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그런가요..? 아님 어릴적 꿈꾸던만큼 만족해하면서 살고 계신가요..? 시계추처럼 회사 집 왔다갔다 하는 내 삶이 요즘들어 너무 지긋지긋하게 느껴지네요.. 결혼한지 십년차지만 남자친구처럼, 애인처럼 느끼하게 굴어주는 사랑하는 남편도 있고, 집안도 평안하고 먹고 살만큼 돈도 버는데.. 이건 아마 배부른 투정처럼 보이겠지요..?
대학다닐 땐.. 학점관리 따위 버리고 과외 알바해서 모은돈으로 틈만나면 베낭 둘러메고 외국으로 쏘다녔더랬죠. 뭘 할지 정해진 건 없었지만, 좋아하는 여행 하면서 자유롭게 살고 싶었어요. 나름 어학쪽으로 발달도 된터라, 영어권에서 산 적은 없어도 미국에서 왔냐는 소리 들을만큼 영어도 잘했으니 외국에서 살 수도 있을 것 같았구요. 그렇다고 승무원 같은 거 하면서 외국 다니고 싶지는 않았어요.. 외국계 기업도 생각은 해봤지만, 답답한 조직사회에서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았어요.. 프리랜서로 먹고 살만큼 잘하는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그렇게 마냥 꿈만 꾸면서 남들보다 긴 대학생활 했었네요.. 그러다 외국에서 지금 남편을 만났어요. 그리고 만난지 오개월만에 일사천리로 결혼까지 해버린게 벌써십년전이네요.. 한국에선 나름 통번역하면서 프리랜서로 돈도 잘 벌면서 살았어요. 남편도 대학 교수로 부임해와서 교수 사택에서 사모님 소리 들으면서 어린 나이에 철없이 누리면서 살았는데.. 그런 삶이 너무 힘들더라구요. 돈에 미친 한국 사회도 싫고, 사실 정교수도 아닌데 교수라 불리며 거짓 존경받으며 울쭐해하는 남편 모습도 싫었구요.. 대학 동창회 나가면 혼수에 예단에 끼지도 않는 패물 세트 뭐뭐 받았다 얘기하는 친구들도 미친것 같았고, 모임 나갈 때, 불편해서 잘 안드는 명품 가방 굳이 찾아서 들고 나가는 내 모습도 짜증났고.. 만날 때마다 성형 수술한 친구들 얘기하면서 자기도 늦기 전에 성형해야하는 거 아닌지 고민하는 여동생도 너무 답답했어요.. 그리고 그런 것들에 답답해하면서도 익숙해져가는 내 모습이 더 미치겠 더라구요.. 그래서 남편과 상의한 끝에 남편 나라로 돌아와버렸어요. 다 버리고 그동안 모은 돈 얼마만 들고,, 처음엔 다르게 살줄 알았죠. 새로운 삶이 시작될 줄 알았어요. 다시 공부도 하고 자유롭게 여행도 다니면서 인생을 즐기면서 살 수 있을 줄 알았어요.. 근데 여기도 익숙해지고, 현실적으로 살 궁리를 하기 시작하니 별반 다를게 없는 삶이 되더라구요.. 더군다나 프리랜서 통번역으로만 먹고 살기엔 힘든 환경이라 한국에선 쳐다보지도 않았던 대기업에 취직까지 해버렸네요.. 뭐 한국에서 회사 생활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하긴 뭣하지만.. 표면적으로 들어나는 것만봐도 정말 좋은 회사에요. 직원을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한국에 비해 여기선 직원들이 asset 이죠.. 집도 샀어요.. 얼마 모은 돈 되지도 않았지만, 정부정책이 잘 되어있어서 처음 집사는 사람들에게 혜택이 있더라구요. 집도 쉽게 잘 샀어요. 너무 마음에 들어서 팔고 싶지 않을 정도로.. 정원도 있고 좋아하는 강아지 키우기도 좋고 안전한 동네에 싸게 잘 샀어요.. 헌데 왜이리 마음은 허한걸까요.. 내가 살고싶어했던 인생은 이렇게 지리멸렬하지 않았는데.. 나도 여전히 똑같이 이런 삶을 살고 있다는 게 슬프기도 해요.. 오늘 퇴근하면서 문득 그런 생각 들더라구요.. 나라고 별다른거 없구나.. 그런 생각..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 애 낳는 것도 계속 미뤘었는데.. 굳이 이렇게 살꺼면 일찌감치 낳아버릴껄 싶기도 하고... 내일 금요일이네요.. 회사에서 금요일엔 와인 마셔요. 다들 지루한가봐요. 술로 지루함을 달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지금 와인 거의 한병 다 비워가네요.. 마음이 너무 답답해요.....
내가 이렇게 살줄은 몰랐는데....
시계추처럼 회사 집 왔다갔다 하는 내 삶이 요즘들어 너무 지긋지긋하게 느껴지네요..
결혼한지 십년차지만 남자친구처럼, 애인처럼 느끼하게 굴어주는 사랑하는 남편도 있고,
집안도 평안하고 먹고 살만큼 돈도 버는데.. 이건 아마 배부른 투정처럼 보이겠지요..?
대학다닐 땐.. 학점관리 따위 버리고 과외 알바해서 모은돈으로 틈만나면 베낭 둘러메고 외국으로
쏘다녔더랬죠.
뭘 할지 정해진 건 없었지만, 좋아하는 여행 하면서 자유롭게 살고 싶었어요.
나름 어학쪽으로 발달도 된터라, 영어권에서 산 적은 없어도 미국에서 왔냐는 소리 들을만큼 영어도
잘했으니 외국에서 살 수도 있을 것 같았구요.
그렇다고 승무원 같은 거 하면서 외국 다니고 싶지는 않았어요.. 외국계 기업도 생각은 해봤지만,
답답한 조직사회에서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았어요.. 프리랜서로 먹고 살만큼 잘하는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그렇게 마냥 꿈만 꾸면서 남들보다 긴 대학생활 했었네요..
그러다 외국에서 지금 남편을 만났어요. 그리고 만난지 오개월만에 일사천리로 결혼까지 해버린게
벌써십년전이네요..
한국에선 나름 통번역하면서 프리랜서로 돈도 잘 벌면서 살았어요. 남편도 대학 교수로 부임해와서
교수 사택에서 사모님 소리 들으면서 어린 나이에 철없이 누리면서 살았는데..
그런 삶이 너무 힘들더라구요. 돈에 미친 한국 사회도 싫고, 사실 정교수도 아닌데 교수라 불리며 거짓
존경받으며 울쭐해하는 남편 모습도 싫었구요..
대학 동창회 나가면 혼수에 예단에 끼지도 않는 패물 세트 뭐뭐 받았다 얘기하는 친구들도 미친것
같았고, 모임 나갈 때, 불편해서 잘 안드는 명품 가방 굳이 찾아서 들고 나가는 내 모습도 짜증났고..
만날 때마다 성형 수술한 친구들 얘기하면서 자기도 늦기 전에 성형해야하는 거 아닌지 고민하는
여동생도 너무 답답했어요.. 그리고 그런 것들에 답답해하면서도 익숙해져가는 내 모습이 더 미치겠
더라구요..
그래서 남편과 상의한 끝에 남편 나라로 돌아와버렸어요. 다 버리고 그동안 모은 돈 얼마만 들고,,
처음엔 다르게 살줄 알았죠. 새로운 삶이 시작될 줄 알았어요. 다시 공부도 하고 자유롭게 여행도
다니면서 인생을 즐기면서 살 수 있을 줄 알았어요..
근데 여기도 익숙해지고, 현실적으로 살 궁리를 하기 시작하니 별반 다를게 없는 삶이 되더라구요..
더군다나 프리랜서 통번역으로만 먹고 살기엔 힘든 환경이라 한국에선 쳐다보지도 않았던 대기업에
취직까지 해버렸네요.. 뭐 한국에서 회사 생활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하긴 뭣하지만.. 표면적으로
들어나는 것만봐도 정말 좋은 회사에요. 직원을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한국에 비해 여기선 직원들이
asset 이죠..
집도 샀어요.. 얼마 모은 돈 되지도 않았지만, 정부정책이 잘 되어있어서 처음 집사는 사람들에게 혜택이
있더라구요. 집도 쉽게 잘 샀어요. 너무 마음에 들어서 팔고 싶지 않을 정도로.. 정원도 있고 좋아하는
강아지 키우기도 좋고 안전한 동네에 싸게 잘 샀어요..
헌데 왜이리 마음은 허한걸까요.. 내가 살고싶어했던 인생은 이렇게 지리멸렬하지 않았는데.. 나도 여전히
똑같이 이런 삶을 살고 있다는 게 슬프기도 해요..
오늘 퇴근하면서 문득 그런 생각 들더라구요.. 나라고 별다른거 없구나.. 그런 생각..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 애 낳는 것도 계속 미뤘었는데.. 굳이 이렇게 살꺼면 일찌감치 낳아버릴껄
싶기도 하고...
내일 금요일이네요.. 회사에서 금요일엔 와인 마셔요. 다들 지루한가봐요. 술로 지루함을 달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지금 와인 거의 한병 다 비워가네요.. 마음이 너무 답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