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따뜻하다 싶더니 다시 추워지네요. 저는 23살 여자입니다 그리고 제겐 정확히 일주일뒤 전역을 앞두고 있는 2012년 1월 중반쯤에 헤어진 군인이 있습니다 늘 누구에게 말도 하지않고 가슴속에만 담고있다가 오늘 끄적여보네요. 평소 느릿하고 유우부단한 성격탓에 이리치이고 저리치여 오다보니 사람을 잘 믿지 못했었습니다. 그렇게 자꾸 상처를 받고 또 받다보니 이젠 남자던 여자던 일단은 철벽을 치게되었네요 처음 그 사람을 만났을때도 제게 호의적으로 다가오기에 무조건 밀어내기에만 바빴습니다 만나자고해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미루고 또 만나자고해도 미루고 미루고... 그 사람은 제가 밀어낼수록 더욱 다가왔고 저는 계속 밀어내기에만 바빴고 그렇게 반복하다가 문득 제가 그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그러던중 그 사람이 갑자기 연락을 끊더군요 제가 문자를 보내보아도 답장도 않고... 그렇게 꽁기꽁기하고 우울해하고 있는데 저녁쯤에야 답장이 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갑자기 그 사람이 조금은 충격적인 얘기를 꺼냈습니다 그때가 4월말이었는데 6월중반에 군대를 가게됬다고 그래서 연락을 끊으려 했다고 그러더군요 내가 연락하는게 군대가기전 어장관리라 생각할것 같다고... 그땐 정말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모르게 먼저 전화를 걸어서 그 사람에게 기다려 주겠다고 했습니다 군대 기다린다는게 쉬운일이 아니기에 조금은 두려웠지만 그래도 한번 믿어보기로 결심했어요. 그 사람은 집안사정도 좋지 않았고 가난했지만 제가 봐왔던 그 어떤 사람들보다 성실했고 착한 사람이었기에 정말 믿음직스럽고 결혼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 사람을 놓치면 평생 후회할거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군대를 기다려주겠다고. 정말 무모하게도 그렇게 판단을 내려버렸습니다 그후 수줍지만 손도잡고 껴안기도하고 사랑한다는 말에 생긋 웃어주기도하고 날이갈수록 마음도 사랑도 커져가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군대가기전 마지막으로 만났던 그날. 아무렇지 않은척 하려고 했지만 만나는 내내 펑펑 울었어요 두눈이 퉁퉁 부울정도로.. 그사람은 아무렇지 않은척 하려 애썼지만 결국 헤어질때쯤 펑펑 울더군요 그렇게 그 사람을 군대로 보냈습니다. 그후 너무 힘들어서 매일매일을 눈물로 보냈습니다. 자주 다니던 다음까페에 이런저런 글도 올리고... 그 사람을 생각하며 마음 아파하고 그러다가 일이 터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는 몰라도 그 사람의 전 여자친구가 저에게 일대일 대화신청을 걸더군요 사귀기전부터 그사람의 전여친에 대해 알고있던터라 뭔가 싶었는데 대화를 걸더니 언제부터 사겼냐 같은걸 묻더라구요? 얼마 안됬다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면서 가려고 했는데 무슨 오지랖인지는 몰라도 그 아이에게 말을 걸었네요... 얘기 많이 들었다 뭐 어쩌고 저쩌고 제가 이야기를 꺼낼수록 그 아이의 태도는 점점 변해가기 시작했어요 정말 어린애처럼 우린 소중한 사이니까 연락 계속할거고 등등등... 저랑 썸타고 있을때즈음 전남친이 이 아이한테 네이트온으로 대화를 걸어서 다시 연락하자고 했다고.... 여기에 상처를 크게 받아서 밥도 못먹고 맨날 누워서 울기만 했어요 믿을수가 없었고 믿기가 힘들었거든요 정말 날 많이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랬을줄이야 믿고싶지 않았다고 하는게 더 맞겠네요 지금 후회되는게, 그때 편지로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고 너한텐 신뢰가 깨졌으니 ㅃ2라고단번에 차버렸어야 했는데 정말 등신같이도 저는..그 상황보다 그 사람을 더 생각했습니다. 안 그래도 지금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텐데 내가 이런 얘기를 하면 더 힘들어하겠지? 몇번이고 마음이 바뀌어서 편지를 써놨다가 버리고 쓰고 버리고를 몇번이나 반복하고.. 그러다가 그냥 마음속에 묻어두기로 마음먹고 약 1년동안 혼자 마음속에 담아주고 끙끙 앓아왔습니다 나중에 1년이 흐른뒤에 펑펑 울면서 얘기했지만 그 사람은 그런적 없다면서 전여친을 그년이라 지칭하며 마구 분노해댔었네요... 어쨋든 그렇게 비록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목소리도 자주 들을수 없었지만 그 사람의 존재와 그 사람에게 힘이될수 있다는거 하나만으로도 너무 행복했어요 그 사람이 힘들어할까봐 편지도 매우 자주자주 써주고 이런저런 선물을 담은 소포도 보내고 손수 러브북 같은것도 만들어서 보내고..기뻐하는 그 목소리에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다들 일말상초다 자주 못봐서 마음이 식는다 여자들은 몰래 나이트가고 남자만나고 그런다 그랬지만 전 정말 바보같이도 그 사람 하나만 바라봤습니다 나이트나 클럽도 안가고 바람도 안피고 오직 그 사람에게만 온갖 사랑을 퍼붓고... 전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군대에서 힘든 그 사람에게 큰힘이 될거라고 또 예의라고 생각했거든요 다들 퍼주지 말아라 표현하지 말아라 나중에 제대할때쯤엔 버림받는다 이런말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제귀엔 들리지도 않더군요 내 남자친구는 안그래! 내 남친은 달라 오직 이런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렇게 계급이 올라가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사랑하게되고 좋아하게되고 정말 결혼하고 싶을정도로 많이 좋아하게 됬어요 그 사람 역시 휴가나와서 이런저런걸 할때마다 공주님 취급을 해주고 매일 결혼드립 아이드립 전역해서도 넌 늘 내 위다 날 버리지 말아라 우리 사이의 결정권은 네가 가지고있다 니가 헤어지자고 하지만 않는다면 우린 안헤어질거다 바보같이도 다 믿었습니다. 정말 한치의 의심도 하지않았어요 정말 날 사랑해준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제 모든걸 줬어요 몸도 마음도 모두 빠짐없이 모든걸 아낌없이 줬어요 잠을 잘 못자는 그 사람을 위해 비타민도 꼬박꼬박 챙겨주고 상병이 넘어가서도 편지 시간나는대로 다 써주고 매일매일 그 사람에게 뭐해줄까 고민하고 즐거워했죠 제가 관심을 쏟아주는만큼 그 사람도 제게 고마워하고 미안해하고 그게 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누군가를 이렇게 사랑하고 또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을수 있다는게 너무 기뻤구요 그러다보니 어느덧 2012년이 다가오고 있더군요. 하루하루가 설레임으로 부풀어 있었습니다 이제 전역하면 그래도 전보다는 많이 연락하고 지낼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언젠가부터 집안 사정이 안좋다는 말을 자주하더라구요. 저도 알고있었고 그걸 감안하면서 만난거지만 그사람은 그게 아니었는지 점점 만나는 횟수가 줄어가더군요 만나면 내가 대신 내줘도 된다고 남자만 내라는법 있냐고하며 제가 데이트비용을 지불하곤 했습니다 그 사람도 미안해하긴 했지만 그래도 전엔 내가 다 냈으니 지금 당분간은 네가 내라고. 그렇게 웃으며 잘 넘겼어요. 근데 어느날부턴가 이상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제가 초반에 그랬던것처럼 아버지가 아프셔서 못만나느니 무슨 일때문에 못만나느니 이런저런 핑계는 늘어났지만 콩깍지가 제대로 씌인 제게 의심따윈 들지않았습니다 오히려 같이 걱정해줬죠 알았다고 너무 힘들어하지 말라고 사랑한다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만났던 1월 11일. 그는 제게 이런말을 했습니다 니가 남자를 사귀지 않은거지? 맘만 먹으면 사귈수있는거지? 전부터 자꾸 이런걸 물어보곤 했었는데 전 멋도 모르고 당연하지~ 하며 헤실헤실 웃었습니다 이게 이별의 징조인줄도 모르고 참..........바보같이도 그날 만나서 밥도 먹고 잠도 자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정말 그 어느때보다 즐겁게 웃었습니다 그때도 그 사람은 앞으로 60년을 넘게 같이 살텐데 라는 말을 했었어요 그사람과 제 집 거리가 지하철로 1시간 30분쯤 걸렸었는데 2시쯤에 만나서 5시정도에 헤어던거같아요 근데 잘 생각해보니 초반엔 그 사람이 늘 제 동네로 왔었는데 어느새 제가 그 사람 동네로 가고있더라구요 일찍 보고싶은 마음에 새벽부터 일~찍가고.......그리고 그걸 그사람에게도 강요했던거같아요 여튼 새벽부터 그 사람한테 보여주려고 이쁘게 화장하고 옷도 신경써서 입고 1시간 30분이 넘는 거리를 건너서 왔는데 단 3시간만에 이렇게 헤어지다니.. 요즘 들어서 자꾸 일찍 집에 들어가려고 하는 그 사람한테 섭섭하고 또 화가나더군요 그래서 집에 잘들어갔는지 전화가 왔을때도 일부러 받지 않았어요 나중에 전화를 받았을때도 퉁명스럽게 단답하고 사랑한다고 말할때도 대답을 하지 않았구.. 이게 화근이 된걸까요...아니 어쩌면 전부터 시작됬었는지 몰라요 그 사람은 제게 사랑한다는 말보단 미안하다는 말을 더 했었으니까요 사랑하는 마음도 크지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도 크다고...늘 제게 입버릇처럼 해왔던 말이었네요... 그렇게 저는 전역이 가까워 질수록 버림받을까봐 무서워서 더 예민하게 굴고 그 사람은 자꾸 애같이 구는 저에게 짜증나고 그랬었나봐요.. . 그리고 그후 이틀뒤 정말 크게 싸웠습니다 전 3시간 만나고 온날 단답으로 말한게 너무 미안했고 또 어떻게든 풀고싶어서 새벽에 문자로 그땐 내가 미안했다고 사랑한다고 막 폭풍 문자를 보냈어요 비록 답은 없었지만. 잔다고 생각했죠 다음날 아침에 이따가 전화하겠다는 말 한마디만 띡 오더군요..화가났어요 그래서 욱하는 마음에 폭풍 문자를 날렸어요 순간 너무 화나서.. 난 그동안 못했던 문자도 보내면서 알콩달콩 하고싶었는데 휴가를 나와서도 이러니.. 안에있으나 밖에 있으나 다를게 없다느니 마구마구 쏘아댔는데 저녁에 전화가 오더라구요 핸드폰 보고 너무 기분이 안 좋았다고 왜 그렇게 말하냐면서 결국엔 저는 완전 엉엉 울고 그 사람 역시 너까지 날 힘들게 하냐면서 울고... 그래도 끝엔 내일 만나기로하고 어떻게든 정리가 되었어요. 이따가 전화하겠다고 했던가? 근데 아..끊고 나니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본의아니게 전화도 말하는 도중에 확 끊어버리고... 그래서 내일 만나면 진짜 잘해줘야지 안아줘야지 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있었어요 근데.....무언가 갑자기 촉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둘이서 메일을 주고받던 계정을 로그인했는데 메일이 와있었어요 내용은 대충.. 핸드폰으로 읽지말고 컴퓨터로 읽어라. 마음준비 단단히 해라 그리고는 자신의 집안사정을 줄줄 써내려 가더라구요 집안사정이 많이 안좋은 상태고 나는 돈을 벌어야한다. 난 이제 바닥끝까지 가서 더이상 눈에 뵈는게 없다 내 꿈을 위해 나는 이미 마음을 정했다. 너를 만나는 시간이 아깝고 돈도 아깝고 시간낭비라고 생각한다. 휴가나와서 친구도 단 한명밖에 만나지 못했다. 다들 놀러가자고해도 돈쓰기 싫어서 안나갔다. 일부러 돈쓰기 싫어서 나를 이 핑계 저 핑계대면서 안 만난적도 있었다. 내게 모든 즐거움이 되는것은 지금 내게 짐이다. 너도 지금내겐 짐일뿐이다 등등 정말 심하고 독한말을 쏟아내더라구요. 저는 일단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일단은 마구 붙잡았습니다 헤어지자고만 하지말라고 다 이해한다고 집안 사정이 어떻든 상관없다고 보고싶다고 사랑한다고. 돈이 없으면 그냥 아무데도 안가고 그냥 손만잡고 여기저기 걷기만해도 행복하다고.. 하지만 제가 그럴수록 그 사람은 더욱 차갑게 변해갔어요. 말하는 강도도 점점 심해지더군요 너라면 더 좋은 남자 만날수 있다. 왜 나같이 이기적이고 나쁜놈한테 매달리냐 왜 자꾸 붙잡냐 이렇게 나쁘게 말하는데도 붙잡냐 너 이런 애였냐 진짜 실망이다 말년휴가 나와서부터 바로 일할거라 끽해야 너 한번정도밖에 못볼거라고 서로 못보면 멀어질테고 그럴바에야 지금 헤어지는게 낫지않겠냐고.. 지금 우리 가족에겐 1원하나도 중요해서 핸드폰도 안 만들고 컴퓨터도 피씨방가서 할거라고 또.........이러다간 너에대한 사랑도 잊을것같아 두렵다고. 너에대한 사랑도 잊고 말거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그랬죠 내가 오빠를 사랑하면 된다고.. 그러니 그러더군요 짝사랑이 무슨 사랑이야? 그렇게 제가 잡으려 할수록 그 사람은 더더욱 차갑게 돌변하면서 돌아섰습니다 제발 나 좀 냅두라고 지금 머릿속이 터져버릴것같으니 짐을 하나라도 덜어내야 겠다고.. 저는 끈질기게도 굴하지않고 붙잡았어요 아닌거 아는데 자꾸 그렇게 나쁘게 말하지 말라고 자신을 비하하지 말라고... 어떻게든 붙잡아야 했어요 그 사람이 떠나면 제가 너무 비참해질걸 알기에... 그사람 아버지 핸드폰으로 전화도 걸어봤는데 뚝뚝 끊더군요. 에이씨 한 마디만 남긴채로. 그렇게 울먹이면서 끊지말라고 말하는데도.. 그렇게 그 사람이 피씨방을 나오고 핸드폰 문자로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차분하게 문자를 보냈어요 차라리 나중에 전역하고 그때도 내가 짐이라고 생각되면 그땐 암말없이 떠나겠다고... 그 사람은 그러더군요 이미 짐이라면 어떻게 할건데? 그냥 헤어지자고 그러더군요. 내가 첫 남자친구라 그런걸거다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거다. 아니다 널 만나기전엔 미운오리새끼였는데 널 만난후로 백조가 되었다 말하니까 이젠 백조가 됬으니 다른 남자를 만나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곤 끝까지 상처줘서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그말만 반복했던거같아요 독하게 말하다가도 미안하다고 그러고.. 하지만 이미 내 마음을 정했고 지금 내게 사랑은 사치다. 나같이 이기적인 놈 뭐가 좋다고 이렇게 붙잡냐 다른 여자같으면 이미 욕하고 떠났을텐데 넌 왜그러냐... 수많은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굽히질 않으니 그냥 시간을 갖자고 하더라구요.. 전 이게 무슨뜻인지 모르고 지금 힘들어서 그런거니까 좀더 생각해보자고 사랑한다고.. 늘 이 자리에 있을거야 알지? 그랬네요... 그날밤 새벽에 문자가 왔습니다 많이 미안하고 많이 고맙고 많이 사랑한다 .....저는 사랑하면서 왜 헤어져야해? 라고 보냈어요 하지만 그 사람의 답장은 끝끝내 오지않더군요 그날밤은 물론이요 한참동안 잠을 이루지 못한채로 엉엉 울기만했습니다 아무것도 못먹고... 거식증이 일어나더군요 속이 울렁거리고 아직도 날 사랑하는데 어쩔수없어서 헤어진거라고 생각하니 더 슬프고 그 사람이 안타깝고 우리가 안타깝고....이별을 믿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 사람이 힘들어할 것 같아서... 안 그래도 힘들텐데 괜히 저 때문에 더 힘들어할거 같아서 그래서 할수없이... 우리가 인연이라면 나중에 다시 만나게될거라고 추운데 잘 입고다니고 밥도 잘 먹고 건강히 잘 지내라고 자신을 비하하지 말라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 비하하지말라고 넌 뭐든 할수있다고... 나중에 언제든 연락하라고 늘 여기 서있을거라고 그렇게 이메일을 보냈어요. 제 마음과는 정말 다르게 어쩔수없이.... 하지만 절대 헤어지고 싶지는 않았는데... 그냥 시간을 갖자는 마음이었던것 같아요....보내주는척만... . 근데 나를 짐이라고 지칭하던 그 사람은 그 메일을 보더니 갑자기 태도가 확~ 바뀌어서는 급 착한 남자 모드로 돌변하면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반복하더니 자기가 울고있다는걸 강조하더군요.. 몇번이고 화장실을 들락날락했다는 말을 쓰면서. 너는 뭘해도 예쁘지만 긴머리가 특히 예쁘다 긴머리를 하면 누구든 널 좋아할거다 너도 뭐든 다 잘될거다.. 내가 널 정말 진심으로 사랑했다는건 잊지마라 나도 너의 헌신적인 사랑과 정성 잊지않겠다 하면서.. 이제 이 메일도 접어야겠다 네 말대로 인연이라면 다시 만나겠지.... 그렇게 말하며 끝까지 정말 고맙다...고맙다를 쓰며 끝나더군요 어쨋든..1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 사람에게 받쳤던 제 정성과 노력 사랑 모두는 저 이메일 하나로인해 산산조각나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사람과 꿈꾸던 행복한 미래도 약속도...모두.. 지금 생각해보니 끝까지 고맙다고 연신 말하던 그 사람의 말이 마침내 떨어져 나가줘서 고맙다라는 말로 들려오네요 제가 그렇게도 싫었던걸까요.. 그후 한동안 사람이 아닌것처럼 살았습니다 밥도 못먹고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어요 정말 바보같이도 제가 질릴거라곤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정말 꿈에도.......... 그 사람은 내게 늘 그랬었어요 넌 강아지같다고.. 늘 자기 주인밖에 모르고 주인만 따르는 강아지... 정말...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저는 정말 부끄럽게도. 이 사람 때문에 좋은 직장자리도 잃었습니다. 기회를 날려버렸어요 전적으로 제 잘못이긴 하지만... 제가 미쳤었나봅니다 일보다 그 사람이 더 중요했어요 결과적으로 그 사람은 자신을 위해서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저를 버렸는데... 제 팔자 지가 꼰다고. 저에게 딱 맞는 말이네요. 그땐 몰랐는데... 좀더 내 자신을 위로 생각했어야 했는데 정말 미쳤었나봐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사람. 정말 저를 사랑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그 사람 생일날전에 휴가나왔을때 생일선물이라며 티도 선물해주고 친언니한테 부탁해서 편지도 써주고 그랬는데 그 사람은.. 내 생일 선물 사주는게 부담스러워서 휴가 안나오려 했다는 말이나하고... 생일땐 선물은 커녕 편지한장 안써주더군요 돈이 없어서 그랬다고 변명하긴 했지만... 제 생일이기 몇일전에 만났을때 만원어치 책을 구입할 돈은 어디서 나온걸까요 너무 섭섭해서 그거 때문에 뭐라했더니 동기랑 누구랑 같이 시켜준거다 그냥 만원이하로 산거다... .........책살돈은 있고 제 생일선물....500원짜리 열쇠고리라도..아니면 정성이 담긴 편지라도.. 주는게 그렇게 힘든일이었을까요... 비싼선물 바라지도 않았는데..그냥 사랑이 담긴 편지하나면 충분했는데... 벨도 없었는지 그땐 그냥 넘어갔었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돈이 없는게 아니라 나에게 쓸 돈이 없는거였단걸 깨달았네요. 남자던 여자던 정말 사랑하면 뭐든 챙겨주고싶고 그 사람의 기쁜 얼굴이 보고싶지 않나요? 이거 말고도 참 많은 일이 있었지만 마음이 힘들어서 그렇겠지 일부러 그런건 아닐거야 라며 이런저런 합리화를 했었어요 하지만 이제서야 모두 깨닫게 되네요. 그저께는 바보같이도 저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메일 계정을 들락날락하다가 그 사람이 실수로 보낸 페이스북 초대장을 받게되었어요. 페이스북을 만들때 메일계정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보내는거라길래 의미부여는 안했지만 기분이 뭔가 이상하더라구요... 그렇게 집안일로 힘들어 죽겠고 나는 물론이요 친구도 다 잊고 말거라고 했던 사람이 페이스북을 한다고....? 난 또 일만 죽어라하고 있는줄 알았건만.. 어쨋든, 저도 모르게 가입을 했습니다 그 사람의 사진과 이름이 보이는데 괜히 눈물이 나려하더라구요 난 이렇게 힘들고 죽을거같이 살고있는데 넌 괜찮은가 보구나...비참했어요 그 사람이 쓴 내용은 차마 확인하지 못하고 제 노트에 제 속마음을 길게 적었어요. 내가 너 때문에 이렇게 힘든걸 알아달라고. 그리고 다신 여길 들어오지 않겠단 말을 끝으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 둘이서 메일을 주고받던 계정을 삭제하려고 들어가서 탈퇴하고 페이스북이 그 계정이니까 같이 삭제해야지 하면서 들어갔는데 친구목록에 있던 그 사람이 사라졌더군요. 페북이 뭔지 모르지만 직감적으로 느꼈네요. 아 날 차단했구나.. 글을 읽었을지 안 읽었을지 모르겠지만 그걸 보니까 확 와닿더라구요 그 사람은 널 위해서 헤어지는걸 모르겠냐고 했었고 저는 아 이 사람이 억지로 정떼려고 나쁘게 말했고 사실은 날 아직도 사랑하는구나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미련을 못 버렸는지 몰라도.. 어쨋든 오늘 차단된걸 보니까 정말 나와 어쩔수없이 헤어진게 아니라 내가 질리고 싫어서 그래서 헤어진거구나...바로 오늘에서야 깨닫고 말았어요 그리고 그 글을 보고 더 질리고 정 떨어졌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어제 새벽에 나가서 그 사람이 줬던 편지며 인형이며 다 불태워 버리려고 했는데 마땅한곳이 없어서 태우진 못하고 일단 내가 줬던 커플시계다 깨부셔버리고 편지며 러브장이며 다 쫙쫙 찢어버렸는데.... 인형에 손을 못대겠더라구요. 성년의날때 사줬던 키티인형.. 어젯밤 껴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그냥...왜 눈물이 났는진 몰라도 다 부질없네요..정말.... 3
제대 2달전...휴가나와서 이메일로 차였어요.
한동안 따뜻하다 싶더니 다시 추워지네요.
저는 23살 여자입니다
그리고 제겐 정확히 일주일뒤 전역을 앞두고 있는
2012년 1월 중반쯤에 헤어진 군인이 있습니다
늘 누구에게 말도 하지않고 가슴속에만 담고있다가 오늘 끄적여보네요.
평소 느릿하고 유우부단한 성격탓에 이리치이고 저리치여 오다보니 사람을 잘 믿지 못했었습니다.
그렇게 자꾸 상처를 받고 또 받다보니 이젠 남자던 여자던 일단은 철벽을 치게되었네요
처음 그 사람을 만났을때도 제게 호의적으로 다가오기에 무조건 밀어내기에만 바빴습니다
만나자고해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미루고 또 만나자고해도 미루고 미루고...
그 사람은 제가 밀어낼수록 더욱 다가왔고 저는 계속 밀어내기에만 바빴고 그렇게 반복하다가
문득 제가 그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그러던중 그 사람이 갑자기 연락을 끊더군요 제가 문자를 보내보아도 답장도 않고...
그렇게 꽁기꽁기하고 우울해하고 있는데 저녁쯤에야 답장이 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갑자기 그 사람이 조금은 충격적인 얘기를 꺼냈습니다
그때가 4월말이었는데 6월중반에 군대를 가게됬다고 그래서 연락을 끊으려 했다고 그러더군요
내가 연락하는게 군대가기전 어장관리라 생각할것 같다고...
그땐 정말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모르게 먼저 전화를 걸어서 그 사람에게 기다려 주겠다고 했습니다
군대 기다린다는게 쉬운일이 아니기에 조금은 두려웠지만 그래도 한번 믿어보기로 결심했어요.
그 사람은 집안사정도 좋지 않았고 가난했지만 제가 봐왔던 그 어떤 사람들보다 성실했고 착한 사람이었기에
정말 믿음직스럽고 결혼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 사람을 놓치면 평생 후회할거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군대를 기다려주겠다고.
정말 무모하게도 그렇게 판단을 내려버렸습니다
그후 수줍지만 손도잡고 껴안기도하고 사랑한다는 말에 생긋 웃어주기도하고
날이갈수록 마음도 사랑도 커져가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군대가기전 마지막으로 만났던 그날.
아무렇지 않은척 하려고 했지만 만나는 내내 펑펑 울었어요 두눈이 퉁퉁 부울정도로..
그사람은 아무렇지 않은척 하려 애썼지만 결국 헤어질때쯤 펑펑 울더군요
그렇게 그 사람을 군대로 보냈습니다.
그후 너무 힘들어서 매일매일을 눈물로 보냈습니다.
자주 다니던 다음까페에 이런저런 글도 올리고... 그 사람을 생각하며 마음 아파하고
그러다가 일이 터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는 몰라도 그 사람의 전 여자친구가 저에게 일대일 대화신청을 걸더군요
사귀기전부터 그사람의 전여친에 대해 알고있던터라 뭔가 싶었는데
대화를 걸더니 언제부터 사겼냐 같은걸 묻더라구요?
얼마 안됬다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면서 가려고 했는데 무슨 오지랖인지는 몰라도
그 아이에게 말을 걸었네요... 얘기 많이 들었다 뭐 어쩌고 저쩌고
제가 이야기를 꺼낼수록 그 아이의 태도는 점점 변해가기 시작했어요
정말 어린애처럼 우린 소중한 사이니까 연락 계속할거고 등등등...
저랑 썸타고 있을때즈음 전남친이 이 아이한테 네이트온으로 대화를 걸어서
다시 연락하자고 했다고....
여기에 상처를 크게 받아서 밥도 못먹고 맨날 누워서 울기만 했어요
믿을수가 없었고 믿기가 힘들었거든요 정말 날 많이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랬을줄이야 믿고싶지 않았다고 하는게 더 맞겠네요
지금 후회되는게, 그때 편지로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고 너한텐 신뢰가 깨졌으니 ㅃ2라고단번에 차버렸어야 했는데
정말 등신같이도 저는..그 상황보다 그 사람을 더 생각했습니다.
안 그래도 지금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텐데 내가 이런 얘기를 하면 더 힘들어하겠지?
몇번이고 마음이 바뀌어서 편지를 써놨다가 버리고 쓰고 버리고를 몇번이나 반복하고..
그러다가 그냥 마음속에 묻어두기로 마음먹고 약 1년동안 혼자 마음속에 담아주고 끙끙 앓아왔습니다
나중에 1년이 흐른뒤에 펑펑 울면서 얘기했지만 그 사람은 그런적 없다면서
전여친을 그년이라 지칭하며 마구 분노해댔었네요...
어쨋든 그렇게 비록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목소리도 자주 들을수 없었지만
그 사람의 존재와 그 사람에게 힘이될수 있다는거 하나만으로도 너무 행복했어요
그 사람이 힘들어할까봐 편지도 매우 자주자주 써주고 이런저런 선물을 담은 소포도 보내고
손수 러브북 같은것도 만들어서 보내고..기뻐하는 그 목소리에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다들 일말상초다 자주 못봐서 마음이 식는다 여자들은 몰래 나이트가고 남자만나고 그런다
그랬지만 전 정말 바보같이도 그 사람 하나만 바라봤습니다
나이트나 클럽도 안가고 바람도 안피고 오직 그 사람에게만 온갖 사랑을 퍼붓고...
전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군대에서 힘든 그 사람에게 큰힘이 될거라고 또 예의라고 생각했거든요
다들 퍼주지 말아라 표현하지 말아라 나중에 제대할때쯤엔 버림받는다
이런말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제귀엔 들리지도 않더군요
내 남자친구는 안그래! 내 남친은 달라 오직 이런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렇게 계급이 올라가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사랑하게되고 좋아하게되고
정말 결혼하고 싶을정도로 많이 좋아하게 됬어요
그 사람 역시 휴가나와서 이런저런걸 할때마다 공주님 취급을 해주고
매일 결혼드립 아이드립 전역해서도 넌 늘 내 위다 날 버리지 말아라
우리 사이의 결정권은 네가 가지고있다 니가 헤어지자고 하지만 않는다면 우린 안헤어질거다
바보같이도 다 믿었습니다. 정말 한치의 의심도 하지않았어요
정말 날 사랑해준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제 모든걸 줬어요 몸도 마음도 모두 빠짐없이 모든걸 아낌없이 줬어요
잠을 잘 못자는 그 사람을 위해 비타민도 꼬박꼬박 챙겨주고
상병이 넘어가서도 편지 시간나는대로 다 써주고 매일매일 그 사람에게 뭐해줄까 고민하고 즐거워했죠
제가 관심을 쏟아주는만큼 그 사람도 제게 고마워하고 미안해하고 그게 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누군가를 이렇게 사랑하고 또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을수 있다는게 너무 기뻤구요
그러다보니 어느덧 2012년이 다가오고 있더군요.
하루하루가 설레임으로 부풀어 있었습니다
이제 전역하면 그래도 전보다는 많이 연락하고 지낼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언젠가부터 집안 사정이 안좋다는 말을 자주하더라구요.
저도 알고있었고 그걸 감안하면서 만난거지만 그사람은 그게 아니었는지 점점 만나는 횟수가 줄어가더군요
만나면 내가 대신 내줘도 된다고 남자만 내라는법 있냐고하며 제가 데이트비용을 지불하곤 했습니다
그 사람도 미안해하긴 했지만 그래도 전엔 내가 다 냈으니 지금 당분간은 네가 내라고.
그렇게 웃으며 잘 넘겼어요.
근데 어느날부턴가 이상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제가 초반에 그랬던것처럼 아버지가 아프셔서 못만나느니 무슨 일때문에 못만나느니
이런저런 핑계는 늘어났지만 콩깍지가 제대로 씌인 제게 의심따윈 들지않았습니다
오히려 같이 걱정해줬죠 알았다고 너무 힘들어하지 말라고 사랑한다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만났던 1월 11일. 그는 제게 이런말을 했습니다
니가 남자를 사귀지 않은거지? 맘만 먹으면 사귈수있는거지?
전부터 자꾸 이런걸 물어보곤 했었는데 전 멋도 모르고 당연하지~ 하며 헤실헤실 웃었습니다
이게 이별의 징조인줄도 모르고 참..........바보같이도
그날 만나서 밥도 먹고 잠도 자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정말 그 어느때보다 즐겁게 웃었습니다
그때도 그 사람은 앞으로 60년을 넘게 같이 살텐데 라는 말을 했었어요
그사람과 제 집 거리가 지하철로 1시간 30분쯤 걸렸었는데 2시쯤에 만나서 5시정도에 헤어던거같아요
근데 잘 생각해보니 초반엔 그 사람이 늘 제 동네로 왔었는데 어느새 제가 그 사람 동네로 가고있더라구요
일찍 보고싶은 마음에 새벽부터 일~찍가고.......그리고 그걸 그사람에게도 강요했던거같아요
여튼 새벽부터 그 사람한테 보여주려고 이쁘게 화장하고 옷도 신경써서 입고 1시간 30분이 넘는 거리를 건너서 왔는데 단 3시간만에 이렇게 헤어지다니..
요즘 들어서 자꾸 일찍 집에 들어가려고 하는 그 사람한테 섭섭하고 또 화가나더군요
그래서 집에 잘들어갔는지 전화가 왔을때도 일부러 받지 않았어요
나중에 전화를 받았을때도 퉁명스럽게 단답하고 사랑한다고 말할때도 대답을 하지 않았구..
이게 화근이 된걸까요...아니 어쩌면 전부터 시작됬었는지 몰라요
그 사람은 제게 사랑한다는 말보단 미안하다는 말을 더 했었으니까요
사랑하는 마음도 크지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도 크다고...늘 제게 입버릇처럼 해왔던 말이었네요...
그렇게 저는 전역이 가까워 질수록 버림받을까봐 무서워서 더 예민하게 굴고
그 사람은 자꾸 애같이 구는 저에게 짜증나고 그랬었나봐요..
.
그리고 그후 이틀뒤 정말 크게 싸웠습니다
전 3시간 만나고 온날 단답으로 말한게 너무 미안했고
또 어떻게든 풀고싶어서 새벽에 문자로 그땐 내가 미안했다고 사랑한다고 막 폭풍 문자를 보냈어요
비록 답은 없었지만. 잔다고 생각했죠
다음날 아침에 이따가 전화하겠다는 말 한마디만 띡 오더군요..화가났어요
그래서 욱하는 마음에 폭풍 문자를 날렸어요 순간 너무 화나서..
난 그동안 못했던 문자도 보내면서 알콩달콩 하고싶었는데 휴가를 나와서도 이러니..
안에있으나 밖에 있으나 다를게 없다느니 마구마구 쏘아댔는데
저녁에 전화가 오더라구요 핸드폰 보고 너무 기분이 안 좋았다고 왜 그렇게 말하냐면서
결국엔 저는 완전 엉엉 울고 그 사람 역시 너까지 날 힘들게 하냐면서 울고...
그래도 끝엔 내일 만나기로하고 어떻게든 정리가 되었어요.
이따가 전화하겠다고 했던가?
근데 아..끊고 나니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본의아니게 전화도 말하는 도중에 확 끊어버리고...
그래서 내일 만나면 진짜 잘해줘야지 안아줘야지 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있었어요
근데.....무언가 갑자기 촉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둘이서 메일을 주고받던 계정을 로그인했는데 메일이 와있었어요
내용은 대충..
핸드폰으로 읽지말고 컴퓨터로 읽어라. 마음준비 단단히 해라
그리고는 자신의 집안사정을 줄줄 써내려 가더라구요
집안사정이 많이 안좋은 상태고 나는 돈을 벌어야한다.
난 이제 바닥끝까지 가서 더이상 눈에 뵈는게 없다
내 꿈을 위해 나는 이미 마음을 정했다.
너를 만나는 시간이 아깝고 돈도 아깝고 시간낭비라고 생각한다.
휴가나와서 친구도 단 한명밖에 만나지 못했다. 다들 놀러가자고해도 돈쓰기 싫어서 안나갔다.
일부러 돈쓰기 싫어서 나를 이 핑계 저 핑계대면서 안 만난적도 있었다.
내게 모든 즐거움이 되는것은 지금 내게 짐이다. 너도 지금내겐 짐일뿐이다
등등 정말 심하고 독한말을 쏟아내더라구요.
저는 일단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일단은 마구 붙잡았습니다
헤어지자고만 하지말라고 다 이해한다고 집안 사정이 어떻든 상관없다고 보고싶다고 사랑한다고.
돈이 없으면 그냥 아무데도 안가고 그냥 손만잡고 여기저기 걷기만해도 행복하다고..
하지만 제가 그럴수록 그 사람은 더욱 차갑게 변해갔어요. 말하는 강도도 점점 심해지더군요
너라면 더 좋은 남자 만날수 있다. 왜 나같이 이기적이고 나쁜놈한테 매달리냐
왜 자꾸 붙잡냐 이렇게 나쁘게 말하는데도 붙잡냐 너 이런 애였냐 진짜 실망이다
말년휴가 나와서부터 바로 일할거라 끽해야 너 한번정도밖에 못볼거라고
서로 못보면 멀어질테고 그럴바에야 지금 헤어지는게 낫지않겠냐고..
지금 우리 가족에겐 1원하나도 중요해서 핸드폰도 안 만들고 컴퓨터도 피씨방가서 할거라고
또.........이러다간 너에대한 사랑도 잊을것같아 두렵다고.
너에대한 사랑도 잊고 말거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그랬죠 내가 오빠를 사랑하면 된다고..
그러니 그러더군요 짝사랑이 무슨 사랑이야?
그렇게 제가 잡으려 할수록 그 사람은 더더욱 차갑게 돌변하면서 돌아섰습니다
제발 나 좀 냅두라고 지금 머릿속이 터져버릴것같으니 짐을 하나라도 덜어내야 겠다고..
저는 끈질기게도 굴하지않고 붙잡았어요 아닌거 아는데 자꾸 그렇게 나쁘게 말하지 말라고
자신을 비하하지 말라고...
어떻게든 붙잡아야 했어요 그 사람이 떠나면 제가 너무 비참해질걸 알기에...
그사람 아버지 핸드폰으로 전화도 걸어봤는데 뚝뚝 끊더군요.
에이씨 한 마디만 남긴채로. 그렇게 울먹이면서 끊지말라고 말하는데도..
그렇게 그 사람이 피씨방을 나오고 핸드폰 문자로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차분하게 문자를 보냈어요
차라리 나중에 전역하고 그때도 내가 짐이라고 생각되면 그땐 암말없이 떠나겠다고...
그 사람은 그러더군요 이미 짐이라면 어떻게 할건데?
그냥 헤어지자고 그러더군요.
내가 첫 남자친구라 그런걸거다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거다.
아니다 널 만나기전엔 미운오리새끼였는데 널 만난후로 백조가 되었다 말하니까
이젠 백조가 됬으니 다른 남자를 만나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곤 끝까지 상처줘서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그말만 반복했던거같아요 독하게 말하다가도 미안하다고 그러고..
하지만 이미 내 마음을 정했고 지금 내게 사랑은 사치다.
나같이 이기적인 놈 뭐가 좋다고 이렇게 붙잡냐 다른 여자같으면 이미 욕하고 떠났을텐데 넌 왜그러냐...
수많은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굽히질 않으니 그냥 시간을 갖자고 하더라구요..
전 이게 무슨뜻인지 모르고 지금 힘들어서 그런거니까 좀더 생각해보자고 사랑한다고..
늘 이 자리에 있을거야 알지? 그랬네요...
그날밤 새벽에 문자가 왔습니다
많이 미안하고 많이 고맙고 많이 사랑한다
.....저는 사랑하면서 왜 헤어져야해? 라고 보냈어요
하지만 그 사람의 답장은 끝끝내 오지않더군요
그날밤은 물론이요 한참동안 잠을 이루지 못한채로 엉엉 울기만했습니다 아무것도 못먹고...
거식증이 일어나더군요 속이 울렁거리고
아직도 날 사랑하는데 어쩔수없어서 헤어진거라고 생각하니
더 슬프고 그 사람이 안타깝고 우리가 안타깝고....이별을 믿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 사람이 힘들어할 것 같아서...
안 그래도 힘들텐데 괜히 저 때문에 더 힘들어할거 같아서 그래서 할수없이...
우리가 인연이라면 나중에 다시 만나게될거라고
추운데 잘 입고다니고 밥도 잘 먹고 건강히 잘 지내라고
자신을 비하하지 말라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 비하하지말라고 넌 뭐든 할수있다고...
나중에 언제든 연락하라고 늘 여기 서있을거라고 그렇게 이메일을 보냈어요.
제 마음과는 정말 다르게 어쩔수없이....
하지만 절대 헤어지고 싶지는 않았는데...
그냥 시간을 갖자는 마음이었던것 같아요....보내주는척만...
.
근데 나를 짐이라고 지칭하던 그 사람은 그 메일을 보더니 갑자기 태도가 확~ 바뀌어서는
급 착한 남자 모드로 돌변하면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반복하더니
자기가 울고있다는걸 강조하더군요.. 몇번이고 화장실을 들락날락했다는 말을 쓰면서.
너는 뭘해도 예쁘지만 긴머리가 특히 예쁘다 긴머리를 하면 누구든 널 좋아할거다
너도 뭐든 다 잘될거다..
내가 널 정말 진심으로 사랑했다는건 잊지마라
나도 너의 헌신적인 사랑과 정성 잊지않겠다 하면서..
이제 이 메일도 접어야겠다 네 말대로 인연이라면 다시 만나겠지....
그렇게 말하며 끝까지 정말 고맙다...고맙다를 쓰며 끝나더군요
어쨋든..1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 사람에게 받쳤던 제 정성과 노력 사랑 모두는
저 이메일 하나로인해 산산조각나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사람과 꿈꾸던 행복한 미래도 약속도...모두..
지금 생각해보니 끝까지 고맙다고 연신 말하던 그 사람의 말이
마침내 떨어져 나가줘서 고맙다라는 말로 들려오네요
제가 그렇게도 싫었던걸까요..
그후 한동안 사람이 아닌것처럼 살았습니다 밥도 못먹고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어요
정말 바보같이도 제가 질릴거라곤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정말 꿈에도..........
그 사람은 내게 늘 그랬었어요 넌 강아지같다고..
늘 자기 주인밖에 모르고 주인만 따르는 강아지...
정말...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저는 정말 부끄럽게도.
이 사람 때문에 좋은 직장자리도 잃었습니다. 기회를 날려버렸어요
전적으로 제 잘못이긴 하지만... 제가 미쳤었나봅니다 일보다 그 사람이 더 중요했어요
결과적으로 그 사람은 자신을 위해서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저를 버렸는데...
제 팔자 지가 꼰다고. 저에게 딱 맞는 말이네요. 그땐 몰랐는데...
좀더 내 자신을 위로 생각했어야 했는데 정말 미쳤었나봐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사람. 정말 저를 사랑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그 사람 생일날전에 휴가나왔을때 생일선물이라며 티도 선물해주고
친언니한테 부탁해서 편지도 써주고 그랬는데 그 사람은..
내 생일 선물 사주는게 부담스러워서 휴가 안나오려 했다는 말이나하고...
생일땐 선물은 커녕 편지한장 안써주더군요
돈이 없어서 그랬다고 변명하긴 했지만...
제 생일이기 몇일전에 만났을때 만원어치 책을 구입할 돈은 어디서 나온걸까요
너무 섭섭해서 그거 때문에 뭐라했더니 동기랑 누구랑 같이 시켜준거다 그냥 만원이하로 산거다...
.........책살돈은 있고 제 생일선물....500원짜리 열쇠고리라도..아니면 정성이 담긴 편지라도..
주는게 그렇게 힘든일이었을까요...
비싼선물 바라지도 않았는데..그냥 사랑이 담긴 편지하나면 충분했는데...
벨도 없었는지 그땐 그냥 넘어갔었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돈이 없는게 아니라 나에게 쓸 돈이 없는거였단걸 깨달았네요.
남자던 여자던 정말 사랑하면 뭐든 챙겨주고싶고 그 사람의 기쁜 얼굴이 보고싶지 않나요?
이거 말고도 참 많은 일이 있었지만 마음이 힘들어서 그렇겠지 일부러 그런건 아닐거야 라며
이런저런 합리화를 했었어요 하지만 이제서야 모두 깨닫게 되네요.
그저께는 바보같이도 저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메일 계정을 들락날락하다가
그 사람이 실수로 보낸 페이스북 초대장을 받게되었어요.
페이스북을 만들때 메일계정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보내는거라길래 의미부여는 안했지만
기분이 뭔가 이상하더라구요...
그렇게 집안일로 힘들어 죽겠고 나는 물론이요
친구도 다 잊고 말거라고 했던 사람이 페이스북을 한다고....?
난 또 일만 죽어라하고 있는줄 알았건만..
어쨋든, 저도 모르게 가입을 했습니다
그 사람의 사진과 이름이 보이는데 괜히 눈물이 나려하더라구요
난 이렇게 힘들고 죽을거같이 살고있는데 넌 괜찮은가 보구나...비참했어요
그 사람이 쓴 내용은 차마 확인하지 못하고 제 노트에 제 속마음을 길게 적었어요.
내가 너 때문에 이렇게 힘든걸 알아달라고.
그리고 다신 여길 들어오지 않겠단 말을 끝으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
둘이서 메일을 주고받던 계정을 삭제하려고 들어가서 탈퇴하고 페이스북이 그 계정이니까 같이 삭제해야지 하면서 들어갔는데
친구목록에 있던 그 사람이 사라졌더군요.
페북이 뭔지 모르지만 직감적으로 느꼈네요. 아 날 차단했구나..
글을 읽었을지 안 읽었을지 모르겠지만 그걸 보니까 확 와닿더라구요
그 사람은 널 위해서 헤어지는걸 모르겠냐고 했었고
저는 아 이 사람이 억지로 정떼려고 나쁘게 말했고 사실은 날 아직도 사랑하는구나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미련을 못 버렸는지 몰라도..
어쨋든 오늘 차단된걸 보니까 정말 나와 어쩔수없이 헤어진게 아니라 내가 질리고 싫어서
그래서 헤어진거구나...바로 오늘에서야 깨닫고 말았어요
그리고 그 글을 보고 더 질리고 정 떨어졌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어제 새벽에 나가서 그 사람이 줬던 편지며 인형이며 다 불태워 버리려고 했는데
마땅한곳이 없어서 태우진 못하고 일단 내가 줬던 커플시계다 깨부셔버리고
편지며 러브장이며 다 쫙쫙 찢어버렸는데....
인형에 손을 못대겠더라구요. 성년의날때 사줬던 키티인형..
어젯밤 껴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그냥...왜 눈물이 났는진 몰라도
다 부질없네요..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