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가 끝없이 오더군요. 회사랑 집앞에서 기다리겠다고도 해서. 오빠 답지 않게 매달리더라구요.
저녁에 조용한 술집에서 만났습니다.
댓글들 생각나서 두달동안 다른 여자 찾아봤냐고 했더니 펄쩍 뛰더군요.
화를 내면서 4년 동안 만났으면서 자기를 그렇게 모르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대답해 줬죠.
4년 만나면서 나는 오빠가 내 학력에 불만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랬다면 예전에 헤어졌을 거다.
솔직히 오빠란 사람이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그 발언은 자기 잘못이고 실수라고 그건 인정하겠지만 다른 걸로 매도하지 말라길래.
그럼 그건 치워놓고, 내가 고졸이라 싫다면서 이제와서 왜 이러느냐, 난 나를 자신보다 모자르게 보는 사람을 결혼상대자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오빠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오해라고 했지만, 이미 그런 말이 나온 이상 어떻게 그렇게 생각 안하냐고 했죠.
그 말을 하기 전으로 돌아갈 수가 없냐길래 이미 들은 이상 그렇게는 안되겠다고
그냥 오빠가 생각하기에 오빠와 수준이 맞는 여자분 만나서 결혼하라고.
나한테 확신 없는 남자랑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그러니 제가 너무 그 말에 집착한다고, 사과하고 이제 상관없다는데 왜 그렇게 집요하게 그러냐고. 오히려 자격지심이 있어 그러는게 아니냐고 하더라구요.
웃음밖에 안나와서 원......
아 진짜 머리도 아프고, 기분도 상하고 더 얘기길게 끌고 싶지도 않은 그런 기분? 그냥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하든 다 좋으니 이만 끝내고 싶은 그런?
그래서 알겠다, 나 자격지심 있다. 그런 만큼 평생 오빠가 한 말 잊혀지지도 않을 거고 오빠 얼굴볼때마다 떠오를거 같아서 다시 못만나겠다. 그러니 그냥 깔끔하게 이만 접자. 제발 그만 두자. 서로를 위해서.
저렇게 말하고 피곤하다고 일어났습니다.
그 뒤로 전화 오는 것도 안받고 문자도 안읽고 삭제해버리고 있어요.
왠지 참 바보짓하는 것 같고 다 귀찮아서...
4년 연애한 것이야 좋은 추억으로 남긴다고 해도, 그걸로 오빠를 다시 만날 생각은 안들어요.
헤어져 있는 두달동안 너무 힘들었고 참 비참했는데 그걸 또 겪기도 싫고.
무엇보다 내가 알고 있던 사람이 아닌 참 낯선 사람이 보이는게... 그래서 차가워 졌어요. 기분이.
결론은 이제 솔로가 되었다는 거죠. ^^
어떤분은 댓글로, 고졸인 사람이 대졸인 남자 만나기 힘들고 남친의 갈등이 당연하다고 말하시지만,
저는 제 학벌이 제 약점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학을 나온 사람들이 저보다 더 많은 공부를 했고 더 많은 시간 더 많은 투자를 했으니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지식이 높은 사람을 존경하지만, 그런 사람들에 비해 제가 못난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야 할까요?
대학은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모자르다고 단정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려고 가는게 아니잖아요.
또 어떤 분은 고졸인 제가 대졸인 결혼 상대자를 원해서 이런 갈등이 생긴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는데, 저는 남친이 대졸이라 만난게 아니에요. 자상하고 가치관이 건강한 것, 저랑 많은 취미가 같은 것 등이 중요했죠. 헤어지고 나서 하는 말이지만... 연봉은 제가 더 높습니다. 앞으로도 따라잡지는 못할겁니다. 제가 하는 일이 특수한 자격증이 필요한 일이라서요.
남친은 서른에 취직해서 3년차 대리, 게다가 야근을 밥먹듯이 해서 늘 저를 기다리게 하는 사람이었죠. 정년이 보장된 직업도 아니고, 경력이 쌓인다고 대접받지도 못하는 IT업종 중에서도 좀... 그다지 좋지 않은 포지션...
남친을 깍아내리려고 말하는 게 아니라, 그냥 제가 남친한테 저한테서 모자란 학벌이나 스펙을 바란건 아니었다고 말하고 싶어서요.
사족이 좀 길었네요. 여튼 뭐 지금은 좀 허무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에효. 20대에 결혼하는게 목표였는데, 이제 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그것도 섭섭하고...
후기)두달만에 돌아온 남친
댓글들 잘 봤어요. 생각도 많이 하고, 남친 만났습니다.
문자가 끝없이 오더군요. 회사랑 집앞에서 기다리겠다고도 해서. 오빠 답지 않게 매달리더라구요.
저녁에 조용한 술집에서 만났습니다.
댓글들 생각나서 두달동안 다른 여자 찾아봤냐고 했더니 펄쩍 뛰더군요.
화를 내면서 4년 동안 만났으면서 자기를 그렇게 모르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대답해 줬죠.
4년 만나면서 나는 오빠가 내 학력에 불만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랬다면 예전에 헤어졌을 거다.
솔직히 오빠란 사람이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그 발언은 자기 잘못이고 실수라고 그건 인정하겠지만 다른 걸로 매도하지 말라길래.
그럼 그건 치워놓고, 내가 고졸이라 싫다면서 이제와서 왜 이러느냐, 난 나를 자신보다 모자르게 보는 사람을 결혼상대자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오빠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오해라고 했지만, 이미 그런 말이 나온 이상 어떻게 그렇게 생각 안하냐고 했죠.
그 말을 하기 전으로 돌아갈 수가 없냐길래 이미 들은 이상 그렇게는 안되겠다고
그냥 오빠가 생각하기에 오빠와 수준이 맞는 여자분 만나서 결혼하라고.
나한테 확신 없는 남자랑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그러니 제가 너무 그 말에 집착한다고, 사과하고 이제 상관없다는데 왜 그렇게 집요하게 그러냐고. 오히려 자격지심이 있어 그러는게 아니냐고 하더라구요.
웃음밖에 안나와서 원......
아 진짜 머리도 아프고, 기분도 상하고 더 얘기길게 끌고 싶지도 않은 그런 기분? 그냥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하든 다 좋으니 이만 끝내고 싶은 그런?
그래서 알겠다, 나 자격지심 있다. 그런 만큼 평생 오빠가 한 말 잊혀지지도 않을 거고 오빠 얼굴볼때마다 떠오를거 같아서 다시 못만나겠다. 그러니 그냥 깔끔하게 이만 접자. 제발 그만 두자. 서로를 위해서.
저렇게 말하고 피곤하다고 일어났습니다.
그 뒤로 전화 오는 것도 안받고 문자도 안읽고 삭제해버리고 있어요.
왠지 참 바보짓하는 것 같고 다 귀찮아서...
4년 연애한 것이야 좋은 추억으로 남긴다고 해도, 그걸로 오빠를 다시 만날 생각은 안들어요.
헤어져 있는 두달동안 너무 힘들었고 참 비참했는데 그걸 또 겪기도 싫고.
무엇보다 내가 알고 있던 사람이 아닌 참 낯선 사람이 보이는게... 그래서 차가워 졌어요. 기분이.
결론은 이제 솔로가 되었다는 거죠. ^^
어떤분은 댓글로, 고졸인 사람이 대졸인 남자 만나기 힘들고 남친의 갈등이 당연하다고 말하시지만,
저는 제 학벌이 제 약점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학을 나온 사람들이 저보다 더 많은 공부를 했고 더 많은 시간 더 많은 투자를 했으니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지식이 높은 사람을 존경하지만, 그런 사람들에 비해 제가 못난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야 할까요?
대학은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모자르다고 단정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려고 가는게 아니잖아요.
또 어떤 분은 고졸인 제가 대졸인 결혼 상대자를 원해서 이런 갈등이 생긴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는데, 저는 남친이 대졸이라 만난게 아니에요. 자상하고 가치관이 건강한 것, 저랑 많은 취미가 같은 것 등이 중요했죠. 헤어지고 나서 하는 말이지만... 연봉은 제가 더 높습니다. 앞으로도 따라잡지는 못할겁니다. 제가 하는 일이 특수한 자격증이 필요한 일이라서요.
남친은 서른에 취직해서 3년차 대리, 게다가 야근을 밥먹듯이 해서 늘 저를 기다리게 하는 사람이었죠. 정년이 보장된 직업도 아니고, 경력이 쌓인다고 대접받지도 못하는 IT업종 중에서도 좀... 그다지 좋지 않은 포지션...
남친을 깍아내리려고 말하는 게 아니라, 그냥 제가 남친한테 저한테서 모자란 학벌이나 스펙을 바란건 아니었다고 말하고 싶어서요.
사족이 좀 길었네요. 여튼 뭐 지금은 좀 허무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에효. 20대에 결혼하는게 목표였는데, 이제 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그것도 섭섭하고...
그냥 이렇게 된거 느긋하게 생각하려고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