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에 친구 후배 불러모아 술먹는 예비남편

답답해요201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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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처음으로 판에 글을 씁니다.

새벽에 이 글을 얼마나 읽어주실지 모르겠지만 하소연하는 심정으로 글을 씁니다.

 

전 5월에 결혼을 하는 예비 신부입니다.

저와 예비신랑의 고향이자, 예비신랑의 직장이 있는 곳에 신혼집을 마련하였습니다.

신혼집에는 기본적인 살림살이를 거의 다 채워놓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저는 발령을 신혼집과는 멀~~~리 떨어진 곳에 받아서

일주일 혹은 이주일에 한 번 씩 만나 신혼집에 가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제가 없는 신혼집에 예비신랑은 친구들, 선배들, 후배들을 불러 술을 마신다는 문제 때문입니다.

 

제가 같이 있을 때 사람들을 불러서 같이 맥주 한잔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저도 좋습니다.

 

하지만 제가 없는 신혼집에 사람들을 불러모아 밤 12시가 다되도록 술을 마시고 이야기하는 것이 전 별로 달갑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다 집으로 돌아갔다길래 전화를 해서, 사실 나 없는 신혼집에 사람들 모아서 이렇게 늦게까지 노는 것이 기분 안좋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어쩔 수 없었다면 진작 나한테 얘기라도 해줬으면 이 정도로 기분 나쁘진 않았을 거라고도 했습니다.

 

그랬더니 오히려 저보고 이해심이 없고 배려심이 없다며, 그런 좁은 마음과 생각으로 남들한테 피해주지말고, 그럴꺼면 혼자 그곳에서 살아라. 라고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전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것처럼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도대체 제가 예비신랑의 지인들에게 피해를 준 것이 무엇이며, 내가 없는 신혼집에 사람들과 술 마시는 것을 이해 못하는 나한테 정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너무 화가 나서 ‘나보다 오빠의 주변사람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과는 결혼하고 싶지 않다.’ 라고 이야기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신부가 없는 신혼집에 친구들, 아는 동생들 남자 여자 섞어서 술 마시고 이야기 하는 예비신랑을 제가 이해해줘야 하는 건가요?