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대서사시 <토지>의 평사리에서 서희를 추억하다하/동/최/참/판/댁 섬진강을 경계로 하여 서쪽으로는 전남 광양, 동쪽으로는 경남 하동, 북쪽으로는 전남 구례가 있다매화마을에서 차로 30분 정도 이동하면 나오는 하동에는민족 대서사시 <토지>의 배경이 되는 최참판댁이 있다소설 내용을 바탕으로 꾸며 놓은 공간인 이곳은드라마 토지와 최근 종영한 해를품은달의 촬영지로 사용되어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버스에서 내린 뒤 10여 분 가량 걸어 올라가는 길이다최참판댁 주변은 여느 시골 동네와 다름없다주민들이 나와서 고로쇠약수나 직접 만든 한과, 곡식을 팔고 계신다방문객에 비해서 열악한 인프라지만 이것이 또 나름의 매력일까 싶기도 하다 경남 하동에도 역시 봄은 찾아왔다광양에서보다 더 많이, 활짝 핀 매화를 볼 수 있어서그나마 마음의 위로를 얻는다 매화구경을 하며 조금 올라가니 최참판댁이 나온다민속촌처럼 큰 규모는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매력을 잘 살려두었고실제 드라마의 세트장으로 사용된 곳이라 더욱 현실감이 있다 이미 많은 관광객들로 내부는 바글바글안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공연 때문에 사람들이 그쪽으로 몰린 상태라사진 찍기는 조금 수월했다 최참판이 서 있었고, 서희가 서 있던 곳평사리를 내려다보던 그 곳에, 나도 올라서본다 옹기종기 초가지붕들이 보인다지금은 알록달록 관광객들로 가득하지만그 옛날에는 길상이와 용이, 그네들이 살았겠지 싶어잠시 소설 토지의 내용을 떠올려본다 드라마 세트장으로 사용되어서 그런지생활 소품들이 제법 잘 정비되어 있어 관광객의 눈길을 끈다 가짜였는지진짜였는지왜 만져보지 않았을까 기와를 보면 한없이 먹먹해진다직접 올라가 손으로 흙을 바르고 한장한장 직접 끼워 넣는 서민들의 애환이 떠오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우리의 옛것, 보존과 보전해야 하는 전통에 대한 의무감과 자부심이 조금 더 큰 것 같다 역시 장독대는 볕 잘 드는 뒷마당이 제격이겠지 내려오는 길에 만난 멋진 풍경 하나,경사가 있을 때 축하의 뜻으로 세우는 긴 대인 솟대와짚을 엮어 직접 바구니를 만들고 계시는 할아버지 한 분전통을 지키고 계승한다는 것이 바로 이런 거구나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어서 마음이 따뜻해 졌다 마을에서 내려오는 길에 만난 자그마한 언덕에서소나무의 푸르름과 유구한 세월을 엿본다 얼마나 오래 되었을까얼마나 오랫동안 이 자리에서하동을, 평사리를 지켜 보고 있었을까 만개의 절경을 보지 못해 내내 아쉬웠던 마음과 매화꽃만 찾아다니느라 온종일 분주했던 발길을잠시나마 멈추게 해 준 편안한 시간이었다 전남 광양과 경남 하동그 두 지역을 대표하는 매화마을과 평사리 최참판댁을 둘러보기는 했으나'안 것'이 아니라 '본 것'일 뿐이라는 느낌이 크다여유를 가지고 깊숙히 들어가 보고 싶은 마음이 커졌고<토지>를 다시 한 번 읽어야 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3
[12.03.24 둘이서 광양여행]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
민족대서사시 <토지>의 평사리에서 서희를 추억하다
하/동/최/참/판/댁
섬진강을 경계로 하여 서쪽으로는 전남 광양, 동쪽으로는 경남 하동, 북쪽으로는 전남 구례가 있다
매화마을에서 차로 30분 정도 이동하면 나오는 하동에는
민족 대서사시 <토지>의 배경이 되는 최참판댁이 있다
소설 내용을 바탕으로 꾸며 놓은 공간인 이곳은
드라마 토지와 최근 종영한 해를품은달의 촬영지로 사용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버스에서 내린 뒤 10여 분 가량 걸어 올라가는 길이다
최참판댁 주변은 여느 시골 동네와 다름없다
주민들이 나와서 고로쇠약수나 직접 만든 한과, 곡식을 팔고 계신다
방문객에 비해서 열악한 인프라지만 이것이 또 나름의 매력일까 싶기도 하다
경남 하동에도 역시 봄은 찾아왔다
광양에서보다 더 많이, 활짝 핀 매화를 볼 수 있어서
그나마 마음의 위로를 얻는다
매화구경을 하며 조금 올라가니 최참판댁이 나온다
민속촌처럼 큰 규모는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매력을 잘 살려두었고
실제 드라마의 세트장으로 사용된 곳이라 더욱 현실감이 있다
이미 많은 관광객들로 내부는 바글바글
안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공연 때문에 사람들이 그쪽으로 몰린 상태라
사진 찍기는 조금 수월했다
최참판이 서 있었고, 서희가 서 있던 곳
평사리를 내려다보던 그 곳에, 나도 올라서본다
옹기종기 초가지붕들이 보인다
지금은 알록달록 관광객들로 가득하지만
그 옛날에는 길상이와 용이, 그네들이 살았겠지 싶어
잠시 소설 토지의 내용을 떠올려본다
드라마 세트장으로 사용되어서 그런지
생활 소품들이 제법 잘 정비되어 있어 관광객의 눈길을 끈다
가짜였는지
진짜였는지
왜 만져보지 않았을까
기와를 보면 한없이 먹먹해진다
직접 올라가 손으로 흙을 바르고 한장한장 직접 끼워 넣는 서민들의 애환이 떠오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우리의 옛것, 보존과 보전해야 하는 전통에 대한 의무감과 자부심이 조금 더 큰 것 같다
역시 장독대는
볕 잘 드는 뒷마당이 제격이겠지
내려오는 길에 만난 멋진 풍경 하나,
경사가 있을 때 축하의 뜻으로 세우는 긴 대인 솟대와
짚을 엮어 직접 바구니를 만들고 계시는 할아버지 한 분
전통을 지키고 계승한다는 것이 바로 이런 거구나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어서 마음이 따뜻해 졌다
마을에서 내려오는 길에 만난 자그마한 언덕에서
소나무의 푸르름과 유구한 세월을 엿본다
얼마나 오래 되었을까
얼마나 오랫동안 이 자리에서
하동을, 평사리를 지켜 보고 있었을까
만개의 절경을 보지 못해 내내 아쉬웠던 마음과
매화꽃만 찾아다니느라 온종일 분주했던 발길을
잠시나마 멈추게 해 준 편안한 시간이었다
전남 광양과 경남 하동
그 두 지역을 대표하는 매화마을과 평사리 최참판댁을 둘러보기는 했으나
'안 것'이 아니라 '본 것'일 뿐이라는 느낌이 크다
여유를 가지고 깊숙히 들어가 보고 싶은 마음이 커졌고
<토지>를 다시 한 번 읽어야 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