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톡, 진심이 담긴 댓글들 모두 감사합니다. 친구들은 이제 연락도 안 되는 곳으로 여자친구 보내버렸으니 진짜 자유다 어차피 보이지도 않는데 잠깐 다른 여자 만나도 괜찮다 라고 헛소리를 하지만 그녀보다 나은 여자가 보이지 않습니다. 제 주제에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최선을 다해 기다리며 다음 후기에서 찾아뵙겠습니다. 굿바이 편지도 있지만 그건 너무 슬프니까 작년에 쓴 글이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오늘의 톡에도 올랐었습니다. 아직 진행형이므로 진정한 의미의 후기는 아닙니다. 별 내용은 없습니다만 읽고자 하시는 분들은 前판을 먼저 읽으시면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 합니다. 작년 12월 많은 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저희는 힘겨운 장거리 연애를 마치고 무사히 한국에서 재회하였습니다. 나 한국 왔어 언제 어디서 만나 이러면 재미없으니까 귀국 사실을 숨긴 채 아르바이트 마치고 나오는 그녀 앞에 짜잔! 토끼눈을 하고서 저를 꼭 안아주던 그녀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올해가 시작되던 날엔 단 둘이 새해 맞이 부산 여행을 떠났습니다. 정말 추웠지만 해운대에서, 샌텀시티에서, 태종대에서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해운대의 한 카페에서는 생일선물 + 크리스마스 선물 + 기타 떨어져 있는 동안 못 챙겨준 기념일 몽땅 해서 예쁜 지갑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온 뒤 부산 여행에서 감기에 걸린 멋쟁이 그녀에게 외투를 한 벌 선물했습니다. 옷 사달라고 일부러 얇게 입어서 감기걸린거 다 알고 있었지만 저는 센스와 이해와 배려를 모두 갖춘 남자니까 한 번 속아주었습니다. 여기서 반전은 마음에 안든다며 매장으로 다시 가서 다른걸루 교환했다는거. 사소한 말다툼 한 번 없이 장거리 연애기간동안 그토록 바랬던 남들처럼 하는 '보통 연애'에 무척이나 행복했던 겨울이었습니다. 또 다시 시련입니다. 그녀는 이미 제가 미국에 있을 때 호주로 가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예전부터 가고싶었는데 겁이 나서 못 가고 있던 것을 친오빠가 간다기에 따라가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르고 달래고 설득해고 매달리고 심지어 호주 워홀 다녀온 주변인들에게 설문지까지 만들어서 돌렸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계속 매달렸으면 잡을 수는 있었겠지만 한 번 뿐인 인생, 두고두고 그녀의 마음속에 미련이 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인이지만 서로의 앞길을 막을 권리는 없는 것이겠지요. 내심 비자거절! 을 빌었지만 보통 2주 정도 걸리던 비자 승인이 3일만에 딱! 그 뒤로는 일사천리였습니다. 2012년 3월 4일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 마지막으로 그녀를 만났습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던 빗방울마냥 그녀도 울고 저도 울었습니다. 자기는 절대 안운다던 그녀가 눈물을 보이는데 저도 절대 안운다고 큰소리 쳐 놓고 어찌나 목이 매이던지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도 눈물이 안멈춰서 혼났습니다. 그렇게 3월 5일 그녀가 떠났고 지금 그녀는 퍼스 근처의 한 리조트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3년 전에 호주에 있을 때 일했었던 리조트인데 아직 대장 매니저가 바뀌지 않았더라구요. 그래서 여자친구가 지금 호주에 있는데 혹시 일자리 있으면 좀 써주세요 라고 했더니 곧 여자친구에게로 연락이 가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호주에서도 카톡이랑 스카이프는 매일 할 수 있었는데 리조트가 있는 곳이 시골이라 인터넷은 커녕 휴대전화 시그널도 안 잡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이삼일에 한번 국제전화로 목소리 듣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녀가 리조트로 떠난 후 담배나 마약 끊은 사람처럼 금단현상 비슷한 것이 생겼습니다. 카톡 소리만 들어도 깜짝깜짝 놀라고 모르는 번호로 전화오면 무조건 받고 봅니다. 말도 안되는 줄 알면서 뒷모습만 닮은 사람을 봐도 가슴이 뛰고 혼자 술마시는 일이 잦아집니다. 저희보다 열악한 환경에 있는 커플들도 많을 줄 압니다만 또 이렇게 하소연을 하게 되네요. 두 번째 장거리, 이 여자 없이 행복할 수 없겠구나 하고 다시 한 번 실감합니다. 조잡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92
짝사랑이 결실을 맺었습니다. (톡 후기)
오늘의 톡, 진심이 담긴 댓글들 모두 감사합니다.
친구들은 이제 연락도 안 되는 곳으로 여자친구 보내버렸으니 진짜 자유다
어차피 보이지도 않는데 잠깐 다른 여자 만나도 괜찮다
라고 헛소리를 하지만
그녀보다 나은 여자가 보이지 않습니다. 제 주제에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최선을 다해 기다리며 다음 후기에서 찾아뵙겠습니다.
굿바이 편지도 있지만 그건 너무 슬프니까
작년에 쓴 글이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오늘의 톡에도 올랐었습니다.
아직 진행형이므로 진정한 의미의 후기는 아닙니다.
별 내용은 없습니다만 읽고자 하시는 분들은 前판을 먼저 읽으시면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
합니다.
작년 12월
많은 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저희는 힘겨운 장거리 연애를 마치고
무사히 한국에서 재회하였습니다.
나 한국 왔어 언제 어디서 만나 이러면 재미없으니까
귀국 사실을 숨긴 채 아르바이트 마치고 나오는 그녀 앞에 짜잔!
토끼눈을 하고서 저를 꼭 안아주던 그녀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올해가 시작되던 날엔 단 둘이 새해 맞이 부산 여행을 떠났습니다.
정말 추웠지만 해운대에서, 샌텀시티에서, 태종대에서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해운대의 한 카페에서는
생일선물 + 크리스마스 선물 + 기타 떨어져 있는 동안 못 챙겨준 기념일 몽땅 해서
예쁜 지갑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온 뒤
부산 여행에서 감기에 걸린 멋쟁이 그녀에게 외투를 한 벌 선물했습니다.
옷 사달라고 일부러 얇게 입어서 감기걸린거 다 알고 있었지만
저는 센스와 이해와 배려를 모두 갖춘 남자니까 한 번 속아주었습니다.
여기서 반전은 마음에 안든다며 매장으로 다시 가서 다른걸루 교환했다는거.
사소한 말다툼 한 번 없이 장거리 연애기간동안 그토록 바랬던
남들처럼 하는 '보통 연애'에 무척이나 행복했던 겨울이었습니다.
또 다시 시련입니다.
그녀는 이미 제가 미국에 있을 때 호주로 가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예전부터 가고싶었는데 겁이 나서 못 가고 있던 것을
친오빠가 간다기에 따라가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르고 달래고 설득해고 매달리고
심지어 호주 워홀 다녀온 주변인들에게 설문지까지 만들어서 돌렸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계속 매달렸으면 잡을 수는 있었겠지만 한 번 뿐인 인생,
두고두고 그녀의 마음속에 미련이 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인이지만 서로의 앞길을 막을 권리는 없는 것이겠지요.
내심 비자거절! 을 빌었지만 보통 2주 정도 걸리던 비자 승인이 3일만에 딱!
그 뒤로는 일사천리였습니다.
2012년 3월 4일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 마지막으로 그녀를 만났습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던 빗방울마냥 그녀도 울고 저도 울었습니다.
자기는 절대 안운다던 그녀가 눈물을 보이는데
저도 절대 안운다고 큰소리 쳐 놓고 어찌나 목이 매이던지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도 눈물이 안멈춰서 혼났습니다.
그렇게 3월 5일 그녀가 떠났고
지금 그녀는 퍼스 근처의 한 리조트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3년 전에 호주에 있을 때 일했었던 리조트인데
아직 대장 매니저가 바뀌지 않았더라구요.
그래서 여자친구가 지금 호주에 있는데 혹시 일자리 있으면 좀 써주세요 라고 했더니
곧 여자친구에게로 연락이 가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호주에서도 카톡이랑 스카이프는 매일 할 수 있었는데
리조트가 있는 곳이 시골이라 인터넷은 커녕 휴대전화 시그널도 안 잡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이삼일에 한번 국제전화로 목소리 듣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녀가 리조트로 떠난 후
담배나 마약 끊은 사람처럼 금단현상 비슷한 것이 생겼습니다.
카톡 소리만 들어도 깜짝깜짝 놀라고 모르는 번호로 전화오면 무조건 받고 봅니다.
말도 안되는 줄 알면서 뒷모습만 닮은 사람을 봐도 가슴이 뛰고 혼자 술마시는 일이 잦아집니다.
저희보다 열악한 환경에 있는 커플들도 많을 줄 압니다만 또 이렇게 하소연을 하게 되네요.
두 번째 장거리,
이 여자 없이 행복할 수 없겠구나 하고 다시 한 번 실감합니다.
조잡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