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했는데... 디씨같은 데는 너무 거칠어서 갔다가 3일만에 그만뒀음. 남자들끼리만 게시판은
이거 뭐 막장이고... 여기가 좀 나은거같아서 써볼게. 뜬금없는 감이 없잖아 있지만 주말이라 술 한잔하고 알딸딸하니 내 옛 이야기를 풀어놓고싶네. 길어서 읽기싫으면 그냥 뒤로가기 눌러줘. 악플은 달지말고ㅜ
(아참, 반말체로 갈게.이게 습관되서 양해좀...)
일단 난 그 유명한 남중 남고 테크를 탄 남자임. 그래서 초딩때 이후론 여자들과 어울릴 기회가 없었지.
형제도 없고 외동이였어. 지금 생각해보면 중딩때부터 여자에 대한 환상?이 조금 있었던것 같아. 현실에서 만나는 여자는 한명도 없고, 기껏해야 TV에서 보는 여자연예인 정도가 내 삶의 모든여자였으니 그럴만도 하지. 중학교때는 덜했는데 고등학교가니까 진짜 심해지더라고... 어느정도냐면 여자애가 말걸면 어버버거리면서 할말도 까먹고...그정도였음. 여자애가 못생기거나 뚱뚱하거나 그런건 상관없었어. 그냥 여자사람이면 무조건 그럴정도로... 그리고 나한테 말걸면 괜히 두근거리고 그랬어. 첨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게 가면 갈수록 뭔가 사람을 피폐해지게 만들더라.
가장 심했던게 뭐냐면 열등감...
난 이렇게 한마디도 못하는데 될놈들은 다 되더라. 물론 그런애들을 보면 대부분 키크고 잘생기거나 아님 성격좋거나 이런애들이였지. 난 성격이 서글서글하지도 않고, 키가 크지도않고 (그때당시 한 170됬나? 지금은 좀 더 커서 174됨.) 그렇다고 공부를 잘하지도 않았어. 이게 웃긴게 뭐냐면, 좀 남자들 공통점같기도한데, 만약 열등감을 느끼잖아? 그러면 여자들은 잘난여자들 욕함. 그런데 남자들은 잘난남자가 아니라 그 남자를 좋게보는 여자들있지? 그 여자들을 욕하게 되더라ㅋㅋ 그래서 나도 그길로 빠져든것 같아.
왜 지금도 인터넷에 가면 여자들 욕하는 글 좀 많잖아... 내 고딩현역시절에도 그런게 있었음. 지금은 물타기같은게 되버려서 좀 많고 그렇지만 그때당시엔 그냥 간간히 올라오는 게시물 정도였어. 첨에 그런글 봤을때는 아 좀 이상하구나...이러고 넘겼는데 나중에 중복해서 계속 보게되니까 나도모르게 화가나더라고ㅇㅇ 그 여자들은 나한테 아무런 말도 안했는데 혼자 폭발해서 댓글로 막 욕하고 그랬음. 댓글 수준도 저급했던건 물론이고. 그래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여자를 싫어하기 시작했어. 내 고딩시절때 아마 '된장녀'라는 단어가 제일 처음나왔을거야.. 그걸로 난 주구장창 고딩 3년을 여자 공격하는데 보낸거같음... 지금 생각하면 웃음도 안나오는 고딩시절의 철없는 짓이였지. 그시간에 공부를 했으면 대학이 달라졌을텐데 말임.
그땐 진짜 세상여자들이 다 이상해보였어. 조금만 여자관련 글만 올라와도 싫고 그런시절이였지. 또 그때 한창 군가산점논란이 불거질때라 그거 영향도 좀 받은거같아. 어떤 여자가 군가산점은 너무 편협적이라 실용성없다고 (반대하긴 하지만 나름 논리있는 주장이였지) 차라리 다른걸로 보상하자고 했는데 여자가 그런말 꺼내는거 자체가 싫어서 악플을 달아버렸던 기억도 있어. 이정도로 여자를 싫어했는데도 또 여자연예인들은 좋더라 ㅋㅋ 아무튼 이런 잉여같은 짓을 몇년동안 했지.
그리고 수능을 치고 대학을 가려니 갈 대학이 없어서 재수를 하게되었어. 대학문제가 눈앞에 닥치니까 그렇게 싫던 여자고 뭐고 다 머리에 안들어오더라. 그래서 재수학원에 등록하고 1년 더 공부하게 됬지. 재수학원이 남녀합반이라서 이제 여자애들이랑 말을 좀 트게됬어. 처음엔 좀 부담스러웠는데 막상 해보니까 별거 아니더라고. 그때까지만 해도 내 머릿속에는 여자란 동물은 좀 개념없는 동물이라는 인식이 박혀있었지. 그래서 묻는것만 몇번 받아쳐주고, 별말 안했어. (그때당시에 서양여자들이 좋다는 말을 들어서 서양여자에 엄청 환상이 있었던것 같아. 근데 지금도 남자들 그러는거보면 예나 지금이나 사람생각하는게 그닥 안달라지구나ㅋ 싶더라고) 한 5월쯤되니까 반애들이랑 슬슬 친해지게되고, 여자애들이랑도 말하는 횟수가 좀 늘었지. 근데 신기한게, 여자랑 말섞다보니까 몇년동안 날 지배했던 그 혐오증이 점점 사라지더라 ...ㅋ 여자도 남자와 다를게 없다 싶더라구. 똑같이 진로고민하고, 이성고민하고 또 착했어. 내가 생각했던 된장녀 이런 이미지는 어디에도 없었지. 다들 수수하게 다니고, 학생신분에 돈 한푼이라도 아낄려고 하는게 나랑 다를바가 없구나 싶었어.
그때서야 알게된게 뭐냐면
아, 내가 못났구나. 열등감덩어리였구나.
이거였어.
사실 사람이 남의 처지를 헤아릴때는, 그 사람이 직접 되보지 않고서는 잘 모른다고하잖아?
딱 그거인것 같아. 난 늘 나혼자만 틀어박혀서 인터넷에 거품끼인 게시물들, 시청률 올릴려고 별의 별짓 다하는 과장된 방송들만 보고 세상 여자를 다 판단한거야.
그때부터 여자사람을 보는 시선은 180도 달라졌어.
더욱 그렇게 된 계기가 뭐냐면, 2번째 수능을 치고 서울로 대학가서 여자선배들, 동기들 만나고부터였지.
울학교 졸업한 선배들 중에서도 내가 몇몇아는 사람이 있는데 그 선배들 말 들어보면
여자들도 힘들구나...싶었어. 일단 지금은 당장 데이트비용도 내가 많이내고 뭐 대접받고 (남자입장에선) 이런것만 보이니까 편하게 살구나 싶었는데 이제 사회로 나가니까 아니더라고. 일단 회사 들어갈때부터 남자와 여자는 다르더라; 여자는 들어갈때 고생, 들어가서도 고생인 것같아. 여자선배 말 들어보면 힘들어 죽을라함.. 그리고 생리휴가도 난 맘대로 쓸수있는건줄 알았는데 막상 눈치보느라 마음껏 쓰는 여자들은 거의 없다고 하더라고. 성추행 상당히 빈번하고...사실 이게 제일 충격적이였지.
이렇게 사회에 하나씩 눈을 떠갈때마다 오히려 여자가 불쌍하다는 생각도들고. (지금 이 글을
읽는 남자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난 그래.) 한때 그랬던 내자신이 좀 한심하더라.
내가 이 글을 적은이유는 뭐 다들 눈치깠다시피 요즘 '한국여자들은~'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글들이 너무많은것같아. 솔직히 나도 한때 저런데 빠져서 살았던 사람으로써 한마디 하자면 저런글들은
대부분 열등감 가진 사람이 적은경우가 많아. 게다가 실제와는 다른경우도 대다수고... 또 방송이라는게 흥미와 자극위주로 하다보니 그런걸 더욱 부각시키는 경우도있지. 개중엔 자료 조작해서 올리는 놈도 있더라..여자깔려고...
물론 나도 한국의 남자이고 여자들한테 섭섭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야. 맞춰줘야하는 것도 많고 그런건 사실이지. 그 맘 잘 알아. 하지만 그게 꼭 한국여자만 그런것도아니고 (일본,미국도 마찬가지야. 다를거없어.) 게다가 무개념은 성별, 국경을 초월해서 있잖아? 무개념 가운데 여자도 있고 남자도 있고 어린애도 있고 노인도있고 그런거지 요즘 여자들 이상해, 요즘 애들 이상해, 이런식으로 생각하는건 좀 극적인 일반화같아. 한때 그런생각을 했었던 나의 입장으로써 저렇게 여자를 바라보는게 너무 안타까워서 그래. 실제론 좋은여자 많아.
세상엔 여러종류의 사람이 살아가. 그 중에는 극악무도한 살인자도 있고, 정신병자도 있고 또 세기를 바꾼 천재들도 있어. 전세계 인구수는 대략 60~70억 사이잖아. 사람중엔 생각이나 이념이 비슷할순 있어도 같은사람은 없어. 한마디로 지구는 60억개의 캐릭터를 가지고있는 셈이야. 그런 지구가 요즘엔 국경이 없어지고 있어. 이렇게 다원화되는 시대에서 남자든 여자든 일반 상식에서 벗어나는 사람이 있는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야. 우리는 단지 그게 여자라는 이유로 뭔가 이상하게 느끼는거일 뿐이지. 사실 여자 입장에서도 보면 쓰레기같은 놈들 많을거야.. 여자들끼리만 저기만 가봐도 많잖아. 바람핀놈, 때린놈, 욕하는놈, 변태같은놈 등등... 그렇게 따지면 여자들을 꼭 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어떤 문화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여자들이 대접받는 면이 있는건 맞아. 그건 여자들도 알아야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과격한 말로 보X가 벼슬이니 이런말은 진짜 아닌것같다. 여자들말도 나름 일리가있고, 남자이기때문에 모르는 여자들의 힘든 면도 분명 있을거란 말이지. 단지 내가 남자이기 때문에 여자의 고충을 안겪어봐서 모르고 말할뿐... (내가 세상에서 젤 힘든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아니라는거)
이건 내가 점점 사회인이 되어가면서 확신하고 있는 것들이야. 대한민국의 남자들? 힘들어. 완전 힘들어. 군대도 가야하고, 힘들어도 내색도 못하고, 여자 기분도 맞춰줘야하고 힘든거맞아. 그치만 여자들? 여자들 마찬가지로 장난아니게 힘들어. (내가 여자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지만) 사회적으로 여자라는 이유로 무시받고, 외모로 평가받고 그들 나름대로의 고통이 있어. 남자 못지않게.
난 남자지만, 어디서 가져왔는지도 모르는 자료를 내놓고 한국 여자들의 실태, 다른나라 사람들이 보는 한국여자들 이런글 보면 기분이 좀 그렇더라. 같은 국민인데 여자를 욕먹이는게 그렇게 통쾌한가?싶기도하고. 솔직히 다 잘못알고있는게 대부분이더라구. 난 그런 남자들이 어떤 여자를 만나서 그러는지 모르겠어. 그래서 함부로 얘기 못하겠어. 하지만 정말 내가하고싶은 말은, 남자이건 여자이건 간에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거지. 이렇게 의식적인 면은 충분히 매너를 지키면서 토론하면 얼마든지 해결가능한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날카로운 글 때문에 정체된것 같아. 아무리 설득글이라고 해도 사람을 대하는 글인데, 저런 말투로 막 밀어붙이면 나라도 싫겠다 싶은게 너무많아. 그리고 흔히 말하는 '무개념'을 보면 ㅉㅉ 저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면 되지 굳이 그걸 일반화시켜서 욕하는것도 이해안가고...
일단 욕 먹을 각오는 하고올린다. 솔직히 이런글은 쓰는사람도, 읽는사람도 좀 불편한 글이긴 하지. 하지만 평소에 내가 꼭 말하고 싶었던 얘기라서 올려봐. 솔직히 남녀 싸우는글 보면 옛날 내모습이 생각나서 너무 불편해. 그래서 더 싫은거일지도 몰라. 그리고 그 찌질함에서 벗어난 내모습을 보면서, 너무 우물안 개구리같이 좁은 시야를 가지고 사람을 바라보는 내모습을 혹시라도 반복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이렇게 올려. 난 누구 한 쪽이 더 양보해 주고 이런걸 바라는게 아니야. 양쪽 다 서로서로 이해해주고 고통을 알아줬으면 해. 여자든 남자든 살기힘든 세상이잖아? 다들 싸우지 말고 한걸음 물러서서 서로를 좀 이해해봤으면 좋겠어. 위 글은 내가 남자로써 여자한테 미안한 감정이 들어서 좀 편파적으로 적었을진 몰라도, 사실 여자들도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 여기 여자들 볼수있는가? 만약 보고있다면 남자들도 충분히 힘든거 이해해줬으면 좋겠음... 남자라서 힘든것도 많음요...
★★★★★남자분들, 여자분들 이거 꼭 보세요~!! 안보면 안되요!!★★★★★
이거 안읽으실 것같아서
거기있는 댓글 붙였어요~
이래야 읽을것같아서요^^ 길다고 넘기지 마세요~
이거 퍼온거에요 이거 쓴분한테는 죄송해요 여자라서 댓글을 못 쓰네요
여기 주소 들어가서 톡되게 만들어야되요
이거 읽으세요 꼭!! 이거 안읽고 지나친다면 정말 후회할거에요
남자들의 속깊은 이야기에서 퍼왔는데요
진짜감동받음
ㅠㅠㅠ
남자들이랑 여자들 서로 까지말고... 제발 남자들끼리만이랑 여자들끼리만이랑
둘다 말이 너무 심한 것같애요
http://pann.nate.com/talk/315274635
안녕 횽들 ㅜ 이런게시판은 처음이라 어떻게 써야될지 모르겠다. 맘놓고 말 털어놓을 곳이
필요했는데... 디씨같은 데는 너무 거칠어서 갔다가 3일만에 그만뒀음. 남자들끼리만 게시판은
이거 뭐 막장이고... 여기가 좀 나은거같아서 써볼게. 뜬금없는 감이 없잖아 있지만 주말이라 술 한잔하고 알딸딸하니 내 옛 이야기를 풀어놓고싶네. 길어서 읽기싫으면 그냥 뒤로가기 눌러줘. 악플은 달지말고ㅜ
(아참, 반말체로 갈게.이게 습관되서 양해좀...)
일단 난 그 유명한 남중 남고 테크를 탄 남자임. 그래서 초딩때 이후론 여자들과 어울릴 기회가 없었지.
형제도 없고 외동이였어. 지금 생각해보면 중딩때부터 여자에 대한 환상?이 조금 있었던것 같아. 현실에서 만나는 여자는 한명도 없고, 기껏해야 TV에서 보는 여자연예인 정도가 내 삶의 모든여자였으니 그럴만도 하지. 중학교때는 덜했는데 고등학교가니까 진짜 심해지더라고... 어느정도냐면 여자애가 말걸면 어버버거리면서 할말도 까먹고...그정도였음. 여자애가 못생기거나 뚱뚱하거나 그런건 상관없었어. 그냥 여자사람이면 무조건 그럴정도로... 그리고 나한테 말걸면 괜히 두근거리고 그랬어. 첨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게 가면 갈수록 뭔가 사람을 피폐해지게 만들더라.
가장 심했던게 뭐냐면 열등감...
난 이렇게 한마디도 못하는데 될놈들은 다 되더라. 물론 그런애들을 보면 대부분 키크고 잘생기거나 아님 성격좋거나 이런애들이였지. 난 성격이 서글서글하지도 않고, 키가 크지도않고 (그때당시 한 170됬나? 지금은 좀 더 커서 174됨.) 그렇다고 공부를 잘하지도 않았어. 이게 웃긴게 뭐냐면, 좀 남자들 공통점같기도한데, 만약 열등감을 느끼잖아? 그러면 여자들은 잘난여자들 욕함. 그런데 남자들은 잘난남자가 아니라 그 남자를 좋게보는 여자들있지? 그 여자들을 욕하게 되더라ㅋㅋ 그래서 나도 그길로 빠져든것 같아.
왜 지금도 인터넷에 가면 여자들 욕하는 글 좀 많잖아... 내 고딩현역시절에도 그런게 있었음. 지금은 물타기같은게 되버려서 좀 많고 그렇지만 그때당시엔 그냥 간간히 올라오는 게시물 정도였어. 첨에 그런글 봤을때는 아 좀 이상하구나...이러고 넘겼는데 나중에 중복해서 계속 보게되니까 나도모르게 화가나더라고ㅇㅇ 그 여자들은 나한테 아무런 말도 안했는데 혼자 폭발해서 댓글로 막 욕하고 그랬음. 댓글 수준도 저급했던건 물론이고. 그래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여자를 싫어하기 시작했어. 내 고딩시절때 아마 '된장녀'라는 단어가 제일 처음나왔을거야.. 그걸로 난 주구장창 고딩 3년을 여자 공격하는데 보낸거같음... 지금 생각하면 웃음도 안나오는 고딩시절의 철없는 짓이였지. 그시간에 공부를 했으면 대학이 달라졌을텐데 말임.
그땐 진짜 세상여자들이 다 이상해보였어. 조금만 여자관련 글만 올라와도 싫고 그런시절이였지. 또 그때 한창 군가산점논란이 불거질때라 그거 영향도 좀 받은거같아. 어떤 여자가 군가산점은 너무 편협적이라 실용성없다고 (반대하긴 하지만 나름 논리있는 주장이였지) 차라리 다른걸로 보상하자고 했는데 여자가 그런말 꺼내는거 자체가 싫어서 악플을 달아버렸던 기억도 있어. 이정도로 여자를 싫어했는데도 또 여자연예인들은 좋더라 ㅋㅋ 아무튼 이런 잉여같은 짓을 몇년동안 했지.
그리고 수능을 치고 대학을 가려니 갈 대학이 없어서 재수를 하게되었어. 대학문제가 눈앞에 닥치니까 그렇게 싫던 여자고 뭐고 다 머리에 안들어오더라. 그래서 재수학원에 등록하고 1년 더 공부하게 됬지. 재수학원이 남녀합반이라서 이제 여자애들이랑 말을 좀 트게됬어. 처음엔 좀 부담스러웠는데 막상 해보니까 별거 아니더라고. 그때까지만 해도 내 머릿속에는 여자란 동물은 좀 개념없는 동물이라는 인식이 박혀있었지. 그래서 묻는것만 몇번 받아쳐주고, 별말 안했어. (그때당시에 서양여자들이 좋다는 말을 들어서 서양여자에 엄청 환상이 있었던것 같아. 근데 지금도 남자들 그러는거보면 예나 지금이나 사람생각하는게 그닥 안달라지구나ㅋ 싶더라고) 한 5월쯤되니까 반애들이랑 슬슬 친해지게되고, 여자애들이랑도 말하는 횟수가 좀 늘었지. 근데 신기한게, 여자랑 말섞다보니까 몇년동안 날 지배했던 그 혐오증이 점점 사라지더라 ...ㅋ 여자도 남자와 다를게 없다 싶더라구. 똑같이 진로고민하고, 이성고민하고 또 착했어. 내가 생각했던 된장녀 이런 이미지는 어디에도 없었지. 다들 수수하게 다니고, 학생신분에 돈 한푼이라도 아낄려고 하는게 나랑 다를바가 없구나 싶었어.
그때서야 알게된게 뭐냐면
아, 내가 못났구나. 열등감덩어리였구나.
이거였어.
사실 사람이 남의 처지를 헤아릴때는, 그 사람이 직접 되보지 않고서는 잘 모른다고하잖아?
딱 그거인것 같아. 난 늘 나혼자만 틀어박혀서 인터넷에 거품끼인 게시물들, 시청률 올릴려고 별의 별짓 다하는 과장된 방송들만 보고 세상 여자를 다 판단한거야.
그때부터 여자사람을 보는 시선은 180도 달라졌어.
더욱 그렇게 된 계기가 뭐냐면, 2번째 수능을 치고 서울로 대학가서 여자선배들, 동기들 만나고부터였지.
울학교 졸업한 선배들 중에서도 내가 몇몇아는 사람이 있는데 그 선배들 말 들어보면
여자들도 힘들구나...싶었어. 일단 지금은 당장 데이트비용도 내가 많이내고 뭐 대접받고 (남자입장에선) 이런것만 보이니까 편하게 살구나 싶었는데 이제 사회로 나가니까 아니더라고. 일단 회사 들어갈때부터 남자와 여자는 다르더라; 여자는 들어갈때 고생, 들어가서도 고생인 것같아. 여자선배 말 들어보면 힘들어 죽을라함.. 그리고 생리휴가도 난 맘대로 쓸수있는건줄 알았는데 막상 눈치보느라 마음껏 쓰는 여자들은 거의 없다고 하더라고. 성추행 상당히 빈번하고...사실 이게 제일 충격적이였지.
이렇게 사회에 하나씩 눈을 떠갈때마다 오히려 여자가 불쌍하다는 생각도들고. (지금 이 글을
읽는 남자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난 그래.) 한때 그랬던 내자신이 좀 한심하더라.
내가 이 글을 적은이유는 뭐 다들 눈치깠다시피 요즘 '한국여자들은~'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글들이 너무많은것같아. 솔직히 나도 한때 저런데 빠져서 살았던 사람으로써 한마디 하자면 저런글들은
대부분 열등감 가진 사람이 적은경우가 많아. 게다가 실제와는 다른경우도 대다수고... 또 방송이라는게 흥미와 자극위주로 하다보니 그런걸 더욱 부각시키는 경우도있지. 개중엔 자료 조작해서 올리는 놈도 있더라..여자깔려고...
물론 나도 한국의 남자이고 여자들한테 섭섭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야. 맞춰줘야하는 것도 많고 그런건 사실이지. 그 맘 잘 알아. 하지만 그게 꼭 한국여자만 그런것도아니고 (일본,미국도 마찬가지야. 다를거없어.) 게다가 무개념은 성별, 국경을 초월해서 있잖아? 무개념 가운데 여자도 있고 남자도 있고 어린애도 있고 노인도있고 그런거지 요즘 여자들 이상해, 요즘 애들 이상해, 이런식으로 생각하는건 좀 극적인 일반화같아. 한때 그런생각을 했었던 나의 입장으로써 저렇게 여자를 바라보는게 너무 안타까워서 그래. 실제론 좋은여자 많아.
세상엔 여러종류의 사람이 살아가. 그 중에는 극악무도한 살인자도 있고, 정신병자도 있고 또 세기를 바꾼 천재들도 있어. 전세계 인구수는 대략 60~70억 사이잖아. 사람중엔 생각이나 이념이 비슷할순 있어도 같은사람은 없어. 한마디로 지구는 60억개의 캐릭터를 가지고있는 셈이야. 그런 지구가 요즘엔 국경이 없어지고 있어. 이렇게 다원화되는 시대에서 남자든 여자든 일반 상식에서 벗어나는 사람이 있는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야. 우리는 단지 그게 여자라는 이유로 뭔가 이상하게 느끼는거일 뿐이지. 사실 여자 입장에서도 보면 쓰레기같은 놈들 많을거야.. 여자들끼리만 저기만 가봐도 많잖아. 바람핀놈, 때린놈, 욕하는놈, 변태같은놈 등등... 그렇게 따지면 여자들을 꼭 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어떤 문화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여자들이 대접받는 면이 있는건 맞아. 그건 여자들도 알아야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과격한 말로 보X가 벼슬이니 이런말은 진짜 아닌것같다. 여자들말도 나름 일리가있고, 남자이기때문에 모르는 여자들의 힘든 면도 분명 있을거란 말이지. 단지 내가 남자이기 때문에 여자의 고충을 안겪어봐서 모르고 말할뿐... (내가 세상에서 젤 힘든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아니라는거)
이건 내가 점점 사회인이 되어가면서 확신하고 있는 것들이야. 대한민국의 남자들? 힘들어. 완전 힘들어. 군대도 가야하고, 힘들어도 내색도 못하고, 여자 기분도 맞춰줘야하고 힘든거맞아. 그치만 여자들? 여자들 마찬가지로 장난아니게 힘들어. (내가 여자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지만) 사회적으로 여자라는 이유로 무시받고, 외모로 평가받고 그들 나름대로의 고통이 있어. 남자 못지않게.
난 남자지만, 어디서 가져왔는지도 모르는 자료를 내놓고 한국 여자들의 실태, 다른나라 사람들이 보는 한국여자들 이런글 보면 기분이 좀 그렇더라. 같은 국민인데 여자를 욕먹이는게 그렇게 통쾌한가?싶기도하고. 솔직히 다 잘못알고있는게 대부분이더라구. 난 그런 남자들이 어떤 여자를 만나서 그러는지 모르겠어. 그래서 함부로 얘기 못하겠어. 하지만 정말 내가하고싶은 말은, 남자이건 여자이건 간에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거지. 이렇게 의식적인 면은 충분히 매너를 지키면서 토론하면 얼마든지 해결가능한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날카로운 글 때문에 정체된것 같아. 아무리 설득글이라고 해도 사람을 대하는 글인데, 저런 말투로 막 밀어붙이면 나라도 싫겠다 싶은게 너무많아. 그리고 흔히 말하는 '무개념'을 보면 ㅉㅉ 저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면 되지 굳이 그걸 일반화시켜서 욕하는것도 이해안가고...
일단 욕 먹을 각오는 하고올린다. 솔직히 이런글은 쓰는사람도, 읽는사람도 좀 불편한 글이긴 하지. 하지만 평소에 내가 꼭 말하고 싶었던 얘기라서 올려봐. 솔직히 남녀 싸우는글 보면 옛날 내모습이 생각나서 너무 불편해. 그래서 더 싫은거일지도 몰라. 그리고 그 찌질함에서 벗어난 내모습을 보면서, 너무 우물안 개구리같이 좁은 시야를 가지고 사람을 바라보는 내모습을 혹시라도 반복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이렇게 올려. 난 누구 한 쪽이 더 양보해 주고 이런걸 바라는게 아니야. 양쪽 다 서로서로 이해해주고 고통을 알아줬으면 해. 여자든 남자든 살기힘든 세상이잖아? 다들 싸우지 말고 한걸음 물러서서 서로를 좀 이해해봤으면 좋겠어. 위 글은 내가 남자로써 여자한테 미안한 감정이 들어서 좀 편파적으로 적었을진 몰라도, 사실 여자들도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 여기 여자들 볼수있는가? 만약 보고있다면 남자들도 충분히 힘든거 이해해줬으면 좋겠음... 남자라서 힘든것도 많음요...
이거 보고 많이 느끼셨으면 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우리 싸우지마요ㅠㅠㅠ
원래 눈팅족에다가 게시물도 안올리는데 ...
정말 꼭 보셔야되요ㅠㅠㅠㅠㅠ
아그리고 제 말투가 좀 초딩같네요,, 그래도 저 18살이에요,,
나중에 다들 결혼하고 아들 딸 놓고 살껀데,, 한국남자니 한국여자니..
다들 화해해야될텐데,,ㅠㅠ
그리고 이거 마음대로 퍼와서 죄송해요!!ㅠㅠ
하지만 모두들 봐야할 글이라고생각해서,,,
제발 싸우지 마요!! 으앙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