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해도 시집은 안갈랍니다;;

날아라병아리2012.04.02
조회6,388

엄청 길게 쓰다가 부질없는 짓 같아서 다 지워버렸네요

 

솔직히 오빠 많이 좋아합니다

 

그런데...개념탑재 안된 시댁어르신들 때문에 빡칩니다

 

그래도 결혼은 할 겁니다

 

이사람 놓치기 싫거든요

 

대신에 시집은 안갈겁니다

 

시댁이랑 같은 시에 살고 있습니다

 

굳이 명절에 가서 자고 올 필요가 없네요

 

명절 전날 전 부쳐다가 싸다주고 집에와서 잤다가

 

다음날 아침 차례 지낼때 홀랑 가서 밥 먹고 바이바이 하고 오렵니다...

 

하아...

 

정말이지 시댁 생각하면 자다가도 잠이 깹니다

 

가슴이 뛰고 쿵쾅거리죠

 

외국에는 혼전계약서라는게 있다고 합니다

 

결혼 전에 계약서를 쓰고 공증을 받는거지요

 

저 한번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정말 많이 듣는 소리가 결혼전엔 내편이던 사람이

 

결혼하면 남편 된다고 하는 말인지라

 

최소한의 대비는 해 둬야 하겠습니다

 

이혼은 안하려구요 자식낳고 이혼하면 그 피는 고스란히 자식이 봅니다

 

우리나이 세대의 부모님들 이혼률에 우리가 얼마나 피봤는지..

 

아는 분들은 아시리라 봅니다

 

전 결혼해도 시집 안갈거라고 했습니다

 

소위 우리엄마가 이러라고 나 키운거 아니다...라는말...

 

저 집에서 귀하게 자라신 몸은 아닌지라...

 

나 이렇게 취급당하려고 삼십년 산거 아니다고 했습니다

 

작년 봄에 죽으려던거 당신때문에 살고 있는데

 

난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그러기엔 내 인생이 너무 귀하다고

 

그런 취급 받으며 사느니 그냥 안산다고 세상에 미련 없다고 말했습니다

 

전 한국 처녀귀신형 트리플 에이형 여자입니다

 

한번 속상하면 두고두고 가슴에 한이되서 남는 여자이지요

 

시엄마에게 제 아버지에 대해 '그런놈' 소리듣고 항변도 못해봤고

 

이모님이 전화해서 헤어져라 딴놈 알아봐라 ㅇㅇ는 내가 딴여자 소개시켜줄란다

소리도 듣고

 

그래도 죄송하다고 사과하러 가서 결국 전 사과하나 못받고

 

대역죄인처럼 고개만 떨구고 있다 왔는데도

 

시댁에서 결혼날짜 하나 안잡아 줘서 날도 못잡고 있습니다

 

오늘은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오늘 당장 날 잡아오라고...벌써 한다고 말해놓고 2달을 날도 못잡았다고

 

덕분에 신행 텍스비 늘었고 결혼준비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고...

 

이미 집도 구했고 살림도 다 들여서 현재 정리중입니다

 

우리엄마 수술해서 결혼 날짜 잡기전에 미루었는데...

 

거기다 대고 '사부인은 괜찮으시냐' 한마디 하기보다

 

'주변에 4월이라고 다 말해놨는데 나만 우습게 됬다'고 말하는 시엄마 보면서

 

솔직히 뺨이라도 때려버리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저는 빕니다

 

아가씨....안됬지만 딱 당신 어머님 같은 시어머님 만나길 빈다고

 

도련님....나중에 결혼 할때 되서 동서 될 아가씨 한번 어머님한테 미움받아 보라고...

 

도련님 3년 넘게 만나는 여친께선 집안 반대로 헤어졌다고 해놓고 아직도 만나고 있답니다

 

저도 알고있는 비밀이지요....그 아가씨 집안이 맘에 안든답니다

 

과연 이 시댁은 얼마나 잘나서??

 

아우 말로 쓰기도 부끄럽네 그냥...=_= 소위 말하는 콩가루의 계열입니다

 

우리집도 잘난건 없습니다 그래서 그집안 내력으로 트집 안잡았습니다

 

근데 남의 부모를 욕하다니요...시엄마 건드리면 안될걸 건드리네요

 

고등학교까지 나왔으면 뭘하나요...교양은 밥말아 드셨네요

 

이모님이 전화해서 감놔라 대추놔라...이건 어디나라 법도입니까?

 

ㅋㅋㅋ 시댁이 너무 우스워서 솔직히 어른에 대한 존경심이 안드네요

 

이런 마음가짐으로 결혼 해 봐야 그댁 어른들께 잘해줄게 없지 싶고

 

난 속도없이 살살거릴 자신도 없고...

 

오빠더러 아가씨가 어디가서 이러고 왔다고 해봐라 당장 헤어지라고 할래

 

니가 잘못했다고 가서 빌라고 할래? 라고 물었습니다

 

자기딸은 1박2일 교회에서 가는 여행도 안보낸다고 여자가 어딜 외박이냐고 하는 시엄마

 

그날저녁 날도 안잡은 저에게 집에서 자고가라고 합디다...=_=

 

시아빠...자기가 유교라고 향교 다닌다고 의미있게 결혼하자고 저더러

 

전통혼례 하잡니다 향교에서....하아아...이런 뭐...=_=

 

날잡고 혼식은 신부집일 아니던가요....허허허허허

 

근데 날을 줘도 오빠가 확정을 못짓고 있네요

 

요즘 드는 생각은 살림도 차렸고 결혼이 저한텐 중요한게 아니라서

 

그냥 이러고 살자 결혼 안하면 난 니네집 며느리도 아니니 뭐 할거 없어 좋다

 

이러고 있습니다...=_+;;; 물론 우리엄마가 지금까지의 일을 알면 경을 치겠지요;;;

 

...

 

아직까진 덮어주고 있습니다 엄마한테 얘기하면 결혼하지 말라고 할것 같아서

 

그리고 저더러 가서 빌라고 하기라도 하면 엄마도 안볼까봐서요.,..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딸가진 죄인이랍니까;;;

 

난 그꼴 볼라고 이제껏 살고 죽도록 공부한거 아니라고 했습니다

 

저 솔직히 어디 가서 미움받는 아이 아닙니다

 

그리고 여지껏 만났던 사람들중엔 시댁식구들이 너무 좋아서 헤어지기 싫은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아빠 주사가 환갑 되도록 안고쳐진것을 보고 남친주사 고치기 포기...이건 개도 못줌)

 

이 결혼...결혼은 할건데...시집은 안갈랍니다...휴우...

 

오빠랑 둘이 싸우는 일이 없네요...시댁 빼면...

 

정말 부부는 시댁문제로 헤어진다는게 맞나봐요...ㅋㅋㅋ

 

그리고 명심할것...남편은 결혼하면 진짜 남의편이 된다는거

 

그러니 대비는 충분히 하고 결혼을 해야 한다는것...

 

특히 더 좋아하는 쪽이 지고 들어가야 하니까...시댁이랑 연 끊으면 여자는 만세입니다^^

(제 경우는 친정이랑도 그닥 친하지는 않아요 그냥 둘이 알콩달콩 살고 싶네요;;;)

 

시댁 경제력 집안 뭐 그딴거 필요없고

 

아 난 진짜 결혼 우리두리 알아서 잘 할라니까...

 

그렇게 맘에 안들면 다른 며느리 잘 알아 보시던가...;.

 

요새 어떤 여자가 혼전에 와서 명절 전부치고 장 같이 봐주고 친척집에 인사 다 돌고

학생인 아가씨 용돈챙겨드리고 남친 해외 출장 다녀오는데 백 사달란 소리도 안하고

요리에 청소에 세탁에 ...참고로 저 갈비 포떠서 양념장 만들어 재울줄도 알아요...

중학생때부터...=_=;;; 엄마가 바빠서 살림을 제가 했더니 도가 텄네요

도련님 가게에서 밥 못먹는다고 가끔 밥도 해다주고 그 여친까지 챙겨주고

그런 여자가 어딨을려나...

 

7년동안 애인도 없고 잘생김과는 거리가 먼 페이스에

고졸이고(게다가 인문계도 아니고) 스펙도 없고

지금 다니는 직장은 좋지만 엄청난 것도 아니고...(외국계기업 안정적이긴 함)

직책이 높은것도 아니고 사무직인것도 아니고...(내가 이런걸 원래 안따지는 사람임)

 

그냥 제 3자 입장에서 스펙만 놓고 보면

 

대학원 중퇴고 지금도 남자는 줄을 섰고(근데 내가 맘에드는 놈이 없음)

얼굴 마주쳤을때 이상하다는 느낌은 없고 이쁘진 않지만 못생기지도 않았고

뚱뚱한것도 아니고 보통 체형에

여자가 요리하고 청소하고 빨래 다하고 같이 게임하고 축구보고 낚시까지 다녀주고

알아서 야구 개막전 티켓 예매해주고...=_=;;;

회사 동료들 같이 술먹어주고 오밤중에 친구 불러와서 같이 술마셔주고 주안상 봐주고

아침마다 밥 차려줄려고 노력하고...오빠 책 읽는 습관 잡아주고 발음 교정해주고

배울 기회조차 박탈당해서(대학면접일날 엄마가 불러서 밭에가서 일함;;ㄷㄷ)

배움에 대해 미련남은 남자 진학 및 진로지도까지 해주고 있는데;;; 에휴 써서 뭐하나요,,,

 

그냥 다짐하는것 하나는

난 저렇게 늙지는 말아야겠다...하는거...-_-;;

 

ps 혼전 계약 안하면 결혼식도 안할 생각입니다

혼전계약서 포함 내용에는 남친의 월급에서 얼마...라고 쓰지않고

남친의 전체 수입에서 몇퍼센트...라고 적어야 한다는거 기억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