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학재단 상담원의 실수로 갑자기 신용불량되기 직전입니다...

바게지2012.04.07
조회4,402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판에 글을 올려보네요....

저는 24세 서울의 한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는 4학년 졸업반 여학생입니다.

그냥 이런 상황에 뭘하지 하고 생각하다 판에 써야겠다 싶어서 씁니다.... 헤헷;;

 

일단 간단히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현재 7학기째 다니고 있는데 전학기 학자금대출을 받은 상황이구요(1개 은행대출, 6개 장학재단)

전부 다 해서 매달 이자가 10만원정도씩 나가다가 하나가 작년 12월쯤 갑자기 상환기간이 와서

그게 25만원정도 되는바람에 한달에 35만원정도씩 빚을 갚고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대출받을 때 거치, 상환기간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던 것이지요....

그 점은 정말 반성 많이하고 바보같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원래는 제가 이자를 내고 있었는데 집세, 공과금, 밥, 차비, 거기에 학자금대출비 등등

모두 혼자 하려니 학업에도 너무 지장이 많고 힘들어져서 엄마가 내주기로 하셨습니다. 

가족이라도 계좌번호를 다른 사람껄로 바꾸려면 이것저것 처리해야할 서류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한국장학재단에 전화해서 이래저래 서류처리를 하고 바꾸겠다는 대답을 받고 한층 가벼워진 마음으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근데 이게 왠일.... 한달이 지났는데 또 제 통장에서 빠져나가더군요.

그래서 다시 전화해서 다시! 확인을 받았지요.

그러고 나서 원래 이자가 빠져나가던 통장은 계좌를 비우고 안쓰고 있었습니다.

 

4개월이 지났지요.

바로 엊그제인 4월 5일, 아침부터 여기저기 계좌이체를 하고 있었습니다.

매우 우울했던 타이밍에 한국장학재단에서 전화가 오더군요. 이자가 4개월이 연체되었다고.

6개월째 연체가 되면 신용등급에 문제가 생기므로 전화를 드렸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그냥 담담하게 엄마가 돈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싶다가 혹시나 해서 계좌번호를 물어보니 제계좌더군요.

또 바꾸지 않았던 겁니다.

그래서 내가 몇개월전에 분명히 계좌를 바꿨는데 확인 좀 해달라. 했더니

 

이름모를 상담원 왈

"아 고객님 이 계좌는 우체국인데 저희는 우체국 계좌를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안바꾼 것 같습니다."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니 그러면 그 당시에 전화해서 말해줬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했더니

 

"저는 연체담당이라서 그건 제 소관이 아니라 뭐 어떻게 해드릴 수가 없고 어쨋든 이자는 갚으셔야합니다. 일단은 힘드시더라도 안전하게 2개월치라도 갚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에휴..

2개월치면 전체 이자로 따져서 약 6~70만원입니다. 갑자기 그 돈을 마련하라니...

엄마통장에 돈이 쌓이고 있지 않았느냐라는 말이 나올까봐 하는 말인데 그럴리는 없는게

저의 새아버지는 사업을 하시는 분이라 항상 현금이 없습니다.

그리고 요즘 영 일이 안풀려서 통장에 잠시 앉았다 가는 돈들 뿐이지요..

저도 알바천국으로 불릴정도로 항상 돈버는 일을 하지만 요즘은 불경기라

집세내고 밥먹고 차비하고 하면 땡이라 당장에 생긴 빚을 갚을 수가 없습니다.

친아버지는 본인 빚만으로도 벅차시니 말할 것도 없고....

진짜 공부와 자기계발은 언제해야하는지...ㅋㅋㅋㅋㅋ

 

정말 얼척이없어서 눈물이 날라 그러는디..

아 아무튼 그래서 그사람이랑은 더 얘기할것도 없고 해서 그 당시 저와 서류처리했던 상담원 이름을 알아내서 전화를 했습니다.

제가 어째저째해서 이래저래됐으니 당신한테까지 내가 지금 연락을 했어요 이제 님 어쩌실거임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분은 아 그부분은 제가 실수를 해서 죄송하지만 제대로 변경이 됐는지 확인 안한 고객님 잘못도 있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더군요.

아니 그냥 죄송합니다도 아니고!!! 꼭 죄송합니다 뒤에 "하지만 고객님의 탓도 있습니다"를 꼭 붙이더군요.

근데 또 별로 당당하진 않아요. 엄청 말꼬리를 흐려요. 제가 쏴대고 나면 가만~히 있고.

녹음되고 있어서 그런가... 아니면 걍 정신이 없나....

아니 이럴땐 지들 실수니까 이자연체 풀고 이번달부터 다시 시작해야 되는거 아닌가?;;;;

아 글쎄요 저도 사실 모르겠네요. 그게 확인 안한 제 잘못인지 뭔지 물론 제 잘못도 있는 것 같지만 그 상담원한테 그런 소리를 들을 그건 좀 아닌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이 대화 녹음되고 있으면 이 파일 나한테 보내라 했더니 뭐 그건 안된대고.

더 얘기하기도 싫어져서 지금 이거 너무 억울해서 나 인터넷에 올릴거다. 그렇게 알라. 라고 했더니 가만히 있다가 네 알겠습니다 라고 하더군요.

저는 지금 그 분과 상호합의하에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열받아서 이름도 공개하려고 했는데 그냥 그건 뭐 그사람 인생도 있으니 참기로 했습니다.

 

뭐 이자 백몇십.... 그거 못내냐, 그거 없어서 이렇게 쪼잔하게 난리여 하실 수도 있겠지요...

상황을 좀 말씀드리자면 제가 집이 인천이라 학교 들어오고나서 일찍 독립을 했습니다.

원래 집안 형편이 넉넉치않고 기숙사도 잘 안되고 해서 처음에는 그냥 학교 과실에 라꾸라꾸 사서 살다가

2010년부터는 동기언니와 함께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자취한지 한 3년차 되었군요.

그리고 올 초부터는 마포쪽으로 이사해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보증금은 서울사는 삼촌댁에 빌렸구요.

혼자 살다보니 집세도 원래 내던것의 두배에 뭐 이것저것 돈이 많이 들더군요..

친아빠는 워낙 빚도 많고 해서 손벌릴 상황이 안되고, 엄마쪽도 새아버지가 사업을 하시는데 상황이 안좋으셔서 힘든 상황입니다.

저는 사실 학교다니면서 알바하느라 3년내내 밥도 제대로 못먹어서인지 몸이 축나버렸습니다.

전공이 약간 몸을 쓰는 미술쪽인데, 아르바이트도 제작관련이 많아서 사실 여자가 하기에 힘든 부분이 많지만 돈을 벌어야 살 수 있으니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여러가지로 상황이 안 좋아졌으니 저를 위해 자취를 끝내고 인천집으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도대체 제가 뭘 잘못하며 살아온건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잠잠할 만 하면 이런 감당하기 힘든 돈문제가 터져서 너무 괴롭네요.

졸업반인데... 포트폴리오도 만들어야하고, 취업준비에 졸전 준비 등 할게 너무 많은데...

 

2개월.... 뭐 2개월안에 어떻게든 하면 해결이 되겠지만.

 

한국장학재단 XXX 상담원님,

님에게는 단순한 까먹음이었겠지만 당신때문에 제 마음과 통장엔 허리케인이 부네요.

정말 진심으로 말씀드리는건데 일 그따구로 할거면 관두세요. 나는 참.. 일 못하는 사람들이 싫더라.

그리고 나 내일 님 상사한테 전화할거임~ 전체 집합 함 하게.

진짜 똑바로 하세요. 일 못하면 관두라고

사회가 장난이냐

아놔

 

봐..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