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시어머니 흉을 봤는데 남편이 어머님께 말을 했어요 ㅠ 조언 좀 해주세요

새댁2012.04.05
조회34,546

안녕하세요

판을 즐겨보기는 했는데 글을 쓰는 건 처음이네요

조언을 좀 구해야 할 일이 있어서요

 

저는 결혼한지 얼마 안 된 새댁이에요

우선 저는 극도로 개인주의적인 사람이에요

누가 나에게 잔소리 하는 것도 싫고 물론 저도 남한테 잔소리 안 해요

친정엄마도 제가 워낙 혼자 알아서 잘 하고 성격이 그런거 아니까 잔소리 같은것도 별로 안 듣고 살았어요

 

저희 시어머니는 굉장히 좋은 분이세요

착하시고 여리시고 저도 참 이뻐라 해주시고

근데 한가지 저랑 안 맞는건 잔소리가 너무 심하시네요..

막 모라모라 하는 잔소리가 아니고 하나부터 열까지 사소한 것까지 본인한테 말씀해주길 바라고 참견하고 싶어하시는..

모랄까 이게 성격이 맞는 사람이라면 좋을 수 있겠지만 저랑은...ㅠㅠ

전 원래 누구한테도 연락을 먼저 잘 안 해요

사람을 좋아하고 연락오면 반갑게 받고 만나면 너무 좋지만 이상하게 먼저 연락을 안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부모님도 삐지시고 친구들도 삐지고 연애할때 우리 오빠도 많이 삐졌었지요

하지만 이제 제 성격을 아니깐 다들 이해해요

하지만 어머님께는 최대한 연락하려고 노력해서 먼저 전화드리고 그리고 한 번 통화하면 3~40분은 기본이에요 ㅠ 보통 다 잔소리 ㅠ

그래도 모 이해하고 참으려 하고 있죠..

어머님은 심하게 검소하신 분이세요

그래서 잔소리의 대부분도 돈에 관한 것도 많아요

저 나름 알뜰하다고 자부하고 사람들도 다 인정하는데 ㅠ

이번에 저희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 명복을 빌어주세요..

전 할머니께 애틋한 정이 있어서 너무 슬펐고 아직도 마음이 아프네요

장례 치르고 이틀뒤에 어머니께 전화를 했어요

여기서 부터 문제의 시작이에요

장례는 잘 치뤘니? 하시면서 하시는 말이 회사에서 돈은 나왔니? 네 하니

돈 아버지 드렸니? 하시길래 마침 저도 경황이 없어서 못 드렸거든여

그래서 못 드렸어요 했더니 그 돈 아버지 드리면 안 된다 그건 어차피 빚이니까 니가 가지고 있다가

회사에서 다른 사람 경조사 있으면 써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네 하고 또 다른 얘기 하다 끊었는데

이상하게 끊고 나니 그 말이 자꾸 생각나면서 너무 서운한거에요

전 할머니땜에 마음이 아픈데 고놈의 돈이 몬지 그 이야기를 하시는지..

계속 생각나서 왠만하면 어머니땜에 스트레스 받고 해도 남편한테 얘기 안 하는데 어제는 남편한테 얘기를 했어요.. 너무 서운하다고..

남편은 저한테 미안하다고 이해하라고 별 뜻 없이 우리 생각해서 하신 말씀일거다 해서 넘어갔는데

어제 남편이 어머님이랑 통화를 하면서 싸웠나봐요

다른 일로.. 어머님이 남편한테도 워낙 잔소리를 많이 하시니깐 남편이 잔소리 좀 고만하라고 하다가

엄마는 왜 그렇게 잔소리를 많이 하냐고 며느리한테도 할 말이 있고 안 할말이 있지

장례 치르고 와서 힘든 애를 돈 얘기가 왠 말이냐고 막 모라고 했대요 ㅠ

어머님이 아가가 그런 얘기 까지 하더냐? 하면서 화내셨대요 ㅠ

그리고 앞으로 저한테도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고 하셨대요..

어제밤에 남편한테 그 얘기 듣고 오늘 출근했는데 전 어째야 하나..

어떡하죠? 톡커님들.. 조언 좀 해주세요..ㅠㅠ

 

조금 추가할게요

잘못한 건 저도 남편도 다 인정해요

이왕 엎지러진 물 잘잘못을 따지자는게 아니라

어머님 화 많이 나셨겠죠? 이런 게 걱정되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해서 글 올린 거에요..

조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