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에 대한 어머니의 집착이 너무 심합니다..조언 좀해주세요..

한숨만푹2012.04.03
조회141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중반 여자사람입니다.

제목 그대롭니다.

남동생에 대한 어머니의 집착이 나날이 심해집니다.

이야기가 길어질수도 있으나, 한번 읽어보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우선 제 동생은 현재 고1입니다. 편의상 제 동생 이름은 A군으로 정할게요.

이글을 쓰게 된것도 오늘 동생이 고1 첫 3월 모의고사 성적표를 받아온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네요.

30여명 중에 7등을 했네요. 전교등수는 약 300명 정도 되는 것같은데 이중에서 40등정도를 했어요.

그러나 엄마는 니같은ㅅㄲ는 인생망했다고, 니 등수면 지방에 있는 대학도 안받아준다. 등시ㄴ 새ㄲ1야. 이런식으로 뭐라하네요.

 

 

제 동생은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학원에 시달렸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같은 반 학생 S군의 어머니가 유별 났기 때문입니다.

S군의 어머니는 자기 아들이 공부를 그렇게 잘한다며 영재학원을 보내니 마니 하며 설쳐대며 동네방네 같은 반 아이들 어머니의 핸드폰으로 자랑질을 해댔습니다.

점점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학교에서 시험을 치게 되니 가관이었어요.

시험치고 결과가 나오면 이 아줌마가 귀신같이 저희 어머니에게 전화를 하여 "영희는 이번에 전교에서 몇등을 하고 철수는 몇등을 했대요. 우리 S군은 이번에 전교 1등을 했는데. 역시 때깔부터 다른 애지 않아요?. 오호호호. 그건 그렇고 A군은 몇등을 했어요? " 이런식으로 전화를 해댔습니다.

근데 우연치 않게 동생의 등수가 꽤 좋았고 어머니는 저 아줌마의 짜증나는 태도에 동생 등수를 가르쳐 주었는데 이 아줌마가 또 동네방네에 소문을 퍼트린거에요. 동생 등수를.

그때 부터 같은 반 아줌마들이 저희 어머니한테 아이들이 시험만 치면 전화가 와서 몇등했냐고 물어왔습니다. 아마 이때부터 일거에요. 어머니의 동생에 대한 집착이 심해진게..아마도 처음에는 동네 극성스러운 아줌마들 눈치때문이었겠죠...

 

동생의 숙제는 무조건 저의 담당이었습니다. 저와 동생은 6살가량 차이납니다.

동생이 초등학교 고학년일 무렵은 제가 아마도 고등학교 다닐무렵이었겠네요.

저는 동생의 독후감숙제를 하기 위해 하루종일 서점의 초등서적 코너에서 책을 읽고 내용을 외워오거나 메모를 해서 써주었습니다. 일기도 물론 제가 있지도 않은 일을 지어내 써주었구요. 미술숙제도 무조건 제 차지였습니다. 저는 동생 숙제 하는게 너무 싫어서 어머니에게 따졌지만 어머니는 동생은 숙제할 시간이 없다며 저에게 생각이 없는 ㄴ ㅕㄴ이냐며 니가 해야 점수가 그나마 잘나온다며 막 뭐라하셨어요.ㅋ 

동생 숙제는 지금 동생이 고1이 된 현재까지도 제가 해주고 있네요..

게다가 동생 준비물도 제가 사 갖다 바쳐야했어요.

동생이 준비물있다고 까먹고 저녁 10시에 말하면 저는 그 시간에라도 동네방네 문열린 문방구를 찾아헤매었고, 그 시간에 열려있지 않으면 다음날 아침 제가 지각을 해서라도 동생에게 사주고 학교에 가야했습니다. 이런게 하기 싫다고 하면 저는 미친듯이 욕들었어요..안할수가 없었습니다.  

 

중학교에 가자 일은 심각해졌습니다.

동생은 학교 수업이 끝나자마자 집으로 달려와 옷만 갈아입고 학원으로 달려가서 수업을 듣고 집에 10시가량되서 들어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5분이라도 늦어지면 어머니는 동생에게 전화해 욕이란 쌍욕은 다 퍼부었습니다. 10시되어서 돌아오면 엄마의 감시아래(진짜 옆에 딱 붙어 앉아서 감시합니다..) 12시까지 공부를 했구요. 시험기간은 1시까지였구요.

그랬는데 동생의 등수는 썩 좋지 않았습니다. 당연한것 같았어요. 동생은 제가 보기에 머리가 썩 좋지 않아요. 집중도 못하구요. (어머니가 아프셔서 저보고 대신 한문 외운거 검사하라고 해서 30분 시간주고 한바닥을 외우라고 했는데 그 한바닥에 있는 한문중 절반도 못외우더군요;;;; 뭐 30분 시간이면 충분히 외울수 있는거였는데두요..)

게다가 초등학교 시절 자기 스스로 글을 써본적이 없던 동생은 (제가 일기나 독후감을 써주면 자기가 베껴쓰고 그랬기 때문에 자기가 직접 머리를 짜내서 글을 써본적이 없습니다. ) 서술형 평가에서 당연히 개차반같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무조건 기본점수를 받아오더군요. 한번도 빠짐없이요. 그랬더니 엄마는 동생보고 뭐라하며 미친듯이 때리더군요. 서술형평가를 대강대강 해서 냈다고요.

하지만 저는 저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엄마가 자초한 일이라고 생각했지요.( 중학교에 들어가자 어머니는 논술대비를 해야한다고 동생 보고 직접 독후감을 써보라고 시켰는데 동생은 쌍욕을 해가며, 인상을 써가며 겨우 독후감 3줄 쓰는데 30분 넘게 걸렸습니다ㅋㅋㅋ그것도 문법이니 뭐니 내용도 다 틀렸구요ㅡㅡ;;진짜 보다가 엄마도 저도 답답해서 그냥 제가 써줬습니다ㅡㅡ;) 엄마가 동생이 어렸을때부터 글을 쓰는걸 연습시켰으면 최소한 기본점수는 안받을 수는 있었을겁니다. 

이 무렵 저는 대학을 갔는데, 썩 좋은 대학은 아니지만 안좋은 대학도 아닌??대학에 갔습니다. 엄마는 동생에게 '너는 니 누나처럼 실패한 인생살기 싫으면 똑바로 해라'이런식으로 말하더군요;흠;

 

여차저차 동생이 전교 30등정도의 성적으로 중학교를 마감하고 고등학교에 올라왔는데 저 S군과 같은 학교가 된겁니다..

이때부터 엄마의 히스테리는 또 시작되었어요..

뭐만 하면 S군과 비교하면서 동생에게 뭐라합니다.

S군은 수학문제 풀다가 모르는게 있으면 밤 10시 11시라도 과외선생한테 달려가서 물어보고 자기가 스스로 풀때까지 그 자리를 안뜬다, 쟤를 좀 본받아라. 제발 S군 한번만 따라잡아봐라.

이런식으로 닦달합니다. 듣는 제가 미치겠어요ㅡㅡ

무슨 애들이 경주마도 아니고 뭘 따라잡아ㅡㅡ아오진짜ㅡㅡ

솔직히 S군의 집안은 좋습니다. 아버지가 의사에 어머니는 뭐시기 선생이었던것 같아요. 교수였던가. 하여간 돈이 꽤 있는 집안이라 고액과외도 받는가 봅니다. 게다가 자기 아버지가 의사다 보니 의사라는 직업이 얼마나 괜찮은지 알아서 그런가 의대에 갈거라고 했나봐요. 여기에 또 엄마는 열폭하며 동생에게 비교를 해대더군요.

솔직히 저희집 못살지는 않아도 막 잘사지는 않습니다.

동생 한달 학원비만 거의 150만원이 좀 넘게 들어가겠네요. 단과학원 3개를 다니거든요. 

지난 겨울방학땐 5개를 다녔어요.과외까지 포함해서.

근데 이번 모의고사 성적이 저렇게 나오니깐

니는 인생망했다. 그따구로 살면 ##대, **대, &&대(좀 좋지않은 대학) 이런데도 못간다며 난리였네요.휴

동생도 더이상 스트레스받아서 못하겠다고 엄마몰래 아빠한테 하소연했지만,

저희 아버지도 어머니에게 잡혀 사십니다.주말에 외출한번 못하세요...동생을 학원에 차로 데려다 모셔야 하거든요.....^^^^^^....걸어서 10분 거리지만 어머니는 이 시간도 아깝대요ㅋㅋㅡㅡㅡㅡ;;;;;저도 저대로 동생때문에 시달렸지만(동생 숙제 등등으로) 저희 아버지도 만만치 않거든요;;동생 중학생때 전일제 같은거 하면 아버지가 무조건 차로 데려다 모셔야^^했으며, 아버지가 동생 전일제날에 약속이라도 잡으시면 집안 파토납니다. 덕분에 동생은 지하철,버스도 못탑니다. 뭐 몇번을 타야되고, 어느방향 지하철을 타야하는지도 모르고 기계에서 승차권도 못 뽑던데요ㅡㅡ;가관이에요 진짜. 

 

말나온김에 동생 상태를 말씀드릴게요.심각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걸 엄마가 다해주고 어렸을때부터 집안에 귀한 아들이라고 오냐오냐하다보니깐 동생은 성격적으로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일단 극도로 소심해져 혼자서 아무것도 할수가 없습니다. 물건도 자기 스스로 사본적이 없고(돈을 스스로 써본적이 없습니다.제가 다 사다 바쳤으니까요), 버스나 지하철을 혼자서 타지도 못하며, 처음보는 사람과는 말도 못하고, 심지어 여학생이나 좀 껄렁껄렁한 아이들을 보면 자기보다 어린 아이들이어도 눈도 못마주치고 빙 돌아서 갑니다. 그리고 웃긴게 집에서는 지가 왕인줄 압니다. 자기가 실수로 방문에 부딫쳐서 발가락을 찍히면 "문짝 ㅆㅄㄲ 누가 여기다가 문짝 달으랬노 ㅆㅂ 거지같은새끼"이러고 자기가 잠바를 아무데나 벗어놓고는 자기가 지나가다가 잠바 지퍼부분을 밟자 "잠바 ㅆㅂㅅㄲ가 왜 여기있어"이러 면서 잠바를 발로 짓밟는 등 엉뚱한데에다가 잘못을 돌리지 결코 자기가 잘못했다고 하는걸 본적이 없습니다. 솔직히 누나인제가봐도 ㄷㄹㅇ줄알았어요;;;

제가 남자친구에게 동생 이런 성격을 말해주면 "에이 고등학생이나 된 애가 어떻게 물건을 못사냐. 돈이 아까워서 못쓰는거 아냐?ㅋㅋㅋ"이런반응을 보이면 못믿더라구요ㅡㅡ;근데 저는 보았습니다...마트에서 제가 상품권 교환하러 잠깐 갔다올테니 동생보고 계산좀 하고 있으라고 돈까지 쥐어줬는데, 제가 돌아와보니 동생은 계산을 못해서 눈 내려깔고 안절부절 못해 있고 뒷사람들은 욕을하고 난리가 났더군요;; 돈을 주기만 하면 되는데 그걸 못해서요. 하 ㅡㅡㅡㅡㅡ; 진짜 심각합니다...

 

 아버지는 동생이 될 지경까지 관심도 없으시다가 최근에 제가 말씀드려서 알았어요. 아버지는 일이 바쁘고 하시다보니 아침일찍 나가서 저녁늦게 들어오는 경우가 허다했거든요. 평소에 엄마가 저러는줄 몰랐대요. 숙제같은거 내가 다하고 한것도 모르셨고, 동생이 지하철을 못타서 엉뚱한데로 갔다고 말씀드렸더니 그제서야 심각성을 깨달으시더라구요; 워낙 저희집이 갠플이 심합니다.  밥도 따로 먹고, 컴퓨터도 각자 따로 쓰고 티비도 각자 따로 보고 그냥 다 갠플이에요. 뭐 대화를 하는거라곤 카카오톡으로 몇통 하는거 말고는 거의 없네요.

 

그렇지만 이제와서 어머니께 뭐라할수도 없습니다.

어머니의 동생 성적에 대한 집착도가 나날이 심해지고 있어요.

동생이 조금이라도 어머니 뜻에 거스르는 행동을 하면 그날은 집안 파토 날입니다.

동생이 조금이라도 어머니 뜻에 거스르면 어머니는 발작수준으로 경기를 일으키세요. 일단 주저앉아 누워서 울면서 뒹굴고 가슴쥐어뜯고 머리 쥐어뜯고 괴성지르고 난리가 납니다.제가 오죽하면 이장면을 몰래 찍어서 정신과 상담 받을려고 까지 했어요 진짜. 차라리 저는 대나무갖고 미친듯이 맞았었던 제 어린 시절이 낫다고 생각합니다.....맞는게 낫지 저러는거 보면 저까지 정신병걸릴것 같아요. 저걸 보는 당사자 동생은 어떻겠어요;;

근데 웃긴게 동생이 뭘 잘했거나 엄마가 기분이 좋은날에는 아주 동생을 왕 대접해줍니다. 뽀뽀에, 엄청난 간식거리에, 교복 단추까지 손수 풀어주시고 양말도 벗겨주고 난리입니다 아주 ㅡㅡ..

아버지가 어머니께 동생 때문에 요새 힘든것 같으니깐 심리 상담을 한번 받아보는게 어떻게냐고 말했다가 또 집안 파토.ㅋㅋㅋㅋ집에서 숨쉬기가 힘들어요 진짜, 동생의 행동하나하나에 엄마의 기분이 왔다갔다 하고 엄마의 기분에 따라 집안 분위기가 좌우되니깐요ㅡㅡ

 

저희 어머니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또 제 동생 저 성격은 어째해야할까요ㅜ

저는 요새 개인적인 공부를 하고 있는데 저 꼴 보고있자니 울분이 터져요

학교나가서 공부하고 싶은데 엄마가 못가게 하네요; 왔다갔다 돈낭비 시간낭비라구요.

진짜 보는 제가 스트레슨데 동생은 오죽할까요ㅜ

저같이 성격이라도 있으면 반항이라도 해볼텐데 소심해가지고 반항도 못하고 속으로 삭이는 동생이 불쌍합니다. 동생에게 공부 열심히해서 서울권 대학으로 가라고 했더니 그러면 엄마가 따라가겠다고 했었대요ㅡㅡ;지금 있는 저희집 버리고 저고 아버지고 다 필요없이 동생따라 가겠다고 했답니다; 동생은 대학교에가서도 자유란 없는거에요 진짜 ㅡㅡ

 

욕같은건 자제해주시구요^^;

제가 중간에 끼여서 할 수 있는 태도나 방법 그런 걸 원합니다.

욕을 해달라고 올린게 아니구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