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내가 비서인지 가정부인지 모르겠네요.

비서3년이면장본다2012.03.30
조회128,265

갑작스런 사장님의 출장으로 이제서야 제 글을 읽네요.

이렇게 많은분들이 보실줄은 몰랐는데..톡이란게 됬었나보네요.

댓글달아주신거 댓글의댓글까지 일일이 다 읽어보았습니다.

우선.. 힘내라고 격려해주신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바란건 단지 힘내라는 이 3글자 였는데 말이에요.

그래도 제가 실수한것은 인정하고 사과하는게 맞는것같습니다.

 

같은 직종에 일하시는분들을 비하발언한건 전적으로 저의 실수이고, 잘못입니다.

다른분들의 말씀처럼 저는 제 일에대해 굉장한 자부심으로 일어난 일인것같네요.

내 일은 이게아닌데..왜 이것까지 해야하지? 라는 마음이 있었네요.

그리고..같은 직종에서 일하시는분들보다 잘났다 라는 마음이 있었던건 사실입니다.

함부로 말씀드린것같아 한번 더 죄송하다는 말을 드립니다.

겨우 자경증하나 더 있다고 잘난게 아닌데 말입니다..

그러나..

지금 댓글들중에서 실제로 같은 일을 하시는분들도 있는것 같은데..

제가 일을하다보면 정말 많은 비서분들과 연락을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는 말만 '비서'인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스스로 '비서'라 칭하면서 자신의 업무가 뭔지도 몰라 일에 지장이 생기는데..

그런사람들이 '비서'라고 말하고 다니는게..

비속어지만 아니꼽다 라고 말씀드리려는거였습니다.

자격증의 유무로 전문인이다~아니다.

이런판단을 말씀드린게 아니었는데..글쓰는 솜씨가 안좋아 이런일이 생겼군요.

 

음..그리고 댓글을 보다 떠오른건데..오해가 좀 있으신것같아서 말씀드려요

다른 비서님들의 댓글을 보시면 아시다시피 비서는 정해진 월급 이외에

정해진 상여금이나 성과급이란게 없습니다.

가령 회사규약중에 6개월에 한번 상여금 지급.

이런것이 있다고해도 비서들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장님이 개인적으로 챙겨주시는돈이 보너스고요.

정당한 보너스인데 이게 프로페셔널하지 못하다고요?

잘 모르시기에 한 오해인것같아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월급이 많다 적다는..각자의 기준에따라 다른거아닌가요?

이것을 가지고 적다 많다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무엇보다 정기휴일이라는 개념이 없는 일이고, 명절도 거의 쉬지못하고 일합니다.

기사업무하기 전에도 주말에는 xx클럽~골프모임~ 등 주말에도 쉰적이 손에 꼽을정도입니다.

물론 사장님덕분에 해외에도 다녀보고, 제가 가기 힘든 파티에도 가본 적도있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지요.

 

 

어쨌든 제 하소연을 읽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계란한판을 바라보고있는 비서생활 3년..햇수로 4년차

남자비서입니다.

이제 하다하다가 너무 신경질나서 인터넷에 글을 끄적여봅니다.

처음 글을 쓰는거라서 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네요.두서없어도 이해 바랍니다.

 

처음 비서를 시작했을땐 대학 전공과도 상관없고 금방 다른일을 찾아볼줄알았는데

벌써 3년이나 일을 했네요

 

다들 비서에 대해서 얼마나 아시나요?

높으신 자리에 있는분들의 업무환경을 최적화되도록 도와 업무향상을 도와주는것이지요.

 

보통은 일정관리 및 전반적인 회사업무에대해 도와드리는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회사가 속한 업계에서 자리잡힌 곳의 사장님 직속 비서입니다.

뭐 드라마처럼 비서실이 따로 있고, 그런정도는 아니지만

비서로는 저말고도 여성분이 한명 더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조그마한 소기업의 경리 겸 비서 직이 아니라 전문적인 비서말입니다..

 

그분 과 저는 업무를 나눠서 보고있는데

회사내의 업무에 관한거라면 여성분이 체크하고

회사 밖의 업무에관한것은 제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처음 2년간은 제 적성에도 맞고, 괜찮은 직업이라고 생각해서 대한상공회에서 하는 비서자격증도

땄습니다.

 

2년간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비서일을 하고, 그외에 업무는 가끔하긴했지만 말그대로

가끔이라 별로 신경을 안썼습니다.

 

그런데 작년 부터 슬슬 비서업무외 적인것을 지시하셨습니다.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작년12월부로 운전기사하시던분이 다른곳으로 옮겨가시면서

당장에 운전기사가 필요해졌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처음에는 혼자 운전 하시고 다녔는데, 어느날 저한테

운전면허증이 있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저는 20살때 면허증을 따긴땄는데, 한번도 운전경험이 없어서 사장님께

면허증은있는데 차를 몰아본적이 한번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저보고 운전학원가서 연습하라고 하더군요.

그때 뭔가 감이 오긴했지만, 저도 운전을 못해서 일하는데도 지장이 생긴적이 몇번있어서

내친김에 시간날때마다 운전주행연습을 했습니다.

주행연습비만 70만원이 나왔는데..

제 사비로 했습니다. 솔직히 전 사장님께서 주실줄 알았는데...

 

어쨌든 구정이되자..저보고 운전좀 해달라고합니다.

뭐 저도 회사에서 일하면서 명절날 당일에만 쉬었지 다른날은 쉬어본적이없기에

흔쾌히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진짜 명절 연휴 내내 운전하고다녔네요.

이때부터입니다..

운전기사를 다시 고용하신다고는 말씀하시면서 고용하실생각을 전혀 안합니다.

운전기사 고용할려면 제가 그 일정을 알고있어야하는데 전혀 모르겠으니..

아예 뽑을 생각을 안하십니다..

덕분에 저는 이제 운전기사일까지 도맡아 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제 업무는 회사 외부 업무 일정관리가 주된업무라..

솔직히 거래처와 골프약속, 식당예약, 출장가실 곳에대해 전반적인 관리 등이 주된 업무입니다.

그러다보니 약속이 없으시거나 출장이 없으실땐 제가 한가한 편입니다.

..

사장님께서 작년부터 넌지시 이것저것 시키시더군요..

그중하나가..

사모님 시장보는데 제가 도와드리는겁니다.

운전해다드리고 짐들어드리고..

아니..제가 식모도 아니고...

처음에는 가끔 그러더니

이제는 그냥  제가 시장 볼때도 있습니다--

 

거기다가... 분명 제 계약서에도 업무는 5시에 끝납니다.

보통은 5시에 사장님께 일정보고를 드리고, 전 앞으로있을 일정을 정리하고

6시정도에 퇴근했었습니다.

 

그런데..요즘은...하...사장님 자녀분이 고등학교에 입학하셨는데..

제가 밤 9시에 자녀분 학교 마칠시간에 맞춰서 기다렸다가

집까지 데려다줍니다--...

 

그리고 운전기사 업무까지하다 보니

원래는 제가 사장보다 30분일찍 회사에 도착하면되서 8시정도까지 출근했는데..

이제는 아침 7시10분..늦어도 20분까지는 집앞으로가서 사장님이랑 자녀분태우고

학교에 데려다준뒤에 회사로 갑니다..

하................

점점 식모가 되가네요.

제 집이랑 사장님댁이랑 차로 1시간30분이나 걸리는거리인데..

집에오면 밤11시는 넘지..

아침에는 5시에일어나서 아침도 도시락싸서 나가야지..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있는데 어머님이 새벽4시에 일어나서 제 도시락싸주시고계십니다..

 

지금은 너무 피곤해서..주변에 고시원알아보고있습니다.

 

거기다가 사장님 출장가시는날이면 오전비행기를 타시면..

저는 사장님댁 근처 사우나가서 목욕하고 차에서 기다렸다가

모시고 갑니다..

출장가면 제가 따라다녀야해서 저는 잠도 못자고 안내해드려야합니다.

거기다가 출장가셔셔 시간남으실때 즐기실만한 오락거리라던지 관광지도 미리

제가 다 알아봐야하고요..

 

저 머리숱 진짜 많았는데..얼마전에 오랜만에 만난 고등학교 동창이..보자마자

너 머리 왜그러냐고 합니다..네..스트레스로 머리카락이 빠지고있습니다..

빽빽하던 제 머리숱이 이제는...정수리부분이 뻥뚫렸습니다..

 

솔직히 비서일에 대해서는 불만이없습니다.

근데 점점 제 업무외에 일을 하는거에대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아닙니다.

물론 일을 하는만큼 월급은 받지요.

정식 보너스는 없지만 사장님께서 가끔씩 주시는 돈이 보너스인데..

그것도 솔직히 짭짤하고요.

제가 하고있는 일에대해 자부심도 느끼고요.

제 적성에 맞아서 아예 전문적으로 할 각오까지 가졌구요.

 

물론 사장님께서도 좋으십니다.

성격도 좋으시고...제 고민이 있으시면 도와주시고..

제작년에 부모님께서 아프셔셔 급하게 병원비가 필요했는데

꾀 큰돈임에도 불구하고 사장님께서 전부 내주셨고요.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찡해집니다..

그래서 겨우 식모일로 사장님께 피해를 드릴수가 없습니다.

근데 너무 피곤하다보니..

하소연할곳이 없어서 이렇게 인터넷에라도 주저리주저리..거립니다.

 

 

오늘은 사장님께서 하루종일 회사에계셔셔 점심식사하러갈때 모신것말고는 쉬고있네요.

이제..보고할 시간이네요.

보고드리고..전 주말일정 검토하고..

저녁먹고 쉬다가 자녀분 데릴러 가야겠네요..

 

꼭 사장님께서 운전기사를 뽑아주셨으면 좋겠네요 ㅠㅠ

 

오해가있으셔셔 추가글 다는데..

저는 그만둘까요 말까요? 이런고민으로 글쓴게아니라

단지 하소연하고싶어서 글쓴겁니다.

분명하게 말하지만 말그대로 어디가서 하소연할 시간도 없어서 그럽니다.

친구 만날시간이 없으니깐.

전 부모님이랑 예기한지도 오래된것같네요.

하루에 보통 4시간밖에 모자니깐 집에오자마자 바로 자고 일어나서 씻고

도시락들고 바로 나가고.매일이렇게 생활하고 출장가면 주말이고뭐고 그냥 따라다녀야하고.

그러다보니 하소연할 곳이 필요한것 뿐입니다.

그리고..돈이 짭잘한데 뭐가 그러냐라고하는데.

이건 돈의 액수를 떠나서 제 업무외에 가정부일까지 하는게 이상하다고 하는겁니다.

그리고 짭짤하다고한건 분명 제 말실수내요.

 

다른 비서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희회사는 저랑 그 여성비서분에게 딱 정해진 상여금이란게 없습니다.

정해진 월급만 나오고, 보너스는 사장님께서 직접 챙겨주시는데

다른직원분들보다 많지는 않지만 현금으로 챙겨주시니 짭짤하다고 말씀드린겁니다.

솔직하게 월급 말씀드리면 사장님께서 챙겨주시는 돈 외에는 일절 없이

정해지니 연봉만 나오는데 세금떼고 한달에 220만원 나옵니다.

많을수도 있고 적을수도 있고, 개인마다 생각하는게 다르겠지만..

어쨋든 확실하게 말하는데 저희 월급은 다른직원분들이랑 비슷하게 받는수준이고.

보너스로 받는 돈은 다른직원분들보다 적게 받습니다.

 

도대체  왜 돈으로 모든걸 생각하실려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액수를 떠나서 이일에 만족하고있지만,

업무외에의 일이 힘들다고 생각할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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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난 김에 한가지 더 쓸께요.

댓글에서 비서들은 x구멍 핥아야지 비서아닌가..

하..정말 생각하는 수준이란..

어디서 야동같은거 잔뜩보고 오셨나요?..

 

일반적으로 생각하시 오해들에대해 말씀드릴께요.

비서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답니다.

물론 전문비서라고 칭하는 것에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전문비서라고하면 제가 하는업무와 여성비서분이 하는것들을 말해요.

전문비서들은 자신의 일에대해서 굉장히 자부심을 갖고일합니다.

물론 정치계 비서라면..저희가 상상할수없는 일들을 하겠지만요~

 

일반적으로 비서들의 경우 회사직원소속이 아니라 개인소속으로(한마디로 노조가입 안됨ㅋ)

있는거고요.대기업같이 비서실이 있는경우라도 아마 노조가입이안되는걸로 알고있어요.

월급의 경우

진짜 멋용으로 데리고 다니는 그런 비서들있잖아요..

계약직해서 1~2년만하다가 계속 바뀌고그런..

그런분들의 경우 월급이 150정도일꺼에요.

근데 전문비서들은 왠만한 기업이더라도 200이상은 받고요.

그이상 훨씬 많이 받기도한답니다.

 

그리고 기사 겸 비서직..

이거..드라마에서보면 막 회장님이랑 같이살면서 운전도하고 비서도하고그러잖아요..

그런거 실제로 없어요.

운전기사와 전문비서는 엄연히 다른직종입니다.

물론 운전기사가 비서직을 겸용하는경우야 있겠지요.

(예를 들어 어디로 모셔야하는지 알아야하니깐 전반적인 일정은 알고있어야하니깐요.비서들의 업무에는 일정관리말고도 많답니다.)

 

그리고 비서가 운전기사를 대타해야할때도 분명히 있고요!

출장을갈땐 비서도 같이 가지만 운전기사는 같이안가요.

그럴때는 비서들이 운전하고요.

 

그리고..뭔가 막 뒷돈들어오고 그럴꺼 같잖아요..

저는 대기업이 아니라그런가?

그런적 한번도 없었어요

물론 거래처에서 오는 상품권들이야 받은적은있지만

그것도 다 사장님이 주신거니 뭐...

일단 이게 일반적인 비서들에 대한 진실,오해입니다.

물론 제가 모르는 최고위층의 정재계는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비서들은 이렇습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