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나서 하는 후회와 하지 않고 나서 하는 후회의 차이

사랑해이말밖엔..2012.04.07
조회1,383

그런말이 있죠..

하고 나서 하는 후회는 앞을 보게 하지만

하지 않고 나서 하는 후회는 뒤를 돌아 보게 한다고..

 

2월초..

같은 나이, 같은직장(부서는다른)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래 알고 지낸 사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서로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던..

우연한 계기로 인해 제 마음에 먼저 들어왔고, 제가 먼저 호감을 표시했고,

그렇게 저희는 만나게 되었습니다.

 

적지도 많지도 않은 나이에 저는.. 이 남자를 만나기전 두명의 남자를 만났고..

그 두명의 남자들 모두 나쁜남자.. 아니 그냥 나쁜새끼들 이었습니다.

구구절절 다 얘기할순 없지만,

1년 반사이 연이어 만난 두명의 남자들로 인해 상처도 많이 받았고, 돈도 많이 썻고

몸도 많이 아팟고, 우울증도 심해서 자살시도도 했을만큼.. 그만큼 힘든시간을 보냈습니다.

사람을 잘 믿던 제가 잘 못믿게 될 정도로요..

저를 좋아한다고 했던 사람한테조차 맘을 열지 못해 떠나가게 했던 제가 먼저 맘을 열고

호감을 표시할 정도로 다정다감하고 착했던 남자였습니다.

 

굳이 비밀연애를 할이유가 없었던 저희는 공개를 하고 만났고, 하루 하루 행복했고

서로 챙겨주고, 놀러도 갔다오고, 짧은 시간에 추억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카톡에 상대방 사진도 해놓고..

제가 일을 하다 손가락을 칼에 살짝 베였을때, 밴드조차 붙일 시간이 없어 휴지로 대충 닦아 내며

계속 일을 하다가 남자친구가 잠깐 저를 보러 왔는데 그걸 보더니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가더라구요..두근두근..

제가 일을 하다 손가락을 칼에 살짝 베였을때, 밴드조차 붙일 시간이 없어 휴지로 대충 닦아 내며

계속 일을 하다가 남자친구가 잠깐 저를 보러 왔는데 그걸 보더니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가더라구요..두근두근..

남친이 당직서던날, 아침을 못먹은 남친이 걱정돼 출근길에 남친부서 직원들몫까지 샌드위치에

빵을 사갔는데.. 출근카드를 찍으려고 보니.. 출근카드에 힘내라는 메모와 함께 핸드폰 고리를

붙여놨던일.. 첫데이트.. 첫키스... 첫여행.. 앞으로 같이 하자 했던 많은 약속들..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끼지 못했던,, 해보지 못했던 그런 일들.. 그런 행복함..설레임들이

늘어날수록 마음이 커져갔습니다.

 

그러다.. 남자친구가 저에게 핸드폰을 맞기고 어딜 가던날..

보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저도 모르게 손이 가더라구요.

그리고 보게된 판도라의 상자랄까요?

제가 카톡으로 호감을 표시하고 고백을 하던날..

친구와 아는 누나에게 저와 한 카톡을 캡쳐해서 보내주며, 나는 아무생각없었는데

좋아한다고 해서 당황스럽다고 하며 웃더라구요.

그러면서 왠지 얘가 하는 행동이 어떻고 저렇더라~ .....

같은 직장 다른부서지만 남자친구와 친한 나이많은 여자분과 한 카톡에는..

남친이 제 사진을 카톡에 해 놓은걸 보고 그 여자분께서

예쁘지도 않은 사진왜 해놓냐고.. 왠만하면 사진은 다른걸로 바꾸라고.. 한 말에..

그냥.. ㅋㅋㅋㅋ 웃기만 하더라구요.,.

 

그애가 친구에게 말했던 제가 했던 행동은 결코 그애가 생각했던것처럼

그애가 좋아서 했던 행동이 아니었는데 말이죠..

그때부터 이 애가 왜 날 만나기 시작한건지 전에 사람들처럼 날 이용하기 위한건지

불안해 지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도.. 길진 않아도 나랑만나면서..

첫데이트.. 첫키스..첫여행.. 날에게 보여줬던 행동들.. 그 모든걸 믿고 안보척행동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부족했던 걸까요.. 머릿속에서 내내 맴돌기만 하는 카톡 내용들..

공개연애였지만, 그렇기 때문에 만남이 더 조심스러웠고..

출퇴근시간이 서로 달라서 하루에 얼굴을 볼수 있는건 단 몇분.. 그래도 행복했죠..

데이트는 시간맞으면 언제든 할수있었으니까..

연락은.. 남친이 사정상 전화는 수발신 다 안되고.. 카톡만 가능했습니다.

퇴근후 집에와서.. 평상시와 똑같이 카톡으로 대화를 하다가.. 물어봤습니다..

 

너는.. 나한테..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나를 좋아했던것도 아닌데..

왜 나를 만나는 거냐는 물음에..

남친의 대답은..

처음부터 서로 좋아서 만나는 사람은 없지 않냐.

어느 한쪽이 좋다고 말함으로써 만남이 시작되는거 아니냐고...

조금 아쉬운게 있다면 서로 더 알고나서 시작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하지만 지금은 서로 좋아하니까 문제없다고..

무슨 걱정이 있길래 그런생각을 하게 됬냐고묻는데..

 

진지하게 더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그날은 그렇게 얘기를 끝내야 될꺼 같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아니라고 알겠다고 하고.. 지나갔습니다.

만난지 일주일 되던날.. 같은 직장 동갑내기 친구들과 함께 놀러 갔다 와서..

그날 밤에.. 많은 생각을 한뒤 남친에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나의 일방적인 감정으로 인해.. 성급하게 나를 만난건 아닌지..

생각해 보라고....

 

일요일 하루종일 그 카톡을 읽은 남친이 답이 없더라구요..

저도 그냥 생각할 시간을 줬구요.. 하루가 지난 새벽..

제 사진을 해놨던 남친이.. 사진을 바꾼걸 보고..

내 물음에 대한 답이 이거냐는 제 물음에..

 

아직 생각중이라고.. 안그래도, 일때문에 힘든데..

이직을 할까 말까 고민도 되고 힘든데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좋고,,

거기다 나랑 사귀게 되면서 활력소가 생기게 되서 더 좋았는데..

그래서 피곤한데도 놀러도 갔다오고 나름 노력하고 있는데

지난번에도 대답했는데.. 또 물어보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힘들다고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그러더니 미안하다고 생각이 짧았다는 제 카톡도

읽지도 않고 무시하더니.. 2틀후 그냥 친구로 지내자더라구요.

내가 왜 그런말을 할수 밖에 없었는지 얘기좀 하자는 말에도

지금은 듣고 싶지 않고, 지금은 근무시간이라며.. 냉정하게 돌아서더라구요..

다음날.. 사직서를 제출해서 난리가 났습니다.

저때문이라며.... 다들..처음 공개했을때의 걱정이 그거였거든요..

좋게헤어지든 나쁘게 헤어지든.. 둘중 하나는 그만두게될꺼라는거..

그래서 저희둘다 처음사귀면서 약속했죠..절대그러지말자고.. 그랬는데..자기가 그약속을

어기고 사직서를 내버린거죠...

 

카톡으로 붙잡아도 읽기만 하고 대답은 안하고 만나주지도 않고,, 전화는 안되고..

제가 계속 카톡을 보내니 차단을 하더라구요...그럼.. 그동안 나한테 보여준 행동은 뭔지..

혼자 정리하라고 생각할 시간은 준건 아닌데.. 내감정은 진행중인데.. 혼자 정리하고 혼자

할말 다하고 끝?? 그럼 나는 언제 얘길 할수 있는건지..답답하더라구요.

사귀던 그 짧은 시간동은 집에 데려가서 부모님 인사시켜주고, 잠이 많은애라 당직 서고 아침에

퇴근하면서 데이트 약속 잡은날, 혹시라고 자느라 연락안되면, 집에 와서 깨우라고 집비번을 알려준적도 있었거든요.

너무 답답해서.. 얘길 하고 싶은마음에 집앞에서.. 엄청 추운날.. 두시간을 밖에서 기다리다가..

문을 몇번이나 두드려도 보다가  비번을 누르고 집엘 들어갔더니 자고 있더라구요.

깨웠습니다. 일어나보라고.. 얘기좀 하자고..

잠에서 덜깬 상태로 그러더라구요.. 왜 왔냐고.. 나가라고..

미안하다고.. 내가 잘못했다고..다시는 그런말 안하겠다고.. 불안해서 그랬다는

제 말에도.. 이미 늦었다고.. 그럼 그때 그런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되돌릴수 없다고.. 누워서 그리 얘기합디다..

간절히 붙잡던 제 손을 냉정히 뿌리치며.. 나가라고.. 안나가면.. 신고하겠다고..

안나가고 고집부리며 사과하던 저를 보며 기어코 일어나 전화기를 들던 그애..

결국 무릎을 꿇고..울며 불며 미안하다고 그러지 말라는 저를 보고도.. 화를 내고

가라고 소리치고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는.. 친구를 불러 저를 쫓아내던 애였습니다.

 

저..포기했을꺼 같나요..?

아..그런일을 당했으니.. 욕하고 잘살았을꺼 같죠?

아뇨.. 더 상처받았고..오히려 더 많이 아팠고..

겨우 열흘의 짧은 시간이었지만...남들은 이해하지 못할지 모르고..

저보고 미친년이라 욕할지 모르지만..

저한테는.. 그 짧은시간동안.. 너무 소중한 추억이 많고.. 설레임이 있고..

자잘자잘한 행복함이 많은..그애와 사귄다는 말을 한순간부터..

걔가 남자로 보이냐는말.. 니가 아깝다는말 수도 없이 들었어도..

제눈엔 그 애가 젤 멋있어 보이고 지금도 역시그런..

 

그래서.. 밑바닥까지.. 다 보여줬습니다.

그렇게.. 집까지.. 찾아가서 그런 수모를 당하고..

일주일동안은..아무것도 안했습니다.

연락도안하고..직장에서도 피해다니고,, 혹시라도 마주쳐도 무시하고..

친구들하고 술한잔 한날.. 그날이 그애 당직날이 었는데..

술이 한잔 들어가니 더 보고 싶은데.. 그애 친구가 저한테..,.

정말 좋아하면 사람들이 뭐라하던 열번이고 백번이고 붙잡으라고 하더라구요.

하필.. 술먹은곳이.. 직장에서 가까운곳이었고..

당직이니..그애 혼자이고.. 찾아갔죠.. 시간이 새벽한시쯤?

혼자 있더라구요. 저보고 왜 왔냐고. 가라고..

첫마디가.. 휴...

얘기좀 하자는 제 말에 할말없답니다.

나는 할말 있다고.. 나는 헤어지자고 그말한게 아니라고..카톡을 봤고..

니가 친구한테 그얘길 한거 봤고..불안했을 뿐이라고..

니가 나 단 한번이라도 진심으로 좋아한적 있으면 이렇게 못한다고..

제 맘대로 생각하래요..

제가 집에 찾아간날 정떨어졌데요.

지도 잘못한거 있는거 알고있데요. 그러면서.. 옆에 있던 분한테 저 어디에 사니까

데려다 주라고 하더라구요.

안간다고 하고 옆에 있었어요. 왜 그러냐고.. 이제 그만 화내라고..

이만큼 했으면 됐다고.. 나는 너한테 진심이라고.. 어떻게 하면 믿어줄꺼냐고..

나 많이 힘들다고...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하겠다고.. 보여줄까?

라는 물음에 니 맘대로 하라더니..자리를 뜨더라구요.

저..남친 만나기전.. 회사 입사하기전.. 우울증 심했고.. 서울 대학병원다니면서

입원권유 받을 정도였거든요. 술이 들어간 상태였으니.. 순간 돌았죠..

손목 그었습니다.. 그애가..놀래서 뛰어나왔을까요??

전혀아니요.. 오히려...지랑 친한 여자분 불러서 저랑 얘기좀 하고 불러가지고

나가서 30분간 얘기했는데요.. 어떻게 그 여자분이 저랑 그애랑 사귀면서 있었던 그 모든일을

다 알고 있는지..참..

그렇게 얘기하고 난후에...같이 술먹던 친구가 저 없어진거 알고 혹시나하고 회사로 찾아와서

집으로 가자고 저를 데리고 집에 가는데..거기다 데고 친구한데 한다는말이

저 손목그었다고..깊게 그은건 아니어서..

그냥 병원가서 치료받았구요.

 

다음날.. 그애가 직장에 친한 사람들에게 소문을 냈더라구요.

집에 찾아왔더라.. 어떻게 들어왔는지는 모르는데.. 집에 들어와서 자고 있는 자기 머리를 쓰담쓰담 하고 있는데 무서웠다.. 당직서는데 찾아와서 손목을 그었다...스토커같다..

결국.. 저는 직장에서.. 나쁜년..보다 더 안좋게 소문이 났고.. 시말서 까지 썼습니다..

한달 가까이.. 점심 먹으러 내려간적 없습니다. 제가 한 행동이 있으니 할말이 없지만..

틀린부분도 분명 있구요.. 하지만 해명하려 다니는게 오히려 더 웃기기도 하구요.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사람이 많은 곳이니 만큼 말도 많고, 그 애가 저보다 더 직장에 오래 다닌만큼..

제 말보다는 그애말을 더 많이 믿습니다. 그리고 전보다는 아니지만..

여전히 저는 그애를 좋아하고,, 기다리고있구요.

단 열흘이지만.. 웃기지만..저도 이런제가 이해도 안되지만..

이곳 판을 보면 연락안하고 기다리면.. 연락온다고들 하시더라구요.

저도.. 이애 만나기 전에 만난 두명의 남자들..

다 안좋게 헤어졌고.. 저를 먼저 좋다 한 사람도 있고, 제가 먼저 좋다한 사람도 있지만

다 제가 차였고, 매달렸습니다..답없는 문자, 카톡도 계속 보냈었구요.

그러다 제가 지쳐 연락을 안했는데.. 결국.. 길게는.. 7개월..짧게는 3개월..안에 다시 연락이 왔고..

다시 만난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지금 연락도 안하고 무시하고 아무렇지 않은척 일열심히 하고 지내고 있는데..

제 생일날.. 차단해제한걸 확인하고.. 기뻤는데..

며칠전에.. 핸드폰과 번호를 바꿨더라구요..^^;;

다시 연락올 일은 없을듯 하지만... 시간이..가면.. 마음정리 되겠죠..

이러면서도.. 기다리는 저는 바보인가봐요..ㅎㅎ

 

이 남자..돌아올일..절대 없을꺼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