왔던 모습이랑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런말도 하더군요...
이혼은 분명 한명의 잘못이 아니다....
제 잘못이 뭘까 곰곰히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한 제 잘못은......
그런 사람을 휘어잡지 못하고 결국 도망치듯 나오게 된게 잘못이고,
그런 사람을 진작에 알아보지 못하고 결혼까지 결심한게 잘못이고
그런 사람에게 호감을 주고 만나기 시작한것도 제 잘못이네요....
이 악몽같은 하루하루....
언젠가는 이 상처가 아물겠지만, 저의 결혼 생활 3년에 대한 아픈 기억은 못잊겠지요. 그리고 이혼녀라는 딱지때문에도 가슴아파하며 살겠죠....
어쩔수없네요...이게 제 팔자인가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