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살기가 힘드네요

비공개2012.03.25
조회224

안녕하세요. 작년에 제대해서 올해 대학교 다니는 20대 흔남입니다.

 

이렇게 판을 쓰게 된 이유는 최근들어서 느끼게된 제 마음속에 있는 병이 심각해져서

 

장난반 진심반으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가 되었지만 주위에 말할 용기가 안나서 이렇게 비공개

 

판으로 적게 되네요. 얼마전까진 몰랐는데 이제야 병의 이름을 알게 되었네요.

 

저는 사회 공포증이란 정신적인 병이 있습니다.. 이러한 정신적인 병은 과거에 사회공포증을 유발할

 

수 있는 큰 충격에 빠지면 걸릴 수 있다는데요. 저도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런 충격을 몇번 받은것 같네요.

 

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 일입니다. 그 때 A(친한친구였습니다)라는 애와 같은 반이 되었습니다. A는 초등

 

학교 2학년때 같은 반이 되었는데 마침 같은 동네라 매일 가치 붙어 놀다보니 엄청 친해졌습니다.

 

그리고 같은반이 되면서 알게된 친구 B랑도 급격히 친해졌습니다. 그리고 3명다 같은 학원을 다녀서

 

저 A B이렇게 3명이서 같이 놀게되었죠. 그리고 몇개월 뒤.. 갑자기 친구A가 친구 B랑 놀지말자는 겁니

 

다. 소위 왕따라고 하죠..  그래도 저는 3명이 다같이 노는게 좋아서 그냥 그러지 말자고 친구 A를

 

설득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 갑자기 친구 A랑 친구B가 저를 따돌리기 시작했습니다. 반대로

 

제가 당한거죠. 그 땐 그냥 배신감만 들었고 어떻게 할수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웃긴게 그 친구 두놈이

 

우리반 애들 전부를 끌어모아서 저를 왕따 시키게 하더라구요. 그래도 나름 성격이 좋아서 반 애들이랑

 

다 잘지냈는데.. 그렇게 30명이 다 등을 돌리더라구요. 말 한마디 안걸고... 진짜 그때부터 시작된거

 

같네요 사회공포증이. 학교가기도 싫고 소풍가는건 더더욱 싫더라구요. 저한테 등돌린 애들이랑 행복한

 

표정으로 사진 찍는게 참기 힘들더라구요. 저는 아무한테도 말안하고 속으로 참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애들이 돌아올거란 약간의 희망이 있었나봐요. 그렇게 억지로 버티고 졸업을 했습니다. 걔들이랑 같은

 

중학교에 가게되었습니다. 중학교 오니까 걔들이 이제 왕따시키느니 그런말 안하더라구요. 그냥 조용히

 

참아서 재미없었나봐요. 그래서 1학년은 무난히 보내고 2학년 올라오면서 또 배신이란걸 당하게 되었

 

습니다. 걔들은 학원에서 가치 수업듣던 애들인데 아마 따돌림 당해도 아무말 못하는 제가 짜증났었

 

나봐요. 그렇게 또 학교와 학원에서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따돌림 당한다는걸 알게된게 저는 자전거 타고 학원을 왔는데 마치고 집에 갈려고하면

 

 항상 자전거 바퀴에 바람이 빠져있더군요. 그걸 본 걔들은 뒤에서 웃고있고..

 

하아..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어느날은 학원뒤에 으슥한

 

골목으로 끌고가더니 집단 폭행이 아니고 한명만 저 때리고 뒤에서 나머지 애들은 웃고있더라구요.

 

 전 그래도 걔들 착하고 나름 챙겨줘서 좋은애들이라 생각했었는데..아닌거였죠.

 

이 때부터 저는 진심으로 마음을 열고 친구를 못사귀겠더라구요. 두번이나 배신당하니까 또 배신당할거란

 

공포증이 생기더라구요. 그 후로 저는 친구도 안만나고 학교 땡하고 끝나면 바로 집에와서 하루종일 게임

 

만 하는 소위 히키코모리의 생활로 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지금 와서 그때 생각하면 너무 슬프네요.

 

다신 돌아오지 않을 학창시절인데 저는 추억이 하나도 없으니까요. 그렇게 살다가 부모님이 가길 바라는

 

대학교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OT라는걸 다녀왔습니다. 같은방 애들은 벌써 다른방 애들이랑도 친해

 

지고 그랬는데 전 그냥 조용히 술만 좀 마시다가 왔습니다. 같은방 애들이 얘는 말을 왜 안하나 할 정도로

 

저는 조용히 술만 마셨습니다. 학교 개강하고 친구들 만나도 뭐 똑같았죠. 같은방 선배가 자기동아리

 

오라고 해서 친구들이랑 다 같이 갔는데 딴애들은 선배들이랑 친해지고 분위기 좋은데 또 저 혼자만

 

그렇게 되더라구요. 동아리 방을 가게되면 뭔가 불편하고 나가고 싶은 기분이랄까.. 많은 사람들 속에

 

끼여있으니 마음이 여간 불편한게 아니더라구요. 그렇게 1년을 거의 아싸로 지내다가 군대를 갔습니다.

 

남들이 다 군대가면 전역할때 성격이 바뀐다고 해서 약간의 기대는 하고 군대를 갔죠. 갔더니 정말

 

상병~병장? 정도 되니까 성격이 좀 밝아진거같더라구요. 애들이랑 단체생활을 많이 해서 제가 먼저 애들

 

한테 다가가고 하는 모습에 저 스스로도 많이 놀랐습니다. 그리고 전역하고 거의 바로 돈을 벌려고 공장에

 

갔습니다. 공장에서도 매일 같이 일하고 회식까지 가끔하니까 금방 친해졌습니다. 아 드디어 전역하고

 

나서 내 인생도 이렇게 빛이 생기나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마음의 병이란게 쉽게 낫는게 아니더군요..

 

학교 복학하자마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랫만에 대학교 친구들 만나서 술마시는데 갑자기

 

뭔가 불편하고 말을 잘 못하고 혼자 술마시면서  아 아직 병이 다 안나았구나하고 깨달았습니다.

 

아니, 더 심해진거 같더군요. 동아리에서 개강파티한다구 해서 갔다왔는데 그 다음날 핸드폰 보니까

 

선후배 연락처 교환한게 하나도 없더라구요.. 하.. 난 결국 이런 놈이었구나 하면서 자괴감이 들더라구요.

 

그 후로 이제 동아리방도 잘 안가게됩니다. 자취하는데 고등학교때처럼 수업끝나면 바로 집에와서

 

티비보고 게임하다가 잠들고 수업듣고 이 패턴으로 3주째 생활하고있습니다. 핸드폰도 처음 스마트폰

 

샀을때만 카톡좀 하다가 이젠 그냥 mp3가 되었습니다. 참 어쩌다가 이지경까지왔는지.. 성격이

 

이렇다보니 연애는 둘째치고 여자애들 번호하나 없습니다. 정말 한번뿐인 인생인데 너무 살아가는

 

낙이없네요. 이렇게 살면 행복해질수 있는지도 잘모르겠습니다. 그냥 여기까지 하고 싶은 생각만 가끔

 

드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렇게 말하는건 처음이라서 뭔가 후련하기도 하네요.

 

악플 달아주시면 상처 받아요 여러분 ^^* 여러분들은 친구들이랑 재밌게 사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