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군대 시리즈 - 강냉이

예비군201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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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파안

 

에고고 양 : 아련하지 아련해 ㅜㅜ

박이병내꺼 양 : 3살 연하랑 사귀는거야? 능력잔데? 난 내가 1살 어려 지금 여친보다

꼬무신 양 : 댓글을 달아줘서 감사. 앞으로도 열심히 쓸게

공군곰신 양 : 남자 친구가 공군인가 보네? 그래도 공군은 휴가 잘나와서 좋지?

상말군화 놈 : 남자는 놈이니라=ㅅ=.. 그려 열심히해!! 곧 병장이군

곰신 양 : 글세.. 다시 만났을땐 시간이 두달이나 지나서 사랑보다는 미안하다는 맘뿐이더라

박기순 양 : 나의 열혈팬!! 열폭했구나! 그마음 그대로 남자친구 잘 기다리련

고딩곰신 양 : 나의 필력을 칭찬해준 고딩곰신 양 구리에 산다구? 곱창먹고싶다ㅋㅋ

꽃놀이가쟝 양 : 누님... 이라 해야되나? 어쨋든 좋은사랑 이어가세요 ㅎㅎ

22女 양 : 남자친구가 남자답게 속얘기를 안하는구만. 서로 헤어리는 사랑 하길 바래

히야호 양 : ㅋㅋ 이별이라는 건 누구나 하는 거니까. 그러면서 배우는거지

최상병 양 : 남자친구랑 오늘은 화해 했으려나?

상병2호봉곰신 양 : 그래!! 난 지금 여자친구를 많이 사랑해

라잉 양 : 이름 한번 더써줬다구 ㅋ 앞으로도 댓글 많이 남겨줘

상말곰신 양 : 으잉? 어떻게 알았지??

히힝 양 : 퍼가는 건 자유지만, 댓글에 주소한번 써주면 고맙겠소, 출처도 밝혀주시구

잇힝 양 : 영창... 영창 얘기도 한번 써야하나

상병 군 : 지금쯤 복귀했겠군 자네

상곰 양 : 네남자 뿐만 아니라 모든 놈들이 예비군땐 예능인이지 ㅋ

다음꺼 : =ㅅ=;; 기대하지 마세요 오늘껀 별로 재미없어요

이한나 양 : 어떻하냐;; 나 이번꺼 재미없어 부담감 쩔어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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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예비역 아저씨 오빠 형 선배야 ㅋㅋ

 

어제는 투베가 풍년이어서 참 기뻣지

 

오늘 하고자 하는 얘기는 군대에서 아팠을 때 이야기야

 

아니 사실 =ㅅ=;; 나는 남들 군대에서 흔하게 걸리는 감기가 잘 안걸리는 놈이라

 

의무실에 잘 가진 않았지만...

 

그래도 한 그다지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같으니 한번 써볼까해

 

그럼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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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아마 그때는 한 1월인가 2월인가 였을거야 2010년이었지. 내가 살던 막사는 신형이라서 마치 무슨 학교처럼 생겼어. 3층짜리 학교같이 생긴 건물이 있고, 그앞에 연병장이 있었지... 산 중턱에 있는 막사였어.

 

그래서 그런지 막사와 연병장을 제외한 모든 것들이 산에 꽁꽁 숨겨져 있어.

 

진짜 추웠어. 어느정도로 추웠냐면 이런 생각 까지 들었다니까

 

"아... 발가락을 또각또각 짤라버리면 발가락은 안시렵겠지 ㅠㅠ"

 

그래 정말 잔인한 상상이었어. 가위로 자르는 상상은... 그만큼 절박했다는 거야

 

새벽 5시면 영하 30도까지 떨어졌어. 러시아 이야기 같지만.. 그곳도 엄연히 우리나라야

 

그때 아마 내가 상병 2개월인가 3개월인가 했을 때였을꺼야. 불꽃같은 상병이지. 탄약고 까지 가는 길은 그냥 흙바닥의 경사인데, 주변에 철항(쇠기둥)을 꽂아서 윤형 철조망(동그란 모양으로 실처럼 말아놓은 철조망인데 펼치면 스프링처럼 되있음.. 그곳엔 갈고리 모양에 가시가 빽빽하게 있는데 걸리면 옷이 무조건 찢어짐. 살은... 당연히 찢어짐 =ㅅ=;;)으로 경계를 쳐놓은 곳이었지...

 

그냥 탄약고 초소까지 가는 길은 그냥 흙바닥이기 때문에 눈이 내리면 많이 미끄러워

 

그냥 눈만오면 덜미끄럽지만 하필 그곳은 또 참 양지바른 곳이라. 낮에는 살짝 녹았다가 밤이되면 얼어붙어서

 

말그대로 빙판 비탈길이 생성되

 

 

어느 날 밤이었어. 당직부사관이 나와 내 후임 두명을 깨웠어. 여느때 근무 나가는것과 똑같이 옷을 갈아입고, 장비를 차고, 총을 받았는데, 당직 부사관이 우리에게 아이젠을 나눠주는거야.

 

아이젠이 뭐냐면 신발위에 덧끠우는 건데 바닥에 스태인리스로 된 스파이크가 있는 장비야. 눈길에 미끄러지지 말라고. 아마 그 빙벽타는 사람들 신는 신발을 생각하면 될꺼야

 

하지만 난 뭐라고? 그래 불꽃상병이야. 절대 남자의 자존심을 빙벽따위에게 굽히지 않는 뜨거운 남자지.

 

무슨 객기였을까 난 쿨하게 아이젠을 하지 않고나가. 후임들이야 당직부사관 눈치보이니까 어기적 어기적 싫어도 껴야지. 어쩌겠어 짬밥이 왕인데

 

 

 

총기검사를 하고, 탄을 삽입하고 그리고 우리 3명은 탄약고로 출발했어.

 

그날따라 이상하게 더 춥더라. 내복에 깔깔이에 깔바지에 덧버선까지 신었는데 추웠어.

 

 

어기적 어기적

 

어기적 어기적

 

 

 

산 중턱까지 올라갔어. 자갈길이라 미끄럽지도 않더라구. '뭐 아이젠 안해도 됬네'라고 후임들이랑 깐죽 깐죽 거리면서 올라갔찌.

 

그리고 탄약고를 빙 둘러서 올라갔어.

 

그리고 어느세 초소가 보였지

 

초소 바로 아래에 심한 비탈길이 있었지만, 내가 누구야 불꽃상병이지? 그래 이 아저씨는 눈감고도 갈수 있는 탄약고야

 

 

그러다가..

 

바로 초소앞 비탈길에서..

 

 

 

 

 

 

 

 

 

미끄덩...

 

 

 

 

 

 

 

 

 

 

 

 

 

 

어?

 

 

 

 

 

 

 

 

 

 

 

 

 

 

 

 

 

꽈직!!!!!!!!!!!!!!

 

 

 

 

 

 

무언가 내 송곳니를 강타했어. 진짜 겁나 아팠지만 감히 불꽃상병 김선X의 송곳니에 인사를 해준 그 잡것이 뭔지 확인했지

 

흙바닥에서 철근하나가 수줍게 올라와 있더라고

 

"김선재 상병님 괜찮으십니까?"

 

"너 괜찮냐?"

 

나를 제외하고 전근무자들이랑 내 사수 부사수들이 전혀 안 걱정되는 목소리로 물어보더라. 아마 그냥 넘어졋따고 생각했겠지

 

근데.. 나는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송곳니를 철근에다가 갔다 박은거야

 

순간 입에는 비릿한 피냄새와... 뭔가 모래같은 것이 씹히더라구

 

나는 그것을 우물우물해서 장갑을 벗은 손바닥에 퉤 하고 뱉었어... 그리고 손전등으로 비춰봤는데.. 하얀 굵은 모래같은 것이 핏속에 옹기종기 모여있더라.

 

근데 나는 아프다는 생각보다는 '강냉이 하나에 200'이 생각나더라구. 피는 질질 입에서 새나오지 돈생각은 나지=ㅅ=;; 그제서야 그놈들이 진짜 걱정하더라.

 

일단 인터폰으로 본부에 연락을 했어. 거기엔 휴지도 뭐도 없어서 나오는 피는 계속 바닥에 뱉었지

 

 

 

한 5분 정도 지나니까. 내 근무를 대신하기 위해서 근무가 없는 친한 동기놈 하나가 나왔어. 바통터치하고 나는 바로 의무실로 갔어.

 

가니까 의무관이 있더라구. 의무관 놈이 하는 소리가. 지금 병원가면 돈이요, 내일 병원가면 '공짜'라길래 내일갈께요 냅다 이랬어. 그리고 근무 땡까고 잘만 잤어 =ㅅ=;;

 

 

 

다음날

 

모든 일과를 다빼고 사단 병원에 갔는데 사단 치과 슨생이 레진(치아색과 같은 치료물질)으로 60%가 사라진 내 송곳니를 성형해주더라. 야매냄새가 풀풀 나지만 그냥 저냥 돈안들어서 좋았어.

 

2주안에 찬물마시거나 그럴때 시릴수도 있다고 했는데 전역하고 지금까지도 괜찮더라

 

단지 고르게 나있던 송곳니가 살짝 틀어져서 지금도 혀로 요래 만져보면 비뚤어져 있어. 근데 그때는 그냥 하루 땡땡이 쳐서 신났지

 

 

더 신났던건 그날 다른 중대 100명이 탄약고 올라가서 얼어붙은 땅 곡괭이질 해서 무려 2미터 바닥까지 꽂혀있는 안쓰는 철근 다뺏다는 거야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지 ㅎㅎ

 

아..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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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재미가 없지?

 

그래 이런날도 있어야지

 

너무 재밌는 것말 풀어놓으면

 

나중에 소재고갈이 심해진다구

 

오늘은 한편만 쓰고 말아야겠다

 

쩝... 뭐라고 마무리 해야되는거야?

 

암튼 다읽었으면 추천 댓글 퐝퐝!!!!!!!!!! 해주세요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

오늘 12시까지 정리해서 글 하나 더쓸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