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땜에 미추어버리겠어요

미르맘 2012.04.07
조회2,629

지난 3월 4일 출산을 하고 친정에서 산후조리 중입니다.

 

그런데 퇴원하고 얼마 안돼서부터 아기 얼굴에 좁쌀여드름같은게 하나씩 올라오더니 얼굴 전체에 퍼졌어요.

그래서 여기저기 알아보니 태열인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온도 시원하게 해주고 습도도 잘 맞춰주고 보습 잘 해주면 금방 낫는다고,,

그리고 아기가 하도 울어서 병원에 갔더니 배에 가스가 찼다면서 빼주시며 의사 선생님께서도 어른이 느끼기에 서늘하다 싶을 정도로 해서 키우라고 하더라구요, 방 덥게 하지 말라고.

그래서 집에 와서 보일러도 잘 안켜고 이불도 두꺼운거 안덮어주고 그랬거든요.

근데 할머니가 성화십니다.

애기는 뱃속에 있다 나와서 썰렁하다며 무조건 따뜻하고 포근하게 해야한다고,,

제가 주변사람들 얘기, 의사선생님 얘기 아무리 해도 소용이 없구요,

내가 애를 더 많이 키워봤다며..

자꾸 보일러 켜시고 두꺼운 이불에 겉싸개까지 덮어주고, 이건 시원하기는 커녕 아기가 땀을 흘릴 정도에요. 그래서 태열기가 가라앉을만 하면 올라오고..태열 오래가고 심해지면 아토피 될 수도 있다기에 걱정이거든요.

 

그리고 아기가 젖을 자주 찾아요.

모유는 소화가 잘 되고 신생아때는 찾는대로 물리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할머니는 아기가 젖을 자주 찾는다고 제 젖양이 부족한거 같다고 자꾸만 분유를 타서 먹이라고 하십니다. 아기 먹을 때 꿀꺽꿀꺽 소리나고 다 먹어서 빼면 입에서 젖 주르륵 흐르고.

태어난지 한달 돼서 예방 접종하러 병원갔더니 몸무게도 잘 늘고, 제가 대소변을 자주 본다고 했더니 잘먹어서 그런거라고 했는데 할머니한테 아무리 얘기를 해도 또 소용이 없습니다. 애기가 젖을 먹으면 다른 한쪽 젖이 줄줄 새야하는데 그러지 않는다고 제 젖양이 부족하다는 말씀만 계속.

 

결국 서로 계속 같은 얘기만 하고,

할머니는 보일러 켜시고 저는 끄고,

저희방에도 엄청 수시로 들어오셔서는 하시는 말씀은 분유타먹여라, 보일러 좀 끄지말고 애기 포근하니 잘 덮어줘라..

하루에도 몇번씩 들으니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에요.

 

저보고 애를 얼리고 배곯린답니다.

아무리 얘기를 해도 본인 말씀만 계속 반복하시고,

답답하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방법이 없으니 더 미치겠습니다.

 

대체 할머니는 왜 그러실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