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상견례 3일 앞두고 사라진 남자 어찌해야될까요..

엉빼글2012.03.19
조회39,811

 

좀전에 글을 올렸는데, 너무 장황스럽게 다이어리 쓰듯이 쓴것같아 삭제하고 다시씁니다.

 

네. 제목그대로 상견례를 3일앞두고 잠수를 탔습니다.

 

18일 일요일 상견례 날짜였는데,

 

 

14일오후부터 연락이 안되더군요.

 

걱정도 되고 화도 나고 ...

 

 

금요일 저녁 동생한테 전화해서 잘지내라. 행복하게 잘 살아라 라는둥 헛소리를 했다기에,

나한테 이러지 말고 형수한테 전화해서 형수 지금 미치려고 한다 했더니,

저한테는 너무 미안해서 전화 못하겠다고 했다 하데요..

(전화통화끊자마자 저한테 전화와서 형수님 형 전화기켜졌어요. 얼른 해보세요. 하고 끊더라구요.

했더니 다시 꺼져있대요. 그 후에 도련님과 다시통화해서 무슨얘기했는지 여쭤봤어요)

 

대체 무슨 문제인지도 모르겠고,

주말에도 같이 데이트하고, 월요일 화요일에도 같이 데이트했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었습니다.

아니 없어보였다고 해야되는게 맞겠지요.

 

다른것보다 저희 부모님 지방에서 일도 접고 올라왔는데, 연락도 없이 잠수타버린...

도련님은 그냥 일요일까지만 기다려보자 하시기에, 기다렸는데 그래도 연락안되고

너무 화가 나서 그동안의 일들 도련님께 전부 말씀드리고 저는 제 방식대로 하겠다 했습니다.

 

도련님과 남친은 형제지간이긴한데, 20년을 따로 살아서 그냥 아는형 동생 사이쯤이라고 얘기해야 하는게 더 맞을거에요.

 

저는 어떻게 해야되는게 맞는걸까요?.

부모님께도 얘기를 드려보았지만, 일단은 니 생각대로 하라고는 하시는데,

사실 저는 남자친구는 좋아합니다. 사랑하고 아끼고요.

그런데 이번 일로 인해 신뢰가 바닥밑 끝까지 떨어져버린 상태입니다.

 

헤어져야된다는거 끝내야된다는거 알고는 있는데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정신을 차릴수 있도록 쓴소리좀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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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읽다가 한글자 더 추가합니다.

유부남은 아니에요. 양가 부모님 인사는 다 드린상황이었구요.

아버님도 저한테 지금 무슨 얘기를 하냐며, 연락을 피하시고는 계시네요.

너무 미안하고 죄송스러워서 할얘기가 없으시다며...

최근 돈문제가 좀 크게 벌여진것 같은 생각은 있어요. 어디까지나 제 느낌이지만요.

영화 "화차"는 어느 내용인지 보지 못했습니다. 약간 이런 내용인가요?

 

사실 지금은 남자친구보다 제자신한테 너무 실망이 큽니다.

한심하기도 하고, 너무 믿었다면 너무 믿은 제 자신한테 실망이 크고,

저희 부모님 제대로 엿먹인거 같은 생각도 듭니다.

계획적이고 고의적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몇일씩 지나니, 계획적이고 고의적이었는지 생각도 들 정도로요..

 

원래 이렇게 책임감 없는 성격은 아니고,

20년넘게 아버지랑 둘이 생활하면서 아버지랑은 그냥 기본적인 대화만 하다보니,

정작 고민이 생겼을때 들어줄수 있는 친구라던지, 가족이 없습니다.

해서, 몇일이고 몇달이고 자기혼자 끙끙대는 습관이 있더라구요.

그런건 좋지않은 것이니, 누누히 얘기해달라 하여 최근에는 이런일 저런일 소소한일 마저 얘기 다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이런일이 생기니 미치고 팔짝 뛰겠는거지요.

 

 

헤어져야된다는거 마음접어야 된다는거 천하에 나쁜놈이라는거 알겠는데...

마음이 찢어지게 아픕니다..

괜찮은 사람이다 싶어서 부모님 보여드리고 결혼도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제 판단이 미스인것 같아 친구에게도 말도 못하겠습니다. 제 얼굴에 제가 침뱉는 것 같아서요.

그렇다고 제가 무슨 완벽증같은게 있는것도 아닌데 그냥 서글픕니다.

제 인생은 왜 이런건지 한탄하고 한심스럽고 일어나 나가지도 못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