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언니 인생을 대신 살고있습니다

이지연2012.03.24
조회457

22살 꿈많은 여자입니다.

2살위 언니가 있었는데, 그 당시 전 17살 언니는 19살이였고

언니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전 언니를 잃고, 또 제 인생을 잃었습니다.

그냥 공부보단 놀기좋아하던 저와,

늘 공부를 끼고 살았던 언니.

그덕에 그동안 엄마에게 비교도 참 많이 당하고 살았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다르냐고 언니 반만 닮아보라는말 지겹도록 듣고 살았습니다.

전 공부보다, 제가 하고싶은 일이 있고 또 제가 꿈꾸는 꿈이 있었습니다.

남들이 들으면 뭐야 그게 꿈이야? 할지 몰라도,

미용쪽으로 성공하고 싶었던 저와

선생님이 되고싶었던 언니.

하지만 엄마의 눈엔 그저 놀기좋아하는 철없는 딸과, 열심히 공부하는 철든 딸. 이렇게 나눠졌겠죠.

갑작스럽게 언니가 세상을 떠나고 누구보다 엄마가 가장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똑같은 자식이겠지만, 엄마에게 언닌. 저완 다른 딸이였으니까요.

엄마가 우울증까지 걸려 병원엘 다니며 점차 나아지며 언니가 세상에 없다는걸 인정하게될무렵

엄마에게 강요아닌 강요를 받으며 살았습니다.

"언니가 못이룬 꿈 니가 이뤄야한다."

"그게 언니를 위한 길이다."

"언니가 얼마나 슬프겠니. 꼭 니가 이뤄줘야한다."

처음엔, 그래 엄만 너무 슬플테니까 너무 아까운 딸이고 아쉬운 딸이고 가슴아플테니까.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그 강요가 심해졌습니다.

아빠는 엄마에게 그만하라고 쟤까지 죽이려고 작정을 했느냐고 화도 내보시고 엄마를 타일러도 보셨지만

달라지는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니가 하고 싶어하는 일은 안해도 되는거다.

언니같이 살아야되는거다.

미용이니 뭐니 그깟거 해서 뭐하겠느냐 다 널 위해서다.

언니가 못했던거 니가 다 해야한다.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고 또 들은 말들입니다.

나중엔 언니가 미워지기까지했습니다.

죽을꺼면 하고싶던 선생님이나 하고 죽지.

그럼 내가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텐데 하는 못된 생각까지 할만큼

너무 많이 힘들고 너무 많이 지쳤습니다.

엄마에게 울면서, 나는 언니가 아니라고 나도 내 인생 살고싶다고 화도 내보고 별짓 다 해봤습니다.

제가 그럴때면 돌아오는건, 정말 못됐다고 니가 그러고도 언니 동생이냐고 어떻게 그렇게 못됐냐며

되려 저를 몰아세우십니다.

오죽하면, 내가 엄마 딸 맞긴 하냐고 내 인생은 중요하지도 않느냐고 언니만 불쌍하고 난 안불쌍하냐고

화도 내보고 애원도 해보고... 할 수 있는건 다 해봤습니다.

엄마가 원하던 대학에 당연히 가지 못했고

엄마 눈엔 죽어도 안찰 대학에 입학했고, 대학 입학과 동시에 집에서 나와 살고있습니다.

아빠도 제가 그러길 원하셨구요.

엄마가 원하던 대학에 안 붙으니, 아빠에게 등록금이며 뭐며 하나도 보태주지 말아라 하셨던 엄마.

아빤 몰래 몰래 제 등록금을 대주시고 있습니다.

저도 알바하며 보태구요..

돈때문에 힘들긴 했지만 엄마를 안보고 사니, 그렇게 끝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툭하면 전화와선 학교를 그만두라하십니다.

그런 학교 다녀서 무엇하겠느냐며 속 좀 그만 썩이고 다시 공부를 해라 하십니다.

그런 엄마덕에 17살때부터 22살이된 지금까지 한번도 마음 편하게 내 인생을 살지못했습니다.

너무 지치고 힘들어 자살생각까지 수십번 했습니다.

며칠전 엄마에게 또 전화가 와 같은소리를 하시기에

울며불며, 엄마. 제발 그만 좀 하자 나 정말 죽고싶어. 엄만 내가 죽었으면 좋겠어? 하니

어디 그런소리를 하냐며, 언니 몫까지 살아야지 무슨 그런 소리를 하냐며 그런 소리 할꺼면

끊으라며 그냥 끊어버리십니다.

모르겠습니다. 제가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너무 힘이들고 지칩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엄마가 달라지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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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이라 하실거면 그냥 자작이네 하고 지나가주세요.

그런 말 들으면 더 힘이 듭니다.

정말 절실하고 죽고싶을만큼 지쳤습니다.

아빠와 전, 뭘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릅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건 다 해봤으나 그래도 엄만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참 딱하다 불쌍하다 생각하셔도 괜찮습니다

그저 어떻게 하면 엄마가 조금은 달라지실지

언니에 대한 미련을 어떻게해야 이젠 버리실지

도움을 요청하는겁니다

제발 더 가슴 후벼파는 말 남기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