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선물 건으로 남편을 좀 설득 시키고 싶습니다.

ㅠㅠㅠ2012.03.20
조회27,080
네이트 판에는 글을 처음 써서 좀 긴장되네요; 여튼 도움이 필요하므로 쓰겠습니다..
그니까 전 27세 여자입니다; 부모님이 되도록 일찍 결혼하시는 걸 좋아하셔서 쪼금? 일찍 결혼한 편이에요. 남편은 저보다 두 살 많아서 29살이구요. 전문대 졸업해서 적당한 직장에서 일하고 있고 저랑 남편 둘다 맞벌이에요.
여하튼 4월 15일이 저희 친청 엄마 생신이십니다. 전 엄마에게 되도록이면 좋은 걸 선물하고 싶었거든요.처녀적부터 모아놨던 돈도 있구요....그래서 100만원 이상 호가하는 좀 좋은 핸드백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 부분만 적으면 읽는 사람들이 화를 낼 것 같으니까 좀 부연설명 할게요.솔직히 말하자면 결혼할 때 남편은 돈 모아놓은 게 거의 없었습니다. 지금 안산에 있는 빌라에서 살고 있는데요...이것도 구축빌라입니다. 그리고 이 빌라 살 때 5000만원은 저희 부모님이 내주셨습니다.즉 저희 부모님이 주신 5000만원+남편이 대출받은 돈+남편이 모아놓은 돈 해서 빌라 산 거예요. 지금도 대출금 갚아가면서 살고 있긴 하구요.. 시댁은 사정이 좋지 않아서 딱히 지원을 해주시진 않으셨어요. 그거에 대해선 지금도 불만은 없구요.그렇다고 해서 제가 혼수를 조금 해갔느냐? 그것도 아니에요. 저희 엄마는 하나 밖에 없는 딸 시집 보내는데 허술하게 갈 순 없다고 해서 혼수도 5000만원 정도 해서 갔습니다...결혼식 비용이요? 솔직히 말해서 결혼식 비용도 7:3으로 저희 집 쪽에서 많이 냈구요....예단도 그쪽 집에 1000만원 정도 우리 집에서 줬습니다.신행비용은 남편이랑 제 돈이랑 합쳐서 갔구요.
결혼한 다음부터 시댁 사정이 좀 안 좋고..남편이랑 도련님이랑 나이차이가 좀 있어서 도련님은 아직 대학생이시거든요. 그래서 도련님 등록금 때문에 시댁에서 좀 많이 힘들어하더라고요..그래서 매달 30만원씩 시댁에 용돈도 보내드렸습니다. 저희 친정집이요? 엄마가 극구 말리셔서 친정 집에는 용돈도 제대로 못 보냈어요....엄마가 아빠랑 자기는 아직 직장도 있고 돈도 제대로 벌고 있다고..왜 너희에게 용돈 받냐면서 오히려 뭐라고 하시더라구요. 솔직히 말하면 엄마+아빠가 버시는게 저희가 버는 것보다 많이 벌어요;;; 저희 어머니 보험아줌마신데 보험아줌마가 인맥만 좋으면 돈 좀 많이 벌더라구요.여하튼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엄마가 진짜 저 시집 보내실 때 그동안 너 시집보내려고 가지고 있었다는 주식까지 팔면서 막 다 지원해주시고...잘 대해주시고...이러셔서..
솔직히 미안하잖아요.....하나 밖에 없는 딸이라고 진짜 등골이 빠지도록 이렇게 해주셨는데..
그래서 처녀적에 모은 돈으로 엄마에게 좋은 백하나 사주고 싶어서 남편에게 이거 내 돈으로 엄마에게 선물해주면 안되냐고 상의를 하니까...조금 서운해하는 기색이 눈에 보이더라구요;그 돈으로 빚갚는데 좀 더 쓰면 안되냐는 둥..동생 등록금에 좀 보태주면 안되냐는둥...
그 말 듣고 진짜 너무 섭섭하더라고요..우리 엄마가 해준게 얼마나 되는데.....게다가 이번엔 엄마 생신이시기까지 한데..그래서 남편하고 큰소리로 싸웠었습니다. 우리 엄마에게 이것도 못 해주냐하면서요. 남편은 그래도 모아둔 돈 그만큼 있으면 좀 싼 거 사드리고 집안에 좀 보태면 안 되냐고 하는데...
남편 심정이 이해 안 가는 것도 아니지만...친정집 멀어서 자주 보러 가지도 못하는 엄마인데..게다가 이렇게나 잘해주셨는데.. 이 정도 선물은 드리고 싶은 제 마음이 잘못된 건가요??
제발 좀 알려주세요...제가 잘못된 건지 남편이 잘못된 건지..그리고 되도록이면 남편을 설득시킬 방법 좀 알려주세요. 뭐라고 말해야할지.. 하...아직도 가슴이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