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미술은 보편적인 언어로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회화나 조각 작품을 대할 때 그 형상이 인물이나 현실 세계에 바탕을 둔 재현적 형상으로 인식되지 않으면, 본능적으로 반응하기 마련이다. 추상적인 형태로 형상화 된 나무와 강철은 단지 나무와 강철 그 자체로 인식된다. 비재현적 조각의 성공 여부는 초상화처럼 무언가 다른 이미지를 불러일으키는 기술적 역량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작품이 관람객에게 주는 감성적이고 지적인 충격에 달려있다. 작품이 아름답고 묘한 매력을 발산하며 대담하게 표현되었는가? 그러한 반응을 촉발시키는 것이 재료 자체 때문인가 아니면 그 재료가 다루어진 방식 때문인가? 조각적 형태나 표현 때문인가 아니면, 사람의 감각에 가장 영향을 주는 색채 때문인가? 이재효의 작품은 보는 이를 즐겁게 하고 미소 짓게 한다. 그의 몇몇 작품을 보면, 각각의 통나무 내부에 자리한 따뜻한 색조를 부각시키기 위해 주로 거친 나무 표면의 불규칙함이 매끄럽게 처리되고 다듬어진다. 부드럽고 황금빛을 띠는 나무결은 나무의 거무스름한 껍질과는 대조를 이룬다. 마찬가지로, 딱딱한 조각들의 전체적인 형상이 띠는 질서정연한 윤곽은 각각의 나무 요소들이 가진 무작위적인 패턴의 모습 그대로를 더욱 두드러지게 한다. 음과 양. 자연과 인위적 기교. 서로 다른 차이는 각각을 상호적으로 보완한다. 디자인은 거의 눈에 보이지 않은 역할을 통해 재료 자체의 본질을 부각시킨다. 일본식 꽃이 (이케바나 ikebana) 를 생각해보면, 그 아름다움은 꽃을 배열하는 방식의 철저한 자연스러움 속에서 발견된다. 이재효 조각의 창작 과정에는 분명히 동양적인 미학이 작동하지만, 여기에는 현대적인 감각의 미적 특질 또한 명백히 존재한다. 이재효가 작업 방향을 완전히 반전시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의 작업 방식은 재료 자체에 대한 진정성과 장식성의 배제가 지배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재효는 통나무 막대들을 매혹적인 간결한 형태로 깎아나가기 보다는 나무에 못과 나사를 박고 ,이 강철의 선적인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를 갈아낸 후 나무를 태운다. 이 못들은 하층부의 타버린 나무 표면 위에 위풍당당히 서서 반짝거리는 구불구불한 선들을 남기게 된다. 2007년 이재효가 언급하기를, “최근까지, 내 작업은 나무와 못, 강철 막대들을 결합시키고, 이것들을 구나 반구, 원통형과 같은 기하학적 형태로 통합시키는 것이었다… 지금은 오로지 못에 더 집중하고 있다. 나는 셀 수없이 많은 못들을 나무에 박아 넣고, 이것들을 구부리고, 갈아낸 후에 나무를 태워버리는데, 이 과정은 못들을 돌출시키는 동시에 나무를 거무스름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나면 검게 타버린 목탄 위의 반짝이는 금속 못들은 유달리 뚜렷하게 눈에 띄게 된다.” 라고 하였다. 정말로, “반짝이는 금속 못들이…유달리 뚜렷하게 눈에 띄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아래 부분의 나무 형태가 그 의미를 잃어버리는 것은 아니다. 사실, 이재효의 양각 작품, 0121-1110=105052의 평평한 면들과 그의 알파벳 타워 작품, 0121-1110=111093는 강철 나사들의 밝게 빛나는 선적인 표면의 패턴에 의해 더욱 돋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이재효의 예술적 기교에 대한 맛보기이자, 그의 뛰어난 조각 방식을 보여주는 예시라 할 수 있다. 전시된 작품들은 재료를 다루는 이재효의 능수능란한 솜씨, 각종 공구와 장비에 대한 지식, 그리고 우리의 관심을 사로잡고 호기심을 자극하며 우리의 영혼을 달래는 이재효만의 미학적 통찰력에 대한 성취를 보여준다. 우리는 그의 예술 세계에서 대지 미술, 환경 미술, 설치 미술과 미니멀리즘의 기름진 토양 위에 뿌리내린 예술적 근원을 감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이재효 예술의 우아함과 간결함은 우리가 그의 작품에서 제일 먼저 보게 되는 것이자, 기억하는 것이다.
Michael W. Panhorst, PhD. Curator of Art, MMFA
이재효 개인전 '자연을 탐(探)하다'가
5월 27일까지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에서 열린다...
남쪽 항구도시의 고교 미술부 인연...작가와 함께^^
조각가 이재효...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재료를 가져다 조합해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게 내 작업 스타일이다.
작가의 개입은 자제한다.
내 작업은 어쩌면 반은 재료가 해주고 나는 그저 중개자라고 할 수 있다"
이재효는 나무의 결을 드러내기 위해 계획되고 잘려진 단면과 같은,
재료가 주는 감촉을 매우 중요시한다.
결국 표면은 그 만들어지는 과정의 특성을 드러낼 뿐 아니라,
창조의 과정을 암시하고,
그 자체로서의 관심을 받기를 원한다.
이재효 작업에서 보여지는
두가지 특성-외면의 폭발적 표현력과
그 재료가 유래된 환경과의 심오한 연결성-은
인간적 측면이 거의 배제된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이재효는 또한 스테인레스 못, 볼트, 그을려진 나무와 같은
흔치 않은 재료를 사용하기도 한다.
못들은 반짝하게 가공되고
둥글기보다는 편편하여 빛을 반사하면서
태워진 나무에 박혀있다.
그 결과, 표면은 아주 촉각적이 되고
은색과 검은색의 조합인 외면의 특성을 시각적으로 사로잡는다.
예술은 소비?
요즘 시대가 하도, 경제성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니...
독창적인 예술가 한명의 부가가치를 말한다면...
양평에 있는 이재효 조각가 작업실에는 20명의 아티스트들이 근무한단다.
대형 작품을 많이 하고, 국제적으로 작품이 소통되니 ㅎㅎ
이젠,
창조적 문화국가를 위해서는...
토건 위주가 아니라 창조적인 사람을 지원하는 문화정책으로 페러다임을 바꾸어야!
예술가의 창조성과 만나는 봄 나들이...
미술관으로의 여행, 강추^^
성곡미술관은 6개의 전시실과
야외조작공원...
그리고 커피향이 좋은 카페테리아가 조성되어 있다^^
.
13년간 아무도 안 샀다… 이젠 두바이 왕자도 탐낸다'세계서 러브콜' 조각가 이재효 조선일보 | 곽아람 기자 | 입력2012.04.03 03:24 |
1992년 홍익대 미대를 졸업한 이 조각가는 2005년 네 번째 개인전까지만 해도 단 한 점도 작품을 팔아본 적이 없었다. 1998년 일본 오사카 트리엔날레에서 조각 대상을 받았고, 2000년 김세중 청년조각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지만, 정기적 밥벌이와는 거리가 멀었다. 선배 조각가 일손을 돕거나 선물가게용 소품 등을 만들면서 생계를 꾸렸다. 두 딸이 가정환경조사서에 아버지 직업을 '조각가'로 적을 때마다 겸연쩍었고, '나 하나 좋자고 가족만 괴롭히는 것 아닌가' 죄책감도 많이 느꼈다. 대학 졸업 후 14년 만인 지난 2006년 부산에서 연 다섯 번째 개인전에서 나무판에 못을 박아 만든 4000만원짜리 설치작품 등 2점이 팔린 것이 첫 작품 판매다.
↑ [조선일보]철사에 돌을 매단 작품‘0121-1110=1080815’(2008)와 함께한 이재효. 그는“돌은 바닥에 놓여 있는 게 자연스럽지만 예술은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이도록 하는 일이라 돌을 허공에 매달았다. 내 작품은 무게가 많이 나가 천장이 무너질 염려가 있기 때문에 미술관처럼 특수한 장소가 아니면 거의 설치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덕훈 기자 leedh@chosun.com
그후로 6년, 이재효(46)는 이제 '세계 곳곳에서 러브콜 받는 작가'가 됐다. 서울 W호텔 로비에는 두충나무로 만든 지름 60~150㎝짜리 공 15개로 구성된 '미로'가 놓였다. 여의도 63빌딩 앞에는 지름 12m 원 안에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높이 12m, 9m, 6m짜리 나무 42그루씩을 빼곡하게 심은 2006년작 '생명의 숲'이 설치됐다. 서울 메리어트호텔, 스위스 인터콘티넨탈호텔, 베를린 그랜드 하얏트호텔, 미국 MGM호텔, 중국 파크하얏트호텔에도 작품이 소장됐다. 최근 열린 두바이 아트페어에서도 2500만원짜리 의자 형태 나무 작품이 두바이 왕자에게 팔리는 등 호평을 받았다. 디자인적 측면이 강해 미술작품인 동시에 탁자·의자로도 사용 가능한 것이 이재효 작품의 강점. '디자인'이 중시되는 시대가 오면서 그의 작품도 수요를 만났다.
"상업적으로 성공하고 싶어서 작업하는 작가가 어디 있겠나. 하다 보니 내 작품이 팔리는 시대가 왔다. 조각은 특히 유행을 많이 타는 장르인데, 운 좋게 내 작업과 유행이 잘 맞아떨어지는 때가 온 것 같다."
이재효 개인전 '자연을 탐(探)하다'가 5월 27일까지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에서 열린다. 대학 졸업 후 20년간의 작업을 총망라한 중간 회고전으로 설치작업 200여점을 비롯해 초창기 드로잉, 조각 소품 등 300여점이 나왔다.
개울가의 돌, 벌목장의 나무 토막, 녹슨 못 등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빛바래고 말라 비틀어진 자연물이나 폐기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이 이재효 작업의 특징. 이번 전시회에도 6m 길이의 철사로 묶은 돌 수백 개를 천장에 매달아 구멍 뚫린 원기둥을 만든 '0121-1110=1080815'(2008), 키가 다른 떡갈나무 토막을 빙 둘러 반원 형태를 만든 '0121-1110=112031'(2012) 등을 비롯해 떡갈나무 낙엽을 수백 장 겹친 후 실에 꿰어 천장에 매달거나 말라비틀어진 나뭇가지를 얼기설기 엮어 장막처럼 드리운 작품 등이 나왔다. "내 작업의 절반은 내가 하지만, 나머지 절반은 재료가 한다. 자연적 재료에는 에너지가 충만하다. 그 에너지를 빌려 와 재료의 느낌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형태를 만들 뿐이다."
http://blog.daum.net/iloveart/15709201
[작가 전시회-동영상 보기]
철사에 돌을 매단 작품'0121-1110=1080815'(2008)와 함께한 이재효. 그는"돌은 바닥에 놓여 있는 게 자연스럽지만 예술은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이도록 하는 일이라 돌을 허공에 매달았다. 내 작품은 무게가 많이 나가 천장이 무너질 염려가 있기 때문에 미술관처럼 특수한 장소가 아니면 거의 설치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덕훈 기자 leedh@chosun.com
주변에선 농담 삼아 '재료값 안 드는 작가'라고 부르지만 그는 "대신 인건비가 많이 든다"고 항변했다. 실제로 그의 경기도 양평 작업실에서는 손재주 좋은 마을 사람 15명이 조수 역할을 하며 나무껍질 벗기고, 토막 내며 함께 일한다. 부인 차종례(44)씨도 나무를 재료로 삼는 조각가다.
이 작가는 "인간이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지점을 찾아내려고 노력한다. 내 작품에 구(球)가 많은 것은 그 때문"이라고 했다. (02)737-7650
[조각각 이재효] 13년간 아무도 안 샀다… 이젠 두바이 왕자도 탐낸다
[조각가 이재효] 13년간 아무도 안 샀다… 이젠 두바이 왕자도 탐낸다
"이재효 작가의 작업이 가진 미덕은 다투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연과 인공이, 작품과 설치되는 공간,
작가와 재료가 서로 다투지 않는다.
이번 전시는 끊임없이 반복.순환하는
자연의 다양한 형식과 체계적 통일성에 대한 애정과 깨달음
그리고 꾸준한 성실함으로 이어온 작가의 작품세계...
-성곡미술관 박천남 학예연구실장
이재효 조각
![[조각각 이재효] 13년간 아무도 안 샀다… 이젠 두바이 왕자도 탐낸다](https://www.leeart.name/Text/UpFile/11093-1.jpg)
이재효 조각
추상미술은 보편적인 언어로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회화나 조각 작품을 대할 때 그 형상이 인물이나 현실 세계에 바탕을 둔 재현적 형상으로 인식되지 않으면, 본능적으로 반응하기 마련이다. 추상적인 형태로 형상화 된 나무와 강철은 단지 나무와 강철 그 자체로 인식된다.
비재현적 조각의 성공 여부는 초상화처럼 무언가 다른 이미지를 불러일으키는 기술적 역량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작품이 관람객에게 주는 감성적이고 지적인 충격에 달려있다. 작품이 아름답고 묘한 매력을 발산하며 대담하게 표현되었는가? 그러한 반응을 촉발시키는 것이 재료 자체 때문인가 아니면 그 재료가 다루어진 방식 때문인가? 조각적 형태나 표현 때문인가 아니면, 사람의 감각에 가장 영향을 주는 색채 때문인가?
이재효의 작품은 보는 이를 즐겁게 하고 미소 짓게 한다. 그의 몇몇 작품을 보면, 각각의 통나무 내부에 자리한 따뜻한 색조를 부각시키기 위해 주로 거친 나무 표면의 불규칙함이 매끄럽게 처리되고 다듬어진다. 부드럽고 황금빛을 띠는 나무결은 나무의 거무스름한 껍질과는 대조를 이룬다. 마찬가지로, 딱딱한 조각들의 전체적인 형상이 띠는 질서정연한 윤곽은 각각의 나무 요소들이 가진 무작위적인 패턴의 모습 그대로를 더욱 두드러지게 한다.
음과 양. 자연과 인위적 기교.
서로 다른 차이는 각각을 상호적으로 보완한다. 디자인은 거의 눈에 보이지 않은 역할을 통해 재료 자체의 본질을 부각시킨다. 일본식 꽃이 (이케바나 ikebana) 를 생각해보면, 그 아름다움은 꽃을 배열하는 방식의 철저한 자연스러움 속에서 발견된다. 이재효 조각의 창작 과정에는 분명히 동양적인 미학이 작동하지만, 여기에는 현대적인 감각의 미적 특질 또한 명백히 존재한다. 이재효가 작업 방향을 완전히 반전시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의 작업 방식은 재료 자체에 대한 진정성과 장식성의 배제가 지배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재효는 통나무 막대들을 매혹적인 간결한 형태로 깎아나가기 보다는 나무에 못과 나사를 박고 ,이 강철의 선적인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를 갈아낸 후 나무를 태운다. 이 못들은 하층부의 타버린 나무 표면 위에 위풍당당히 서서 반짝거리는 구불구불한 선들을 남기게 된다.
2007년 이재효가 언급하기를, “최근까지, 내 작업은 나무와 못, 강철 막대들을 결합시키고, 이것들을 구나 반구, 원통형과 같은 기하학적 형태로 통합시키는 것이었다… 지금은 오로지 못에 더 집중하고 있다. 나는 셀 수없이 많은 못들을 나무에 박아 넣고, 이것들을 구부리고, 갈아낸 후에 나무를 태워버리는데, 이 과정은 못들을 돌출시키는 동시에 나무를 거무스름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나면 검게 타버린 목탄 위의 반짝이는 금속 못들은 유달리 뚜렷하게 눈에 띄게 된다.” 라고 하였다.
정말로, “반짝이는 금속 못들이…유달리 뚜렷하게 눈에 띄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아래 부분의 나무 형태가 그 의미를 잃어버리는 것은 아니다. 사실, 이재효의 양각 작품, 0121-1110=105052의 평평한 면들과 그의 알파벳 타워 작품, 0121-1110=111093는 강철 나사들의 밝게 빛나는 선적인 표면의 패턴에 의해 더욱 돋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이재효의 예술적 기교에 대한 맛보기이자, 그의 뛰어난 조각 방식을 보여주는 예시라 할 수 있다. 전시된 작품들은 재료를 다루는 이재효의 능수능란한 솜씨, 각종 공구와 장비에 대한 지식, 그리고 우리의 관심을 사로잡고 호기심을 자극하며 우리의 영혼을 달래는 이재효만의 미학적 통찰력에 대한 성취를 보여준다. 우리는 그의 예술 세계에서 대지 미술, 환경 미술, 설치 미술과 미니멀리즘의 기름진 토양 위에 뿌리내린 예술적 근원을 감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이재효 예술의 우아함과 간결함은 우리가 그의 작품에서 제일 먼저 보게 되는 것이자, 기억하는 것이다.
Michael W. Panhorst, PhD.
Curator of Art, MMFA
이재효 개인전 '자연을 탐(探)하다'가
5월 27일까지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에서 열린다...
남쪽 항구도시의 고교 미술부 인연...작가와 함께^^
조각가 이재효...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재료를 가져다 조합해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게 내 작업 스타일이다.
작가의 개입은 자제한다.
내 작업은 어쩌면 반은 재료가 해주고 나는 그저 중개자라고 할 수 있다"
이재효는 나무의 결을 드러내기 위해 계획되고 잘려진 단면과 같은,
재료가 주는 감촉을 매우 중요시한다.
결국 표면은 그 만들어지는 과정의 특성을 드러낼 뿐 아니라,
창조의 과정을 암시하고,
그 자체로서의 관심을 받기를 원한다.
이재효 작업에서 보여지는
두가지 특성-외면의 폭발적 표현력과
그 재료가 유래된 환경과의 심오한 연결성-은
인간적 측면이 거의 배제된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이재효는 또한 스테인레스 못, 볼트, 그을려진 나무와 같은
흔치 않은 재료를 사용하기도 한다.
못들은 반짝하게 가공되고
둥글기보다는 편편하여 빛을 반사하면서
태워진 나무에 박혀있다.
그 결과, 표면은 아주 촉각적이 되고
은색과 검은색의 조합인 외면의 특성을 시각적으로 사로잡는다.
예술은 소비?
요즘 시대가 하도, 경제성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니...
독창적인 예술가 한명의 부가가치를 말한다면...
양평에 있는 이재효 조각가 작업실에는 20명의 아티스트들이 근무한단다.
대형 작품을 많이 하고, 국제적으로 작품이 소통되니 ㅎㅎ
이젠,
창조적 문화국가를 위해서는...
토건 위주가 아니라 창조적인 사람을 지원하는 문화정책으로 페러다임을 바꾸어야!
예술가의 창조성과 만나는 봄 나들이...
미술관으로의 여행, 강추^^
성곡미술관은 6개의 전시실과
야외조작공원...
그리고 커피향이 좋은 카페테리아가 조성되어 있다^^
.
13년간 아무도 안 샀다… 이젠 두바이 왕자도 탐낸다'세계서 러브콜' 조각가 이재효 조선일보 | 곽아람 기자 | 입력2012.04.03 03:24 |1992년 홍익대 미대를 졸업한 이 조각가는 2005년 네 번째 개인전까지만 해도 단 한 점도 작품을 팔아본 적이 없었다. 1998년 일본 오사카 트리엔날레에서 조각 대상을 받았고, 2000년 김세중 청년조각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지만, 정기적 밥벌이와는 거리가 멀었다. 선배 조각가 일손을 돕거나 선물가게용 소품 등을 만들면서 생계를 꾸렸다. 두 딸이 가정환경조사서에 아버지 직업을 '조각가'로 적을 때마다 겸연쩍었고, '나 하나 좋자고 가족만 괴롭히는 것 아닌가' 죄책감도 많이 느꼈다. 대학 졸업 후 14년 만인 지난 2006년 부산에서 연 다섯 번째 개인전에서 나무판에 못을 박아 만든 4000만원짜리 설치작품 등 2점이 팔린 것이 첫 작품 판매다.
↑ [조선일보]철사에 돌을 매단 작품‘0121-1110=1080815’(2008)와 함께한 이재효. 그는“돌은 바닥에 놓여 있는 게 자연스럽지만 예술은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이도록 하는 일이라 돌을 허공에 매달았다. 내 작품은 무게가 많이 나가 천장이 무너질 염려가 있기 때문에 미술관처럼 특수한 장소가 아니면 거의 설치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덕훈 기자 leedh@chosun.com
그후로 6년, 이재효(46)는 이제 '세계 곳곳에서 러브콜 받는 작가'가 됐다. 서울 W호텔 로비에는 두충나무로 만든 지름 60~150㎝짜리 공 15개로 구성된 '미로'가 놓였다. 여의도 63빌딩 앞에는 지름 12m 원 안에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높이 12m, 9m, 6m짜리 나무 42그루씩을 빼곡하게 심은 2006년작 '생명의 숲'이 설치됐다. 서울 메리어트호텔, 스위스 인터콘티넨탈호텔, 베를린 그랜드 하얏트호텔, 미국 MGM호텔, 중국 파크하얏트호텔에도 작품이 소장됐다. 최근 열린 두바이 아트페어에서도 2500만원짜리 의자 형태 나무 작품이 두바이 왕자에게 팔리는 등 호평을 받았다. 디자인적 측면이 강해 미술작품인 동시에 탁자·의자로도 사용 가능한 것이 이재효 작품의 강점. '디자인'이 중시되는 시대가 오면서 그의 작품도 수요를 만났다."상업적으로 성공하고 싶어서 작업하는 작가가 어디 있겠나. 하다 보니 내 작품이 팔리는 시대가 왔다. 조각은 특히 유행을 많이 타는 장르인데, 운 좋게 내 작업과 유행이 잘 맞아떨어지는 때가 온 것 같다."
이재효 개인전 '자연을 탐(探)하다'가 5월 27일까지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에서 열린다. 대학 졸업 후 20년간의 작업을 총망라한 중간 회고전으로 설치작업 200여점을 비롯해 초창기 드로잉, 조각 소품 등 300여점이 나왔다.
개울가의 돌, 벌목장의 나무 토막, 녹슨 못 등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빛바래고 말라 비틀어진 자연물이나 폐기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이 이재효 작업의 특징. 이번 전시회에도 6m 길이의 철사로 묶은 돌 수백 개를 천장에 매달아 구멍 뚫린 원기둥을 만든 '0121-1110=1080815'(2008), 키가 다른 떡갈나무 토막을 빙 둘러 반원 형태를 만든 '0121-1110=112031'(2012) 등을 비롯해 떡갈나무 낙엽을 수백 장 겹친 후 실에 꿰어 천장에 매달거나 말라비틀어진 나뭇가지를 얼기설기 엮어 장막처럼 드리운 작품 등이 나왔다. "내 작업의 절반은 내가 하지만, 나머지 절반은 재료가 한다. 자연적 재료에는 에너지가 충만하다. 그 에너지를 빌려 와 재료의 느낌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형태를 만들 뿐이다." http://blog.daum.net/iloveart/15709201 [작가 전시회-동영상 보기]
철사에 돌을 매단 작품'0121-1110=1080815'(2008)와 함께한 이재효. 그는"돌은 바닥에 놓여 있는 게 자연스럽지만 예술은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이도록 하는 일이라 돌을 허공에 매달았다. 내 작품은 무게가 많이 나가 천장이 무너질 염려가 있기 때문에 미술관처럼 특수한 장소가 아니면 거의 설치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덕훈 기자 leedh@chosun.com
주변에선 농담 삼아 '재료값 안 드는 작가'라고 부르지만 그는 "대신 인건비가 많이 든다"고 항변했다. 실제로 그의 경기도 양평 작업실에서는 손재주 좋은 마을 사람 15명이 조수 역할을 하며 나무껍질 벗기고, 토막 내며 함께 일한다. 부인 차종례(44)씨도 나무를 재료로 삼는 조각가다.이 작가는 "인간이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지점을 찾아내려고 노력한다. 내 작품에 구(球)가 많은 것은 그 때문"이라고 했다. (02)737-7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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