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예비맘입니다. 오늘로 정확히 임신 37주 5일 되구요 내일 수술 하러 병원에 갑니다... 어렸을 적 척추 결핵으로 수술을 해야 했고 완치는 되었지만 2년 전 쯤 장염인지 요도감염인지 알기 위해서 찍었었던 CT 상에서 처음으로 .. 예전에 수술 했던 부위가 오랜 세월로 인해 척추간 간격이 굉장히 좁아져서 거의 하나로 되어 있다 시피 한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일상 생활 하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었지만 완치 된 줄 알았는데 그렇게 붙어 있는 척추 뼈를 보고 굉장히 충격도 받았었죠. 각설하고 대개 분만 시 무통 분만을 하려하거나 경막외마취를 하려면 요추 3번과 4번 사이, 4번과 5번 사이에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는 어렸을 때 수술한 부위가 딱 거기고 지금 현재 붙어 있다 시피 한 척추가 요추 3, 4, 5번이라... 간격이 없는 거나 마찬 가지 입니다. 안그래도 힘든 척추 마취...(다 아시죠.. 새우 자세..로 엄청 좁은 간격으로 등 찌르는거...) 그나마 3~4번, 4~5번이 간격 넓은 편인데.. 저는 간격이 없으니 .... 아... 안되겠구나 했었었죠 임신 전부터 그것 때문에 고민이 많았고 자연 분만도 할 수 있을지 미지수 였는데 그런 과거력을 가지고 있어 일부러 상급종합병원으로 임신 8개월 무렵부터 옮겼습니다... (다른 건 문제 없고.. 그냥 불안해서요) 34주에 검진 받으러 갔을 때는 "무통을 맞아도 의미가 없을 거 같아요." 라고 하며... 무통분만을 할 수 없다는 소리를 듣고 왔고.. 병원 평가 점수에서 마이너스 되기 때문에도 그렇고 애기 및 엄마에게도 자연분만이 훨씬 좋다며 특별한 사유 없는 제왕절개는 해주지 않는다는 소리도 들었었죠. (허리를 수술한 터라.. 부모님이 제왕절개를 권하셔서 그냥 한번 물어봤었어요.) 36주차 검진을 받으러 갔을 때는 내진 해보더니 제 골반이 안 좋다며... 자연분만이 힘들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31주차에는 요통이 너무 심해서 직장에 계속 연차 써가며 출근을 할 수 없자 신경외과 방문 했었는데... 역시나 예전에 찍었던 CT를 보더니 어렸을 적 수술 하면서 골반 근육이 약하고 손상되어 있는 상태라 요통은 어쩔 수 없다고 병가 하라며 진단서 써주시더군요. 또 제가 척추 결핵으로 수술을 두차례 했었는데 첫 수술이 골반 뼈를 이식한 거라서... 혹시 했지만... 내진해보자마자 첫마디가 "골반이 안 좋아요" 였어요.. -_ㅠ 거기다 제 키를 물어보시더니 (제 키가 많이 작아요.. 153..입니다.. ) 뭐 결국은 이차 저차해서 그날 수술하기로 결정보고 드디어 내일... 수술 하러 갑니다만.. 막상 수술을 내일로 앞두고 있으니 무섭습니다. 마취과 선생님이랑도 얘기 했었는데 저는 무조건 전신마취해야 할 거 같다고 저번에 신경외과 방문 했을 때 요추 말고 흉추 마지막 쪽 레벨에서 하면 척추마취도 가능할 거 같다고 해서 희망을 가졌습니다만 너무 높은 레벨에서 마취를 하면 호흡 억제 올 수 있다고 그냥 전신마취가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자연분만 못해주는 것도 미안한데(물론 출산이 무섭긴 하지만..) 전신마취면 애기 얼굴도 못보고... 출산 후기들 읽어보면 첫날은 움직이지도 못한다는데 둘째날이나 셋째날쯤 되어서 겨우 애기 얼굴을 처음 볼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애기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속상합니다. 저한테는 선택의 여지 없이 가장 마지막 방법이 선택 된다는 것도 어쩐지 이런 상황에 대해 자괴감? 비슷한게 들기도 하구요. 또 십년 전쯤에 맹장 수술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도 충분히 차고 넘치는 수술 자국들에 또 하나 생긴다고 하니 그것도 한편으론 속상하고.. 전신마취도 많이 하면 안 좋다는데 벌써 몇번째 전신마취인가 싶고... 개복수술이 그렇게나 많이 아프다는데 맹장수술은 흉터라도 작지... 제왕절개는 흉터도 크고 더 큰 수술이니까 그 통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생기고... 눈감았다 깨면 다 끝나 있을 것을 알면서도 제가 잠들었던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불안한 마음도 조금 있고 몇번이나 누웠던 수술대 인데도... 막상 내일 다시금 올라야 한다고 하니 자꾸자꾸 불안하고 무섭네요. 그래도 열달동안 제 뱃속에 품어왔던 아이를 드디어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행복하고 좋기도 한데요.. 자꾸자꾸 불안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ㅠ_ㅠ 한시간만 자고 일어나면 끝이다.. 되새겨도 어차피 닥칠 일인데 왜 이렇게 무서울까요.... 에휴.. 엄마되는 거 진짜 힘드네요. 정말... ㅠ_ㅠ
내일 제왕절개 하러 가요..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예비맘입니다.
오늘로 정확히 임신 37주 5일 되구요
내일 수술 하러 병원에 갑니다...
어렸을 적 척추 결핵으로 수술을 해야 했고
완치는 되었지만 2년 전 쯤 장염인지 요도감염인지 알기 위해서
찍었었던 CT 상에서 처음으로 ..
예전에 수술 했던 부위가 오랜 세월로 인해
척추간 간격이 굉장히 좁아져서
거의 하나로 되어 있다 시피 한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일상 생활 하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었지만
완치 된 줄 알았는데 그렇게 붙어 있는 척추 뼈를 보고
굉장히 충격도 받았었죠.
각설하고
대개 분만 시 무통 분만을 하려하거나 경막외마취를 하려면
요추 3번과 4번 사이, 4번과 5번 사이에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는 어렸을 때 수술한 부위가 딱 거기고
지금 현재 붙어 있다 시피 한 척추가
요추 3, 4, 5번이라... 간격이 없는 거나 마찬 가지 입니다.
안그래도 힘든 척추 마취...(다 아시죠.. 새우 자세..로 엄청 좁은 간격으로 등 찌르는거...)
그나마 3~4번, 4~5번이 간격 넓은 편인데.. 저는 간격이 없으니
.... 아... 안되겠구나 했었었죠
임신 전부터 그것 때문에 고민이 많았고
자연 분만도 할 수 있을지 미지수 였는데
그런 과거력을 가지고 있어 일부러 상급종합병원으로
임신 8개월 무렵부터 옮겼습니다... (다른 건 문제 없고.. 그냥 불안해서요)
34주에 검진 받으러 갔을 때는
"무통을 맞아도 의미가 없을 거 같아요."
라고 하며... 무통분만을 할 수 없다는 소리를 듣고 왔고..
병원 평가 점수에서 마이너스 되기 때문에도 그렇고
애기 및 엄마에게도 자연분만이 훨씬 좋다며
특별한 사유 없는 제왕절개는 해주지 않는다는 소리도 들었었죠.
(허리를 수술한 터라.. 부모님이 제왕절개를 권하셔서 그냥 한번 물어봤었어요.)
36주차 검진을 받으러 갔을 때는
내진 해보더니 제 골반이 안 좋다며...
자연분만이 힘들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31주차에는 요통이 너무 심해서
직장에 계속 연차 써가며 출근을 할 수 없자
신경외과 방문 했었는데...
역시나 예전에 찍었던 CT를 보더니
어렸을 적 수술 하면서 골반 근육이 약하고 손상되어 있는 상태라
요통은 어쩔 수 없다고 병가 하라며 진단서 써주시더군요.
또 제가 척추 결핵으로 수술을 두차례 했었는데
첫 수술이 골반 뼈를 이식한 거라서...
혹시 했지만...
내진해보자마자 첫마디가 "골반이 안 좋아요" 였어요.. -_ㅠ
거기다 제 키를 물어보시더니
(제 키가 많이 작아요.. 153..입니다.. )
뭐 결국은 이차 저차해서 그날 수술하기로 결정보고
드디어 내일... 수술 하러 갑니다만..
막상 수술을 내일로 앞두고 있으니 무섭습니다.
마취과 선생님이랑도 얘기 했었는데
저는 무조건 전신마취해야 할 거 같다고
저번에 신경외과 방문 했을 때
요추 말고 흉추 마지막 쪽 레벨에서 하면
척추마취도 가능할 거 같다고 해서 희망을 가졌습니다만
너무 높은 레벨에서 마취를 하면 호흡 억제 올 수 있다고
그냥 전신마취가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자연분만 못해주는 것도 미안한데(물론 출산이 무섭긴 하지만..)
전신마취면 애기 얼굴도 못보고...
출산 후기들 읽어보면 첫날은 움직이지도 못한다는데
둘째날이나 셋째날쯤 되어서
겨우 애기 얼굴을 처음 볼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애기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속상합니다.
저한테는 선택의 여지 없이 가장 마지막 방법이 선택 된다는 것도
어쩐지 이런 상황에 대해 자괴감? 비슷한게 들기도 하구요.
또 십년 전쯤에 맹장 수술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도 충분히 차고 넘치는 수술 자국들에
또 하나 생긴다고 하니 그것도 한편으론 속상하고..
전신마취도 많이 하면 안 좋다는데
벌써 몇번째 전신마취인가 싶고...
개복수술이 그렇게나 많이 아프다는데
맹장수술은 흉터라도 작지...
제왕절개는 흉터도 크고 더 큰 수술이니까
그 통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생기고...
눈감았다 깨면 다 끝나 있을 것을 알면서도
제가 잠들었던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불안한 마음도 조금 있고
몇번이나 누웠던 수술대 인데도...
막상 내일 다시금 올라야 한다고 하니
자꾸자꾸 불안하고 무섭네요.
그래도 열달동안 제 뱃속에 품어왔던
아이를 드디어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행복하고 좋기도 한데요..
자꾸자꾸 불안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ㅠ_ㅠ
한시간만 자고 일어나면 끝이다.. 되새겨도
어차피 닥칠 일인데 왜 이렇게 무서울까요.... 에휴..
엄마되는 거 진짜 힘드네요. 정말...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