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날수록 더 잘해주는 군화

27상병곰신2012.03.17
조회3,848

 

 

 

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하다가 처음 글을 쓰는 

 

27살 곰신이에요 안녕

 

저희는 동갑내기 커플이구요 남자친구는 상병입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주변에 군대간 사람이 없기때문에...

 

고민이 있어도 팔불출을 좀 하고 싶어도 할 곳이 없네요  

 

 

오늘 모처럼 면회를 다녀왔는데 오늘 하루도 그렇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잘해주는 남친이 너무 예뻐서 얘기 좀 하고싶은데

 

들어줄 사람이 없어서 여기에 이렇게 글을 써요 ㅠㅠ

 

 

사실 오늘이 손꼽아 기다리던 면회날이였는데 

 

제가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았어요

 

(상한 음식 섭취로 인한... 울렁거림+발열+복통+...등등)

 

면회가는내내 집으로 다시 돌아가야하나 오늘은 정말 무리인가싶을 정도로

 

상태가 별로였는데 결국 남친이 너무 보고싶어서 갔답니다

 

 

얼굴보자마자 컨디션이 별로 안 좋은 걸 눈치 챈 남친이

 

계속 무릎베개해서 재워주고 밥도 다 싸서 먹여주고

 

배 많이 아프냐며 남친 손은 약손~하면서 배도 쓸어주고

 

방 안에만 있으면 더 그러니 바람도 쐴겸 산책도 시켜주고

 

좋은 얘기,예쁜 얘기만 해주면서 달달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도 몸 상태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는거에요... ㅠㅠ

 

 

보다못한 남친이 진통제 같은거라도 먹어야 하는게 아니냐며

   

막사에 가서라도 어떻게든 구해온다고 15~20분 정도 걸릴 것 같으니

 

잠깐만 누워있으라고하고 나갔는데 누워있은지 5분이나 됬을까요?

 

얼마나 뛰어다녔는지 온 얼굴에 등짝까지 땀범벅이 된 남친이

 

해맑게 웃으면서 자기야! 구해왔어 이제 괜찮을꺼야 약 먹자 이리와

 

하며 약을 주는데 얼마나 급하게 뛰어다녔으면 저렇게 땀범벅이 됬을까 싶고

 

그렇게 기다리던 면회인데 재밌게 놀지도 못하고 저만 돌봐주고 있는 남친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해서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ㅠㅠ

 

 

남들보다 좀 늦게 군대에 갔기때문에 주변에서 참 부정적인 말들을 많이 했었는데

 

훈련병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일주일에 한통씩 늘 편지써주고

 

누가시켜도 선뜻..하기 힘들텐데 저희 가족들에게도 안부 편지를 보내곤 해요

 

전화도 시간 될 때마다 열심히해주고 다시 전화할께! 라고 말하면

 

제가 기다린다고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다시 전화해주고

 

휴가일정과 시간을 정할 때 제 의견을 먼저 물어보고 맞춰주려 노력하고

 

항상 보고싶어하고 고마워하고 제 목소리만 들어도 좋아서 힘난다하는 남친덕분에

 

주변사람들의 부정적인 반응도 하나 둘 긍정으로 바뀌고 있어요~

 

 

 

저희는 군대간 이후로 한번도 싸운 적이 없어서 주변에서는

 

그렇게 좋다좋다 하다가 한번에 훅 갑니다!!! 하는 말도 듣긴 하지만 ㅋㅋ

 

누가뭐라든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냥 좋네요

 

글쓰는 지금도 너무 보고싶어요 ㅠㅠ

 

 

아.. 평소에 글 재주도 없고해서 글 같은거 잘 안쓰는데

 

진통제에 취했나 별 내용도 없는 글이 엄청나게 길어졌군요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읽어주신 분들 감사하구요♥

 

꽃신신을 그 날까지 다들 힘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