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그렇게 부모님과 헤어지고 지역별로 나눠, 그리고 출석체크를 한번해. 그 와중에 자식이 있는가 부인이 있는가 등등을 체크하지
입대하기 전 받았던 신체검사를 다시한번 받아. 그 이유는 신체검사이후 또다른 신체적 변화가 있는가를 체크하기 위함이야. 신체검사를 3월에 받고 12월에 입대를 한다면 그간 살이 찔 수도 있는 거고, 시력이 나빠질 수도 있는거고, 사고가 나서 어디가 불편 할 수도 있기 때문이지. 여기서 다시 재검(신체검사를 다시한다)을 하는가. 상근으로 배정받는가. 현역으로 배정받는가 등의 차이가 생겨
신체검사가 끝나면 각각 군복을 지급받아. 사람이 많고, 또 사람의 치수가 제각각인 만큼 배분하는데 매우 오랜시간이 걸려. 군복을 받으면 갈아입은다음. 입고왔던 옷들을 소포에 싸서 편지와 함께 보내게 되. 이쯤되면 주변 사람들하고 어느정도 친해지게되고 말이 트게 되지.
그다음 자대배치를 받아. 자대는 거의 사단단위로 받게 되있어. JSA나 기타 헌병대는 자대배치 받기 전 조건부 면접을 보게 되(키 180이상 영어 능숙). 일반 병사들은 그냥 일방적인 통보야. 추첨식이지. 그래 운명이야
별것 안하지? 근데 이렇게 하다보면 금방 3박 4일 되있어. 그리고 화요일날 입대해서 금요일이면 자대배치를 받아. 하지만 더 세부적인 자대배치는 각각의 훈련소가 끝나면 정해지지.
여기서 팁! 훈련소 갈때는 최대한 옷을 가볍게 입고가. 나는 겨울이었는데 맨발에 슬리퍼신고 아디다스 추리닝에 반팔+패딩입는 패기를 선보였지. 그리고 댐배 하루 한갑 피는 1갑 새거 하나 가져가면 4일동안 넉넉할거야. 훈련소에선 피지 못하니 보충대에서 필 양만 있으면 충분해. 논산은 모르겠따
훈련소
훈련소에 도착하면 금요일 오후쯤 되. 관광버스 같은거 타고가니까 멀리가는 사람은 한숨 자두는게 좋아. 금요일 오후, 토요일, 일요일은 아무것도 안하고 종교활동만 하니까 그냥 긴장풀고 쉬어 주변 애들이랑 좀 친해지고.
1. 제식
제식이 뭐냐면=ㅅ= 걷는법이야. 걷는 법, 뒤로 도는 법, 옆으로 꺾는법 부터해서 경례, 군대 예절, 총을 들고 하는 예절, 총 잡는법(총 잡는 법도 몇가지 되, 참고로 쏘기위해 잡는법이 아냐) 등등. 생각보다 많아. 그래도 멍청하지 않으면 다 해.
2. 병기본 및 사격
총기를 분해하고 조립하는 방법, 총기 손질(닦는) 방법, 총의 재원(아주 사소한 것 까지 다. 나사 하나까지 다가르쳐준다. 아주 작은 구멍이 하나있는데, 잔여가스방출구라는 거창한 이름이 있는 것도 있어) 등등 을 배우지.
다 배우면 실제로 사격을 해. 영점사격과 축소사격 두가지를 하게 되는데, 영점사격은 사람의 눈이 모두다 똑같지 않기때문에 조준하는 부분(가늠쇠, 가늠자)을 미세하게 조정하기 위한 연습사격이야. 축소사격은 더 작은 목표물을 놓고 가까운 거리에서 하는 사격이야. 가까운 거리라고 해도 30미터정도는 되. 가끔 실사격을 하는 부대도 있는데 그땐 250미터까지 있어. 재밌지. 축소사격과 실사격 모두 목표물의 크기는 똑같이 보여.
3. 각개전투
전쟁이 벌어졌을 때, 적의 참호를 격파하기 위한 훈련이야. 전쟁 영화보면 적이 쌓아놓은 기지를 향해서 벌판을 '개돌'하다가 막 죽고 시체밟고 다시 넘고, 시체를 방패로 숨어있고, 참호를 탈환하면 막 총검술로 싸우는 장면 알지? 그래 그것을 위한 훈련이야.
경사가 심하지 않은 언덕을 포복 및 약진(일명 개돌)하여 은폐물에 숨고 분대장의 명령을 수행하는 훈련이지. 이때가 바로 철조망을 뒤로 포복하여 통과하는 바로 그때야. 난 개인적으로 상당히 재미있었어. 군복은 엉망진창이 되긴 했지만.
하지만 자대가면 깨닫게되.. 이정도 각개정투는 그냥 병정놀이 였구나 라는 것을...
난 실탄들고 랜덤하게 등장하는 목표물을 사격하면서 엄청나게 큰 스피커로 전투기 추락하는 소리때문에 옆사람 말도 들리지 않는 그런 각개전투를 해봤거든... 그때 350m거리에 있는 적 참호 유탄으로 100점만점 명중해서(뽀록이었지만) 포상받았었지. 하루한거 아냐 4박 5일동안 그런 각개전투만 했어 =ㅅ=;; 그때 사진도 있긔
4. 행군
이거 껌이야. 두다리만 달려있으면 할 수 있어. 처음엔 20km 단독군장 행군을 하는데, 이거는 총만들고 하는 행군이라 생각하면되. 탄띠를 포함해서 가벼운 무장을 하게되지. 산책이야. 안힘들어.
근데 간혹가다가 물집 잡히는 사람들을 위한 팁.
절대 뭐 붙이는 거 발에 붙이지마. 그거 해봤자 소용없어. 안될놈은 뒤로 자빠져도 강냉이가 나가는거야. 제일 좋은건 전투화를 발에 꼭 맞게 신고 양말을 한개만 신는거야. 앞뒤공간 하나도 남김없이 전투화 덜렁거리지 않게하는게 좋아. 조금 불편하다 싶을 정도가 좋아. 왜냐면 걷는 행위와 동시에 발에 피가 많이 몰리거든. 꼭 끼면 발에 피가 좀 덜몰리지. 겨울에도 예외는 없어. 난 행군하다가 동상걸렸다는 얘긴 들어본적이 없거든. 훈련뛸때는 중간중간에 쉬거나 하니까 동상걸리는거야. 겨울에 춥다고 양말 두세겹 끼고 행군가면 바로 물집잡힌다. 양말 하나!(회색이 좋더라 갠적으로) 그리고 전투화는 딱맞게! 이게 핵심이야.
이렇게 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난 군생활 하면서 단한번도 물집, 동상 걸린적 없었어
그다음엔 30km행군을 하게되는데 이건 조금 힘들어. 진짜 현역때 다시한번 갔을때도 욕나오는 산 몇번 타니까 완전 미쳐버리는 줄 알았어. 물이 정말 그리워질꺼야. 수통 무겁다고 물 안채워 온놈은 후회하겠지.
팁하나 알려주자면, 목마르다고 물을 벌컥벌컥 마시면 땀이 더 많이나. 그러니 물을 마실때는 한모금을 입한번 행구고 마셔. 천천히. 그러면 나중에 몸에 수분이 적당히 모자른 때가 오거든? 계속 그 상태가 유지 되는것이 제일 좋아. 몸에 수분이 모잘라서 걸을때 땀도 적당히만 나고, 갈증도 그럭저럭 참을만큼만 오거든. 벌컥벌컥마시면 땀이 진짜 비오듯 와서 더힘들어진다. 마신만큼 배출해서 갈증도 심하고. 그러니 군대가는 사람들 선배말 들어
5. 정신교육
군인은 이나라의 기둥이다. 6.25때 전장의 이슬로 산화한 선배 전우들을 기억하자. 미군은 우리편. 자주국방은 나라의 기틀. 군대를 가야하는 이유. 당신들은 위대한 존재. 군인짱. 멋쟁이. 나라를 위해 숭고한 2년을 바치자. 애국심. 가족 친구 연인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이자리에 섰다. 우리의 주적은 북한. 빨갱이를 처부수자
와 같은 비디오를 보는 시간이야.
지...지겨워...
근데 또 신기한게 이런 세뇌 교육이 참 잘먹혀 들어. 아니 하나같이 멋있는 정신이고 맞는 말이긴해. 군대에 대한 동경이 새록새록 피어나는게 참 신기해. 나는 강당에서 스크린을 봤었어.
가끔 사단장이나 연대장 연설같은거 하긴 하는데... 그냥 쳐잤어
6. 훈련을 제외한 생활
밥먹는 것 부터 시작해볼께. 밥을 먹으면 설거지부터 해서 모든 것을 훈련병이 하게되. 밥은 소대별로 출발해서 분대별로 복귀하는데. 밥을 식판닦고 돌아오면 끝이야. 식당잇는 학교에서 줄서서 배식 받는다고 생각하면 되지. 배식도 물론 같은 소대원이 해줘. 그 배식하는 사람들이 배식할때 사용한 통을 전부다 닦게되. 상당히 짜증나지. 배식은 분대별로 돌아가면서 하는 곳도 있고, 각각 조금씩은 달라.
저녁을 먹고나면 쉬는 시간이야. 편지쓰는 놈, 장기두는놈, 체스두는놈, 평소엔 읽지도 않는 좋은생각 6월호 읽는 놈 각양 각색이야. 쉬는 시간이 끝나면 청소시간이 오고, 청소를 하면 전투화를 닦는 시간이 되, 전투화를 닦으면 점호를 받지. 이 점호때 우리 부대에서는 각각 여자친구가 사단 카페에 남긴 글을 프린트해서 나눠줬어. 각자 답장을 쓰고 다시 조교한테 주게되지.
전화는 일요일 혹은, 토요일날 일괄적으로 하게되는데, 전화를 할 수 있는 기준은 상점이야. 위에있는 훈련을 하면서 발표를 잘한다거나, 조교나 교관이 가르쳐준대로 아주 열심히 병신같이 좋다고 하다보면 상점을 주는데 내가 있던 곳은 15점이 전화통화였어. 그 전화통화 여자친구 한테 한번 하겠다고 일주일을 병신같이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난다.
토요일은 놀아. 일어나서 밥먹고, 체스하고 밥먹고, 장기두고 밥먹고, 모두다 함께 샤워하고, 청소하고, 점호받고 자
일요일은 그래. 대망의 초코파이받는 날 교회가는 날이야. 난 무신론자인데 교회를 꼬박꼬박 갔어. 주변 교회 여자애들 보는 맛과 초코파이와 콜라를 먹는 맛이 아주 쏠쏠 했거든. 일어나서 밥먹고 교회갔다와서 밥먹고 편지쓰고 밥먹고 모두다 함께 샤워하고, 청소하고, 점호받고 잤지...
예비군] 군대 시리즈 - 훈련소 for 히야호
피드백
ㅋㅋ 양 : 편지왔다는 ㅋㅋ양 남자친구는 멀쩡할꺼야ㅋ 나도 다쳤었는데 멀쩡하잖아?
박기순 양 : 나의 열성팬 박기순양. 우리모두 강냉이 조심하자구
으잌ㅋ 양 : 아픔을 무릅쓰고 전화할때 여자친구가 재깍 받아주는 것만으로도 병이 다 낫는 기분이야
상곰 양 : 언제나 재밌게 읽어줘서 ㄳㄳ. 근데 등에 흉터남았겠다.
전이병고무신 양 : 18으헤헤 GP겠지? 열심히 하라그래. 맞불작전때 지뢰 옮길떄 조심하고
민개 양 : 우리모두 6사단 청성부대 화이팅!! 에브리 바뒤 세~ 청성
해군곰신 양 : 미안 아저씨가 좀 늦었다.
비야s 양 : 오늘은 훈련병 편이니 함 봐봐ㅋ 남자친구의 행적을 볼수 있지. 남자친구 낫길 기원한다
라잉 양 : 나의 열성팬 라잉 양. 남자친구가 내글보면 공감할껄? 공감안하면 공감하라해 하늘같은 병장님 말씀이니까
곰신 양 : 나이가 많으면 쌀밥대우(형 대우)가 어느정도 있으니 내무생활 걱정은 덜해도 되ㅋ
상말곰신 누님 : 누님.. .곧 병장곰신 진급하시겠지 말입니다.
곰신곰신 양 : 군대를 잘 모르니까 오히려 궁금한게 없는거야 ㅎㅎ
이한나 양 : 아프다기보단 돈나갈까봐 걱정했었어
박이병내꺼 양 : 가깝네? 면회자주가줘ㅋㅋ 많이 힘날꺼야
히야호 양 : 히야호 양의 얘기는 본문으로 옮겼긔
고딩곰신 양 : 여자도 충분히 갈수 있단다. ㅎㅎㅎㅎ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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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군화 고무신 판 여러분
어제는 하루 쉬어버린
예비군 아저씨야
하루지났는데 오랜만에 쓰는 것 같다
이틀 지나서 피드백 하려고 강냉이 이야기에 들어가보니까
이런 댓글이 있더라구
그래서 예비군화 및 고무신들을 위한 훈련병 때 하는 것들에 대해 조금 자세하게 알아보려고해
사실 나도 꽤 오랜시간이 지나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자세한 한달 일정 같은 건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무슨무슨 훈련을 어떻게 받는 건지 설명해줄 정도는 아니까
그럼 시작할게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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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대
처음에 그렇게 부모님과 헤어지고 지역별로 나눠, 그리고 출석체크를 한번해. 그 와중에 자식이 있는가 부인이 있는가 등등을 체크하지
입대하기 전 받았던 신체검사를 다시한번 받아. 그 이유는 신체검사이후 또다른 신체적 변화가 있는가를 체크하기 위함이야. 신체검사를 3월에 받고 12월에 입대를 한다면 그간 살이 찔 수도 있는 거고, 시력이 나빠질 수도 있는거고, 사고가 나서 어디가 불편 할 수도 있기 때문이지. 여기서 다시 재검(신체검사를 다시한다)을 하는가. 상근으로 배정받는가. 현역으로 배정받는가 등의 차이가 생겨
신체검사가 끝나면 각각 군복을 지급받아. 사람이 많고, 또 사람의 치수가 제각각인 만큼 배분하는데 매우 오랜시간이 걸려. 군복을 받으면 갈아입은다음. 입고왔던 옷들을 소포에 싸서 편지와 함께 보내게 되. 이쯤되면 주변 사람들하고 어느정도 친해지게되고 말이 트게 되지.
그다음 자대배치를 받아. 자대는 거의 사단단위로 받게 되있어. JSA나 기타 헌병대는 자대배치 받기 전 조건부 면접을 보게 되(키 180이상 영어 능숙). 일반 병사들은 그냥 일방적인 통보야. 추첨식이지. 그래 운명이야
별것 안하지? 근데 이렇게 하다보면 금방 3박 4일 되있어. 그리고 화요일날 입대해서 금요일이면 자대배치를 받아. 하지만 더 세부적인 자대배치는 각각의 훈련소가 끝나면 정해지지.
여기서 팁! 훈련소 갈때는 최대한 옷을 가볍게 입고가. 나는 겨울이었는데 맨발에 슬리퍼신고 아디다스 추리닝에 반팔+패딩입는 패기를 선보였지. 그리고 댐배 하루 한갑 피는 1갑 새거 하나 가져가면 4일동안 넉넉할거야. 훈련소에선 피지 못하니 보충대에서 필 양만 있으면 충분해. 논산은 모르겠따
훈련소
훈련소에 도착하면 금요일 오후쯤 되. 관광버스 같은거 타고가니까 멀리가는 사람은 한숨 자두는게 좋아. 금요일 오후, 토요일, 일요일은 아무것도 안하고 종교활동만 하니까 그냥 긴장풀고 쉬어 주변 애들이랑 좀 친해지고.
1. 제식
제식이 뭐냐면=ㅅ= 걷는법이야. 걷는 법, 뒤로 도는 법, 옆으로 꺾는법 부터해서 경례, 군대 예절, 총을 들고 하는 예절, 총 잡는법(총 잡는 법도 몇가지 되, 참고로 쏘기위해 잡는법이 아냐) 등등. 생각보다 많아. 그래도 멍청하지 않으면 다 해.
2. 병기본 및 사격
총기를 분해하고 조립하는 방법, 총기 손질(닦는) 방법, 총의 재원(아주 사소한 것 까지 다. 나사 하나까지 다가르쳐준다. 아주 작은 구멍이 하나있는데, 잔여가스방출구라는 거창한 이름이 있는 것도 있어) 등등 을 배우지.
다 배우면 실제로 사격을 해. 영점사격과 축소사격 두가지를 하게 되는데, 영점사격은 사람의 눈이 모두다 똑같지 않기때문에 조준하는 부분(가늠쇠, 가늠자)을 미세하게 조정하기 위한 연습사격이야. 축소사격은 더 작은 목표물을 놓고 가까운 거리에서 하는 사격이야. 가까운 거리라고 해도 30미터정도는 되. 가끔 실사격을 하는 부대도 있는데 그땐 250미터까지 있어. 재밌지. 축소사격과 실사격 모두 목표물의 크기는 똑같이 보여.
3. 각개전투
전쟁이 벌어졌을 때, 적의 참호를 격파하기 위한 훈련이야. 전쟁 영화보면 적이 쌓아놓은 기지를 향해서 벌판을 '개돌'하다가 막 죽고 시체밟고 다시 넘고, 시체를 방패로 숨어있고, 참호를 탈환하면 막 총검술로 싸우는 장면 알지? 그래 그것을 위한 훈련이야.
경사가 심하지 않은 언덕을 포복 및 약진(일명 개돌)하여 은폐물에 숨고 분대장의 명령을 수행하는 훈련이지. 이때가 바로 철조망을 뒤로 포복하여 통과하는 바로 그때야. 난 개인적으로 상당히 재미있었어. 군복은 엉망진창이 되긴 했지만.
하지만 자대가면 깨닫게되.. 이정도 각개정투는 그냥 병정놀이 였구나 라는 것을...
난 실탄들고 랜덤하게 등장하는 목표물을 사격하면서 엄청나게 큰 스피커로 전투기 추락하는 소리때문에 옆사람 말도 들리지 않는 그런 각개전투를 해봤거든... 그때 350m거리에 있는 적 참호 유탄으로 100점만점 명중해서(뽀록이었지만) 포상받았었지. 하루한거 아냐 4박 5일동안 그런 각개전투만 했어 =ㅅ=;; 그때 사진도 있긔
4. 행군
이거 껌이야. 두다리만 달려있으면 할 수 있어. 처음엔 20km 단독군장 행군을 하는데, 이거는 총만들고 하는 행군이라 생각하면되. 탄띠를 포함해서 가벼운 무장을 하게되지. 산책이야. 안힘들어.
근데 간혹가다가 물집 잡히는 사람들을 위한 팁.
절대 뭐 붙이는 거 발에 붙이지마. 그거 해봤자 소용없어. 안될놈은 뒤로 자빠져도 강냉이가 나가는거야. 제일 좋은건 전투화를 발에 꼭 맞게 신고 양말을 한개만 신는거야. 앞뒤공간 하나도 남김없이 전투화 덜렁거리지 않게하는게 좋아. 조금 불편하다 싶을 정도가 좋아. 왜냐면 걷는 행위와 동시에 발에 피가 많이 몰리거든. 꼭 끼면 발에 피가 좀 덜몰리지. 겨울에도 예외는 없어. 난 행군하다가 동상걸렸다는 얘긴 들어본적이 없거든. 훈련뛸때는 중간중간에 쉬거나 하니까 동상걸리는거야. 겨울에 춥다고 양말 두세겹 끼고 행군가면 바로 물집잡힌다. 양말 하나!(회색이 좋더라 갠적으로) 그리고 전투화는 딱맞게! 이게 핵심이야.
이렇게 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난 군생활 하면서 단한번도 물집, 동상 걸린적 없었어
그다음엔 30km행군을 하게되는데 이건 조금 힘들어. 진짜 현역때 다시한번 갔을때도 욕나오는 산 몇번 타니까 완전 미쳐버리는 줄 알았어. 물이 정말 그리워질꺼야. 수통 무겁다고 물 안채워 온놈은 후회하겠지.
팁하나 알려주자면, 목마르다고 물을 벌컥벌컥 마시면 땀이 더 많이나. 그러니 물을 마실때는 한모금을 입한번 행구고 마셔. 천천히. 그러면 나중에 몸에 수분이 적당히 모자른 때가 오거든? 계속 그 상태가 유지 되는것이 제일 좋아. 몸에 수분이 모잘라서 걸을때 땀도 적당히만 나고, 갈증도 그럭저럭 참을만큼만 오거든. 벌컥벌컥마시면 땀이 진짜 비오듯 와서 더힘들어진다. 마신만큼 배출해서 갈증도 심하고. 그러니 군대가는 사람들 선배말 들어
5. 정신교육
군인은 이나라의 기둥이다. 6.25때 전장의 이슬로 산화한 선배 전우들을 기억하자. 미군은 우리편. 자주국방은 나라의 기틀. 군대를 가야하는 이유. 당신들은 위대한 존재. 군인짱. 멋쟁이. 나라를 위해 숭고한 2년을 바치자. 애국심. 가족 친구 연인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이자리에 섰다. 우리의 주적은 북한. 빨갱이를 처부수자
와 같은 비디오를 보는 시간이야.
지...지겨워...
근데 또 신기한게 이런 세뇌 교육이 참 잘먹혀 들어. 아니 하나같이 멋있는 정신이고 맞는 말이긴해. 군대에 대한 동경이 새록새록 피어나는게 참 신기해. 나는 강당에서 스크린을 봤었어.
가끔 사단장이나 연대장 연설같은거 하긴 하는데... 그냥 쳐잤어
6. 훈련을 제외한 생활
밥먹는 것 부터 시작해볼께. 밥을 먹으면 설거지부터 해서 모든 것을 훈련병이 하게되. 밥은 소대별로 출발해서 분대별로 복귀하는데. 밥을 식판닦고 돌아오면 끝이야. 식당잇는 학교에서 줄서서 배식 받는다고 생각하면 되지. 배식도 물론 같은 소대원이 해줘. 그 배식하는 사람들이 배식할때 사용한 통을 전부다 닦게되. 상당히 짜증나지. 배식은 분대별로 돌아가면서 하는 곳도 있고, 각각 조금씩은 달라.
저녁을 먹고나면 쉬는 시간이야. 편지쓰는 놈, 장기두는놈, 체스두는놈, 평소엔 읽지도 않는 좋은생각 6월호 읽는 놈 각양 각색이야. 쉬는 시간이 끝나면 청소시간이 오고, 청소를 하면 전투화를 닦는 시간이 되, 전투화를 닦으면 점호를 받지. 이 점호때 우리 부대에서는 각각 여자친구가 사단 카페에 남긴 글을 프린트해서 나눠줬어. 각자 답장을 쓰고 다시 조교한테 주게되지.
전화는 일요일 혹은, 토요일날 일괄적으로 하게되는데, 전화를 할 수 있는 기준은 상점이야. 위에있는 훈련을 하면서 발표를 잘한다거나, 조교나 교관이 가르쳐준대로 아주 열심히 병신같이 좋다고 하다보면 상점을 주는데 내가 있던 곳은 15점이 전화통화였어. 그 전화통화 여자친구 한테 한번 하겠다고 일주일을 병신같이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난다.
토요일은 놀아. 일어나서 밥먹고, 체스하고 밥먹고, 장기두고 밥먹고, 모두다 함께 샤워하고, 청소하고, 점호받고 자
일요일은 그래. 대망의 초코파이받는 날 교회가는 날이야. 난 무신론자인데 교회를 꼬박꼬박 갔어. 주변 교회 여자애들 보는 맛과 초코파이와 콜라를 먹는 맛이 아주 쏠쏠 했거든. 일어나서 밥먹고 교회갔다와서 밥먹고 편지쓰고 밥먹고 모두다 함께 샤워하고, 청소하고, 점호받고 잤지...
좀 대충 쓴감이 없지않아 있는데 거진 대부분 이렇게 생활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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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아호양 궁금한건 풀렸나 모르겠네?
나도 너무 오래전 일이라서 말이야 =ㅅ=;; 잘 기억이 안나 미안
담에도 더 유익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찾아올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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