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에 첫 뮤지컬 "The Rock"

박두선2012.03.19
조회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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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3. 18.

 

오늘 주일예배를 마치고 목사님과 청년부 임원들 포함 10여명과 함께 "The Rock 뮤지컬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한달전부터 매일 성경탐험이라는 성경읽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시작이 요한복음이라 매일 말씀을 읽고 있는데 마침 그 내용이 담긴 뮤지컬이 장안의 화제를 일으키며 뮤지컬계의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목사님을 필두로 10여명의 원정대가 모여 대학로의 스타씨티를 습격하게 되었습니다.

 

제목처럼 첫 뮤지컬이라 공연쪽은 잘 모르기에 스타씨티라 하여 깜짝 놀랐습니다. 얼마나 잘나가면 건대 스타씨티에서 공연을 하는거지.

 

우리나라 3대 주상복합 건물인 도곡동 타워팰리스, 목동 하이페리언, 건대 스타씨티 중 하나인 스타씨티에서 공연을 하다니...

 

내 생에 첫 뮤지컬 한번 제대로 보겠구나...그렇게 기대를 하며 우리는 대학로 스타씨티로 오게 되었습니다... 응?!

 

알고보니 동명인 공연장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실망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내용이 중요하니까요.

 

또 목사님과 간사님이 추천하실 정도면 작품성은 이미 검증은 된 사실이니까요.

 

내 생에 첫 뮤지컬이고 제목도 "The Rock"이라 매우 기대가 되었습니다.

 

요한복음 내용이라는 것을 모르고 처음에 뮤지컬 제목만 듣고는 음악은 락만 나오는 그런 뮤지컬인 줄 알았습니다.

 

근데 내용을 보니 전부 락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역동적이고 저절로 몰입하게 되는 뮤지컬이었습니다.

 

공연전에 내용이나 전개방식을 잘 몰라 걱정도 되었는데 배우들의 연기력과 노래를 보고 들으면서  내용도 이해가 잘 되고 점점 전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성경내용이라 딱딱하게 전개되지 않을까 했는데 막상 보니 정말 재미있게 스토리가 진행되어서 좋았습니다.

 

심각한 상황이 나오다가도 제이콥의 위트넘치는 행동과 말들도 재미있었고 진지한 듯 하면서도 유머가 나오는 시몬도 좋았고

 

바리새인 한분도 계속 "이런 어이없는 사람을 봤나"를 특유의 억양으로 재미있게 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심지어 예수님마저 반전 깜찍

 

댄스와 상식을 깨는 말들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ㅋㅋㅋ 그리고 첨에 요한으로 나오시다가 중간에 바리새인 옷 입고 나오신 분이

 

현금 바꾸어 주신다며 "백원 부터 시작합니다", "진짜로 바꾸는 겁니다", "잔돈은 미리 준비해주세요"등 정색하고 말하는 것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ㅋㅋ

 

예상을 깨고 인물들 별로 특성이 있는데 진지한 캐릭터에게도 유머가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그 유머들때문에 계속해서 이야기

 

전개에 빠지고 배우들에게도 몰입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기도 연기지만 그보다 더 놀라웠던건 배우들의 목소리였습니다. 노래를 하는데 정말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청난 고음인데도 바이브레이션으로 항상 마무리 하고 바로 연달아 대사를 할때에도 숨 한번 안고르고 자연스레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고음도 높아서 올라갈때 혹시 음이탈 하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들었는데 그건 저의 쓸데없는 걱정일

 

뿐이었습니다. 성량 또한 다들 엄청나셔서 공연장안이 쩌렁쩌렁 울렸습니다.

 

제가 얼마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브라이언 맥나잇과 일디보 내한공연을 보고 왔었습니다.

 

그 가수들은 정말 좋은 음향시설과 비싼 마이크를 사용하면서 불렀지만 더락 뮤지컬 배우분들은 핀마이크 하나인데도 그들과 비교해서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불러서 감동이었습니다. 음색이면 음색, 성량 또한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드는 매력을 있어 정말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 부분은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생각을 하셨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용부분 연출도 정말 자연스럽고 흥미있게 잘 짜여진 것 같습니다.

 

내용을 다 이야기하면 스포가 되니 자세히는 말할 수 없지만 "The Rock"이라는 제목에서처럼 이 단어에 있는 의미를 다양한면에서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표면적으로는 3가지를 의미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처음에 제목만 듣고 생각한 것처럼 첫번째로 락이라는 음악이 들어가 있었고 두번째로 무대 해변가의 모래 역시 바위가 잘게

 

갈아져 만들어진 것이고 마지막으로 극중 예수님이 말씀 하신 흔들리지 않는 반석인 베드로를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연 후 더락에 대해 알아보는데 연출가님의 연출의도를 보게 되었습니다. 더락에 더락이 없는 것에 관객들이 위안이 되면 좋겠다.

 

베드로하면 더락, 반석이라는 이미지가 바로 떠오르는데 극중에서 베드로가 더락같지 않는 모습이 관객들에게 힘을 주면 좋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러시면서 아파야 치료할 수 있고 어두워야 빛을 비출 수 있기 때문에 더락이 더락같지 않아야 고치고 치유할 수 있고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의미를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극중 베드로가 더락(반석)같은 모습(흔들리지 않는 반석이 아닌 사람들의 말과

 

상황에 쉽게 흔들리는 모습)이 아니기에 치유되고 변화를 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게 되어 예수님이 변화를 시키고 치유 하신다는 것을

 

의도 하신 것 같습니다. 또한 극중에서 베드로가 마리아가 부르는 "꽃"이라는 노래에서 힌트를 얻어 예수께 가서 예수는 나의 주인이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을 하고 예수님은 이에 감동하시어 베드로라는 이름을 지어주시는데 이 때 또한 주위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모르고 있는 것이 베드로의 베드로 답지 않은 모습, 시몬의 더락 답지 않은 모습 때문이라고 하시며 이것 또한 연출

 

의도라고 하시네요. 그런데 제가 볼때 관객 입장에서 이 한부분에서 시몬이 그동안 더락 같지 않은 모습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이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읽어낸다라는게 힘들고 좀 편협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주위 사람들이 이 상황에서 시몬의 더락같지 않은 모습으로 이해를 못한다고 한다고 했는데 주위 사람 입장에서 본다면

 

시몬은 그렇게 쉽게 흔들리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주위에서 모두 메시아라고 소문난 요한을 보러 가자고 했을때도 가짜라고 아니라고

 

했고(물론 자신의 아버지가 거짓 메시아에 선동되어 결국 죽게됨에 따라 십자가에 대한 트라우마의 영향이 컸지만) 예수를 만나도

 

다른 사람처럼 쉽게 예수를 믿고 따르려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가 시몬에게 베드로라는 이름을 주기전까지 주위 사람들 입장에서

 

흔들린다는 의미(더락같지 않은 모습)는 주위 상황이나 사람들 말에 쉽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판단을 하는 것이며 또한 더락같지

 

않다는 모습은 이름을 지어주고 난 이후 베드로가 로마에서 예수를 3번 부정한 이 후에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예수가 시몬에게

 

베드로라는 이름을 지어주는 그 때에 제자나 주위사람들은 더락같지 않다는 판단 자체를 할 수가 없고 또한 그것 때문에 이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도했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입니다.

 

저는 오히려 시몬이 마리아의 "꽃"이라는 노래를 듣고 예수님을 찾아가 이름을 얻게 되는 과정이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의

 

내용과 많이 흡사하다고 생각되고 이것을 암시로 넣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이유는 시 내용중에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란 소절이 있습니다. 시몬은 예수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한낱 고기잡는 어부일 뿐이었지만

 

예수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예수께로 와서 사람낚는 어부가 되고 나중에는 하나님을 진심으로 영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쓰다보니 연출자 의도 부분에서 말이 좀 길어진 것 같네요-_-;;;

 

다른부분으로 돌아와서 기억에 남는 것은 마지막 주제곡 입니다.

너무 좋고 흥겹고 또 가사또한 너무 마음에 듭니다ㅎㅎ

 

특히 후렴구에

 

더락! 웃어봐야 울어보지~

더락! 움츠려야 뛸수있지~

더락! 넘어져야 일어나지~

더락! 죽어야만 살아나지~

 

이부분 너무 좋아요 ㅎㅎ

아마 이 부분 또한 연출자의 초반 의도가 담긴 것 같네요.

가사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만 그럼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좀 줄여야 겠네요ㅎㅎ

아무튼 이 노래 너무 좋아서 음반 나오면 꼭 구입할 생각이에요ㅋㅋ

 

그리고 아쉬웠던 부분이라면 커튼콜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안 주셔서 사진하나 못 찍었어요 ㅜㅜ

뮤지컬이 처음이라 커튼콜이뭐하는건지 몰랐거든요. 뮤지컬 다 끝나고 무대에서 사진 찍는 시간 주는 줄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아-_-;;;

다음에는 저 같은 초보를 위해서 커튼콜에 대한 정의와 사진찍을 수 있는 타이밍을 상세히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처음에는 이렇게 길게 쓸 생각이 아니었는데 너무 길어졌네요...

벌써 새벽 4시입니다...이따 6시에 일어나 출근해야 하는데-_-;;;

하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내 생에 첫 뮤지컬이고 큰 감동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시간들에 대한 후기니까요ㅎㅎ

 

마지막으로 제이콥!!!

광어 이제 그만 찾고 형이랑 광어 한마리 꼭 먹자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