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붙여요)신랑 친구 예비아내 때문에 사치스러운 사람 됐네요.

모모이로2012.03.27
조회95,022
안녕하세요~안녕
알콩달콩 신혼 즐기고 있는 신혼부부 아내입니다.^^;
(신랑 친구 커플 or 부부 는 현재 혼인신고 X, 식도 X 엄밀히 말하자면 동거)
편의상 그래도 곧 혼인신고는 할테니 예비부부라고 할게요.
우리 신랑이랑 정말 친한 친구라 신랑이랑 연애할적부터 자주 같이 만나고
놀러다니고 그랬네요.
되돌아 생각해보니 우리 부부 연애시절(당시 제 나이 20대 초반, 신랑 20대 중반.
신랑은 갓 사회 생활 시작해서 차가 없었던 시절.)
1년에 2~3번 정도는 렌트를 해서 1박 2일로 놀러가고 그랬는데,
그럴때 마다 이 신랑 친구 커플은 자차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저희 렌트 차량 타고
같이 놀러가고 그랬네요.
뭐, 기름값보단 가스값이 싸니까 그 정도까진 이해할수 있습니다.






잠답 집어치우고 주말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 부부 결혼 시작할때에 시부모님 소유 아파트에 바로 들어갔고,
집 명의 저희한테로 돌려주는 대신에 저희가 한달에 용돈을 30만원 드리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먼저 말을 꺼냈고 아직 시부모님분들도 젊으시고 사회생활 하고 계시는 중이라
많이 줄 필요 없다며 그러시길래 고민하고 고민해서 30만원 정도 드림 되겠냐고 해서
30만원 드리고 있습니다.
(아이 낳게 되면 못드리게 될수도 있다고 베이스 깔아놨구요. 잘한건가요?)


신랑은 한달에 특근하면 350~400 왔다갔다하는정도고, 특근 안하면 300 조금 넘게 받아와요.
저는 회사에 다니다가 결혼하면서 그만두고, 집에서 간단한 번역 아르바이트 같은거 하면서
용돈벌이? 식으로 생활비 보태는 정도로 하고, 주에 2~3번 마트 화장품 매장 휴무대체로
아르바이트 하고 있어요.
그렇게 해서 신랑 월급이랑 제 아르바이트 월급 보태면 한달에 400에서 450정도 되네요.
(번역 아르바이트가 금액이 일정치 않아서^^;;)
주말에 신랑 친구 예비부부와 술을 한잔 하면서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신랑 친구 예비아내(저보다 1살 위, 언니라고 할게요.)가 저보고 묻더군요.
"너 기초 뭐써?"
그래서 그냥 스킨,로션,에센스 안쓰고 크림쓴다. 굳이 에센스라고 표현하자면 부스팅으로 쓴다.
이렇게 대답했더니, 정확한 브랜드를 묻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스킨로션은 오휘, 부스팅으로는 라네즈, 크림은 SK2 쓴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아.. 나는 그냥 로드샵 만원짜리 그런거 쓰는데.." 이러길래
뭐라고 대답해줘야할지 몰라서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러다 제 가방을 보더니, 그건뭐야? 라길래
아.. 그냥 인터넷에서 산거예요~ 라고 했더니, 명품은 아니냐더군요.
그래서 명품은 아니고, 에르*스 버킨백이라고 있는데, 그 가방 솔직히 서민이 갖긴 말이 안되는 가격이고
근데 버킨백 디자인이 너무 맘에 들어서 인터넷에 무슨 소가죽으로 디자인 똑같이 만들어 파는거
오빠가 생일 선물로 사줬어요..^^;; 이렇게 웃고 말았습니다.
(저 명품백 없습니다.. 명품이라고 굳이 말하자면 2개 있는 MCM 정도네요.. 것도 결혼전에 제 돈으로 산거.. 화장품도 매번 백화점 가는게 아니고 신랑 해외출장때 면세점 주로 이용합니다.. 저도 로드샵꺼 많이 쓰구요..)
그랬더니 소가죽이면 한 2~30 하겠네? 하길래, 그냥 대충 그정도요..^^;; 그러고 말았습니다.
그러고 뭐 별 생각 없이 넘기고 재밌게 술자리 끝내고 왔습니다.
그러고 어제, 월요일 낮에 신랑 친구가 전화가 왔더군요.
(신랑 친구랑 친합니다. 농담도 많이하고 편한사이예요~)
그래서 받았더니 자기 예비아내가 많이 자존심 상해한다면서
자기는 나보다 1살 많은데도 불구하고 만원 이만원짜리 화장품쓰는데
저는 백화점 화장품 쓴다고.. 가방도 30만원 40만원 하는거 턱턱 사쓴다고..
아르바이트라고 하는거 일주일에 2~3번 나가는거 하면서
아르바이트 안갈땐 맨날 집에 있다가 차끌고 나가서 바람쐬고 오고.. 참 속편하게 산다면서
(지금 우리 부부에겐 차 1대 있고, 신랑은 회사에서 출/퇴근용 자동차를 받았습니다. 회사차..
기름값 회사 법인카드로 씁니다.. 회사차는..)
길 가다가 노점상 같은데서 예쁜거 있으면 턱턱 산다면서.. 우린 카드값 내고 나면 현금이 없어서
그런거도 맘껏 못사보는데.. 하면서..
자기는 인터넷에서 3천원짜리 속옷세트 사입는데 쟤는 브랜드 속옷만 입는다면서..
(같이 목욕탕에 자주 갔었습니다..)
자존심도 좀 상하는데
나이도 어린게 신랑 힘들게 일하는데 생각없이 사치스럽게 산다면서 그랬다더군요....
신랑친구가 전화와서 이런 이야기 하면서 저보고
솔직히 너네 부부랑 만나면 조심스럽다면서..
뭐 사러 갔을때도 너는 맘에 들면 그래도 **이(남편)가 사주고, 또 니가 맘에 들면 막 사고 하는데
그거 솔직히 난 내 여자한테 못해주니까 니네랑 만나서 뭐 사러가면 살꺼만 사서 바로 나오고
일부러 그런다고..



신랑친구네 수입 정확하게까진 모르겠고..
신랑에게 언뜻 들은바로는 저희신랑 받는거보다는 덜 받는다고 들었습니다..
(언뜻 신랑이 흘린 말로는 한달에 200? 정도 받나? 그정도 받을껄~ 하더라구요.. 차는
저희보다 좋은 중형차 타길래 한번 물어봤었거든요.. 저흰 아반떼..)
언니도 일 안합니다.. 아르바이트도 안해요..
근데 신랑친구 예비부부는 거의 일주일에 2~3번 외식한다더라구요..
저희 부부는 외식은 안하거든요 거의
한달에 한두번 할까말깐데
그 돈만 아껴도 갖고싶은거 살수있을텐데.. 라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우리도 우리 부부나름대로 아끼면서 부모님 용돈도 드리고
적금도 넣고 있고 생각하면서 쓰는데 왜 저사람들이 우리한테 그러지?
우리가 그럼 조심해줘야하나? 그런생각도 드네요.-_-


이거 뭐 어떻게 받아들여야하죠?
황당하네요.. 신랑한테 아직 말 못하고 있는데,
말을 해야할까요?
기분 나쁘기도 하면서 내가 경솔했구나.. 싶은 생각도 드는것 같으면서..
그 전화받았을때 화를냇어야하나? 생각도들고.. 모르겠네요..
신랑의 정말 친한 친구라 섣불리 화를 버럭 내기도 조심스럽고..
참고 넘어가도 되는 일인가 아리송하네요..





+덧붙일게요.
신랑친구가 저한테 너너하는거에 대해서 적어놓으신분이 계시던데,
그 댓글을 보기 전까진 그게 잘못된건지 '크게는' 못느끼고 있었어요.
저랑 신랑은 6살 차이나고, 제가 19살, 신랑이 25살 여름에 사귀기 시작해서
고등학생이었던 저한테 **씨 나 제수씨? 그런 호칭을 쓸 생각을 하지 않았나봅니다.
신랑친구가 삼총사가 있는데,
우리신랑, 이 예비부부신랑, 그리고 신랑친구 01
이렇게 3명이 매우 친한사인데,
신랑친구 01은 처음 만나기 시작한 19살때부터 이름불러주면서 **씨, 라고 불러주고 지금도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만, 이 예비부부신랑은 그저 그냥 편하게 **야 이런식으로 이름 부르더라구요..
한번 신랑한테 이야기한적이 있는데, 신랑도 느끼고 있었다고,
장난식으로 이제 결혼도 할 사인데(날짜잡고 준비하던시절에..) 동네 동생 부르듯이 말고
**씨, 제수씨까지 안바란다고 **씨 라고 부르는거는 어떻냐고 스쳐가듯 말한적은 있네요.
근데 굳이 막 강요하고 싶지도 않고, 저도 뭐 제 이름으로 **야~ **야~ 라고
불러주는게 아직까진 크게 기분나쁘게 느껴지지 않아서
별말 않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글을 적을때에는, **야 **야 이렇게 일일이 적기 번거로워서
'너'라는 대명사로 통일해서 적은거구요.



그리고 이 언니는.. 이 신랑친구 만나기 전에 노래방 도우미로 일했다고 그러더라구요..
도우미 일 하는 도중에 신랑친구 만나서 사귀기 시작하고 일 그만두고 쉬기 시작하고,
아직까지 일을 안하고 있는거구요..
듣기로는 집안사정이 어려워서 그런일까지 하게 되었다고 말하길래..
(신랑이 귀뜸해줬어요 예비부부는 제가 알고있는걸 모릅니다..)
저는 외동딸로 태어나고 자라서 청소년기에 조기유학이라는것도 갔다와보고..
일본에서 공부도 해보고.. 또 아버지도 괜찮은 직장에 다니셔서
결혼 전 사회생활하면서도 집에 큰 돈을 줘본적도 없고 한달에 2~30씩 여유되는대로
조금씩 부모님 용돈드리고 약간씩 저금하고 남는걸로 저 하고싶은거 해보고 사보고 그랬었습니다..
그래서 집안이 얼마나 어려우면.. 그런일까지 하려고 햇었을까.. 싶어서
한편 안되보여서.. 가끔 우리집에 와서 제 머리띠 같은거.. (에뜨로나 페라가모같은거..)
보면서 이거 진짜냐고 예쁘다고 할때 한번씩 제가 잘 안끼는거면 주고
화장품도 수분크림같은거 샘플도 많이많이 주고 그랫었습니다..
근데 뒤에서 저렇게 이야기할지 몰랐네요..
아,! 그리고 이 언니네 집이 어렵다고.. 동생들도 아직 초등학생인 애도 잇고 해서 힘들대서
이 언니 엄마한테 보험도 하나 들어줬네요...;;



아.. 또.. 신혼여행 말고 작년 11월에 신랑이랑 개인적으로 일본에 여행 다녀온적이 있는데,
그때도 이런 이야기를 한번 들었었네요.
나는 해외 한번도 안나가봤는데.. 부터 시작해서.. 넌 여행 갈 여유가 있어서 좋겠다 까지..
사실 돈이 많아서 간거도 아니고.. 직접 제가 일본에 있는 친구한테 부탁하고 직접 국제전화로
호텔같은데 전화하고 개인적으로 발품? 이라고 표현해도 될까요.. 다 일일이 제 손 거쳐서
직접 예약에, 직접 여행계획 다 세우고 심지어 티켓도 직접 예약하고..
여행사 안거치고 일일이 하나하나 다 귀찮지만 다 직접해서 다녀왔는데..
그거 가지고도 우와~ 부럽다~ 좋겠다~ .......... 에 끝에 꼭..
'요즘 엔화가 얼만데.. 완전 비쌀텐데.. 엔화비싸서 요즘 일본가는사람 없던데???
원전 터져서 너 건강 안좋아 지는거 아니야???' 이런식으로..
그래도 엔화가 비싸서, 원전 터진거때문에 걱정되서 하는말인줄 알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닌것 같기도 하네요.. 꼬아서 생각하고 다시 떠올려서 생각해봐서 그런지..



그리고 만날때마다 뭐 노점상에서 뭐 사고한게..
진짜 말그래도 머리띠, 머리핀 이런거랑 왜 구두 싸게 파는데 있잖아요..
여름에 막 신을 샌들 같은거 만오천원 주고 사고 그런거.. 매번 만날때마다 그런것도 아니고..
진짜 같이 있으면서 충동적으로 아! 예쁘다! 해서 산거 다섯손가락에 꼽네요..


진짜 치사하게 따지자면..
하루는 멍게 먹고싶다고 햇는데.. 멍게가 너무 비싸서 눈치를보더니
그 언니가 예비신랑한테 그러더라구요.. 저희 집에 가면 몰래 나와서 둘이 먹자고..
그거 제가 둘이 그렇게 이야기하는걸 들어서.. 와.. 진짜 먹는거 가지고 너무한다.. 싶기도 했고,
얼마나 여유가 없으면 먹는걸로 눈치보고 우리 가면 먹으려고 할까.. 싶어서
그냥 제가 살테니 먹자고 해서 먹은적도 있고..
항상 술마시면 저희가 술값내고.. 밥도 저희가 산적이 더 많네요..
그런부분까지 다 합쳐서 돈자랑하는걸로 보였을까요..



저희,.. 부자도 아니고 제가 무슨 사모님도 아닙니다..
친한 사람들이고 좋은언니라고 생각해서 베풀고 이해하고 돈같은거 안따지면서 같이 맛있는거 먹고
즐기고.. 놀고.. 그런건데.. 추가하다보니 속상해서 주저리주저리 길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