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더치페이?

KJ2012.04.04
조회887

소개팅에서 어떻게 더치페이하자는 말을 꺼내야 하나요? 라는 사람들을 위해 쓴다.  

우선 앉자마자 더치하자는 말을 꺼내는건 무리수인 것 같다. 

 

소개팅녀를 크게 셋으로 나눠보자.

 

1. 더치페이를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말하지 않아도 지갑을 여자

2. 더치페이하는게 맞다고는 생각하지만 내심 남자가 더 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여자

3. 남자가 더 내야한다고 생각하는 여자 

 

댜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당신은 1번 여자를 만나고 싶을 것이고, 3번 여자를 피하고 싶을 것이다.

2번의 경우 당신이 마음에 든다면 더치페이를 할 가능성이 있다. 현실적으로 1번에 해당하는 여자 비율이 높지 않으니 쉽게 포기하긴 힘들다.

 

그런데 초반에 더치페이 얘기를 하는 것은 3번뿐 아니라  1,2번 타입까지 멀어지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일단 상대가 아직 호감을 가지기 이전 시점이고 당신에 대한 정보도 별로 없는 상태다.

처음 보는 여자가 이런 말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저는 결혼해서도 계속 일을 할 계획이니까, 남편이랑 집안일은 정확히 반반 나눠서 하고, 명절에는 시댁과 친정 한번씩 번갈아 가야 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만날 사람도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음 좋겠네요."

 

틀린 말은 아니지만 왠지 피곤할 것 같으.혹은 빡빡한 사람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나?

 

그렇지 않을 경우에도  "이사람 날 된장녀로 의심하는건가?" "혹시 내 외모가 마음에 안드나?"

등등의 잡생각이 유발하며 소개팅 분위기 자체가 어색해질 수 있다.

 

게다가 1번 타입의 경우 숙제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엄마가 "숙제해야지" 라고 했을 때의 기분마저 느낄 것이다.

 

물론 계산할 때 먼저 지갑을 꺼내는 여자가 몇명이나 되겠냐는 의문이 들 수 있다.

 

더치페이가 하고 싶다면, 계산할 때 말을 꺼내는 편이 그나마 낫다.

꼭 현금을 준비하는 것을 잊지 말자.

 

계산때, 여자가 먼저 지갑을 꺼내면 개념녀를 만났구나 기뻐하며 함께 계산한다.

 

여자가 가만히 있을 경우, 당신 몫의 금액을 꺼내고 여자쪽을 한번 바라본다.

중요하건 표정이다. 네 이 된장년!' 이런 느낌이 아니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여자쪽에서 선뜻 지갑을 열면 꽤 괜찮은 여자를 만난 것을 기뻐하며 함께 계산하자. 

 

당신이 쳐다봐도 멀뚱멀뚱 있는 경우 선수를 칠 필요가 있다.

현금을 건네주며 혹시 현금 없으시면 oo씨가 카드로 계산하실래요? 정도면

썩소를 지으며 어쨌든 계산은 할 것이다. 소개팅은 실패했지만 지출을 반으로 막은 것을 기뻐하면 된다.

 

낮은 확률로 여자가 아예 지갑도 안 가져왔거나 카드가 안된다며 버틸 수도 있다. 강적이다.

내 음식값은 냈으니 니 사정은 알바 아님 하면서 나오는 방법도 있지만 추천하지는 않는다.

 

주선자와 다시 안볼 사이가 아니라면 그냥 똥밟았다 치고 계산을 한다.

지갑도 안들고 나오는 여자를 소개시켜줬냐며 주선자에게 강한 불만을 토로한 뒤 밥이라도 얻어먹자.

 

혹시 계산 전에 여자가 화장실로 가는 돌발행동을 보여도 당황하지 말자.

천천히 화장실에 가서 똥이라도 누고 오자. 애드립으로 신발에 뭔가 들어간 척을 해도 좋다.

여자가 돌아오면 기쁘게 계산을 하자.

 

 남자가 밥을 사고 여자가 커피나 차를 사는 패턴에 큰 불만이 없는 사람들은 그냥 그렇게 하시면 된다. 다만 이런 경우 다음 만남에서는 여자분들이 밥값을 내는 센스를 보여주자. 한국 정서상 자기 몫만 딱딱 계산하는 편이 정이 없어 보일 수는 있지만, 항상 액수가 큰쪽을 남자가 부담하는 것도 썩 정겨워 보이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