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의 사랑을 정리하고

추억異面201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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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의 시작은 내가 고등학교2학년 시절로 돌아간다

 

난 그저 그닥 튀지않는 평범한 인문계 고딩이었다

 

슬슬 친구들이 여자친구 사귀고 그래서 부럽기도 하고 했는데

 

꼭 소개해달라면 제대로 소개해주는 놈도 없고 어떻게 여자만날 방법은 없고

 

그렇게 그냥 학원이나 다니고 오락실이나 다니면서 1학기를 보냈다

 

내가 불쌍했는지 친구가 여자애 연락처를 하나 가르쳐줬다

 

나머지는 다 내가 알아서 해야하는 상황이었지 뭐 별거있나 싶었다

 

안되면 뭐 안되는거지 가끔씩 통화하고 호구조사좀 하고 그랬는데

 

동갑에 상고다니는 여자애였다

 

얼굴도 모르고 암튼 수능날은 학교 안 가니까 딱 그때 만나기로 하고 시간을 보냈다

 

연락하는 여자가 생겼지만 생활은 똑같았다

 

난 기대반 호기심반으로 그녀를 만나러 갔지

 

오 근데 생각보다 이쁜거야 머리도 길고 날씬하고 첨부터 100%반하거나 그런건

 

아니었는데 밥먹고 차마시고 그러는데 더치페이도 해주는 센스를 가진 여자였다

 

어디서 보고 배운건 있어서 첫날이지만 집에 바래다줬다

 

남중남고여서 우리학교가 여자는 보지도 못하고 지낸 나라서 그런지

 

정말 온갖 매너로 대해줬지

 

여자애는 상고에서 미술하는 애였다 사실 난 내가 찌질할 때라서

 

여상이라고 하면 편견이 가득했는데 얘를 보니 너무 순수한거야

 

난 뭐 공부를 딱히 잘하는 것도 아니고 운동도 그닥이고 게임만

 

잘하는 그런 오타쿠나 다름이 없었지

 

다음에 교복을 입고 왔는데 아 정말 교복이 개쩌는거야

 

교복이 세라복이었다 난 진짜 뻥안친고 일본애가 와 있는줄 알았다 ㅋㅋ

 

근데 무슨 학교가 3시에 끝난대 난 야자는 없었는데도 5시나 되야 나올까 말까했거든

 

여친도 아직 아닌데 남고 앞에 그것도 남중남고 같이 있는 학교라

 

남학생만 3천명인 학교인데 날 본다고 와서 한 시간을 기다리더라

 

솔직히 그 모습에 반했다 여교사도 없는 미친 사립중고교가 우리학교의 진실이었거든

 

날 잠시 보고는 미술학원가야한다고 가더라 정말 한 시간을 기다렸다는데

 

10분을 못만났다 학원간대서 그래서 그 담에 왔을때는 학원에 바래다줬다

 

그리고 미친 척하고 나 학원 안가고 그 애 미술학원앞에서 조낸 기다려서

 

집에도 바래다줬다 무슨 학원이 10시에 끝나냐 ㅡㅡ;

 

그리고 사귀자고 고백했더니 다행이 ㅇㅋ  첫여친이 그렇게 생겨났지

 

근데 무슨 학원을 주말까지가 젠장 그래서 보러오면 바래다주면서 말하는게

 

데이트의 거의 전부였지 방학되고 나서야 좀 볼 시간이 되더라

 

하도 잘 못 만나고 그러니까 편지를 자주 써주더라

 

그 때는 있잖아 맞춤법 틀리는 여친도 조낸 귀여웠어 내가 좀 고지식해서 친구들한테는

 

맞춤법틀리면 무식하다고 깠는데 여친은 귀엽더라 내가 미쳤나봐 ㅋㅋ

 

완전 근데 버스커플인거야 계속 버스에서만 얘기하고 가고 그러는데도

 

용돈이 다 버스비로만 나가더라 난 학원에 자전거타고 다녔거든 가난해서 ㅋ

 

고2말되니까 그래도 대학은 가야하니 공부는 해야할 것 같은데 반에서 한 20등했는데

 

어느새 보니 바닥이 되어있는거야 ㅋㅋ 근데 책상만 앉으면 편지만 쓰고 있었던거야 내가 ㅋㅋ

 

색색으로 쓰고 학접고 거북이 접고 무슨 여자도 아니고 이런짓만 하고 있었어

 

암튼 고딩생활은 대충 써야곘다 아직도 몇년이 남았는데 ㅋㅋ

 

고3되서는 공부한다고 버스로 따라다니지 말라고 해서 나라도 인문계다니니까

 

좋은 대학가야한다고 하더라 사실 대학을 갈만한 성적이 아니었다 고3땐 ㅋㅋ

 

그래서 여친이 우표를 다 붙인 자기집주소가 써있는 편지봉투를 300장을 주는거야

 

그냥 편지나 쓰라구 ㅋㅋ 우와 300통 ㄷㄷ

 

근데 다 썼다 그거 미쳤지 ㅋㅋㅋㅋ 그리고 얘도 같이 해서 우리집으로 매일매일 편지가 왔어

 

다시 태어나도 이 짓은 못할 것 같아 아마 ㅋ

 

정말 반년동안 미친듯이 공부하니 겨우 대학은 갔다 여친은 전문대갔어

 

그렇게 정말 다행이긴 하지 대학생으로도 만날 수 있으니까

 

대학가서 꾸미니까 좀 더 귀엽긴했다 맨날 걸어서 학교다니다가 버스타고 학교다니려니

 

좀 피곤하긴 해서 매일매일 보진 못했는데 여친학교는 경기도에 있었거든

 

근데 대학가니 이쁜애들 너무 많은거야 그러면 뭐하나 난 여친있는 것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살았다 솔직히 ㅋㅋ

 

1학년입학하자마자 군대갈 생각이 문득 들어서 미쳤지 1학년1학기부터 군대갈 준비를 하다니

 

학점으로 공군갈라고 공부해서 장학금타면서 다녔다

 

이상하게 대학가니까 고딩때보다 체력이 딸려 편지도 못쓰겠고 맨날 술만 먹어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는데 문득문득 걱정이 되는거야

 

나도 이렇게 술퍼먹고 사는데 여친은 또 학교에 얼마나 많은 늑대들이랑 다니고 있을지

 

술먹고 또 취하면 어떡해 막 걱정돼서 술먹는다고 하면 죽어도 학교까지 가서 데리고

 

집에 바래다주곤 했다

 

그걸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자주 술을 먹더라 ㅋㅋ 여친집이 엄해서 외박이 안돼 젠장

 

죽어도 집에 바래다주고 왔다 ㅜㅜ

 

암튼 이렇게 2년반정도가 흘렀네 그리고 입대를 했다

 

누구나 겪는 일이니까 고민고민해서 헤어지자고 했다

 

뭘 기다리냐고 너 좋은 사람 만나라 했지 알았다고 해서 뭐 잘지내라고 하고

 

입소 하루전에 진주에 왔다 근데 전화가 왔어 진주라고 ㅎㅎㅎ

 

난 친구랑 같이 왔는데 ㅋㅋ 같이 입대하는 애랑

 

너무 보고 싶어서 왔대는데 어떻게 해 세 명이서 같이 있었지 뭐

 

담날 훈련소 갔는데 울더라고 근데 기다리겠댄다 그래서 그랬다 힘들지 않을 때까지만

 

기다리라고 그리고 입대했다

 

입대하고 첫편지 가족한테 쓰고 여친한테 썼는데

 

편지처음오는날 100통이 오더라 여친한테만

 

하루에 몇 개를 쓴거야 도대체 ㅎㅎ 

 

여친이 있어서 좋기는 한데 내가 의처증이 있는건 아닌데

 

자꾸 걱정이 되는거야 왜 그런지 모르겠더라 군인이라서 그런가?

 

평소에 짧은 치마 입고 다니는 것도 맘에 안들고 화장 진하게 하는 것도 싫고

 

그냥 그리고 내가 이 부대에서 멍하니 하늘 밖에 못보는게 더 싫었다

 

첫 휴가 나가서 정말 좋더라 근데 난 정말 군인이라 얼굴도 시커멓고

 

개 구린거야 ㅋㅋ 뭘해도 군인 티가 나니까 더 짜증나고

 

여자들만 보면 왠지 다 이뻐보이고 난 내가 미쳤다고 생각했어

 

다행이 여친은 더 이뻐보이더라 ㅋㅋ

 

암튼 제대했어 여친이 2주에 한번 면회오면 2주후엔 내가 외박나가고 그래서

 

한달에 2번씩은 봤던 것 같네 힘들면 그만 기다리라고 했는데

 

끝까지 기다리더라 ㅋㅋ 그래서 군대있는데 안 깨진 커플이 되었어

 

안 깨지면 결혼해야한다는 설이 있던데 난 뭐 좋지 이미 여친은 졸업해서

 

취업했고 난 젠장 학교가 3년이나 더 남았어 ㅋ 대학원까지 갈라하는데

 

5년이나 더 사겨야 결혼할랑말랑 하겠다

 

그래도 지금 당장 너무 좋으니까 기다려준게 너무 고맙잖아 인간적으로

 

근데 복학하려면 5개월인가 남았는데 놀기 그래서 바로 알바를 구했다

 

구하긴 했는데 야간직이라..

 

여친을 만날 시간이 없는거야 젠장 그래도 일은 하고 싶었다

 

주말엔 내가 일하고 주중에 하루 나 쉬는날에 보고 그랬는데

 

생활리듬이 낮에 자다보니 여친만나면 하품만 하고 그랬다

 

그렇게 못보고 내가 피곤해하고 5개월동안 지내니

 

여친이 많이 지쳤나봐 또 알바를 복학해서는 주말에는 풀로해서

 

난 학생이고 여친은 직장인이니 최악이잖아 이거...

 

그것도 2학년이야 아놔 ㅋㅋ 그래도 마음만은 정말 좋아했다

 

원래 착한 여자였거든 오히려 내가 군인일때는 쓰레기였지

 

제대하니 신입생들 너무 귀여운거야 아오 미치겠더라

 

나 좋아하는 애도 있었는데 그래도 바람은 안폈다 몇년을 기다려준 여친인데

 

그럴 수는 없잖아 솔직히

 

근데 여친이 변하는것같았어 그렇게 어디라도 쫓아와서 나 만나려고 하던 여친인데

 

점점 만나는 횟수가 줄어들었어

 

난 또 복학생이라고 조낸 공부해서 대학원갈라고 노력중이었고

 

주말에는 알바크리고 연애할 정신력이 없더라

 

불연듯 너무 여친한테 못해준 것 같은거야 하루는 너무 미안하고 그런 감정이

 

왜 그렇게 많이 들던지

 

어느 비오는 날이었어 비가 와서 그런가? ㅎ

 

토요일이었는데 일하고 있다가 아프다고 하고 나왔어 그냥 근 1년간 한번도 아파서

 

가본적이 없었으니까 가보라고 하더라고 다행이

 

문자하니까 친구랑 영화보고있대 어디극장에서

 

딱보니 한 11시반 쯤 끝나는 영화더라고 내가 진짜 안사던 장미 꽃다발을 사서

 

영화관 나오는 출구에서 기다렸다

 

완전 가슴 떨리고 몰래 기다리는 거니까 진짜 기뻐하겠지 그러면서 ㅋㅋ

 

중간에 할일도 없고 그래서 10시부터 갔다 1시간반정도야 뭐

 

2년을 넘게 기다려준 여친인데 1시간반을 못기다리면 내가 남자가 아니지라고 생각했다

 

11시반이 되었어 그리고 사람들이 쏟아져나왔지

 

아 늦었는데도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 많네 이러고 있었는데

 

드디어 사람들사이로 여친얼굴이 살짝 보였어 웃으면서 나오는 것 같더라고

 

그래서 나도 꽃다발 들고 여친앞으로 놀래켜줄라고 가는데

 

다른 남자 팔짱끼고 나오더라...

 

순간 얼마나 황당하고 어이가 없던지 그냥 가만히 있었어

 

여친이랑 눈이 마주쳤어 그리고 여친도 놀랐나봐

 

그리고 고개숙이고 그남자랑 날 지나가더라 ㅎㅎ

 

정말 그자리에 한 10분은 멍하게 서있던 것 같아 머리에서는

 

저새끼 가서 죽여버려야지 그러고 있는데

 

몸이 안움직이더라? 정말 굳어버렸어 난

 

정신차리니 혼자 서있더라 내가 ㅎㅎ

 

택시 타고 바로 여친집앞으로 갔지 전화했더니 받지도 않대

 

여친집이 1층인데 들어오면 방에 불켜는데 내가 먼저 도착했나봐

 

우산도 없었어 비는 오고 새벽5시까지 나 그냥 서있었어

 

비 계속 맞으니까 체온이 떨어지나봐 너무 춥고 힘들더라고

 

문자 미친듯이 했지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오라고 오면 용서해준다고

 

근데 그날 결국 여친 집에 안왔어

 

해가 뜨고 집에 돌아갔다 이게 6년의 끝인가 이런 생각을 하니까

 

너무 한심한거야 정말 자살충동이 들더라고

 

집에 와서 칼꺼내고 손목에 대고서 정말 얼마나 있었는지 몰라

 

근데 한번은 꼭 보고 싶은거야 젠장... 한번만 보고 죽고 싶었어

 

샤워하고 옷 갈아입고 감기는 이미 들었어

 

다시 여친집에 갔다 경비가 와서 왜 계속 서있냐고 그러더라 하도 오래 서있으니까

 

몇 시간이 흘렀는지도 몰라 그리고 여친을 만났다

 

여친이 나보자마자 울더라 미안하다고...

 

나도 울었다 내가 무릎을 꿇었어 내가 너한테 신경못써줘서 미안하다고 제발 다시 돌아와달라고

 

오히려 내가 빌었다

 

내가 정말 여친을 사랑했나봐

 

여친이 우는 나를 일으켜세워서 미안하다고만 계속 하는거야

 

난 그 말이 미안하니까 날 다시 만나주겠단 뜻인줄 알았어

 

근데 그게 아니더라 날 미안해서 못보겠단 말이었어

 

내가 그렇게 그남자랑 있던거 아무 상관 안한다고 제발 날 만나달라고했는데

 

미안하다고 하면서 들어가더라

 

그게 끝이었다 단 한번도 원망한 적은 없어

 

그냥 그동안 사랑해줘서 고맙다고 생각한다

 

내가 조금만 더 잘해줄걸 그 생각만 했다

 

그녀가 써줬던 편지가 2000통이 넘었는데 집에 와서 그걸 다시 다 읽었다

 

날 위해 써준 일기장도 다시 봤다

 

그리고 사진을 보니까 다시 눈물이 나더라

 

분명 아직은 날 좋아할텐데 왜 헤어져야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는거야

 

내가 다 용서한다고 하잖아

 

첫사랑이라 더 가슴이 아파 처음 겪는 이별이라 더 아픈 것 같아

 

날 다시 만나지 못해 미안하단 말을 내게 한다면

 

난 이렇게 얘기해줄께 그래도 널 사랑해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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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올리지는 않았는데 그냥 마음가는대로 쓴거니

 

다 안읽어도 되고요 답답한 마음에 한 자 적어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