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진행자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의 저질(低質) 막말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건 총선 일주일 전인 지난 4일이었다. 필자는 하루 이틀 새 김 후보가 사퇴하거나 민주당이 공천을 철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거 막판 바람몰이에 시동을 걸어야 할 야당 입장에선 서둘러 벗어던져야 할 악재였다. 전국 단위 선거를 여러 차례 지켜본 관전자에겐 상식적인 판단이었다.
민주당은 꿈쩍하지 않았다. 당 주변에선 "김 후보를 내쳤다간 지역구마다 나꼼수 지지자 1000표 이상이 날아간다"는 말이 들려왔다. 이런 민주당 심리를 읽었는지 나꼼수 진행자들은 총선 나흘 전 주말, 서울시청 앞에서 지지자 6000명을 모아놓고 위력 시위를 했다. 오픈카 위에 올라선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두 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고, 한 사람은 지지자들 환호에 손을 뻗어 답했다. 김 후보는 두 사람 다리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무리 봐도 "(저질 발언에) 불쾌감을 느끼셨던 분들께 사과한다"는 동영상을 올렸던 후보 진영의 분위기가 아니었다.
김 후보 발언이 얼마나 표를 움직였는지 확인할 방법은 없다. 새누리당 선거 관계자들의 입을 빌리자면 민간인 사찰 파문으로 누적됐던 부담이 김 후보 발언 하나로 상쇄되고 남았다고 한다. 지방 표심(票心)이 크게 요동쳤고 수도권에서도 야권 후보가 1000표차 이내로 패배한 4개 지역의 승패는 반대로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 과반 의석 달성의 최대 공신은 민주당 김 후보라는 얘기다.
민주, 막말 후보에 우물쭈물
'나꼼수 지지표 날아갈라'… 민주, 막말 후보에 우물쭈물
진보당은 '해적' 발언 뭉개고 경선 조작도 자기끼리 감싸…
국민에게 票 달라기 전에 유권자에 예의부터 갖춰야
나꼼수 진행자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의 저질(低質) 막말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건 총선 일주일 전인 지난 4일이었다. 필자는 하루 이틀 새 김 후보가 사퇴하거나 민주당이 공천을 철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거 막판 바람몰이에 시동을 걸어야 할 야당 입장에선 서둘러 벗어던져야 할 악재였다. 전국 단위 선거를 여러 차례 지켜본 관전자에겐 상식적인 판단이었다.
민주당은 꿈쩍하지 않았다. 당 주변에선 "김 후보를 내쳤다간 지역구마다 나꼼수 지지자 1000표 이상이 날아간다"는 말이 들려왔다. 이런 민주당 심리를 읽었는지 나꼼수 진행자들은 총선 나흘 전 주말, 서울시청 앞에서 지지자 6000명을 모아놓고 위력 시위를 했다. 오픈카 위에 올라선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두 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고, 한 사람은 지지자들 환호에 손을 뻗어 답했다. 김 후보는 두 사람 다리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무리 봐도 "(저질 발언에) 불쾌감을 느끼셨던 분들께 사과한다"는 동영상을 올렸던 후보 진영의 분위기가 아니었다.
김 후보 발언이 얼마나 표를 움직였는지 확인할 방법은 없다. 새누리당 선거 관계자들의 입을 빌리자면 민간인 사찰 파문으로 누적됐던 부담이 김 후보 발언 하나로 상쇄되고 남았다고 한다. 지방 표심(票心)이 크게 요동쳤고 수도권에서도 야권 후보가 1000표차 이내로 패배한 4개 지역의 승패는 반대로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 과반 의석 달성의 최대 공신은 민주당 김 후보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