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그 당시에는 소를 키웠습니다. 농장을 좀 크게 했었고, 그 힘으로 고등학교까지 졸업했네요.
정말 특별한 일도 없이 특별히 어려운 굴곡도 없이 살아왔고 제가 군대가 있는동안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그 후로 어머니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논산... 여러분 논산. 이라고 들으면 훈련소생각나시죠?
그나마 훈련소 있는 쪽도 살만합니다. 적어도 사람구경은 어렵지않게 할수있으니까요.
제가 사는 곳은 논산중에서도 외곽이고 이 마을에 20가구정도 살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어이없는 이야기하나 할께요.
저희 집에 원래 인터넷이 안들어왔었어요. 제가 24살때 군대다녀와서 인터넷 설치한겁니다.
그런데 인터넷선 자체가 안들어오는 곳이라서 그당시 한국통신에 문의했더니, 설치비가 50만원이 조금 넘는겁니다. 선을 끌어와야되서 비싸다더군요. 그리고 한국통신 상담하는 직원이 하는 말이, 마을 사람들하고 돈을 모아서 설치비 내고, 같이 인터넷 설치하는게 낫지 않냐는 겁니다. 10집만 모여도 설치비 5만원씩 모으면 되니까요....
그런데, 다들 노인분들 사시는데 그 분들이 인터넷을 아실까요?
결국 저희집에서 돈 다 내고 설치했죠..
대충 어떤 마을인지 아시겠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어렸을때 연애해봤습니다. 정확히 10년전.. 29살때 저희가 납품하는 닭고기회사에서 일하는 여직원이랑 친해져서 연애했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지금 제가 생각해도 제가 참 순진.. 순박했어요.
집에서 그 사람 회사까지 한시간정도 걸리는 거리였는데, 연애할때 매일매일 만나러 갔었어요.
그때 결혼얘기도 오고 가고 그랬죠....
제 인생에 있던 첫번째 연애입니다. 정말 오래된 이야기지만 꿈같은 데이트도 하고... 참 좋았습니다
문제는...
그 사람은 부모님 두분이 다 돌아가시고 남동생이랑 살고 있었는데, 저와 오래 얘기한 끝에
회사일 그만두고 집안일을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양계농장일이 결코 쉽지가 않아요... 조금만 무관심하게 하면 닭들이 죽기도 하고 그러니까요.
오늘 sbs 짝 하는날이네요.. 농촌총각의 현실에 대해서..
지난 주 sbs 짝을 보니까 농촌총각 특집하더군요.
저도 시골에서 양계장을 운영하는 39살 남자입니다. 결혼도 했구요.
오늘은 양계작업이 일찍끝나서 이 시간에 집에 있네요. 이따 밤에 다시 나가봐야되지만...
짝. 을 즐겨보다가 농촌에 사는 사람이 결혼에 대해 얼마나 어려운지 한번 써보고 싶어서
이렇게 한번 써봅니다.
저의 지금까지의 경험을 쓰는 것이지만, 시골에 사는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공감할듯싶네요..
시작.
저는 수원에서 태어나서 초등학교 5학년때 이곳 (논산)으로 이사왔습니다.
아버지가 그 당시에는 소를 키웠습니다. 농장을 좀 크게 했었고, 그 힘으로 고등학교까지 졸업했네요.
정말 특별한 일도 없이 특별히 어려운 굴곡도 없이 살아왔고 제가 군대가 있는동안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그 후로 어머니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논산... 여러분 논산. 이라고 들으면 훈련소생각나시죠?
그나마 훈련소 있는 쪽도 살만합니다. 적어도 사람구경은 어렵지않게 할수있으니까요.
제가 사는 곳은 논산중에서도 외곽이고 이 마을에 20가구정도 살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어이없는 이야기하나 할께요.
저희 집에 원래 인터넷이 안들어왔었어요. 제가 24살때 군대다녀와서 인터넷 설치한겁니다.
그런데 인터넷선 자체가 안들어오는 곳이라서 그당시 한국통신에 문의했더니, 설치비가 50만원이 조금 넘는겁니다. 선을 끌어와야되서 비싸다더군요. 그리고 한국통신 상담하는 직원이 하는 말이, 마을 사람들하고 돈을 모아서 설치비 내고, 같이 인터넷 설치하는게 낫지 않냐는 겁니다. 10집만 모여도 설치비 5만원씩 모으면 되니까요....
그런데, 다들 노인분들 사시는데 그 분들이 인터넷을 아실까요?
결국 저희집에서 돈 다 내고 설치했죠..
대충 어떤 마을인지 아시겠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어렸을때 연애해봤습니다. 정확히 10년전.. 29살때 저희가 납품하는 닭고기회사에서 일하는 여직원이랑 친해져서 연애했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지금 제가 생각해도 제가 참 순진.. 순박했어요.
집에서 그 사람 회사까지 한시간정도 걸리는 거리였는데, 연애할때 매일매일 만나러 갔었어요.
그때 결혼얘기도 오고 가고 그랬죠....
제 인생에 있던 첫번째 연애입니다. 정말 오래된 이야기지만 꿈같은 데이트도 하고... 참 좋았습니다
문제는...
그 사람은 부모님 두분이 다 돌아가시고 남동생이랑 살고 있었는데, 저와 오래 얘기한 끝에
회사일 그만두고 집안일을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양계농장일이 결코 쉽지가 않아요... 조금만 무관심하게 하면 닭들이 죽기도 하고 그러니까요.
처음엔 별 문제 없이 지냈습니다.
한... 한달쯤 지나면서부터 싸움이 많아졌습니다.
생활의 중심이 닭이라고.. 닭키우는일 빼고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겁니다.
여가생활도 없고 취미도 할수없고 몸만 힘들고 지치고 하루종일 닭냄새맡고 들어오면 쓰러지겠다고...
수다라도 떨고 싶어도 다들 노인분들이라서 말도 안통하고...
점점 대전 동생집으로 가는 날이 많아지고.. 힘들어서 좀 쉬고싶다 그러고..
나중엔 집에 놀러오기도 싫어하시더라구요...
결국 헤어지게 됐네요.. 솔직히 지금 생각해도 너무 슬프네요.. 이런게 첫사랑인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 사람 이해합니다. 시골에 안 살던 사람이 시골생활하는게 결코 쉽지 않아요.
생활하는게 도시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게 아니에요. 아침이고 밤이고 수시로 나가봐야되고
신발이 깨끗할 날이 없어요.. 항상 닭똥에 진흙에 지푸라기에..
여가생활은.. 맘먹고 영화보러는 갈 수 있습니다. 그 당시에 논산에 시골극장이 하나 있었어요.
정말 작고 초라한 곳이죠.. 어머니께 몇시간 부탁드리고 나갈순 있지만, 하루정도 비울수는 없어요
가끔 납품회사사람들이랑 만나서 이런 저런얘기하다보면 도시사람들은 시골생활이 " 좋겠다 부럽다 " 하던데.. 보통 말은 그렇게 하더라구요.
그렇게 저의 첫사랑이 지나갔습니다.
그 후에 한동안 힘들어하다 보니까 나이만 자꾸 먹고..
이렇게 살다 늙어죽긴 싫다는 생각도 하고.. 테레비보면 양복입고 멋있는 남자들이 레스토랑에서 애인하고 밥도 먹고 그런걸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저도 첫사랑이 끝나고 좀 많이 바뀌었습니다.
어머니 홀로 두고 놀수는 없어요. 그치만 저녁에 뉴스는 매일 봅니다. 그리고 틈틈히 책도 많이 읽습니다.
2주에 한번씩 납품때문에 대전나갈일이 있는데 그때마다 책을 사왔네요.
뉴스와 책... 10년간 꾸준하게 지켜온 저의 취미생활입니다.
지금 글로는 표준어로 쓰는데 입으로는 사투리밖에 말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세상돌아가는 이야기도 궁금했는데 네이트 남편아내 라는걸 알게 되서
종종 여기에 있는 글들을 보면서 세상이야기도 들으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보니까 제 나이 38살이 되었습니다.
내일모레면 마흔된다는 생각과 다 커서 혼자 살고 있는걸 어머니께 보여드리는게 죄송하다는 생각도 들고 저도 남들처럼 자식키우면서 살고 싶기도 했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1년전에 국제결혼을 알아봤습니다.
옆동네 저보다 열살많은 형님분이 있었는데 몽골여자와 국제결혼해서 딸낳고 살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여러방편으로 알아보고해서 국제결혼회사에 찾아가서 신청도 무사히 했습니다.
돈도 꽤 들었습니다. 어쩌다보니까 베트남여자로 하기로했습니다.
처음에 결혼회사에 낸 돈이 700만원이었고 제가 비행기타고 베트남가는 비행기값도 또 따로 내고..
여담이지만 국제결혼 얘기하나할께요
국제결혼회사에서 사진들을 보여줍니다. 사진하고 나이랑 이름이랑 가족관계같은게 써있어요
그 중에서 고릅니다. 일주일 후에 베트남으로 가는 비행기표 받고 바로 가는데
정말 어이없는거는 베트남에 갔다오는게 딱 4일이었네요
시골이 아무리 깡촌시골이라고는 하지만 요즘 시골은 옛날같지 않아요
어르신들도 많이 세련되고 생각하는것도 꽉막히지도 않아요
4일만에 신부 선택해서 혼인신고까지 해서 오라는게 정말 이상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4일만에 다 끝내고 왔습니다.
첫날 베트남에 도착해서 바로 베트남에 있는 결혼회사에 갔습니다. 한국사람이 하는회사입니다
거기서 사진에서 제가 선택했던 사람하고 만나게 해줍니다.
만나긴했는데 말이 안통해요. 안녕하세요랑 저는 누구누구입니다 는 한국말로 하는데
통역사가 옆에 있어서 통역해서 말했습니다.
마음에 안들면 다른여자 만나게 해줍니다. 그래서 총 3명 만났는데 처음에 만난여자가 제일좋아서
그 여자 선택했습니다. 첫날은 그렇게 만나서 인사하고 헤어졌습니다.
둘째날은 오후에 만나서 밥도 같이 먹고 데이트시간 줍니다.
그리고 저녁에 신부네 집에 가서 인사하고 결혼허락 받습니다.
셋째날은 오후에 결혼회사에서 만나서 결혼서류 몇장에다가 도장도 찍고 합니다.
그리고 결혼식처럼 친척들이 많이 모여서 잔치처럼 합니다.
그리고 이틀전에 만난 여자랑 결혼하기로 하고 첫날밤까지 보냅니다.
마지막 날엔 아무것도 안하고 아침비행기로 한국에 옵니다.
그리고 한달이 조금 넘어서 신부가 한국에 왔습니다.
결혼식이라고 할것도 없고.. 동네 어르신들 모시고 친척분들 몇분 모시고 집 마당에서 결혼식도 간단하게 했습니다.
한달동안 한국말 공부를 해서 왔나봅니다. 한국말도 조금더 했습니다.
어머니 라는 말도 하고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처음에 같이 살기 시작하는데, 말은 안통해도 눈빛보면 무슨말 하는지 알꺼 같았습니다.
고마우면 웃고 좋아하고 제가 비료 들고날으느라 힘들어하면 뒤에 와서 어깨도 주물러주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신부가 24살입니다.
얼굴이 까매서 그런지 서른정도로 보여요.
한국말도 가르쳐주고 같이 일도 하고... 저희 어머니도 참 좋다하셨구요 정말 딸처럼 좋아하셨습니다.
문제는 제가 2주에 한번씩 화요일마다 대전에 납품하러 갔다오는데
같이 산지 3달쯤 되서부터는 대전에 갔다올때마다 조금씩 화내고 그러는겁니다.
왜 화내는지도 모르고 지냈었는데, 반년이 조금 넘으니까 그때서야 알았습니다.
대전갔다가 돌아오면 자꾸 저한테 " 아가씨 만났어? 아가씨 만났어? " 이러는겁니다.
제가 처음엔 웃기고 어이없어서 그냥 별 생각도 안했었는데 나중엔 너무 화내면서 말하더군요
한번은 저도 짜증나니까 와이프가 한국말을 잘 못하는걸 알면서도
천천히 한국말로 말했습니다.
안만났어. 아가씨 없어. 나 아가씨 없어. 나 당신있어.
의부증인건가해서 저도 여기저기 알아보기도 하고 결혼회사 전화해서 물어보기도 했는데
베트남여자들이 좀 그런게 있답니다.
나중에 알게 됐는데, 베트남남자들이 옛날에는 마누라를 많이 두고 살았데요
그래서 여자들이 남편한테 그렇게 하는게 어렸을때부터 배워서 그런거라고 그러더라구요.
저 정말 대전가면 회사가 대전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외곽입니다.
거기가면 지게차가 닭장 내리는 동안에 저는 사무실가서 서류쓰고 커피한잔 하고 옵니다.
사무실에 여자직원 한명있긴한데 저랑 인사만 하고, 저는 남자직원이랑 10분정도 얘기하다와요.
여자를 만날일이 있었으면 제가 베트남여자랑국제결혼까지 했겠습니까?
그렇게 좋을땐 좋고 싸우기도 하면서 지내다 보니까 올해가 됐네요.
지난 달 구정때 와이프랑 같이 베트남 집에 갔다왔습니다.
한국에 산지 1년이 조금 안됐는데 한국말이 정말 많이 늘었어요.
그래서 베트남친정에서 통역도 해주더라구요.
베트남가니까 다들 오토바이타고 다녀서 저도 친정에서 오토바이 빌려줘서 그거 타고 동네 구경도 하고 그랬습니다.
한국까지 시집와서 말도 안통하고 문화차이? 도 있어서 이런일 저런일도 많게 1년이 지났지만
그래도 와이프도 저한테 잘하려고 노력하고있고, 저도 잘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도 며느리 안쓰럽다고 1년에 한두번씩은 꼭 친정에 다녀오라고 하시는데
일년에 두번은 솔직히 자신없어서 일년에 한번씩은 꼭 베트남가자고 와이프랑 약속도 했습니다.
나중에 여유되면 두번 세번도 가야죠.
그리고 가깝지는 않지만 차로 20분쯤가면 베트남에서 시집온 여자가 한명 또 살고 있어서요
그 사람이랑 가끔씩 만나서 저녁도 같이 먹고 합니다.
와이프가 외로울꺼 같아서 혹시나해서 읍사무소에 물어보니까 다문화가정이라고 해서
외국에서 시집온 가정들끼리 모임이 있다네요.
모임까지 할 정도로 시간이 여유있지 않지만, 거기서 알게된 친구가 생겨서 너무 다행입니다.
그리고 그 여자분한테 제가 형수님이라고 부르는데, 남편분이 올해 43입니다. 그 여자는 22살이라더군요
얼굴색도 다르고 말도 다르고 생각하는것도 다른 외국에서 시집온 여자와 살고 있지만
그래도 참 인생 재밌다는 생각도 합니다.
아 그리고 지금 임신중이라서 올 겨울에는 아빠가 될꺼 같아요.
행복하게 살께요
짝 얘기하다가 얘기가 길어졌습니다.
짝 보면 젊은 친구도 있고, 저보다 두살어린 잘생긴 사람도 있더라구요.
시골사람이 표현이 어색하고.. 쑥스럽기도 하고 해요. 저도 그런 소리 많이 듣고 살았구요
뉴스랑 책을 많이 읽다보니까 말주변도 늘고 해서 지금은 좀 밝은 성격이 됐는데 어릴땐 기지배같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죠.
그리고 결혼하니까 좋은게.. 같이 짝보는 사람이 생겨서 너무 재밌어요
같이 보면서 한국말도 가르쳐주고 있어요
아무튼 오늘 농촌특집 짝 좋은 커플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