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다. 먹먹하다.

ㅣㄴㅗ201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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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날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헤어지려고 준비는 했지만 오빠가 잡으면 안 헤어지려고까지 생각했었어.

예상치 못하게 먼저 헤어지잔 얘길 들으니까 말이... 안나오더라.

더 있다간 내가 미련하게 붙잡고 울고 불고 난리 칠 거 같아서

그냥 그 곳을 박차고 나가는 것 말곤 할 수 있는 게 없었어.

연락없는 오빠가 답답하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오빠랑 지낸 나날, 선물들, 이야기 하나도 후회하진 않아.

헤어지고 나서 열이면 아홉이 잘 헤어졌다고 하는데 왜 나는 뭔가 못해준 것 같고 미안해질까

잊었다고 생각하다가도 가끔 생각나면 울컥해서 제어를 못하는 내가 참 미워 요샌.

그래도 헤어지고 한동안 죽을 것 같이 힘들었던 그 마음이 조금 덜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화이트데이, 내생일, 200일이 모두 있어서 행복감으로 가득차 있었는데 말야.

어서 3월이 지나갔음 좋겠어.

지나가면 오빠를 좀 잊을 수도 있을거 같고.

 

안 올것만 같던 생일이 왔어. 백일 때 처럼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흐를 듯 싶네.

이렇게 쓰고 나면 좀 더 잊기 쉬울까 싶어서 끄적거려봐.

더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

나는 조금 더 찬찬히 정리할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