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한 어장관리

미국삼2012.04.11
조회383

나는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한 대학생이다.

봄 방학을 맞아 꿀 같은 여유로움을 만끽하면서 접한 '디 어니언' 사의  한 기사가 있다.

'디 어니언'은 미국의 인터넷 풍자 뉴스 사이트로 여러 사회적 현상이나 이슈거리를 풍자하는 "가짜" 뉴스를 게재하는 곳이다.

아예 기사 자체를 이미지화해서 업로드하려니 내용 몇 군데가 짤리고 해서 일단 링크를 걸어둔다.

아래 기사의 링크이다: http://www.theonion.com/articles/but-if-we-started-dating-it-would-ruin-our-friends,11473/

영어로 이해할 수 있으면 위 링크로 가서 원문으로 기사를 보시고

아니면 필자의 알량한 실력으로나마 해석한 아래의 한국어판을 보시길 바란다. 

 

 

 

 

내가 원하는 데로 해 주는 너와 내가 연인 사이가 돼 버리면 우리의 친구 관계는 망가져 버릴 꺼야

By Kimberly Pruitt

2009년 6월 9일

 

 

나는 정말 네가 좋아. 진짜야. 너는 정말 착하고 매력도 있고 나의 고민들을 다 들어주면서 그에 알맞는 위로나 조언도 해주지. 그런데, 있잖아, 그래도 난 미래에 우리 둘 사이에 이성 관계가 보이지 않아.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고 넌 원하는 걸 아무 것도 얻지 못하는 이 좋은 우정을 섹스가 깨 버리면 정말 끔직할 거야. 안 그래?

 

너가 이해하고 있을 거란 걸 이미 알고있어. 넌 항상 그렇잖아.

 

그거 알아? 우리는 친구로써 정말 완벽해. 나는 너에게 뭐든지 말해줄 수 있고, 너도 항상 언제든지 필요할 때 나한테 와서 내가 내뱉는 직장에 대한 푸념과 나의 꿀꿀한 기분을 받아줄 수 있다는 걸 너도 알고 있지. 너가 내 남자 친구가 되고 싶다고 해서,  그리고 내가 너를 원하고 갈망하는 눈빛으로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해도 이런 우정을 망가뜨리고 싶지 않을 거야. 그럼 아니지. 뭐, 우리가 사귀기 시작하면 내가 만들어 놓은 우리의 아름다운 관계가 더 복잡해질 뿐인 걸.

 

그래, 아냐. 내가 남자 친구가 없을 때 우린 운명이 정해 놓은 아주 아주 좋은 친구일 뿐이야. 그래도 나의 유리병처럼 깨지기 쉽고 또 그걸 막으려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나의 자존심을 위해 남자의 시선은 필요하지.

 

이성 감정을 우리 사이에 끌어들이면 무슨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어. 내가 마지막으로 사귄 남자랑 어떻게 끝났는지 기억해? 새벽 3시에 너한테 전화를 걸어서 울면서 그 남자가 내 문자를 받지 않는다고 하소연 했잖아. 그래도 기억이 안나려나? 너가 나를 위해 준비한 생일 파티 날 만난 남자. 그 남자와 난 네 달 동안 열정적인 섹스를 즐겼지만 이젠 더 이상 말도 안 해. 나참, 이런 일이 우리 사이에 일어나면 난 죽을 지도 몰라.

 

또 생각해봐. 우리가 서로의 맨 몸을 본다는 것을 상상 할 수나 있겠어? 으... 난 너를 너무 오랫 동안 알아왔어. 넌 나에게 뭐랄까, 내가 술에 취해있을 때 한 두 번의 키스에 대해 단 한 번 얘기한 적 없는 그냥 그런 오빠 같아. 만약 우리가 사귀게 된다면 진짜 이상할 거야. 그리고 만약 진짜 사귄다 하더라고 네가 나와 함께 쇼핑하러 갈 때, 네가 나의 자선 콘서트에 응원하러 올 때, 또 내가 직장 때문에 속이 상한 날 나에게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고 할 때 너는 "내가 이 여자의 가슴을 본 남자지롱" 하는 그런 시선으로 날 바라볼 거야. 맙소사, 이보다 더 어색한 일은 나에게 일어나지 않을 거야.

 

아, 그리고 내가 잊기 전에, 우리 엄마가 너한테 안부 전해 달래.

 

어쨌든, 넌 여자친구로써의 날 싫어할 거야. 나는 애정 결핍에다가 드라마틱해서 서서히 널 사랑할 순 있겠지. 그런데 내가 만약 네 여자 친구라면 너에게 내가 사귀었던 다른 개같은 남자들에 대해 털어 놓으면서 너의 부서지는 마음을 못 본 척 할 수 없겠지. 우리 이건 잃지 말자. 이게 우리 사이를 만드는 거야.

 

걱정하지마. 넌 재미있고 똑똑하고 어메이징해서 어느 여자든지 너랑 사귀게 되면 그 여자는 정말 운 좋은 여자일 거야. 넌 언젠간 다른 여자를 찾겠지. 난 알고 있어. 그리고 네가 그 다른 여자를 찾게 되면 그 다른 여자 앞에서 나는 어느 새 네 곁에서 시시덕거리고 네게 다정해질 거야. 그 여자가 질투심에 우리가 그냥 친구 사이라는 것을 의심할 때 까지. 하지만 슬퍼하지마. 그 여자가 떠나갈 때 우린 그대로 우리로 남는거야.

 

Best Friends. Friends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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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이트 판 글을 읽다 보면 한국인의 특성이라해서 한국 남자들의 특징, 여자들의 특징을 정리해놓은 글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 중 많은 글들이 '한국 여자의 특징중 하나가 어장 관리다' 라는 뉘앙스를 풍기는데 이 기사를 읽으면서 재미 있었던 점이 어장 관리라는 게 한국 여자만의 특징은 아니라는 것이다.

세계의 젊은이들은 문화적으로나 사고 방식으로나 많이 다르지만 어찌 보면 닮은 점도 많은 것 같다.

이상으로 나의 짧지만 굵은 글을 읽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