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신없이 글 올리고 다른 분들이 어떤 말을 했을까 궁금해 일찍 점심 먹고 들어와 봤습니다. 많은 추천수에, 응원댓글에 깜짝 놀랐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저는 넘치는 복을 받은 것 같습니다.
제 딸아이는 저 첫 월급 받고서야 데려올 수 있었습니다. 월급 받는 날 아이 볼 수 있을거라고 무슨 보이스피싱처럼 전화를 해서 정말 월급날만 손꼽아 기다렸던 기억이 나네요. 월급 날 아침에 맨입으로 데려갈 생각하지 말라고 케잌 사오라고 문자 오는 거 보고 웃었네요. 상 다리 휘어지게 차려놓고 저 기다려 주고.. 이후에는 늘 아이 데리고 저희 집 오가고..
저는 지금껏 제대로 해 준 것도 없는데 늘 그렇게 받기만 했습니다. 지금까지 너무 많은 도움 받고 있었으면서 고맙다는 말 한마디 제대로 전한 적이 없네요. 낯뜨거운 말을 잘 못하고 표현을 잘 못 해서.. 참 이기적으로 살아온 것 같네요. 이제 열심히 표현하면서 살겠습니다.
올케라는 호칭에 대해서는 남자형제의 처 되는 사람들은 올케라고 부르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아닌가요? 긴가민가.. 또 올케가 나이가 어려서 언니라는 말이 안 붙어서 올케라고 썼는데.. 새언니, 올케언니라고 부르는 게 맞지만 사실 저희끼리는 딱히 호칭을 안 부르고 OO엄마~라고 불러요. 올케는 언니, 언니 하고.. 콩가루 집안이라고 하시면 할 말이 없습니다ㅠㅠ
어쨌든 정말 많은 응원글 감사합니다. 많은 추천과 응원 감사해서 무슨 말이라도 달아야겠다 싶어서 추가글 써봤어요. 감사합니다. 힘내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리고 이거 나중에 올케한테 알려주고 올케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라고 정말 고맙다고 말해줄거예요.
5살짜리 딸아이 키우고 있는 34살 아기엄마 입니다.
1년 전 쯤 경제적인 문제로 남편과 이혼을 하고 혼자서 일 다니며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사실을 제가 키우는 게 아니라 저희 올케가 키우고 있어요.
저희 올케는 저보다 다섯 살 어립니다. 결혼도 저보다 일찍 했죠. 어린 나이에 시집와서 알콩달콩 잘 사는 거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오빠 빼앗긴 것 같기도 하고 해서 가끔 괜한 심통도 부렸어요. 제가 고등학교 때 부모님 두 분 다 사고로 돌아가시고 오빠를 많이 의지하고 살아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도 싫은 소리 없이 생글생글 웃는 그런 사람이었죠.
저, 결혼 5년만에 이혼을 하고 돈 한 푼 없이 딸아이 안고 좁은 원룸에 앉아 있는데 그렇게 서글플 수가 없더라구요. 빚 때문에 재산 다 처분하고 얻을 수 있는 거라곤 7평짜리 원룸 월세 뿐이었어요. 오빠 전화도 못 받겠고 올케 전화도 못 받겠고.. 어디에 산다 말도 못하겠고.. 그렇게 몇 일을 멍하게 있었습니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막막하고 정신도 없고. 어떻게 알았는지 올케가 혼자 찾아 왔더라구요. 음식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와서 딸 아이 먹이고 정리도 안 된 집 청소 하면서 잔소리를 합니다. 언니 말도 없이 숨어 있으면 못 찾을 줄 알았냐고. 이렇게 정신 놓고 있으면 어떡하냐고. 아이 굶겨 죽일거냐고. 이럴거면 아이 데려가 버리겠답니다. 그리고선 정말 아이 짐 챙겨들고 데려가 버렸어요. 아이 보고 싶으면 일해서 돈 벌어서 찾아가랍니다. 미쳤냐고 애를 왜 데려가냐고 붙잡고 늘어져도 힘이 어찌나 장사인지 다 뿌리치고 가버리더라구요. 오빠 집에 찾아가도 문도 안 열어 주고 돈 벌어 오랍니다.
일을 시작하려고 해도 아이 맡길 친정도 없고 또 아이 생각하면서 악착같이 살라는 마음이었겠지만 그 당시엔 참 야속하다고 밖에는 생각이 안 들었어요. 어쨌든 일을 시작하게 됐고 악착같이 돈 모으고 있습니다. 차로 30분 거리 아침 저녁으로 오가면서 아이 데려갔다가 데려다 주고.. 저희 올케는 1년을 그렇게 제 뒷바라지 해주고 있습니다. 어쩌다 집이 엉망이거나 냉장고가 비어 있으면 엄마처럼 그렇게 잔소리를 해댑니다.
어젯 밤부터 열이 끓어서 회사에 연락하고 올케한테도 오늘은 일 안 나가니 올 필요 없다고 전화했더니 아침부터 조카까지 데리고 장 봐서 왔네요. 음식해서 아이들 먹이고 죽 끓여서 먹으라고 챙겨주고 가네요.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나이는 한참 어리지만 저보다 한참 어른 같습니다.
가끔 시간 날 때 들렀던 판에 올케 자랑 좀 해봅니다. 못나고 못난 저에게 온 가장 큰 행운이 저희 올케인가 봅니다. 늘 올케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더 열심히 살아서 늘 갚으면서 감사하며 살겁니다.
(추가)제 아이를 키워주는 올케..
어제 정신없이 글 올리고 다른 분들이 어떤 말을 했을까 궁금해 일찍 점심 먹고 들어와 봤습니다. 많은 추천수에, 응원댓글에 깜짝 놀랐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저는 넘치는 복을 받은 것 같습니다.
제 딸아이는 저 첫 월급 받고서야 데려올 수 있었습니다. 월급 받는 날 아이 볼 수 있을거라고 무슨 보이스피싱처럼 전화를 해서 정말 월급날만 손꼽아 기다렸던 기억이 나네요. 월급 날 아침에 맨입으로 데려갈 생각하지 말라고 케잌 사오라고 문자 오는 거 보고 웃었네요. 상 다리 휘어지게 차려놓고 저 기다려 주고.. 이후에는 늘 아이 데리고 저희 집 오가고..
저는 지금껏 제대로 해 준 것도 없는데 늘 그렇게 받기만 했습니다. 지금까지 너무 많은 도움 받고 있었으면서 고맙다는 말 한마디 제대로 전한 적이 없네요. 낯뜨거운 말을 잘 못하고 표현을 잘 못 해서.. 참 이기적으로 살아온 것 같네요. 이제 열심히 표현하면서 살겠습니다.
올케라는 호칭에 대해서는 남자형제의 처 되는 사람들은 올케라고 부르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아닌가요? 긴가민가.. 또 올케가 나이가 어려서 언니라는 말이 안 붙어서 올케라고 썼는데.. 새언니, 올케언니라고 부르는 게 맞지만 사실 저희끼리는 딱히 호칭을 안 부르고 OO엄마~라고 불러요. 올케는 언니, 언니 하고.. 콩가루 집안이라고 하시면 할 말이 없습니다ㅠㅠ
어쨌든 정말 많은 응원글 감사합니다. 많은 추천과 응원 감사해서 무슨 말이라도 달아야겠다 싶어서 추가글 써봤어요. 감사합니다. 힘내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리고 이거 나중에 올케한테 알려주고 올케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라고 정말 고맙다고 말해줄거예요.
5살짜리 딸아이 키우고 있는 34살 아기엄마 입니다.
1년 전 쯤 경제적인 문제로 남편과 이혼을 하고 혼자서 일 다니며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사실을 제가 키우는 게 아니라 저희 올케가 키우고 있어요.
저희 올케는 저보다 다섯 살 어립니다. 결혼도 저보다 일찍 했죠. 어린 나이에 시집와서 알콩달콩 잘 사는 거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오빠 빼앗긴 것 같기도 하고 해서 가끔 괜한 심통도 부렸어요. 제가 고등학교 때 부모님 두 분 다 사고로 돌아가시고 오빠를 많이 의지하고 살아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도 싫은 소리 없이 생글생글 웃는 그런 사람이었죠.
저, 결혼 5년만에 이혼을 하고 돈 한 푼 없이 딸아이 안고 좁은 원룸에 앉아 있는데 그렇게 서글플 수가 없더라구요. 빚 때문에 재산 다 처분하고 얻을 수 있는 거라곤 7평짜리 원룸 월세 뿐이었어요. 오빠 전화도 못 받겠고 올케 전화도 못 받겠고.. 어디에 산다 말도 못하겠고.. 그렇게 몇 일을 멍하게 있었습니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막막하고 정신도 없고. 어떻게 알았는지 올케가 혼자 찾아 왔더라구요. 음식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와서 딸 아이 먹이고 정리도 안 된 집 청소 하면서 잔소리를 합니다. 언니 말도 없이 숨어 있으면 못 찾을 줄 알았냐고. 이렇게 정신 놓고 있으면 어떡하냐고. 아이 굶겨 죽일거냐고. 이럴거면 아이 데려가 버리겠답니다. 그리고선 정말 아이 짐 챙겨들고 데려가 버렸어요. 아이 보고 싶으면 일해서 돈 벌어서 찾아가랍니다. 미쳤냐고 애를 왜 데려가냐고 붙잡고 늘어져도 힘이 어찌나 장사인지 다 뿌리치고 가버리더라구요. 오빠 집에 찾아가도 문도 안 열어 주고 돈 벌어 오랍니다.
일을 시작하려고 해도 아이 맡길 친정도 없고 또 아이 생각하면서 악착같이 살라는 마음이었겠지만 그 당시엔 참 야속하다고 밖에는 생각이 안 들었어요. 어쨌든 일을 시작하게 됐고 악착같이 돈 모으고 있습니다. 차로 30분 거리 아침 저녁으로 오가면서 아이 데려갔다가 데려다 주고.. 저희 올케는 1년을 그렇게 제 뒷바라지 해주고 있습니다. 어쩌다 집이 엉망이거나 냉장고가 비어 있으면 엄마처럼 그렇게 잔소리를 해댑니다.
어젯 밤부터 열이 끓어서 회사에 연락하고 올케한테도 오늘은 일 안 나가니 올 필요 없다고 전화했더니 아침부터 조카까지 데리고 장 봐서 왔네요. 음식해서 아이들 먹이고 죽 끓여서 먹으라고 챙겨주고 가네요.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나이는 한참 어리지만 저보다 한참 어른 같습니다.
가끔 시간 날 때 들렀던 판에 올케 자랑 좀 해봅니다. 못나고 못난 저에게 온 가장 큰 행운이 저희 올케인가 봅니다. 늘 올케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더 열심히 살아서 늘 갚으면서 감사하며 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