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을 여론조사 조작 사건을 계기로 드러나고 있는 통합진보당의 본모습은 공당(公黨)으로 존립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까지 불러일으킨다. 이정희 공동대표 캠프가 여론조사 조작을 했음이 확인됐고, 민주통합당과 친야(親野) 원로인사들까지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하는데도 이 대표는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더 심각한 일은 그런 유사한 일이 비일비재(非一非再)했다는 폭로다. 통합진보당의 주축인 옛 민주노동당 출신 논객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22일 “(경선 조작은) 이정희 의원이 속한 계파의 조직 문화”라면서 “내가 있어봐서 아는데 민주노동당 시절에도 위장전입 등 여러 편법이 많았다”고 했다.
권력 장악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조직 문화’라면 그런 정당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용납될 수 없다. 경선 여론조사 조작은 민주적 선거 절차를 부정하는 ‘반(反)민주’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통합진보당은 훨씬 더 많은 국민 지지를 받는 기성 정당들의 행태를 구태(舊態)로 비판하며 정치 혁신을 외쳐왔다. 그러나 정작 자신들은 가면(假面) 뒤에서 더 심각한 악행을 저질러 온 것이다. 진 교수가 “자기들이 하는 짓이 나쁜 짓이라는 인식 자체가 없어보였다”고 지적한 대로 도덕성 자체를 도외시하는 경향까지 보인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진보성이 도덕성은 아니다’는 주장까지 했다.
당 대표들의 인식이 이 지경이니 성추행 전력자임을 알면서도 ‘야권 단일후보’로 공천했던 것도, 성폭력 사건 축소·은폐 비난을 받는 인사를 비례대표 4번에 내세운 것도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 남에게는 도덕성을 요구하면서, 자기편의 ‘부(不)도덕’에는 눈감는 위선(僞善)의 극치다. 이 대표의 사퇴 거부, 성추행 전력자의 공천 강행 등의 이면에는 ‘경기동부연합’이라는 계파가 있다고 한다. 종북(從北) 경향의 자주파(NL) 이념에 치우친 경기 성남 지역의 노동·학생운동권 출신 세력을 지칭한다. 손호철 서강대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그들은 당내 선거에서 여론조작은 물론 위장전입 등 온갖 부정선거를 저지르고도,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은 틀려도 관계없다는 식으로 일관했던 정치집단”이라고 비판했다. 경선 조작이 관악을에만 국한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민주당 후보들의 항변이 수긍될 정도다.
4·11 총선 이전에 반민주적이고 부도덕한 통합진보당의 가증스러운 실체가 드러난 것은 다행한 일이다.
‘反민주 不도덕’ 통합진보당의 假面
‘反민주 不도덕’ 통합진보당의 假面
서울 관악을 여론조사 조작 사건을 계기로 드러나고 있는 통합진보당의 본모습은 공당(公黨)으로 존립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까지 불러일으킨다. 이정희 공동대표 캠프가 여론조사 조작을 했음이 확인됐고, 민주통합당과 친야(親野) 원로인사들까지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하는데도 이 대표는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더 심각한 일은 그런 유사한 일이 비일비재(非一非再)했다는 폭로다. 통합진보당의 주축인 옛 민주노동당 출신 논객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22일 “(경선 조작은) 이정희 의원이 속한 계파의 조직 문화”라면서 “내가 있어봐서 아는데 민주노동당 시절에도 위장전입 등 여러 편법이 많았다”고 했다.
권력 장악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조직 문화’라면 그런 정당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용납될 수 없다. 경선 여론조사 조작은 민주적 선거 절차를 부정하는 ‘반(反)민주’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통합진보당은 훨씬 더 많은 국민 지지를 받는 기성 정당들의 행태를 구태(舊態)로 비판하며 정치 혁신을 외쳐왔다. 그러나 정작 자신들은 가면(假面) 뒤에서 더 심각한 악행을 저질러 온 것이다. 진 교수가 “자기들이 하는 짓이 나쁜 짓이라는 인식 자체가 없어보였다”고 지적한 대로 도덕성 자체를 도외시하는 경향까지 보인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진보성이 도덕성은 아니다’는 주장까지 했다.당 대표들의 인식이 이 지경이니 성추행 전력자임을 알면서도 ‘야권 단일후보’로 공천했던 것도, 성폭력 사건 축소·은폐 비난을 받는 인사를 비례대표 4번에 내세운 것도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 남에게는 도덕성을 요구하면서, 자기편의 ‘부(不)도덕’에는 눈감는 위선(僞善)의 극치다. 이 대표의 사퇴 거부, 성추행 전력자의 공천 강행 등의 이면에는 ‘경기동부연합’이라는 계파가 있다고 한다. 종북(從北) 경향의 자주파(NL) 이념에 치우친 경기 성남 지역의 노동·학생운동권 출신 세력을 지칭한다. 손호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그들은 당내 선거에서 여론조작은 물론 위장전입 등 온갖 부정선거를 저지르고도,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은 틀려도 관계없다는 식으로 일관했던 정치집단”이라고 비판했다. 경선 조작이 관악을에만 국한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민주당 후보들의 항변이 수긍될 정도다.
4·11 총선 이전에 반민주적이고 부도덕한 통합진보당의 가증스러운 실체가 드러난 것은 다행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