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추가)★☆★ 추리퀴즈 - 두번째 스파이 ★☆★

잉힝2012.03.17
조회2,027

 

 

정답은 아직 글을 안 보신 다른 분들을 위해 밑에다가 드래그 형식으로 올리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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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왔습니다!”


택배기사로 위장한 은요일 요원이 연립주택의 초인종을 누르며 크게 외쳤다. 문이 열리지 않자 은요일 요원은 바쁘다는 듯이 다시 초인종을 반복해 누르며 더 크게 외쳤다.

 

 

 


“택배 왔습니다!”


잠시 뒤 초인종 옆의 스피커에서 사내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택배 올 것이 없는데 무슨 택배죠?”


“보낸 사람은 추리주식회사인데요. 받는 분은 이기수 씨고요. 이기수 씨 없습니까?”


은요일 요원이 들고 있던 가짜 택배 상자를 카메라 앞에 바짝 들이대며 말했다.


“아니, 이름은 맞는데….”


잠시 뒤 출입문이 빠끔히 열리고 사내가 문틈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순간 은요일 요원이 문손잡이를 확 잡아채 문을 열어젖히며 뒤춤에 꽂고 있던 권총을 뽑아들고 사내를 안으로 밀쳤다.


“꼼짝 마라!”


“누, 누구야?”


현관에서 거실로 떠밀린 사내가 놀란 얼굴로 외쳤다.

하지만 은요일 요원은 대답 대신 재빨리 현관 안으로 들어가 집안을 두리번거렸다.


“집 안에 당신 혼자뿐인가?”


“그럼 또 누가 있단 말이냐? 나는 줄곧 혼자 살아왔다.”


은요일 요원이 며칠 동안 밖에서 감시한 바로도 이 집을 드나든 사람은 이기수 혼자뿐이었다. 현관에도 남자 신발 한 켤레가 놓여 있을 뿐이었다.
은요일 요원은 이기수가 군사기밀을 모아 외국에 팔아넘기는 간첩 행위를 하고 있다는 첩보를 한 달쯤 전에 입수했고 그 뒤로 줄곧 추적해왔다. 그래서 간첩 행위를 하는 장면을 목격하기도 했고 그 장면을 캠코더로 촬영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바로 체포하지는 않았다. 체포를 미루고 뒤를 캐면 분명 다른 간첩을 추가로 검거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 때문이었다. 수사 정황으로 볼 때 간첩은 이기수 이외에 한 명이 더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런데 조금 전 상부에서 긴급 명령이 떨어졌다. 이기수를 신속히 체포해 국정원으로 압송하라는 지시였다. 다른 요원들이 도착할 시간도 주지 않고 신속히 체포하라는 것을 보면 어떤 급한 일이 생긴 모양이었다. 그래서 은요일 요원은 위험을 무릅쓰고 혼자서 이기수의 집으로 쳐들어온 것이었다.


“이기수 씨, 당신을 간첩 혐의로 체포합니다.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당신이 한 진술은 법정에서 당신에게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고, 당신은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있고…. 어허, 이런! 허튼수작 마라니까!”


은요일 요원이 미란다원칙을 고지하는 사이 이기수가 슬금슬금 식탁 근처로 다가가자 은요일 요원이 권총을 더 단단히 움켜쥐며 소리쳤다. 식탁 위에는 식칼이 놓여 있었다. 사과를 깎아서 먹으려던 참이었던 것 같았다. 그리고 칼 옆에는 역시 칼처럼 흉기로 쓸 수 있는 가위가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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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식탁으로 시선을 돌렸던 은요일 요원은 식탁 위의 무엇인가를 보고 뭔가가 뒤통수를 때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 불길한 느낌은 뭐지? 내가 놓친 것이 뭐지?


“아 그렇군! 이 집에 한 놈이 더 있잖아!”


그렇게 외치며 은요일 요원이 뒤를 돌아보는 순간 화장실에 숨어있던 누군가가 은요인 요원을 향해 달려들었다. 은요일 요원은 주춤 뒤로 물러나며 몸을 틀어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사람을 향해 뒤차기를 했다. 몸무게가 실린 은요일 요원의 발길질은 뒤에서 달려들던 남자의 명치를 정확히 가격했다. 남자가 헉 소리를 내며 앞으로 고꾸라졌다.
은요일 요원은 두 사람을 향해 권총을 고쳐 겨누며 호주머니에 들어있던 수갑을 꺼내 방바닥으로 던졌다.


“자, 이 수갑을 사이좋게, 이기수 당신은 왼손 손목에, 그리고 당신은 오른손 손목에 한쪽씩 차시지!”


“분하다. 집 안에 나 말고 한 명이 더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지?”


이기수가 자신의 왼손에 수갑을 채우며 은요일 요원에게 물었다.

 

 

 

문: 은요일 요원은 무엇을 보고 집 안에 사람이 한명 더 있다는 것을 알았을까?

 

 

o 정답 및 해설

 

엎어져 있는 사과껍질의 깎인 방향을 살펴보면 칼이 시계방향으로 나아갔다.

이는 오른손잡이가 사과를 깎은 흔적이다.

그런데 옆에 놓여 있는 가위는 오른손잡이 가위가 아니라 왼손잡이 가위다.

이기수가 집주인이고 왼손잡이 가위가 집안에 있으니 이기수가 왼손을 쓰는 왼손잡이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사과를 시계방향으로 깎은 오른손잡이 한 명이 집 안에 더 있거나 있었어야 하는데,

사과는 깍은 지 오래되면 습기가 마르고 또 갈변현상이 일어나 누렇게 변색이 된다.

그런데 사과에 그런 갈변현상이 거의 없는 걸로 봐서 깎은 지 얼마 안 되었다.

그렇다면 사과를 깎은 사람이 사과를 먹기 직전 은요일 요원이 쳐들어왔고 사과를 깎은 사람은 집 안 어딘가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왼손가위는 서로 교차하는 가윗날이 오른손 가위와 반대이다.

이는 가위질을 할 때 엄지로는 밀고 중지로는 당겨, 날이 벌어지지 않고 서로 붙게 해야 가위질이 잘 되기 때문이다.

 

 

- 출처 국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