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폰을 샀는데 그 안에 전주인 누드 동영상이. -_-;;;;;;;

줍알악이2008.08.09
조회5,153

 

[읽으시기 전에]

전주인 남자입니다.

대다수의 남성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_- 내가 그 맘 알죠.

 

 

크허허허허

살다살다 별일 다있다 싶었는데,

내가 이런 일을 보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저는 20살 대학교 2학년 남자구요

얼마 전에 핸드폰께서 익사하셔서

응급조치와 인공호흡으로 목숨은 건지셨지만

9번 버튼 골절과 취소 버튼 타박상으로 인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십니다.

(안 웃기다........)

 

 

아무튼 그래서 새 폰을 사려고

중고 장터에 갔더니 마침 핸드폰이 적당한 가격에 있더군요.

게다가 제가 사는 지역이 아산인데

아산 직거래 가능하다고 써 있더라구요.

(보통 인터넷에서 아산 사람 만나기 힘든데...)

 

좋구나~ 싶어서 얼른 전화해서

다음 날 역 앞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근데 좀 늦어서 내가 그냥 친구네 갔다가

다시 전화받고 친구랑 나가는 이러저러저러한 사정을 거쳐서~

 

약속을 다시하고 전화를 하니까 멀리서

핸드폰 주인이 보이더군요.

 

뭐, 그냥 멀쩡하게 생긴 남자분이십니다.

나이를 추측해보자면 20대 후반?

 

멋있는 외모는 아니지만

깔끔하고 시원스럽게 생기고

'착실, 성실'이란 단어가 얼굴에서 보이더군요.

(하여튼 생긴 건 멀쩡한 사람들이................-_-;;;;)

 

앞에서 기능 다 확인해보고

돈 건네주고 서로 꾸벅꾸벅 인사하면서 헤어졌습니다.

뭐, 핸드폰도 좋고 사람도 좋은 것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친구랑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핸드폰 이것저것 보는 중이었습니다.

 

"야,ㅋㅋㅋ 이거 봐 문자 그대로 남아있네.ㅋㅋ 안 지웠어."

"봐봐.. 어? 근데 문자가 왜 이래?"

"왜?"

"다~ 번호가 1577이런 거야. 은행, 아니면 인터넷 계좌. 개인이랑 주고받은 메시지가 하나도 없네."

 

"개인이랑 주고받은 메시지만 지운 건가?"

"그럴 필욘 없지 않아?"

"그치.. -_-;;;"

"이 사람 혹시 왕따 아냐? 주소록 보니까 달랑 한 명있네."

 

"확실한 건, 지워서 그 정도 남은 거라고 보기는 어려워. 지우려면 다 지웠겠지.-_-;;"

 

 

암튼, 참 외로운 사람이구나 생각하며

핸드폰 앨범을 봤습니다.

 

"얔ㅋㅋㅋㅋㅋ 이거봐봐 자기 셀카 찍고 안 지웠어"

"ㅋㅋㅋ 웃통도 벗고 찍었네."

 

"어? 이거 동영상인데? ㅋㅋ 셀카 동영상이네"

"야 플레이 해봐."

 

 

 

 

중고폰을 샀는데 그 안에 전주인 누드 동영상이. -_-;;;;;;;<-동영상 재생 후 우리들의 표정.

 

 

처음에 얼굴 비추고 있더니

점점 밑으로 내려가더니

점점..

 

점점..

 

심지어 팬티도 안 입은 채로

'그곳'까지 촬영이 되어있더군요.

 

 

 

"이,, 미.......미친새끼 뭐야, 이거???!!"

"변태아냐? 변태?"

"아니, 이게 이런 것도 안.. 이게 ㅇ.. 이런.. 뭐.. 이 자기.. 알몸.. 그것도... 잦이...어버버"

"아, 슈ㅣ발 이 폰 찝찝해!!!"

"산 걸 어쩌냐... -_-"

 

 

분명 이 폰은 그 사람의

거기를 기억하고 있겠죠.

그 생각을 하니 더욱 찜찜...

 

결국 집에 와서 얼른 초기화하긴 했는데

그래도 찝찝하네요.

 

 

 

참... 그 사람 정체가 뭘까요.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요?

아니면 단순히 삭제하는 걸 잊은 걸까요?

 

어쩌면 그런 악취미 때문에 주위에 친구가 없는 걸까요?

 

만약에 폰 사는 사람이

내가 아니라 여자였다면...

아마 그 사람 지금쯤 구치소에 있겠죠?,,

 

 

너무 어이없고

짜증나고

열받기도 해서 확 인터넷에 올려버릴까 하다가

괜히 똥튀기기 싫어서 냅둡니다. -_-;

 

그래도 혼자 간직하긴 웃긴 얘기라

한 번 올려봅니다.ㅋㅋ

 

 

마지막으로 걱정이 하나...

만일 그 사람이 변태라 의도적인 노출이라고 가정한다면...

 

 

 

 

 

나한테 전화오면 어떡하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