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진 엑센트 “보자보자 하니 도가 지나치네”

김주용201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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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엑센트 “보자보자 하니 도가 지나치네”“타도 경차, 타도 준중형차”

현대 엑센트, 기아 프리아드, 한국GM 아베오 등 소형차들이 생애 첫차 구매자들이 늘어나는 봄을 맞아 준중형차에 대한 반란을 꾀하고 있다.

엑센트는 국내 소형차 시장의 선두주자다. 올 1~2월 총판매대수는 4120대로 판매 1위다. 프라이드는 3157대, 아베오는 372대 판매됐다.

한때 생애 첫차의 대표모델로 꼽히던 국산 소형차 시장의 현실은 초라하다. 경차와 준중형차에 ‘낀 차종’이 됐다. 세 차종의 판매대수를 모두 합쳐도 기아 경차인 모닝(1만3364대)은 물론 스파크(7775대)에도 미치지 못한다. 준중형차의 대표주자인 현대 아반떼는 1만6560대로 저 멀리 있다.

그러나 지금은 놓칠 수 없는 시기다. 소형차의 주요 타깃인 20대가 생애 첫 차를 사기 위해 주머니를 여는 봄이 왔기 때문이다. 반란을 도모하기에는 최적기다.

선봉은 ‘소형차의 전설’로 부활하려는 엑센트가 맡았다. 엑센트는 선봉장답게 젊은 감각에 어울리는 디자인은 물론 준중형차에 버금가는 크기와 성능, 경차보다 뛰어난 연비를 앞세웠다.

디자인은 소형차지만 고급 스포츠세단처럼 역동적이고 도전적이다. 현대의 조형미학 ‘플루이딕 스컬프쳐’를 바탕으로 바람에 날리는 실크의 형상을 모티브로 삼은 ‘슬릭 온 다이내믹’ 디자인은 강렬하다. 6각 형상의 헥사고날 라디에이터 그릴과 눈을 부릅뜬 모습의 헤드램프는 반항적이다.

건방진 엑센트 “보자보자 하니 도가 지나치네”크기는 전장x전폭x전고가 4370x1705x1455mm로 기존 베르나보다 길어지고 넓어지고 낮아졌다. 휠베이스는 2570mm로 베르나보다 70mm 늘어나면서 동급 최고 실내공간을 확보해 준중형차 수준에 도달했다. 트렁크 공간은 465리터로 아반떼보다 오히려 크다. 골프복 4개, 소형백 3개를 동시에 수납할 수 있을 정도다.

성능은 당돌하다. 1.6GDI 엔진 모델은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0kg.m로 같은 엔진을 얹은 아반떼 1.6 모델과 같다. 소형차급 최초로 6단 변속기도 장착했다. 아반떼보다 체구는 작지만 같은 동력성능을 지녀 달리는 재미를 더욱 만끽할 수 있다.

친환경과 함께 주목받는 디젤 엔진도 장착해 연비는 경차보다 낫다. 1.6리터 U2 디젤 엔진 모델은 최고출력 128마력, 최대토크 26.5kg.m이다. 연비는 수동변속기 모델이 23.5km/L, 자동변속기 모델이 20.0km/L다.

수동변속기 모델은 국산차 모델 중 가장 공인연비가 뛰어나다. 연비하면 떠오르는 경차는 물론 국산 하이브리드카보다 기름을 덜 먹는다. 모닝 1.0 가솔린 수동변속기 모델은 22.0km/L, 한국지엠 스파크 및 기아 K5 2.0 하이브리드 자동변속기는 21.0km/L로 엑센트보다 뒤쳐졌다.

연비에 대한 자신감은 엑센트 디젤 모델 운전자가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넣지 않고 스트레칭만 하고 떠나는 CF를 나오게 만들었다.

건방진 엑센트 “보자보자 하니 도가 지나치네”편의사양은 '타도 준중형차'의 외침에 부합한다. 소형차, 준중형차를 넘어 웬만한 수입차 수준까지도 넘본다. 국내 소형차 최초로 적용된 홀더리스 버튼시동 스마트키, 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6.5인치 대형 LCD 창을 통해 멀티미디어 환경을 제공하는 인텔리전트 DMB 내비게이션, 경제운전 안내 시스템, 액티브 에코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엑센트는 여기에다 20대 영심(Young心) 자극하기 위해 가격 할인 카드도 뽑았다. 3월에 엑센트를 사면 2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준중형차인 아반떼(하이브리드 제외)는 할인금액이 없다.

기아 프라이드는 지난해 출시된 뒤 엑센트와 경쟁하면서도 ‘타도 경차, 타도 준중형차’에는 뜻을 같이하고 있다. 5년여의 연구개발기간 동안 총 1900억원이 투입돼 개발된 5세대 프라이드는 ‘디자인 기아’의 정체성을 확립해 안정감 있는 이미지다. 정차 중 엔진을 일시 멈추고 출발 때 자동으로 시동을 걸어 공회전을 제한해 실연비를 좋게 만드는 ISG 시스템을 적용한 에코 플러스 모델의 경우 연비는 17.7km/L다.

 

6개의 에어백을 기본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고, 차체자세제어장치(VDC), 속도감응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MDPS)을 통합 제어해 차체 안정성과 조향 안전성을 확보해주는 차세대 VDC를 채택했다.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를 처음으로 적용한 소형차이기도 하다. 올 3월 프라이드를 사면 2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모닝의 할인금액은 10만원이다.

한국지엠의 아베오는 엑센트, 프라이드가 소형차시장을 양분하지 못하도록 견제하는 동시에 경차에 밀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스포티한 소형차다. 모터사이클에서 영감을 받은 돌출형 헤드램프, 날렵하면서도 안정적인 측면 벨트라인, 비행기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듀얼 콕핏 등으로 깔금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한다.

에어오 블레이드 와이퍼, 헤드램프 에스코트 라이팅 기능, 열선 내장 전동식 아웃사이드 미러, 토글 스위치기어 시프트 등은 소형차 수준을 뛰어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