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둔 저.. 전남친이 자꾸 욕을 하네요....

허연우2012.03.24
조회10,463

이십대 후반으로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에 백일정도 사귀다 헤어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처음 헤어졌을땐 너무 슬퍼서 울면서 전화도 하고 붙잡기도 했었는데,

제가 그사람에게 받은 스트레스가 너무 컷었는지 정말 일주일이 지나니까 싹 잊어지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잊고 잘 지냈어요.

중간중간 그 사람이 제게 전화해서 제 마음을 떠보는듯 했는데 그것조차 짜증나더라구요.

 

전 남자친구는 열등감이 심각한 사람이었어요.

집이 잘 사는 자기 친구들을 싫어했고(싫어할 이유가 없는데.. 다만 비싼 옷, 운동화들을 산다는 이유로 -_-)

유학파들을 싫어했죠.... (티비 오디션 프로그램에 유학파나 교포가 붙으면 무조건 심사가 잘못된 것, 길가다 교포들이 서로 영어로 이야기하면 미친놈들이라 욕하던 인간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저 사람이 열등감을 가지는 모든 조건이 충족되는 사람이란게 문제였죠.

 

저희집은 잘살지는 않지만 그 사람 가정보다는 사정이 좋았고, 집안이 화목했어요.

 

저희 부모님이 최근에 주상복합 아파트로 이사를 가셨는데 그걸로 정신 못차리시냐고 욕했어요... -_-

또한 자기네 아버지가 가끔 어머니를 때리신다는데,

저희 아버지는 정말 신사중에 신사시고, 늘 어머니를 예뻐하시고 어머니 말에 좀 벌벌 떠시는데...

이런 얘기를 하면 제가 거짓말을 한다고 몰아세웠어요.

 

또한 제가 유학을 했었는데,

문득문득 유학시절 겪었던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생각나서 이야기 해줄라치면

정색하면서 화내고 삐쳐서 말을 못했어요...... -_-

그러면서 자기 중국이랑 일본 2박3일 격으로 다녀온건 진짜 몇번을 반복해서 얘기하는지...... -_-

제가 남미나 유럽 캐나다 미국 등등 여행한 얘기하면 진짜 말도 못하게 하고 "넌 좋겠다. 부모 잘만나서 그런거지 니가 잘나서 간거냐" 이런식으로 상처줬어요.

 

그리고 이런말까진 좀 그렇지만....

냄새가 얼마나 나는지......

입냄새도 너무 심하고... 심지어 거기도 냄새가 너무 역겨운데 계속 ㅇㄹ을 해달라고 해서.... -_-

(냄새땜에 역겨워서 결국 하지는 못했습니다... ㅠㅠ

 

아무튼 이러한 이유로 헤어지게 됐습니다.

 

헤어지고 몇번 허세부리며 제 마음을 떠보는 전화를 해서 그나마 남아있던 정마저 다 떨어졌어요... -_-

 

그리고 저는 선을 보고,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준비 중에 있습니다.

 

전 남친이 저랑 아는 오빠의 친구인데....

제가 페북에 웨딩사진 올려놓고, 약혼했단 사실을 공개적으로 status에 밝혀놓았더니,

그 오빠가 축하한다며 얘기하더라구요....

그리고 그걸 전남친에게 얘기했는지...

 

얼마전엔 술이 취해서 목소리가 다 꼬여서는 전화가 왔어요.

모르는 번호라 받았더니 그 인간... -_-

 

근데 전화해서는 얼마나 쌍욕을 하는지....

욕 하는건 알았는데 제게 그런 욕을 한 적은 없었거든요....

 

사실 제가 지금 신랑이랑 교제 5개월만에 결혼을 결정한건데,

조건 그런게 아니구 진짜 그냥 사람이 좋아서 결혼하게 된거에요...

부모님도 맘에 들어 하시구....

 

근데... 전남친이 계속

"야 이 xxx아... 너희 부모xxxx들 속물 xx들 너도 마찬가지야 속물아 너 돈 보고 결혼하지? 니 신랑한테 너 나랑 잔 얘기 다 해볼까? 너 소리 어떻게 내는지 다 말해볼까? 신랑이랑도 잤냐? 내가 먼저 잤다고 얘기해야겠다. 너희 부모님이 나 싫어할거 나도 알고 있었다. 더러운년아"

 

이런식으로 욕을 하는 전화를 몇번이나 걸어옵니다.......

 

전화 안받으면 음성메세지로.....

 

아는 오빠한테 전화해서 오빠 친구가 이런다고 경찰에 신고하던가 진짜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더니

그 오빠가 미안하다고.. 자기는 그 친구랑 요즘 연락 안해서 잘 모르겠다고만 하네요.....

 

결국 평일 아침 그 인간 정신 말짱할때쯤

자꾸 그런식으로 전화하면 정말 가만히 있지 않겠다. 경찰에 신고하겠다. 우리 친척중에 법조계 많다는거 오빠도 알거다. 진짜 조심해라. 이런식으로 문자를 보냈더니..

미안하다. 미쳤었다. 이런식으로 답장이 오더라구요....

 

휴....

 

그냥 글 쓰는 이유는 가슴이 답답하고 너무 열이 받아서

익명으로 이야기나 풀어보고 제 화를 다스리려고 썼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여자분들 진짜 쓰레기 조심하세요........

 

아... 쓰고 나도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