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있음)병원 갔다가 지울수 없는 상처남긴...

팔목골절녀201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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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5세 여자 회사원입니다. 웹디자이너로 열심히 살고있는 긍정넘치는 여자에요.(오늘빼고)

팔목골절로 신대방동의 한 병원에 갔다가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남았습니다.

너무 억울해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옛날에는 음슴체 유행하고 그랬는데 ;;; 개편되고 거의 안해서요)

어쨌든 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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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8일 토요일,

스키장에 갔다가(6시간권 끊고 50분만에) 손목이 꺾여서 응급실에 갔습니다.

엑스레이를 찍고 골절진단을 받았습니다. 임시깁스를 해주더군요.

 

 

 

 


그리고  월요일,

회사근처에 위치한 정형외과를 찾았습니다.

보라매병원이 코앞에 있어 작은 정형외과는 하나밖에 없더라고요.

작은병원이라 의구심이 들었지만 꽤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안심햇습니다.

접수를 하고 진료실에서 인상이 좋은 의사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임시 깁스를 풀고 다시 엑스레이를 찍더니 좀 자세히 보려면 초음파검사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초음파 기계를 손목에 대는 순간 옆에 서있던 간호사가

 

 "만원이 추가됩니다"

 

라고 말합니다. 만원 더 내고 확실히 골절이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의사는 6주 동안 깁스를 해야하며 팔꿈치까지 올라오는 깁스로 새로해야한다고

했습니다.

물리치료를 받고 오라고 했습니다. 노란 종이쪽지를 들고 물리치료실로 걸어갔습니다.

침대에 누워보라고 하더니 제게 묻습니다.

 


"어디가 불편하시죠?"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어디가 어떻게 다쳤는지 전혀 커뮤니케이션이 안된

상태에서 물리치료를 진행하다니요.

하지만 저보다 훨씬 전문가 이실테니 팔목이 아프다고 대답한 후 40분 정도의 치료를 받았습니다.


지지하던 깁스가 없으니 조금만 움직여도 팔 전체가 아팠습니다.

한쪽손으로 다친 팔을 잡고 조심히 접수 창구 근처로 갔습니다.

바빠서인지 아무도 신경을 안써주더라고요.

그래서 간호사 분께 손목을 보여주며 깁스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사건1.
간호사는 제가 가져왔던 임시깁스를 제 팔에 휙휙감더니

다 되셨다며 진료비를 청구하였습니다.

 


'분명 팔꿈치까지 고정할 수 있는 깁스를 다시

해준다고 한 것 같은데...내가 착각한걸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계산을 하고 처방전을 받았습니다.

계속 의심이 들어 다시 창구로 돌아가 간호사에게 깁스를 보여주며 이게 맞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지 간호사 분은 깁스를 다 했는데 뭐가문제냐고 했습니다.

깁스를 새로 해주시기로 한 것 같다고 제가 말하니

 

 

 

 

그때서야 확인하고 "아 ~ 네 ~ 잠시만 앉아서 기다리세요"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앉아서 기다리는데 부르지 않길래 20분 정도 기다리다가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바로 전화를 하더니 깁스를 전문으로 하는 '과장님'이라는 분이 오셨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깁스를 해주더군요.

 

간호사에게 너무 무성의하신것 같다고 뭐가뭔지 설명도 없다고

컴플레인을 걸자 청구내역서를 가져옵니다. 깁스 전에 이미 돈은 지불된 상황이었죠.

제가 되묻지 않았더라면 아마 응급실용 임시 깁스를 하고 시간을 보냈겠죠? 돈은 돈대로 내고 말입니다.

 

 

 

앞으로는 그런일 없겠다며 죄송하다는 간호사의 사과를 듣고 저는 매주 한번 그 병원을 찾았습니다.

 

 

 

 

사건2.

 

그리고3주후 석고 통깁스를 다시하러 병원을 찾았습니다.

깁스를 하기위한 소수술실은 주사실과 함께 쓰여 주사를 맞기위한 환자들도 드나들었습니다.

석고가 굳기를 기다리고있는데  환자와 간호사가 들어오더군요.

꽤 아픈주사였는지 환자는 아프다고 소리를 냈습니다.

그러던 중 휴대전화 전화벨이 울리더니 간호사가 태연하게 전화를 받습니다.

커튼 뒤의 상황이라 잘 알지는 못하였으나 환자는 아프다고 계속 소리를 내고있었습니다.

주사를 다 놓고 전화를 받은건지 그 전에 받은건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간호사가 환자를 앞에두고 전화를 받는다?

어이가 없었지만 제게 일어난 일이 아니고 소리만 들었기 때문에

찜찜한 마음을 뒤로하고 병원을 떠났습니다.

 

 

 

 

 


 


통깁스 1주후에 전 어김없이 병원을 찾았고 엑스레이를 찍었습니다.

진료실에서 엑스레이를 확인 후 의사는 뼈가 잘 붙고있다고 했습니다.

진료는 짧게끝났습니다. 일어서 나가려는데

간호사가 물리치료를 받으라고 권합니다.

황당했습니다.

 

통깁스 상태에서 물리치료를 어떻게 받는지 ...

의사는 서둘러 허리나 무릎같은 곳 불편하시면 받으시라고 둘러댑니다. 필요없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내가 어디가 아파 무슨 치료를 받는지 조차 잘 모르는 듯 했습니다.

그러니 석고로 단단하게 막아놓은 팔에 물리치료를 받으라 권하겠지요.

 


이 외에도 붕대를 자르려다

커터칼로 손가락을 스처 상처를 남기는 등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들을 저질렀죠.

 

 

 

 

 

 

 

 

마침내 병원과 인연이 끝나겠다고 생각한 깁스푸는 날이 왔습니다.

어김없이 엑스레이를 찍고 진료실에 들어갔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엑스레이는 확인도 안하고 깁스를 풀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럴꺼면 왜찍었는지 모르겠더군요.

어쨌든 기쁜마음에 소수술실에 앉아있었습니다. 작은전기톱처럼생겼으나 진동만있다는 기구를 이용해 석고를 잘라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다친부위 위를 정면으로 지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진동때문에 손목이 아팠지만 참았습니다. 석고깁스를 분리하고 물리치료를 받으러 갔습니다.

이번에도 어디가 아픈지모르는 물리치료사에게 손목이 아프다고 일러준 후 물리치료를 받았습니다.

 

 

사건3.


고정용깁스를 다시 해준다기에 물리치료후에 창구앞에서 기다렸습니다.

6주동안 깁스한 팔이라 지저분하게 각질이 붙어있었지만,

전 아파서 빨리 붕대를 감아주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서성이는 절 보더니 간호사가 말합니다.

 

"좀 씻고오셔야 될 것 같은데요?"

 


무척 불쾌하다는 표정이었습니다.

팔은 욱씬거리고 얼굴은 화끈거렸습니다.

병원에 치료받으러 왔다가 이런 모멸감을 경험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급하게 화장실로 갔습니다. 창피하고 슬펐습니다.

상가건물에 붙어있는 공용화장실이었습니다.

찬물밖에 안나오는  세면대에서 

통증을 참고 팔을 씻었습니다.

 

눈물이 나오더군요. 그 어디에서도 받아본적 없는 천대였습니다.

 

 

 

아픈팔에 차가운물까지 부엇더니 저리고 아팠습니다.

더는 못참겠어서 병원으로 돌아가 간호사에게 따듯한 물 나오는 데 없냐고 물었습니다.

간호사들은 찡그린 표정으로 제 팔을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한 간호사가 안씻으셔도 될 것 같다고 말합니다.

병원안에 따듯한 물이 나오는 곳이 없어 그랬나봅니다.

간호사분께서 저한테 씻고오라고 했다고 말하자

급히 소수술실에 온수가 나온다며 그 방으로 저를 데려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팔에 붕대를 감게되었습니다.

저에게 씻고오라던 간호사는 태연하게 제게와서 뭐때문에

기분이 안좋으셨냐고 묻습니다.

꾹꾹눌러 병원전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하고 병원을 나왔습니다.

 

 

 

 

 


의사는 기독교방송에도 출연한 적이 있는 꽤 유명한 사람 같았습니다.

병원에선 내내 찬송가가 흘러나오고 의사가 출연한 방송본이 녹화되어 틀어져 있었습니다.

처음엔 듣기좋은 찬송가에 마음이 놓였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종교를 돈벌이에 이용하는 것으로밖에 안보였습니다.

 

 

 

 


몸의 아픈곳을 치유해준답시고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기는 곳이

과연 진짜 병원이 맞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이 사진은 오늘 깁스풀고 물리치료실에서

전기치료 받은 제 팔이에요.

 

 

 

 

 

추신 : 골절 후 뼈 다붙은 상태에서

냉찜질을 하는게 맞나요? 온찜질을 하는게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