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내가 그 때 울어버린 것? 아니면, 그 다음날 너에게 편하게 웃어주지 못한 것? 그것도 아니라면, 애초에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걸까. 우리, 아무 사이도 아니었던 걸까. 난 두 달이 지난 지금도 밤이면 생각해. 그리고 무엇이 잘못인지도 모르면서 끝없는 후회를 하곤 해. 넌 그거 알고 있어? 난 그저 너와 눈을 마주치며 얘기하는 게 너무 좋았어. "나 혀 진짜 짧다" 하면서 장난스럽게 혀를 내밀어 보이던 너의 모습도, "너 어제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 했었잖아" 하면서 이리 와라고 손짓하던 너도, "나 아파" 하면서 내 쪽을 바라보던 창백한 그 얼굴도, 꿈을 얘기하며 빛나던 너의 눈동자와, 내 이름 세 글자를 나열하던, 듣기 좋은 너의 목소리도 전부 완벽했다. 주위 사람들이 몇 번인가 같이 얘기하고 있는 우릴 보며 사귀냐고 물었던 적이 있어. 그 때마다 넌 유독 하얀 그 피부를 빨갛게 물들이며 부정하곤 했어. "화나서 그래" 그 한 마디에 얼마나 웃음이 나던지. 다른 애들과 엮일 때 무표정하던 너의 모습과 매우 달라서, 그래서, 나 혼자만의 마음이 아닐 거라 믿었어. 울어버린 그 다음날, 학교에서 여자애들에게 "걔 어제 괜찮았어?" 너의 물음에 "너 가고 나서 울었어"라고 돌아오던 대답에 "그걸 바란 게 아닌데" 하고 걱정했다던 너의 모습에, 그렇게 믿었었다. 그리고, 우린 그대로 멀어졌다. 나도 이걸 원한 게 아니었다. 다시는 먼저 시작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었는데, 네 표현대로 또 아픈 추억이 늘어나고 말았어. 넌 이제 날 쳐다보려고 하지도 않지. 말을 걸어도 무시하고, 내가 가지고 온 간식들도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먹어. 내 이름을 부르기는 커녕, 내가 던진 농담에 다른 사람들이 박장대소를 해도 넌 미동조차 하지 않아. 다른 애들과 즐겁게 얘기하다가도 내가 그 쪽으로 가면 다른 곳으로 가버리고, 심지어 수업 도중에 내가 앞으로 나갈 일이 생기면 넌 시선을 돌려버린다. 너와 어떻게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네가 봤다는 영화를 나도 보고, 네 앞에서 얼쩡거리고, 괜히 아픈 척 티도 내보고, 휴일에 도서관 문 근처에 앉아 네가 오길 기다리고, 몰래 초콜릿을 준비했다가도 주지 못하고, 그러다가 혼자 우울해져서 울어버리는 날 넌 알고 있니? 나 이렇게 노력하고 있어. 두 달이 지난 지금도 네가 너무 좋아서, 내가 판을 즐겨 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네가, 우연히 판에 들어왔다가 이 글을 읽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LJH.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아니, 그 때 너도 나와 마음이 같았고, 지금도 같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면. 그 모든 게 내 착각이 아니었다는 게 내게 전해진다면. 난 다시 용기내서 너에게 다가갈 거야. 지금처럼 무시하고 외면하는 너일지라도. 사랑해. 내일 마주쳤을 때, 오늘 무시당한 거 잊고 웃어줄게. 네가 나와 눈을 마주할지는 모르겠지만. 2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도대체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내가 그 때 울어버린 것? 아니면, 그 다음날 너에게 편하게 웃어주지 못한 것?
그것도 아니라면, 애초에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걸까.
우리, 아무 사이도 아니었던 걸까.
난 두 달이 지난 지금도 밤이면 생각해.
그리고 무엇이 잘못인지도 모르면서 끝없는 후회를 하곤 해. 넌 그거 알고 있어?
난 그저 너와 눈을 마주치며 얘기하는 게 너무 좋았어.
"나 혀 진짜 짧다" 하면서 장난스럽게 혀를 내밀어 보이던 너의 모습도,
"너 어제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 했었잖아" 하면서 이리 와라고 손짓하던 너도,
"나 아파" 하면서 내 쪽을 바라보던 창백한 그 얼굴도,
꿈을 얘기하며 빛나던 너의 눈동자와,
내 이름 세 글자를 나열하던, 듣기 좋은 너의 목소리도
전부 완벽했다.
주위 사람들이 몇 번인가 같이 얘기하고 있는 우릴 보며 사귀냐고 물었던 적이 있어.
그 때마다 넌 유독 하얀 그 피부를 빨갛게 물들이며 부정하곤 했어.
"화나서 그래" 그 한 마디에 얼마나 웃음이 나던지.
다른 애들과 엮일 때 무표정하던 너의 모습과 매우 달라서,
그래서, 나 혼자만의 마음이 아닐 거라 믿었어.
울어버린 그 다음날,
학교에서 여자애들에게 "걔 어제 괜찮았어?" 너의 물음에
"너 가고 나서 울었어"라고 돌아오던 대답에
"그걸 바란 게 아닌데" 하고 걱정했다던 너의 모습에, 그렇게 믿었었다.
그리고, 우린 그대로 멀어졌다.
나도 이걸 원한 게 아니었다.
다시는 먼저 시작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었는데,
네 표현대로 또 아픈 추억이 늘어나고 말았어.
넌 이제 날 쳐다보려고 하지도 않지.
말을 걸어도 무시하고, 내가 가지고 온 간식들도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먹어.
내 이름을 부르기는 커녕, 내가 던진 농담에 다른 사람들이 박장대소를 해도 넌 미동조차 하지 않아.
다른 애들과 즐겁게 얘기하다가도 내가 그 쪽으로 가면 다른 곳으로 가버리고,
심지어 수업 도중에 내가 앞으로 나갈 일이 생기면 넌 시선을 돌려버린다.
너와 어떻게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네가 봤다는 영화를 나도 보고,
네 앞에서 얼쩡거리고,
괜히 아픈 척 티도 내보고,
휴일에 도서관 문 근처에 앉아 네가 오길 기다리고,
몰래 초콜릿을 준비했다가도 주지 못하고,
그러다가 혼자 우울해져서 울어버리는 날 넌 알고 있니?
나 이렇게 노력하고 있어.
두 달이 지난 지금도 네가 너무 좋아서,
내가 판을 즐겨 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네가,
우연히 판에 들어왔다가 이 글을 읽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LJH.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아니,
그 때 너도 나와 마음이 같았고, 지금도 같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면.
그 모든 게 내 착각이 아니었다는 게 내게 전해진다면.
난 다시 용기내서 너에게 다가갈 거야.
지금처럼 무시하고 외면하는 너일지라도.
사랑해.
내일 마주쳤을 때, 오늘 무시당한 거 잊고 웃어줄게.
네가 나와 눈을 마주할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